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925 6년 전 일기를 꺼낸다 이런저런 핑계로 방구석에 쳐박힌 날이 많아져 그것을 교정할 요량으로 덮어놓고 새벽에 나섰다. 월정사는 근 십년만인 듯한데 아리까리하더라 그땐 북대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 차는 장혜선 당시 실크로드박물관장이 몰았고 문광부 홍선옥 할매와 어느 노처녀가 동행했다. 새벽에 깨어 어딜 갈까 미적대다가 조금 늦어져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더니 차가 막히더라. 왜 그런고를 궁구하니 휴가철에 토욜이더라. 나는 언젠가부터 매일이 휴가요 매일이 토욜인 사람이라 문득 그런 변화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상원사 들렀다가 적멸보궁은 이번에도 가지 못하고 읍내로 나왔다. 이곳엔 매주말이면 동계올림픽조직위에서 의뢰받아 가리왕산 사시사철을 촬영 중인 한입만 김영일 선생이 작업 중이거니와 메시지를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2023. 7. 23. [DiscoverKorea] Swallow House On CCTV A swallow that built its nest on a CCTV camera at the entrance of the Seongsan-myeon office in Gangneung-si, Gangwon-do, is feeding his babies on the 20th. Photos by Yoo Hyung-jae [Yoo Hyung-jae,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photo reporter at Yonhap News Agency who specializes in the ecological field.] (END) #swallow #swallow_nest #제비 #제비새끼 2023. 7. 23. 개는 당신이 집에 오면 왜 환영하는가 https://youtube.com/shorts/PIFBdVtKYko?feature=share 늑대는 사람들이 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개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반려동물로 키우기 이전부터 이미 늑대는 개였다. 2023. 7. 22.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그 답을 찾아서 (외전) 12세기 고려 문벌(경주김씨, 인주이씨, 해주최씨, 이천서씨, 광양김씨 등등등의 각 가계)의 가계도. 워낙 만수산 드렁칡마냥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긴 합니다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이들은 서로 혈연적 연계가 있었지만, 그것이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근본적 조건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들의 정치적 행보를 사료에서 찾아보면, 비교적 가깝지 않나 하는 인물도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2023. 7. 22. 엉뚱한 데로 발전한 몽촌토성 이야기 일전에 추사박물관을 다녀왔거니와 놓친 부분이 적지 않아 다시 갈 요량이었다. 마침 그 소식을 접한 오랜 지인이 다시 갈 생각없냐 혹 그렇담 같이 갔음 한다 해서 그럼 어디서 만나 픽업할까 하다 서울대로 낙착하니 글탐 그짝에서 왕도한성 특별전을 하니 그거 보고 같이 움직이자 해서 그리 낙착했으니, 그런대로 소기한 일정은 소화했다. 보니 서울대서 추사박물관은 코앞이라 도로에서 진을 뺄 일은 없었다. 서울대박물관 특별전은 이미 한성백제박물관과 공동으로 먼저 저짝에서 했거니와 나는 그만 저짝 전시를 놓치고 말았으니 어쩌다 보면 그리 지나치는 일이 한둘인가? 서울대 전시는 한때 서울대가 고고학 발굴로 왕창 돈을 벌어제끼던 시절 마침 올림픽공원 부지로 선정된 그 구역 안에 위치한 몽촌토성 발굴 주관기관으로 수행한 .. 2023. 7. 22.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 구술 인터뷰 업무 분장을 할 때, 늘 고민이 된다. 어떤 전시를 하고 싶다고 해야 할까. 조선시대일까? 아님 근현대를 해야 한다고 할까? 이런 고민 말이다. 우리 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곳이고, 그래서 저 멀리 조선시대를 전시할 수도 있고 가깝게는 지금 현재를 전시해야할 수도 있다. 전시에서 어느 시대를 다루든 고충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어느 쪽이 맞느냐는 담당자의 성향 문제이다. 나 같은 경우는 조선시대 전시를 좋아한다. 어차피 찾을 수 있는 유물이 한정되어 있으니, 유물의 소재지를 찾는 데 들어가는 공력이 적기 때문이다. 반면에 근현대사 전시를 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조선시대를 다루는 전시보다 힘들.. 2023. 7. 22. 순식간에 끝내는 추사의 서명과 인장 추사의 서명과 인장 秋史之署名与印章 Signatures and seals of Chusa 추사 김정희의 서명은 주로 편지에 쓴 이름과 자字 그리고 수결手決(사인)로 전한다. 또 편지 봉투에 찍은 봉함인封緘印도 몇몇 전한다. 봉함인이 바로 봉니封泥다. 추사는 인장을 새기는 전각篆刻에 조예가 깊었고 여러 인장을 사용했다. 성명인姓名印을 비롯하여 추사秋史 완당阮堂 노과老果 등의 호인號印을 자신의 서적, 서화에 찍은 수장인收藏印, 감식을 나타낸 심정인審定印, 유명한 시문 구절을 새긴 명구인名句印, 바람이나 길조를 뜻하는 길상인吉祥印 등이다. 제주시절 제자 박혜백朴蕙百이 그의 인장을 새겼다고 한다. 저 출전은 과천 추사박물관 전시실 입구 비름빡이다. 2023. 7. 22. 학문의 세밀가귀 학문의 바탕은 세밀가귀가 맞다. 기본적으로 논문 쓰기란 아웃복싱이다. 인파이터가 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연구실에서 생산된 데이터로 논문을 쓰면 아웃복싱을 하게 되고 다 쓰고 나면 싸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fact만 소복히 남는다. 그 fact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다 보니 논문의 결론에는 형해화한 구조물만 만들어 진다. 20년을 했어도 골조만 완성된 학문적 구조물이 서 있고 전체 건물의 모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 한 평생이 별것 있겠는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그럴 듯한 스토리를 남기는 것이 결국 학문의 마지막 목적일진대, 60세 이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인생은 바로 그 골조에 벽을 세우고 시멘트를 발라 미장하고 장식을 달아 전체 스토리를 화려하게 완성해 보.. 2023. 7. 22. 서울대박물관 왕도한성 특별전 위선 사진으로 소개한다. 2023. 7. 22. 김정희 북한산순수비 판독기 조인영에게 보낸 편지 秋史之書筒与趙寅永 Chusa's Letter to Jo In-young 추사가 조인영에게 북한산진흥왕순수비에 대해 판독한 내용을 적어 보낸 편지. 1817년경 과천 추사박물관 2023. 7. 22. 추사가 옹방강과 나눈 필담 필담서 筆談書 Communication in Writing between Weng Fanggang and Kim Jeong-hui 180년 1월 북경 옹방강의 서재 석묵서루石墨書樓에서 옹방강과 김정희가 만나 필담을 나눈 기록이다. 당시 지식인 보편 커뮤니케이션이 이런 필담이었다. 홍대용 어느 책이던가? 그건 아예 필담을 묶은 단행본이다. 과천 추사박물관에서 #필담 #추사박물관 #옹방강 2023. 7. 22. 드라이랩 dry lab 을 향한 여정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실에는 wet lab과 dry lab이 있다. 필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때부터 지금까지 wet lab을 끼고 산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판한 절대 다수 논문은 모두 wet lab에서 나왔다. https://paleoshin.blogspot.com/ Bioanthropology and Paleopathology in Asia Dong Hoon Shin. Professor and Chair, Lab of Bioanthropology, Paleopathology and History of Disease (also Comparative Anatomy and Zooarchaeology Lab), Dept of Anatomy and Cell Biology/Institu.. 2023. 7. 22. 에도시대 인골과의 비교 필자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조선시대 인골과 에도시대 인골의 인류학적 비교가 있다. 우리나라에 조선시대 인골이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에도시대 인골이 상당 개체 있다. 양자를 비교하면 20세기 이전 양국의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가능해진다. 필자는 이 작업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아마 필자의 당대에 내 손으로 이루지는 못할 것 같다. 조선시대 인골 몇백 위를 잘 정리해서 후속세대에 전달할 테니 언젠가 꼭 누군가 이 일을 성사해 보기를 바란다. 무리해서라도 남은 세월 동안 해 볼 수야 있겠지만 후속세대를 위해 남겨둔다. 知足願云止가 우중문한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다. 史記의 마지막 승자는 張良 아니겠나. 2023. 7. 22. 조선시대 인골의 정리 언젠가 한번 여기 쓴 것 같지만 필자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인류학 연구의 가장 문제점은 제대로 된 고인골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모셔온 조선시대 인골 300-400위에 대한 정리작업을 시작한다. 인골의 발굴 history를 모두 정리하고 하나하나 인골 모두를 사진을 찍어 둘 것이다. 관련 정리 내용은 국내 학술지에 정리하여 보고하여 향후 연구의 기준으로 삼고 이 조선시대 인골 관련 정보를 앞으로 이를 관리하실 분에게 모두 함께 이양할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조선시대 인골은 후속세대에서 제대로 연구하기 어렵다. 이 인골 관련 정보가 앞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조상님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지남이 되었으면 한다. 2023. 7. 22. Panda Fu Bao's 3rd birthday in S. Korea Female panda Fu Bao enjoys a cake prepared by her trainers at Everland in Yongin, 42 km south of Seoul, on her third birthday on July 20, 2023. #panda #Everland #panda_birthday #판다 #에버랜드 #푸바오 #판다생일 2023. 7. 22. 필자의 마지막 Wet lab 작업 미라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이 미진하여 향 후 몇 년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자연과학 쪽에서는 소위 말하는 실험실 작업을 wet lab이라고 한다. 반대로 문헌이나 자료로만 연구하는 작업을 dry lab이라고 한다. 필자는 최근 dry lab으로 넘어가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여 왔는데 이번 wet lab 작업이 끝나면 필자의 연구에서 이 부분은 마무리 될 것이다. 그 다음 작업은 dry lab에서만 진행하게 될 것이고, 지금까지 필자가 진행해 온 wet lab작업은 오창석 교수와 홍종하 교수에게 모두 이관된다. 2023. 7. 22. 우리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 왜 없어? 이대자연사박물관이 있자나? 요샌 가랭이가 찢어지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녀온 곳도 정리를 못하는 시대라 이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은 대한민국에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는 통탄을 배신하는 곳이다. 이곳은 신천지라 저 간판 딱 국립자연사박물관이라 바꿔달면 딱 그런 곳이다. 후일을 기약하려 하지만, 내 성정으로 보아 틀림없이 이러다 말 듯해서 똥강아지 전봇대 오줌 갈기고는 영역 표시하듯 위선은 다녀왔노라 표식은 해 둔다. 이화여대에는 이화여대박물관만 있는 줄 안 나를 비판한다. 이게 다 장남원 때문이다. 2023. 7. 22. 과천 추사박물관 <후지츠카와 난학> 도록 정오표 도록 정오표正誤表 쪽수 수정 전(誤) 수정 후(正) 5쪽 68번, 89쪽 하단 68번, 126쪽 68번 무사여무인 無事與無人 무사시현인 無事是賢人 24쪽 원문 喚醒夢埜中之夢 喚醒夢中之夢 64쪽 원문/번역문 一緡鵝目 夭鐵獸哉 鵝眼錢 돈꿰미를 꿰는 우락부락한 짐승이로다. 一緡鵝目 天鐵獸哉 아안전(鵝眼錢) 한 꾸러미와 천철웅(天鐵熊)이로다. 5쪽 58번, 81쪽 58번, 126쪽 58번 제목 반수나묵첩 泮水濡墨帖 반수유묵첩 泮水濡墨帖 83쪽 62번 송영회시첩 2면 원문/번역문 雍豫荊揚羽檄頻 山河滿月尙烟塵 中原空付韓彭登 未免龍顏隆準人 옹주, 예주, 형주, 양주에 자주 격문을 보내니 산하에 달이 가득찬 데 오히려 연진(烟塵)이 일어났네. 중원(中原)은 비어 한신과 팽월에게 맡기어 오르니, 임금의 얼굴상을 벗어나지.. 2023. 7. 22. 학술대회, 주최와 청중이 따로 노는 그들만의 리그 "나는 꽃이다" 내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뼛속까지 체득하고는 이래서는 아니 되겠다는 굳은 결심을 굳힌 계기는 연전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있었던 어느 학술대회였다. 학술대회도 그 성격에 따라 어느 하나로 고정할 수는 없다. 어제도 그랬고, 연전 의성 대회도 발표자 혹은 토론자로 단상에 서 보니 플로어에 제법 많은 사람이 보였다. 한데 그네들 상당수가 소위 말하는 동원된 사람들이다. 지역사회 주민 혹은 관련 공무원들이 할 수 없이 앉아 있는 일이 많다. 함에도 단상에서는 발표 혹은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플로어를 채운 사람 대부분은 전연 알아듣지도 못한 얘기들만 주고받았다. 플로어와 단상이 전연 따로 논다. 학술대회가 이래서는 아니된다. 연전 의성에서는 그 모습을 한참이나 뒤에서 바라보면서 나는 기가 찼다.. 2023. 7. 22. 카타콤 Catacombs, 또 하나의 로마 지상에선 더는 볼 것 없는 로마 교회마다 지하공동묘지 뒤지는 일이 취미가 되었다. 흑사병 사망자도 많을 낀데. (2017. 7. 22) *** 양놈과 동아시아 문화가 현격히 다른 점 중 하나의 사死의 영역과 生의 영역 공간 분할이다. 그 거리가 저들은 무척이나 가깝다. 저짝이 성묘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다. 저들은 대신 종묘 신주 중심 문화로 간다. 걸핏하면 교회로 가는 까닭이다. 교회는 생사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동아시아에도 이런 전통이 없지 않아 지장전이 그런 데다. 2023. 7. 22. 로마의 금강송 어떤 썩어빠진 놈이 금강송이 최고래? 내 보기엔 지중해 쪽 소나무가 백배 낫다. 우리 문화재 복원에 과감히 수입산 쓰라. 썩어빠진 소나무 애국주의는 전영우 한 명으로 족하다. (2017. 7. 22) *** 로마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는 콜로세움도, 산탄젤로도, 판테온도, 바티칸도 아닌 저 소나무다. 그런 점에서 나 역시 천상 남산 위의 저 소나무를 버릴 수는 없나 보다. 2023. 7. 22. 이전 1 ··· 387 388 389 390 391 392 393 ··· 94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