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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장 변영섭의 국감 위증(2013. 10. 24) 지난 1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회 국정감사에서 변영섭 문화재청장은 사대강 사업과 관련한 문화재조사의 미비를 지적하는 일부 의원의 질의 혹은 질타에 시종일관하면서 마치 문화재청이 이 사업과 관련해 잘못이 있는양 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데 바로 그 다음날 감사원이 이와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몇 가지 소소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과 관련하여 하등의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른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감사보고서와 그에 따른 이날짜 보도자료 눈이 있다면 읽어봐라. 문화재청이 결정적인 오류를 범한 데는 단 한군데도 없다. 함에도 어찌하여 변 청장은 시종하여 문화재청이 이번 사업과 관련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저자세를 구가했는가? 간단하다. 저간의 사정이 .. 2023. 10. 24.
17세기 중반 용인 충렬서원 중건 위치에 대하여 1. 정몽주와 조광조 묘 중간지점에 죽전서원을 세우다. 정몽주는 성리학의 정치적․사상적 토대를 마련한 대학자로서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이자 고려 말의 대표적인 충신으로 존앙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몽주를 배향한 조선시대의 서원은 16세기에 4곳, 17세기에 10곳, 18세기 이후에 3곳 등 전국에 18개소에 달하였으며, 그 가운데 사액 서원만도 9개소였을 만큼 끼친 영향이 큰 인물이다. 서원의 건립은 대상 인물의 성리학에 대한 깊은 조예가 있어야 하고 존경할 만한 명현(名賢)으로서 무엇보다 해당 지역과 일정한 연고가 있어야 하는데, 충렬서원은 정몽주의 성리학적 영향력과 명성과 더불어 모현읍 능원리에 묘소가 자리하였기 때문에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서원이 건립되었으며, 사액을 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 2023. 10. 24.
마왕퇴의 귀부인 책 소개 <발굴기로 만난 중국 마왕퇴 유적>(2001) 2001.03.15 16:07:18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71년 여름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에서 실로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으로 한국 사회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7일 양쯔강 남쪽 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라는 곳에서는 세계를 뒤흔든 발굴이 테이프를 끊고 있었다. 당시 중국 사회는 문화대혁명과 소련과의 극한 대립이라는 두 가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었다. 소련과는 전쟁까지 벌일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군(軍)에는 소련의 원자탄 공격에 대비해 참호를 파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이에 따라 해방군 366병원은 일단 유사시를 대비해 마왕퇴(馬王堆)라 일컫는 잡초 무성한 언덕에 방공호를 파내려 가기 시작했다. 10m가량 굴을 파고 내려가.. 2023. 10. 24.
마왕퇴 (2): 마왕퇴 발굴을 보는 시각 웨난岳南 책은 대중서이지만 마왕퇴 개설서 삼아 읽기도 좋다. 마왕퇴 고분이 발견되었을 때부터 박물관에 전시될 때까지 전 과정을 가감없이 시간순으로 적어놨기 때문이다. 岳南은 인민해방군 출신 경력이 그의 글에 독특한 시각을 부여했다고 보는데 비교적 개혁개방이후 중국 정부 시각을 고고학 발굴에 충실히 투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왕퇴 무덤의 경우 발견 당시부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과정을 岳南은 일관되게 사인방으로 대표되는 문화혁명 도당 일파와 이에 맞서는 합리적 간부들의 싸움으로 묘사하는데 후자는 발굴 현장에서 땅을 파고 있는 고고학자들과 위로는 주은래, 곽말약이 속하는데 이들은 마왕퇴 발굴과 조사를 부단히 훼손하려는 사인방의 획책에 묘안을 짜내어 필사적으로 막는 사람들로 묘사된다. 마왕퇴 발굴과 조사가.. 2023. 10. 24.
잎과 줄기까지 다 먹어치운 고구마, 왜? 고구마는 덩이 뿌리 외에도 그 잎과 줄기까지도 먹을 수 있다. 요즘 서양에서도 고구마 잎과 줄기까지 먹어도 된다고 한다. 고섬유식이다, 아주 좋은 채소다 하며 선동하는 유튜브를 많이 본다. 아마 그쪽에서는 고구마는 덩이 뿌리나 먹지 줄기나 잎은 버려왔으니까 그럴 게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미 이것을 알고 있었다. 고구마 덩이 뿌리 외에 잎과 줄기까지 깡그리 다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줄기는 나물 무쳐 먹고, 잎은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건강을 위해서? 아니.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구마 하나를 심어서 나오는 줄기와 잎도 누군가 배가 너무 고파 먹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먹을 수 있다는 소문에 고구마는 잎에서 뿌리까지 몽땅 먹어치우는 식물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우리 조상의 지혜라고 찬상할 수 있.. 2023. 10. 24.
[백수일기] (16) 의관과 가오 백수를 바탕하는 힘은 가오다. 그 가오는 의관과 머리털에서 나온다. 귀지는 매일 수시로 청소해야 하고 코털도 수시로 뽑거나 짤라야 한다. 백수가 무시되는 이유는 하찮아서 희줄그러한 의관과 다듬지 않은 머리털에 비롯한다. 그래서 백수일수록 의관을 잘 정제해야 하고 머리는 항상 따듬고 헝클어짐을 방지하고자 기름칠을 해줘야 한다. 가오는 의관과 신언서판에서 나온다. 따라서 가오는 포스다. 2023. 10. 24.
[백수일기] (15) 새 술은 새 부대에 어차피 쓸 데가 이래저래 있어 개비를 해야 하니 새로 찍었다. 눈을 크게 뜨라는데 물려받은 눈 크기는 널쿠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국제면허증부터 발급받아야 한다. 차를 몰지는 모르나 혹 아는가? 렌트카 휘날리며 알프스 산맥을 넘을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영우는 똥차 임대해서 튀니지를 활보하던데 있어 보이더라. 백수는 근간이 새로운 시작이다. 2023. 10. 24.
반세기 헛짓만 일삼은 토기 연구 토기연구 열라 했다. 오십년간 이 짓만 했다. 한데 그 오십년간 쏟아낸 연구성과 그 어떤 것도 물 건너 인용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세계 고고학 흐름을 바꾼 논문 단 한 편도 없다. 왜 그런가? 헛짓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그래선인가? 요샌 지나개나 철지난 상장의례 타령이다. 반세기 전에 끝난 상장의례 타령이다. (2022. 10. 24) *** 하나 더 있다. 축조기술 타령. 더 큰 문제는 그게 다 헛짓이었음을 여전히 모르는 데 있다. 토기 제조기술? 아무도 관심없다. 축조기술? 아무도 관심없다. 2023. 10. 24.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점필재를 앞세운 구미성리학역사관 1. 소개 “일선에는 예로부터 선비가 많아서 영남의 반을 차지한다 하거니와” (一善古多士。號居嶺南半) 이 글은 김종직이 선산부사 재직 시 황린(黃璘)의 영친시권(榮親詩卷)에 남긴 시구의 첫 구절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표현은 그 후, 여러 문헌에서 확인됩니다. 특히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일선에 있다(朝鮮人才半在嶺南 嶺南人才半在一善)’고 하였는데, 그 표현 앞에 ‘세속에서 이르기를(故諺曰)’이라 하였습니다. 그 의미는 곧, 이중환의 주관적 견해가 아니라 당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일반화의 성격을 가집니다. 이제 구미성리학역사관이 그 표현이 지닌 가치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길재에서 김종직을 거쳐 김굉필로 이어지는 조선전기 성리학의 도통은 곧 구미 성리학.. 2023. 10. 24.
볼로냐 삐딱이 쌍탑, 붕괴 위험으로 한쪽 폐쇄했다는데 伊 볼로냐 상징하는 48m 중세탑, 붕괴 위험으로 폐쇄 송고시간 2023-10-24 04:29 볼로냐 랜드마크 '두 개의 탑' 중 작은 쪽에서 균열 감지 https://www.yna.co.kr/view/AKR202310240057001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伊 볼로냐 상징하는 48m 중세탑, 붕괴 위험으로 폐쇄 | 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의 상징이자 단테의 '신곡'에도 등장한 명물인 '두 개의 탑' 중 작은 쪽이 붕괴 ...www.yna.co.kr 삐딱이 탑이라 하면 피사의 탑이 대명사로 통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대명사라는 데 있다. 저런 짝다리 탑은 곳곳에 포진하니, 그 원인으로 여러 수십 가지가 거론되겠.. 2023. 10. 24.
학술대회 보도자료 사례 분석, 문화재청의 경우 (3)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고대 동아시아 금속공예품 제작기술과 복원’ 2023-10-17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을 통해 배포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대형옹관 소성실험(10.17.~20.) 및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 전시(10.18~) 보도자료는 위선 제목 자체가 무미 건조하기 짝이 없는 나열이라, 하품만 나오며, 이것이 보도자료인지 행정문서인지 구별도 못한 성의없음의 대표라 할 만 하거니와 개중에서도 학술대회 개최 부문만을 추리건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 ·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고대 동아시아 금속공예품 제작기술과 복원’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며,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주제발표는 ▲ 백제 금동신발의 제작기술 복원 연구(이현상,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2023. 10. 23.
전흥수 별세, 최기영만 남은 국가 대목장 국가 지정 무형유산 종목 중 집을 짓는 장인 혹은 그 기술에 해당하는 대목장은 삼두마차 시대였다. 하지만 신응수 선생이 남대문 복원과 연관한 광화문 복원 사태에 맞물려 좋지 아니한 일에 휘말렸다 해서 그 보유자에서 해제되면서 두 분만 남았다가 그마저도 전흥수 선생이 22일 별세함으로써 최기영 한 분만 남게 되었다. 전흥수 선생은 1938년 11월 5일생이라, 주요 경력을 보면 아래와 같아 - 1979.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취득 - 1998. 한국고건축박물관 설립, 자랑스런 충남인상 수상, 문화체육부장관 공로패 - 1999. 예산군민의 상 수상, 1999년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 - 2002. 행정자치부 장관상 - 2004.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관리부문 - 2016. 보관문화.. 2023. 10. 23.
[백수일기] (14) 난생 처음 해본 남사스런 일 다 늙어서 뭐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만 차린 성의가 고맙기 짝이 없다. 그런 대로 사람 장사는 한 모양이라 부디 내가 돈 벌어 잔뜩 갚았으면 하는 마음만은 간절하다. 2023. 10. 23.
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과 붉은 수수밭 고량주 대박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3/10/23/DI4UGGYHWRDA5AB7JHZLCHPW5A/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www.chosun.com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에 소변을 보다 동영상이 찍혀 난리가 난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왜 굳이 거기다 용변을 보냐라는 기사까지 나왔는데 필자세대의 사람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중국 영화에 붉은 수수밭이라는 꽤 명작이 있었다. 공리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1987년 작이고 필자도 대학시절에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는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장면이 나온.. 2023. 10. 23.
부여 왕릉원(능산리고분군) 3·4호분 속내를 까발리니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부여 왕릉원이라고 지금은 간판을 바꾼 능산리 고분군 제3·4호분 두 무덤을 파제꼈으니 그 일반공개를 25일 오후 2시에 한댄다. 조사현장 지번은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산15-5(부여 왕릉원) 부여 왕릉원은 종래 능산리고분군이라 하는 중앙 지점 무덤 7기를 중심으로 그 좌우 동·서쪽에도 한 무더기가 있어 각각 동고분군 서고분군이라 이름한다. 1971년 중앙고분군 7기가 정비 복원된 데 이어 근자 서고분군 4기를 한국전통문화대학에서 파제꼈고 봉분을 복원했으며, 동고분군 7기는 부여연구소에서 조사 중이다. 이번에 조사한 3·4호분은 식민지시대 조사가 이미 있었다. 다만 당시 조사는 도굴갱을 타고 돌방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놓인 유물을 수습하고, 돌방 내외부 사진과 실측도면을 제시하는 수.. 2023. 10. 23.
미친 열정, 2023 CIMUSET이 기억해야 하는 이름 안태현이 얼마나 부려먹었는지 피부 트러블 심해 부러 멀찍히 찍었다. 대가리는 모름지기 작아야 이뿐 법이니 아주 작은 내가 희생했다. 국내 행사도 그런데 국제행사 치르는 일은 뼈를 갈아넣어야 한다. 더구나 아이콤 ICOM CIMUSET임에랴? 이 미친 학예사가 있어 이 큰 행사가 준비되고 성황리에 개막했다. International Committee for Museums of Science & Technology 전 세계 박물관 중에서도 과학기술을 앞세운 기관과 그 종사자들을 한 자리에 끌어모으는 일이 말처럼 쉽겠는가? 그것을 유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이야 나름 야심이 있었을 터이고 막상 유치는 했는데 꾸리는 일 역시 쉽겠는가? 안태현이 신의 한수를 두었으니 김가영을 그 전담으로 맡긴 것이다. 그럼 지는 뭐했는.. 2023. 10. 23.
why와의 거리가 학문의 미래를 결정한다 내가 이래저래 간여하는 우리 학문이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선생하는 놈들부터가 학문하는 방법을 몰라서고 그걸 답습하는 놈들도 그걸 금지옥엽 그것이 학문하는 방법인양 묵수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는가? 언제나 물어야 할 것은 why이거늘 단 한 놈도 의심하는 방법을 가르친 적도 없고 저 또한 그걸 의심해 본 적도 없으며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매양 형상만 기술하는 방법이었으니 이 꼴로 무슨 학문 발전이 있겠는가? 논문 쓰는 방법? 이처럼 한심한 구석도 없어 그게 글인가? 그걸 글이라고 이렇게 쓰야 한다고 가르치는 선생놈이 더 한심하거니와 이게 과연 글인가를 의심하는 놈이 없더라. 그렇게 썼다는 논문 중에 진짜 논문은 열에 아홉은 고사하고 100편 중 한 편도 안 되더라. 그 학문이 왜 버려지는가? 새로움을 .. 2023. 10. 23.
멧돼지는 왜 하악골만 남기고 구멍을? 전곡고고강연회 전곡구석기문화제 일환으로 지난 일요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전곡고고강연회 '세계의 눈으로 과거를 보다'가 열렸으니, 이 자리에선 아래 세 강연이 있었다. 멧돼지.사슴 사냥문화의 민족 고고학-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마쓰모토 시게루 Matsumoto Shigeru (미야자키현립 사이토바루 고고박물관) 한반도 신석기시대 바닷가 주민들의 삶 김충배 (온옥 역사문화자원연구소) 다각적인 관점에서 본 대만 역사와 민족 이야기 -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창웨신 Chang Wenhsin (국립대만역사박물관) 저 중에서 김충배 강연은 한반도 주변 바다 난류 한류 교차 물고기 풍부 운운하는 지점에서 골아떨어졌다가 수고했습니다 박수 소리에 깨는 바람에 암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코멘트 할 건 없.. 2023. 10. 23.
인도차이나와 카트린느 드뇌브 카트란 드뇌브는 정말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영화 분위기가 바뀌는 레벨이라고 본다. 필자 세대는 아마도 프랑스문화원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시절 경복궁 옆 문화원 지하에서는 매일 두 차례던가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안정효 선생이 자신을 헐리우드 키드라고 했던가. 필자의 세대는 최루탄과 함께 또 하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프랑스 문화원도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당시 한국문화와 영화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나름 선전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영화와도 달라 관람객을 끄는 분위기가 독특해서 방학이 되면 문화원 지하 영화관에는 갈 곳 없는 대학생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주인공 중의 주.. 2023. 10. 23.
[올해의 전시 포스터] 전곡선사박물관 고기 단연코 '올해의 전시 포스터'는 바로 이것. 인류 문명이 생기기 전이라도 붉은 살과 흰색 마블링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수만 있다면 옆에 있는 돌이라도 깨서 '남의 살'을 베어내지 않았겠는가. 혼자 상대할 수 없는 매머드나 들소, 순록이더라도 고기를 먹기 위해서라면 '힘을 합쳐' 쓰러뜨렸을 게다. 그리고 육즙 가득한 고기를 입에 넣었겠지.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니 그걸 자랑스레 그려서 남길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이렇듯 고기는 언제나 옳다. 전시 제목부터 이니 옳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전곡선사박물관 #고기MEAT #인생은고기서고기 *** Editor's Note *** 선사시대 고기엔 마블링이 저리 많을 순 없다 ㅋㅋ 2023. 10. 23.
연천 홍어갈비탕, 홍어와 갈비의 만남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추천으로 주말 전곡 행사 뒤풀이 장소로 읍내 백화원이라는 데를 찾았으니, 이 식당이 자랑하는 메뉴가 홍어갈비탕이라 해서 갈비탕 국물로 삭힌 홍어를 섞었다. 홍어라 하면 주로 스쿼시를 말할 때 대명사지만, 또 삭힌 홍어라면 사람에 따라 호오가 극단으로 갈라지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별미였다고 말해둔다. 홍어 껍데기가 갈비 맛을 내고자 이렇게 장렬히 산화했으니 그래도 그 흔적은 남겼으니, 저 시커먼 건디기가 홍어 껍데기다. 아마 이전에도 간 적 있지 않나 하는데, 그때는 그 어떤 강렬함을 남기지 아니한 까닭에 다시 내가 내 발로 찾을 일은 없을 것일 테지만, 이젠 연천에 들리면 이 홍어갈비탕으로 한 끼를 해결하리라 하는 버킷 리스트에 넣어둔다. 아무래도 휴전선 전방이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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