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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는 왜 과거를 역규정하는가 현대사가 과거를 역규정하는 예를 써보면-. 한 40년 전, 80년대 때만 해도 한국사와 일본사 연구에서 한국의 식민사관 극복은 솔직히 백약이 무효였다. 왜냐. 한국이 개발도상국, 일본이 선진국으로 남아 있는 한 "뭔가 시원찮았으니까 그 모양이지"라는 결론을 회피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그 때문에 위로는 고조선 부터 아래로는 구한말까지, 한국사는 도매금으로 전부 매도되었고, 반대로 일본은 조몽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 있었건 없었건 금박으로 전부 치장되었다는 말이다. 그만큼 사건과 사건이 연쇄적으로 꼬리를 물고 서술되는 역사에서, 현대의 위상은 중요하다. 현대가 시원치 않으면 수천년 전 역사까지도 비하하는 눈길로 보게 되는 것이 역사이다. 한국이 그때부터 40년-. 먹고 살 만한 정도를 넘어 선진국 경계를.. 2023. 9. 21.
독립군 전투의 의미 최근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규모와 전과에 대해 설왕설래 하지만, 이 전투의 전과에 대한 이견은 사실 처음 일본에서 제기된 것이 아니고 연변지역 조선족 역사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이런 이견이 제시된 연원도 꽤 길다. 상당히 오래 전에 이미 제기되었던 것이라는 말이다. 봉오동 전투의 전과인 일본군 전사자가 한국측 주장에 의하면 157명, 일본측 주장으로는 1명, 그리고 청산리 전투의 경우 한국측 주장은 1200명, 일본측 주장으로는 11명의 일본군 전사자를 냈다고 하여 그 차이가 무척 큰데, 필자의 생각을 써 보면 사실 이 두 전투의 의미는 일본군이 몇 명 죽었느냐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보급도 없고 현지조달로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그 부대는 정규부대라기 보다 유격전을 펼칠 수 .. 2023. 9. 21.
아르헨 군사독재 유산, 우리는 무엇을 봐야하는가? 아르헨 군사독재시절 비밀수용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송고시간 2023-09-21 06:11 1976~1983년 군사정권서 5천여명 불법 납치·고문·살해 당해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1013400009?section=culture/scholarship 아르헨 군사독재시절 비밀수용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 연합뉴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불법 납치, 고문, 살해 장소로 사용된 비밀수용소가 유...www.yna.co.kr 이 소식은 이미 앞서 전한 바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동기동창들(4)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동기동창들(4)(아르헨티나) ESMA 박물관과 기억의 장소 – 옛 비밀 .. 2023. 9. 21.
이집트 문서에 보이는 예루살렘 by 유성환 기원전 2000년기 초반, 즉 제 12 왕조와 제 13 왕조의 저주문서(Execration Text)에 "(우)르샬리뭄"(Urshalimum)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이것을 "예루살렘"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센와세레트 3세와 아멘엠하트 3세 치세입니다. 음역은 앞 표를 보시면 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Katharina Streit, "A Maximalist Interpretation of the Execration Texts — Archaeological and Historical Implications of a High Chronology," Journal of Ancient Egyptian Interconnections 13 (March 2017), 59-69.. 2023. 9. 21.
고대 이집트 문헌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by 유성환 내친 김에 이스라엘에 대해 설명드리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명이 역사 상 처음 언급된 문헌은 람세스 2세의 아들인 메렌프타가 세운 『메렌프타의 전승비』(Victory Stela of Merenptah)입니다. "이-세르-이아르," 즉 "이스라엘"은 27행에 등장하는데 이 때문에 이 전승비는 『메렌프타의 전승비』라는 명칭보다는 『이스라엘 석비』(Israel Stela)로 더 유명합니다. 원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전 텍스트: 『메렌프타의 전승비』, 26-28행 "모든 부족장들이 엎드려 말하기를, '샬롬'이라 하네. ‘아홉 활’ 중 어느 하나도 그 머리를 들지 못했네. 체헤누는 무화(無化)되었으며, 하티는 평정되었으며, 가나안 땅은 온갖 액운 속에서 약탈당했고, 아쉬켈론은 함락되었고 게제르는 점령당.. 2023. 9. 21.
무덤은 부슬비 뿌리는 월하가 제맛 https://youtu.be/dePvpbLJx9M?si=YDk5U4GGrI-JRk1y 그믐은 좀 그렇고 보름달은 너무 환하고 저승 탐방을 위한 호조건은 무엇인가? 이 조건 맞추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사진은 발품이다. #고령지산동고분 2023. 9. 21.
소위 식민사관의 역설, 그것은 일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앞에서 외우 신동훈 교수가 식민사관 문제를 다뤘거니와, 꼭 그 말이 아니라 해도 내 세대는 일본이 한국사에 대해 규정한 저 식민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따갑게 들었으니, 우리 스스로가 규정한 그 식민사관이란 것을 구체로 보면 정체성, 타율성, 당파성 이 세 가지가 삼각편대를 이루니, 그리하여 한국역사학은 그것을 극복한답시며 반세기를 전력투구했다. 그리하여 천지사방에서 한국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단군조선 이래 끊임없이 변모 발전했다는 역사를 만들어내고, 그 일환으로 조선후기로 들어오면서 상업도 발달하고, 농업도 지주제 경영으로 가는 자본주의 맹아를 틔우고 있었다 하는가 하면 타율로 살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묘청도 끄집어 내고, 또 그것을 구성하는 조공책봉도 실상은 달라 우리가 갖다준 것보다는 .. 2023. 9. 21.
온양민속박물관 개관 45주년 기념전 사립박물관이 45년을 버팅겼다. 살아남았다는 데 위선 리스펙! 관련 기념전을 저리 준비했다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 9. 21.
Jisandong Tumuli newly born as World Heritage Located in Goryeong, Gyeongsangbuk-do Province, these ancient tombs from the Daegaya kingdom period have been inscribed on the List of World Heritage. 2023. 9. 20.
진정한 식민사학 극복은? 필자가 학생 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소위 "식민사학의 극복"이라는 것이 굉장한 화두였다. "임나일본부", "한사군", "고조선", "광개토왕비", 그리고 "조선의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극복의 대상이었고 실제로 연구 논문들도 그런 방향으로 집필되었고, 신문은 항상 "식민사학이 극복되는 대단한 발견이 있었다"라던가, "일제식민사학은 해방이후 노력으로 극복되었다"던가 하는 기사가 끝도 없이 나왔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의 식민사관을 규정하는 요소: 정체성, 타율성, 당파성 같은 것들은 역사학 연구에 의해 극복된 것이 아니라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발전이 선진국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모두 해결되어 버렸다. 경제적으로 성취하고, 문화적으로 존중받는 나라의 역사를 정체성, 타율성, 당파성이라.. 2023. 9. 20.
독립군 광복군은 대체 규모가 얼마였을까 독립군이라고 하면 뭐 꼭 우파 독립군만 지칭하는 것은 아닐 테고, 좌파계열 독립군도 해방 이전 활동했으니 이 부분까지 모두 포괄해 이야기 해 본다면, 이들 병력은 대략 어느 정도 되었을까? 독립군에 대한 기술을 보면 몇 백 명 정도 수준을 적은 경우도 있지만 수천명 단위까지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두 그대로 믿어야 하는 것인지 난감할 때가 많다. 전쟁과 유격전이라는 것이 어차피 자기측에 유리한 선전전은 기본 장착이라, 그 당시 이야기나 회고라고 해서 병력과 전과에 대한 기술이 백프로 맞다고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해서다. 필자도 무슨 대단한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정은 자유롭게 해 볼 수 있다면, 필자는 일단 지속적 보급이 되는 상황이었는지를 본다. 예를 들어 만주-. 이 지역은 30년대 이.. 2023. 9. 20.
일제시대말: 학병이 일본군 소위 되기 필자 또래는 아마 대학 때 "문무대"와 "전방입소"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대학 1학년 "문무대", 대학 2학년때 "전방입소"를 해서 단기간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뭐 일차적인 목적은 당시 대학생들이 하도 데모를 많이 하다 보니 잡아다가 조국의 분단현실을 체험하게 해라~ 라는 당시 군사정권의 발상에서 나온 과정이었는데, 필자 기억으로는 학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문무대를 가건 전방입소를 하건 그것 때문에 하던 데모를 안할 리는 없고,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그랬다. 일제시대 말. 스스로 원해서 육사나 만군군관학교에 진학한 경우를 빼면, 학병장교가 남게 되는데, 당시 학병장교라는 건 요즘으로 치면 딱 학군사관 ROTC 정도 된다. 전문학교 재학 이상의 고등교육자 중에서 선발하여 단기간.. 2023. 9. 20.
송산리고분군 1~4호분 발굴현장 공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4호분 재발굴조사 현장이 공개됩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9월 25일(월) ~ 27일(수), 10월 4일(수) ~ 6일(금)까지 총 6일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4호분 재발굴조사 현장을 「2023 대백제전」과 연계하여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1~4호분은 무령왕릉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일제강점기 공주 고등보통학교 교사였던 가루베지온이 1927년 3월에 처음 확인한 것을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고했고, 같은 해 10월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조사는 도굴갱이나 돌방 벽석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내부로 진입해서 바닥에 놓인 유물을 수습하고, 돌방 내부의 전개 도면을 제시하는데 그쳐 일부 도면과 사진자료를 제외하고는 고분 발굴조사.. 2023. 9. 20.
아버지 전상서 꼴에 명색은 화이트칼라라지만 본색은 농민, 더 정확히는 문중소작농 아들로 농사를 지은 적 있고 그러다 어쩌다 서울로 유학하고는 용케 대학 나와 도시민 생활을 하기 시작했으니 그 인생 역전 돌아보면 이 소작농 아들이자 농사꾼 생활이 19년이요 나머지 30여 성상이 도시민, 것도 서울사람이나 아무도 나를 서울사람이라 알아주지 않는다는데 촌극이 있지 않겠는가? 이제 고작 스물넷인 아들놈은 다들 서울놈이라는데 그보다 곱절 가까이 서울을 산 날더러는 아무도 서울사람이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서울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천만에. 나는 철저히 나는 김천사람임을 위장했으니 그것이 여러모로 이득을 가져다준다 여겼기 때문이다. 영원한 김천인으로 남아 무엇을 얻었는가? 솔까 그에서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 2023. 9. 20.
고보 졸업 후 일본 대학으로 직행한 사람들 언젠가도 쓴거 같지만, 일제시대, 고보졸업후 일본대학에 진학했다고 프로필이 나오는 경우는, 대개 그 대학의 예과 아니면 전문부에 해당한다. 이건 대학과정이 아니다. 대학 예과나 전문부는 당시 조선에 있었던 연희전문, 보성전문 등과 같은 전문학교, 즉 고등학교 과정이다. 이런 전문학교가 대학 부설로 있게 되면 그게 예과 혹은 전문부가 된다. 원래 전문부라는 건 전문학교였던 학교가 대학으로 승격하면 기존의 전문학교 졸업생이 졸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학교였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짭잘하다는 것을 눈치챈 사립대학들은 전문부를 그냥 정식과정으로 대학에 남겨버렸다. 와세다, 메이지, 주오, 게이오 모두 전문과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일제시대 명사들 프로필에서, 모모 고보 졸업 후 일본 대학 졸업. 이렇게 나.. 2023. 9. 20.
일제시대의 지식인 [34]: 백인엽 백인엽은 백선엽 친동생이다. 백인엽은 백선엽과 달리 학병 출신이다. 프로필을 본다. 백인엽은 온라인에 소학교와 고보를 언제 입학-졸업했는지 자료가 자세하지 않다. 다만 학교 이름은 알 수 있다. 평안남도 강서 약송소학교 평안남도 평양 숭실고등보통학교 숭실고보를 졸업한 후 일본 유학을 하는데 안터넷에는 일본 메이지 대학교 경제학과 학사(1943년) 라 하여 1943년에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온다. 백선엽은 1923년 생이니 나이 20에 메이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셈인데.. 매우 이르다. 필자 생각으로는 1943년 당시 메이지대 졸업이 아니라 재학 중이 아닌가 싶은데 나이로 보면 메이지대 졸업보다는 재학이 좀 더 정황상 잘 맞는 부분이 있다. 사실 백인엽은 숭실고보를 졸업하고 바로 유학을 했기 때문에, 대.. 2023. 9. 20.
어느 한국 농촌의 가을 아침 2023. 9. 20.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동기동창들(4) (아르헨티나) ESMA 박물관과 기억의 장소 – 옛 비밀 구금, 고문, 처형 센터 ESMA Museum and Site of Memory – Former Clandestine Center of Detention, Torture and Extermination Argentina Date of Inscription: 2023 Criteria: (vi) Property : 0.907 ha Buffer zone: 16.77 ha Dossier: 1681 This property is located within the complex of the Former Navy School of Mechanics in Buenos Aires, in the former Officers’ Quarters. This was the.. 2023. 9. 20.
귀국 거부하고 중국에 눌러앉았다는 김준엽 해방 후 김준엽은 한국으로 돌아가 정치에 참여하자는 이범석의 제안을 거절하고 중국에 남았다. 머리 숙일 줄 모르는 자신의 성격이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1946년 만 22세 나이에 국립동방어문전과학교國立東方語文專科學校(약칭 동방어전東方語專) 전임강사로 부임하며 학계에 발을 내디뎠다. 1942년 설립된 동방어문전과학교는 아시아 국가의 언어를 교육하기 위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외국어대학이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비슷하게 보면 되겠다. 동방어전은 1946년 최초로 한국인 교수를 채용하여 한어과를 설치 운영했으니 김준엽은 1946년 한어과韓語科 전임강사로 부임해 1948년말까지 3년간 재직한다. 동방어전 한어과는 중국 내 한국학 교육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1948년 9월 자신의 못다한 꿈인 .. 2023. 9. 19.
국가 팔레스타인으로 등재된 예리코에 이스라엘은 분노 케이지 상승하고 세계유산 등재된 팔레스타인 요르단 강변 고대 예리코Jericho 유적 세계유산 등재된 팔레스타인 요르단 강변 고대 예리코Jericho 유적New Inscribed Properties Cultural properties Ancient Jericho/Tell es-Sultan State of Palestine Date of Inscription: 2023 Criteria: (iii)(iv) Property : 5.93 ha Buffer zone: 22.53 ha Dossier: 1687 N31 52 16.7 E35 26 38.6 요르단 계곡 Jordan Valley 소historylibrary.net 미국의 막강한 영향력이 유네스코라 해서 예외겠느냐마는 그럼에도 이 유네스코 분위기는 좀 묘해서 한국 지식인 .. 2023. 9. 19.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동기동창들(3) 리투아니아 모더니스트 카우나스 : Optimism 건축, 1919-1939 Modernist Kaunas: Architecture of Optimism, 1919-1939 Lithuania Criteria: (iv) This property testifies to the rapid urbanization that transformed the provincial town of Kaunas into a modern city that became Lithuania’s provisional capital between the First and Second World Wars. Its community-driven transformation of an urban landscape was adapted from a..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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