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01 한양의 궁궐들 경도京都의 시설 중 가장 중요한 공간은 궁궐이다. 경복궁은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처음 지어진 조선 왕조의 법궁이었다. 그 후 태종이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후 이궁離宮으로 창덕궁을 새로 지었다. 창경궁은 왕위에서 물러난 태종이 거주할 목적으로 지었던 수강궁 터에 성종이 1483년(성종 14) 정희왕후, 인수대비, 안순왕후를 위하여 건축한 궁궐이다. 임진왜란으로 조선의 궁궐은 모두 소실되었다가 1610년(광해군 2)에 창덕궁이, 1616년(광해군 8)에 창경궁이 재건되었다. 법궁인 경복궁은 이때 재건되지 않고 1868년(고종 5) 대원군에 의해 중건되었다. 경희궁은 1616년(광해군 8) 정원군(인조의 아버지, 원종으로 추존)의 옛 집에 세워진 궁궐이다. 경희궁이 창건되면서 법궁은 창덕궁, 이궁은 .. 2023. 10. 29. 조선왕조의 중추, 궁궐과 육조거리 수도 한양은 유교적 도시계획의 기본원칙에 따라 계획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왕이 거주하는 궁궐과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종묘·사직, 국가 통치를 위한 관청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궁궐은 임금이 사는 공간이며, 신하가 임금을 뵙고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고 선포하는 통치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한양의 도시구조는 궁궐을 축으로 형성되고 운영되었습니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 나라에서 가장 큰 길을 내고 좌우에 의정부, 육조를 비롯한 국가 경영의 핵심 관청들을 배치하여 육조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육조거리는 궁궐과 연결되는 어가御街인 동시에 정치·행정의 중심지였으며, 조선 8도로 들고나는 모든 도로의 원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조선왕조 왕권의 상징이자 국가 통치의 중추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Royal Palace .. 2023. 10. 29. 수도방위체제의 확립과 경도京都 - 사도四都체제 수도방위체제의 확립과 경도京都 - 사도四都체제 한양을 비롯하여 전국을 오위五衛로 구분하여 방어하던 군사체제는 임진왜란으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급기야 왜란 중에 영의정인 유성룡의 건의로 수도경비를 위한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지방에는 속오군을 두어 국난 극복을 도모하였습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는 안주 등 국경의 주요 산성에 배치된 조선군을 우회하여 직접 한양에 침략하였고, 그 결과 인조는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해야만 했습니다. 그 이후 조정에서는 국방에서 국경방어보다는 수도방위가 더욱 중요하다는 자각 하에 수도방위체제의 확립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인조 때에는 친위군 및 경기도 방위 군대를 각각 어영청과 총융청으로 재편하고 수어청을 설치하였습니다. 숙종 때에는 금위영을 설치하면서 기존의 훈련도감과 함께 오군.. 2023. 10. 29. [백수일기] (24) 국제적 효용 증명한 한국모텔 모텔 생활 지겹게 한 주변 지인으로 경주 사진작가 오세윤 선생 만한 이 있을까? 생평 사진 찍으러 다니다 보면 모텔 생활 전전이라 저 형 말을 듣자니 저 용품도 문화권별 차이가 있댄다. 여기 없는 게 저긴 있는 그런 차이 말이다. 나 역시 그엔 못 미치나 제법 모텔 전전한 인생을 사니 가끔 저걸 들고 나와서 긴요하게 사용하는데 이번 일본행도 함께하며 제법한 효용성을 주었다. 콘돔 윤활제도 든 모양인데 든 사실만 확인했지 용처를 찾지 못하고 폼으로 넣어다닌다. 호텔 볼펜은 써 보니 촉감 좋아 쌔벼왔다. 백수가 되면 생필품 아닌게 없다. 한국모텔 만세! 2023. 10. 29. 칭다오맥주와 우영우 팽나무, 등신 같은 삶 '방뇨 논란' 칭다오 사라진 자리, 일본·미국 맥주가 메웠다 송고시간 2023-10-29 07:15 논란 이후 편의점 매출 30% 안팎 감소…아사히·버드와이저 증가 https://www.yna.co.kr/view/AKR20231027152400030?section=economy/all '방뇨 논란' 칭다오 사라진 자리, 일본·미국 맥주가 메웠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중국 칭다오 맥주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www.yna.co.kr 투자에 국경이 사라진 지금, 거의 모든 뉴스는 돈이랑 밀접해서, 나처럼 돈이랑 초연(?)한 삶을 사는 사람들한테는 칭다오 맥주 헬렐레 오줌누기 사건이 토픽이지만, 투자자들한테는 이 .. 2023. 10. 29. [주말단상] 저 팽이처럼 내가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를 만난다. 상대의 '선'을 넘는 일 - 그럴 때면 바로 사과하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니까. 물론 어째서 그랬는지 해명을 하고 싶지만, 그 해명도 사과를 하고 상대가 받아준 뒤의 일이다. 그렇지만 사실 '선'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지, 그 균형을 찾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렇게 해도 상대가 괜찮을까?' '어디까지 가야 불쾌해하지 않을까?' 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말이다.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여기까지는 괜찮겠지, 또는 은근히 뭔가 기대감을 갖고 일부러 넘나들기도 하겠고. 저 팽이처럼 생긴 청자 마상배(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출처: e뮤지엄)마냥, 자칫 잘못하면 어느 쪽으로.. 2023. 10. 29. 양산시립박물관, ‘금조총’ 전체 유물 선보이는 특별전 이 양산시립박물관 ‘금조총이야기’ 특별전은 내가 다뤄보겠다며, 신용철 관장께 보도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놓고도 어쩌다 밍기적 대는 바람에 제때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아무튼 금조총이 있는 경남 양산시 공립박물관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발굴 33년 만에 금조총 유물 일체를 선보이는 특별전을 마련해 개막했으니, 이 자리는 12월 7일까지 계속된다. 박물관 개관 10주년 피날레이기도 한 이번 휘날레를 한 이번 전시회는 현재까지 국내 무덤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으로 만든 새다리 공예품 한 쌍이 출토됨으로써 ‘금조총金鳥塚’이라 이름을 얻은 신라시대 무덤을 통해 고대 문화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 무덤은 1990년 동아대학교박물관이 박물관 뒷산에 정좌한 삼국시대 무덤떼인 북정리.. 2023. 10. 29. 가을은 망사팬티 Autumn is the mesh panty that spiders weave. 서리 기운이 풍기는 가을 거미는 아랫배가 탱탱해지다 땡땡해진다. 집을 친다. 그래 맞다. 가을은 거미가 직조하는 망사팬티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거미줄 망사팬티는 올해 신상이 유별나다. 월드 헤러티지 망사팬티인 까닭이다. 2023. 10. 29. 마왕퇴 (10): 인증 도장, 봉니封泥 * 마왕퇴는 문화적 측면은 김단장이 쓰실 것이라 깊이 다루지 않으려 했는데 검토하다 보니 이따끔씩 짧게라도 멘트를 남겨두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싶어 이런 것은 함께 다룬다. 마왕퇴에서는 봉니封泥가 나왔는데 그 중에 많은 것이 "대후가승軑候家丞" 그리고 "우위右尉" 봉니다. 열후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이 "가승家丞"이라고 한다. 마왕퇴 봉니에서 "가승"명 봉니가 많은 것은 피장자의 사망 후 무덤에 함께 묻는 부장품의 최종 점검을 "가승"이 한 탓이라 한다. "우위" 봉니는 아마도 피장자가 분봉 받았던 "대후국"의 "우위"였을 것이라는데, 대후국의 우위라고는 해도 대후인 피장자에게 피종속 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한다. 대후국에는 별도의 현령縣令이 있었고 이는 한 조정에 직접 종속되어 .. 2023. 10. 29. 전곡선사 또 하나의 고기 포스터 이 포스터는 못 봤는데 장사된다 해서 한용이가 급히 보강했나 보다. 박영재 군 포스팅에서 업어 왔다. 고기는 역시 핏빛이 나야 한다. 저 붉음이 주는 선연함이 강렬하지 않은가? 유가의 비조 공자는 의외로 저런 원색을 선호했다. 유가가 순백이니 소박을 숭상했느니 하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다. 거지 같이 살다 보니 먹고 입을 게 없고 칠할 물감도 없어 광목천 두르고 다닌 일이 어찌 유가이겠는가? 2023. 10. 29. 방술方術로 漢천자 유철劉徹을 농락한 소옹少翁 비탄은 상실에 대한 동경이다. 비판에 빠진 사람을 후려치는 방법으로 첫째 몽둥이질이 있으니, 두들겨 패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른 방법으로 흔히 동원되는 것으로 그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방안이 있다. 철권 통치자 한 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을 소옹少翁이라는 무당이 사로잡은 비결은 후자였다. 소옹을 내가 지금 무당이라 하지만, 그의 생존 당시에는 방사方士로 부르는 일이 많았다. 유철이 아낀 후궁으로 이부인李夫人이란 이가 있었다. 사기에서는 왕부인王夫人이라 했지만, 이부인이 맞는 듯하다. 이씨 혹은 왕씨 성의 부인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 부인은 황제에게는 후궁의 칭호 중 하나다. 인물이 쭈쭈빵빵, 아양도 잘 떨었던 듯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한창 나이에 죽고 말았다. 그의 살결이 그리운 유철. 낙담.. 2023. 10. 29. [문장론강화] "적수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첫 문장의 중요성 국내 작가가 창작한 루터 탐방 끝내자마자 외국 번안물을 집어들었다. 독자가 다르고, 문체도 다르며, 무엇보다 스토리텔링 기법에서도 소위 문화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항용 내가 말하듯이 리드 문장은 그 책의 승패를 가늠한다. 이 번안물 봐라. 리드 문장 봐라. 강렬하자나? "적수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나는 논문도 문학으로 본다. 그러니 논문을 쓰는 사람도 당연히 작가다. 한데 이 작가들 중 유독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이 쓰는 글은 둔탁하기가 짝이 없으니 글쓰기 훈련을 받지 못한 까닭으로 본다. 논문 쓰는 훈련? 미안하나 그게 글이니? (2017. 10. 29) *** 논문이건 책이건 첫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했다. 제목과 첫문장이 그 글의 생명을 좌우한다. 그러면서 나는.. 2023. 10. 29. 도자기를 그려본 김에 모란항아리 다음으로, 어쩌면 어슷비슷하게 좋아하는 도자기는 15~16세기 백자사발이다. 워낙 그 모습이 특징적이라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입구가 헤 바라져있고 아래로 갈수록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모아지는 형태다. 그 모양을 두고 옛날 고미술 상인들은 '데스까보데'라 했다 한다. 일본어로 '철모', 곧 하이바를 닮았단 뜻인데 아닌게 아니라 뒤집어보면 정말 머리에 써도 됨직한 모양이다. 이런 형태의 사발은 그 시절 꽤 유행했던지 크기도 다양하고 인화분청자나 귀얄분청자로도 많이 만들어졌지만, 특히 굽 안에 '천지현황'이 새겨진 설백색 순백자 사발 세트가 유명하다. 이건희 기증전에 그 천지현황 사발 세트 하나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맑은 색과 당당한 생김새와 똑 떨어지는 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2023. 10. 29. 신라 화랑은 오두미도 도교 교단 지도자 신라 화랑은 천사도(오두미도) 계열 도교 교단이다. 도교 교단이라는 사실은 화랑세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공히 그 창설 및 운영과 관련한 기록들을 보면 모조리 오두미도 교단이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하다. 이것이 화랑세기와 관련해 중요한 이유는 그 명명백백한 사실이 화랑세기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도교의 道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신라 화랑 관련 기록에 도교 흔적이 완연하나, 그건 신라 고유의 풍류 사상을 중국식 도교 용어를 빌려 표현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진단뿐이었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은 셈이다. 원광 법사도 애초에는 오두미도 교단 사제였다. 이건 삼국유사 기록을 보면 명백하다. (2017. 10. 29) *** 신라 화랑이 이끄는 무리가 오두.. 2023. 10. 29. 심상치 않은 고려대박물관 유물 분실사건 고려대, 기증받은 17세기 고미술품 분실…경찰 미제사건 등록 송고시간 2023-10-27 19:50 https://www.yna.co.kr/view/AKR20231027164200004?section=culture/scholarship 고려대, 기증받은 17세기 고미술품 분실…경찰 미제사건 등록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고려대 박물관이 기증받은 17세기 고미술품이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www.yna.co.kr 이 사건 대처가 영 석연치 아니한 대목이 있다. 좋은 뜻으로야 어케든 행방 묘연한 문제의 유물을 찾아 조용히 덮고 싶었겠다 하겠지만, 여러모로 밍기적 대다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없지 않다. 아주 작은 금붙이 같은 것이라면, 부주.. 2023. 10. 28. [백수일기] (23) 현직 일본기자를 바라보는 전직 한국기자 완장 보니 어느 유명 일본통신사 기자님이라 내가 몸담은 전직 직장과는 파트너십이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있어 친근감이 더한 일본 언론사다. 정창원전 프레스 프리뷰 행사를 참관해 보니 전 세계 기자는 똑같아서 사진 찍고 영상 찍고 기사 쓰서 송고하는 루틴하는 패턴이 어찌 다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언론의 언론을 표방하는 통신사 기자임에랴? 현 여권 어느 저명한 정치인이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국회 바닥에 퍼질러서 놋북 두들기며 전하는 신세를 엉덩이 먼지딱이로 비유한 일이 있거니와 그래 기자? 가끔 있어 보이기는 한다만 맨바닥 퍼질러 기사 송고하는 일은 이 직업 본질이고 그래서 그런 일이 부끄럽다 여기는 기잔 단 한 명도 없다. 그에서 때론 보람을 찾기도 하고 그런 일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또 정치.. 2023. 10. 28. [백수일기] (22) 때깔이 고와야 이 트래벌월넷 이라는 체크카드가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언제 만능키로 유통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순 없지만 너도나도 이게 있으면 만사형통이라 해서 미리 쟁여놨다. 다만 다 사용가능한 건 아니라는데 아테네 쪽 파견한 지인 얘기 들으니 그쪽에선 안 먹힌댄다. 유럽행을 결행하기 전 정창원은 워밍업 삼아 다녀왔다. 올들어 하도 살이 급속도로 빠지는 기미가 있어 그쪽 온천탕 기계로 근수를 쟀더니 60킬로그람대로 추락했다. 나이 들어 갑자기 몸무게 줄어드는 일이 좋은 징조는 아닌 듯 하나 실제 먹는 게 줄었다. 머리만 허옇지 그런 대로 피부는 윤기가 있는 편이었지만 살이 빠지고 보니 영락없는 이 나잇대 몰골이라 그러고 보니 그 피부라는 것도 결국 피하지방이었다. 근력 운동을 가미하려는데 걷기운동과 더불어 자전차 타기를.. 2023. 10. 28. 싹수 있는 친구가 끝까지 가는 경우 못 봤다 비교적 어리거나 젊은 시절에는 싹수 있다 해서 지켜본 친구로 간단없이 맹진해서 그 분야에 대성하는 친구 내가 거의 보지 못했다. 이 경우 싹수란 주로 학문을 두고 말하는데, 나도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보니, 장기지속으로 지켜보는 친구가 꽤 많은데, 다 중간에 여러 이유로 흐지부지하다가 범생이로 전락하고 마는 꼴을 너무 많이 봤다. 이것도 경로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서 관건은 밥줄이다. 이 밥줄이 사람 환장케 하는 까닭은 밥줄을 확보하면 확보하는 대로 그대로 퍼질러져서는 어느새 기성이 되어 버리고, 또 그 반대는 밥줄 해결하느라 진을 빼다가 기어이 그 길을 단념하고 마니, 도대체 중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을 할 수가 없다. 히딩크도 말했듯이 결국 성공을 담보하는 절대 조건은 헝그리 정신이니, I.. 2023. 10. 28. 언론설명회에는 처음 참석한 나라국립박물관 2023 제75회 정창원전 정창원전은 꽤 많이 갔지만, 이번처럼 일반 개막에 앞서 press previw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 관둔 놈이 무슨 프레스 프리뷰라 할 테지만, 그에 말했듯이 신청할 당시 나는 모 언론사 기자였고, 또 그만둔 이후에도 엄연히 THE HERITAGE TRIBUNE 편집인이라, 이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전에도 전시장 혹은 전지유물 촬영에는 프레스 프리뷰가 여러 모로 편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기회가 없어 꼭 개막하고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들이닥치니, 아무리 프레스 완장을 찼다고는 해도 무엇보다 관람객이 많아 여간 촬영에 불편한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일본 역시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이런 블록버스터 전시는 관행이 똑같아서, 개막식을 하는 당일 먼저 기자님들 불러다 놓는 언론설명회를 한 다음,.. 2023. 10. 28. 앙코르도 못 가본 사람들이 논쟁한 역사발전 제 단계 한때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대해 우리나라가 뜨거웠던 때가 있었다. 한국에는 노예제가 있다던가 없다던가 노예제가 있었던 것이 세계사적인 보편성이라던가 아니라던가 한국사는 중세가 결여되었다라던가, 왜? 봉건제가 결핍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좌파 역사주의 물결을 타고 80-90년대를 풍미했다. 지금 생각해 보건데, 아니 캄보디아 앙코르도 못 가 본 사람들이 역사의 합법칙성은 어찌 알았누? 일본 책에 그리 써 있으니까 그게 합법칙적이었다는 것인가? 이제 과거의 역사적 합법칙성, 보편성이라는 건 한국인들 스스로가 두 발로 직접 걸어서 자기 눈으로 보며 하나씩 전부 다 확인해 봐야 한다. 자기 나라 밖에는 나가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세계사의 합법칙성 보편성은 어찌 아냐고!!!! 2023. 10. 28. 나이가 들면 민족의 옷을 벗어야 나이가 환갑 줄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기독교와 이슬람의 진리가 맞다면 영생에 더 가까와졌다는 것이요, 불교가 맞다면 환생에 한발자욱 더 근접해 졌다는 것이겠다. 60 평생을 입고 살아온 민족의 옷도 벗을 날이 그만큼 더 가까와졌다는 뜻도 되겠다. 나이가 들면 민족 따위는 이제 다 벗고 동양의 시각에서, 인류의 시각에서 세상사를 다시 봐야 한다. 한국에 지금까지 인문학 대가가 나오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인류보편사에 관심을 갖지 못한 편협함에 기인한다. 보편사를 논하지 못하면 대가는 나올 수 없다. 민족은 젊은 친구들이 떠들게 놔두고 민족 이야기 할 시간에 영감들은 보편을 이야기해야 한다. 2023. 10. 28. 이전 1 ··· 385 386 387 388 389 390 391 ··· 10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