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2338

겸양은 밉상이고 죄악이다, 에트루리아를 격발하며 적는다 학술대회장 같은 데 가서 보아 제일로 꼴불견인 이가 "제가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이라고 서두를 꺼내서곤 제 할 말 다 하는 인간이다. 이런 놈일수록 말이 길어져서, 개발소발 지가 아는 지식 다 늘여놓기 마련이라, 저 말은 엄밀히 말해 내가 한 수 가르쳐 줄 테니 잘 들으라는 전주곡과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놈을 증오한다.첫째 전문가가 아니라 생각하면 그런 자리에는 나오지 말아야 하며, 둘째 그 거덜먹하는 양태는 쥐어 패버리고 싶은 까닭이다.내가 주로 고고학을 겨냥해 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을 훈련하면 한다는 말을 하거니와, 개돼지가 3년 걸리는 일을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석달이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 석달이라면, 그 어떤 분야에서도 내가 전문가연하는 소양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그것이 비단 고고학.. 2023. 11. 10.
충북대박물관, 섬서 한당석각漢唐石刻 탁본 특별전 충북대학교박물관이 국립대학육성사업 일환으로 중국 섬서한당석각박물관陝西漢唐石刻博物館과 함께 중국 석각石刻 탁본전 어석춘추語石春秋를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이 대학 개신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를 정리한 보도자료가 아직 배포되지 않아 자세한 내막을 알 수는 없지만, 이를 공동주최하는 섬서한당석각박물관이야 중국 석각을 대표하는 중국 문화기관 중 한 곳이며, 무엇보다 옛 비석 혹은 묘지명이 포괄하는 역대 인물들에는 한반도에서 태어나 어떤 곡절로 끌려가거나 이민가거나 혹는 사행길에 죽은 이들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한국문화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에서는 일찍이 주목하던 곳이기도 하다. 저 박물관을 포함해 섬서 지역 박물관들에 혼신을 투자한 이가 있다. 충북대 사학과 김영관 교수가 그 주인공이라, 코로나라는 미증.. 2023. 11. 10.
철제 조리기구가 나오기전 찐 곡물 철제 조리기구가 보편화하기 전 찐 곡물은 현미를 쪄서 시식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 30분 정도 찌면 익지 않는 곡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곡물이 익긴 익는데, 찰기가 떨어진다. 뜸들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수분이 곡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없다 보니 익기는 하되 기름진 밥과는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쓰는 전기밥통도 밥이 뜸드는 과정에서 증기의 유출을 막고 마지막까지 이를 잡아주는 것이 요체이고, 무쇠솥이라는 것도 결국 그 무거운 뚜껑이 마지막 뜸 들일 때 증기를 잡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곡물을 익혀 먹되 뜸 들이지 않고 먹는다는 것은 입안에서 거친 느낌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를 강반이라고 불렀고, 뜸들인 밥을.. 2023. 11. 10.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3) 로마는 매일매일 raining 지금 시간 저녁 11시를 다가가는 지금 로마는 두어 시간 세찬 비가 내리다 잦아들었다. 이곳에 도착한 지난 4일 이래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다. 어제까진 새벽 혹은 오전에 내리다가 오늘은 밤에 쏟아부었으니 오늘 저녁을 함께한 분께 듣건대 15년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셨다는데 11월이면 거개 로마 날씨는 이렇댄다. 역시 이짝이나 저짝이나 10월이 가장 좋댄다. 나야 로마라고는 이전에 두 번 한여름 잠깐 머물다간 처지였고 그땐 비 한 방울 구경도 하지 못하고 타는 목마름만 외쳤으니 로마가 마냥 그럴 줄로 알았을 뿐이다. 앞서 말한 대로 이곳은 북위 41도라 중강진과 위도가 같지만 한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다 하니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중강진과 이리 다를 수 있는가? 같은 이태리라 해도 북.. 2023. 11. 10.
재현해본 삼국시대 하급관원의 식사 재현해본 삼국시대 하급관원의 식사이다. (1) 밥: 현미찐밥. 가지를 넣고 쪄낸 밥이다. (2) 꿩고기 (닭으로 대체) (3) 생선 한토막 (4) 무우 절임 (깍두기를 씻어 대체) (5) 식초 (6) 소금 (7) 된장 일단 삼국시대 당시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만 만들어 보았다. 밥은 현미 찐밥으로 30분 정도 찌면 먹을 만하다. 쌀은 잘 익는데 문제는 현미라 밥알이 완전히 따로 논다. 일본에서 찐밥을 왜 "강반"이라 했는지 그 이유를 한 번만 만들어 먹어보면 알 수 있다. 뜸들인 밥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을 것이다. 무우절임은 깍두기에서 고추가루를 씻어내고 먹어보았다. 채소절임 중 무우절임은 비교적 일찍부터 나왔다고 하는 주장을 본 것 같아서 따라 해 본 것이다. 깍두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마늘과.. 2023. 11. 10.
구지봉에서 찾았다는 선사시대 흔적(사진편) by 이영식 김해 구지봉 문화재구역서 가야시대 이전 주민 생활유적 확인 송고시간 2023-11-08 17:08 청동기시대 후반 구덩이·도랑·토기 등 출토…9일 발굴성과 공개 https://www.yna.co.kr/view/AKR20231108144700052?section=culture/scholarship 김해 구지봉 문화재구역서 가야시대 이전 주민 생활유적 확인 | 연합뉴스(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구산동 국가사적인 구지봉 문화재구역에서 가야시대 이전 주민 생활유적 다수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www.yna.co.kr 자세한 소식은 추후 정리하되 요점은 저 보도로 우선 갈음하고 현장에 급파한 이영식 대기자 사진 소식을 전한다. 2023. 11. 9.
사슴과 돼지, 닭과 꿩 사슴과 돼지, 닭과 꿩 이렇게 짝을 이루니 서로간에 대체재다. 사슴이 줄어들면 돼지 사육이 늘어난다. 꿩이 드물어지면 닭 사육이 늘어난다. 반대로 밖에 나가면 사슴과 꿩이 지천이면 돼지와 닭 사육은 드물어진다. 굳이 안키워도 들에 나가면 사슴과 꿩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들판에서 야생동물이 드물어지는 시기가 될 때까지 육고기로는 사슴, 날짐승으론 꿩이 많이 올라갔다. 고구려 무용총의 사슴사냥 장면. 이건 상무정신을 기르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생업 활동이다. 이 때문에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통일 직전까지 드셨다는 어마어마한 식재료에는 닭 대신 꿩 몇 마리, 라고 올라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야생짐승 위주의 육식식단은 생각보다 훨씬 후대까지 이어졌고, 꿩을 닭이 앞지르기 시작한 .. 2023. 11. 9.
글은 많이 써 본 놈이 장사다 글쓰기가 생업이 되기도 하는 요즘 세태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기는 하겠지만, 글 잘 쓴다는 소문 나서 좋은 일은 없다고 갈파한 이는 한둘이 아니니, 남북조시대 말미 문단을 화려하게 장악한 안지추가 그랬고, 신라말 화려한 장원급제 타이틀을 달고 귀국했지만, 생평 남의 비문만 재능기부로 써주다 일생을 마친 최치원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리 고백했으니 글씨 잘 쓰는 일로 소문나지 말라 당부한 이는 삼국시대 종요가 있어, 수십미터 궁궐을 사다리로 기어올라 현판 글씨를 쓰다 개고생하고는 후손들한테 너희는 글씨 쓰지 말라 당부했다지 않았던가? 하긴 근간에서는 글 잘쓴다 해서 그 자체로 장사가 되는 이는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그래도 전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할 여지는 있으니, 시대가 바뀌어서라 간단히 해 .. 2023. 11. 9.
죽은 달도 살려내는 카메라 이는 조금 전 로마 새벽에 찍은 그믐달이라 M 모드로 갖다 놓고 촬영한 것이라 한데 같은 달을 오토 모드로 갖다 놓고 눌렀더니 망사팬티까지 보인다. 뭐야? 숨어 있는 1인치도 찾아준다 더니, 카메라가 모드에 따라 죽은 달도 살려내는구나. p 모드로 갖다 놔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카메라도 죽을 때까지 새로운 기능을 배워야 하는갑다.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2) 로마의 그믐달 달 타령 하면 고향이라든가 떠난 사람이 그립다는 징표라는데, 그런가? 뵈지 않던 달이 동쪽에서 떴다. 이곳 로마 시간으로 2023년 11월 9일 오전 4시50분, 이짝은 음력이 흔적기관처럼 사라졌지만 우리야 그런가? 캘린더 뒤져 오늘이 음력 언제인가를 찾는다. 9월 26일. 그믐이 코앞이다. 태양이 다 갉아먹고 속알 다 빼먹은 수박 껍대기 모양이지만, 그뭄은 보름이 주지 못하는 아련함이 있다. 굳이 잡아먹혔다 해서, 혹은 암흑으로 간다 해서 상실이라거나 아픔이라 할 수만은 없는 법이니, 그러고 보면 저 모습을 보고서는 아미를 견준 이가 많으니, 그렇담 일자 눈썹은 뭐가 된단 말인가? 그건 그렇고 왜 서울보다 달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느껴지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 2023. 11. 9.
'튀기기' 그리고 '지지기'의 기원 조리법 중 '튀기기'와 '지지기'가 있다. 둘다 기름을 쓴다. 오늘날 한식 조리법 중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다. 튀기기와 지지기 기원은 어찌 될까? 요리에 문외한인 필자가 단언하기는 좀 그런데, 억지로 추리해 본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첫째로 튀기기는 의외로 한국에서는 역사가 짧을 수가 있을 것 같다. 튀기기는 기원이 일본의 '덴푸라'일 수 있다고 본다. 기름을 듬뿍 써서 고온의 기름에 식재료를 내어 튀겨 내야 하는데, 일본에서 서양 요리 영향을 받아 '덴푸라'가 나오기 이전, 과연 우리 쪽에서 튀기기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에 반해 '지지기'는 역시 불교음식 영향을 받아 기원이 상당히 올라가리라 보는데, 이것 역시 '지지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질 수 있는 도구가 준비되어야 할 것 같다. 전통 음식..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1) 로마 상공의 11월 오리온자리 며칠 줄곧 로마 상공 오리온자리 이동 양상을 살피니 자정 무렵엔 티볼리 방향 동쪽에서 보이다가 남쪽 eur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지금 시간 세시반. 세 시간 정도만에 남쪽으로 절반 이상을 이동했다. 11월 별자리는 이짝에선 저리 움직이나 보다. 같은 북반구니 한국 또한 비슷한 양상이리라. 그러고 보니 같은 대도시인데, 서울에서는 별구경이 하늘의 별따기지만, 여기선 별자리가 그런 대로 아주 뚜렷하다. 후한 고문파 경학가 정현은 밤잠 설치며 별자리 동태를 살폈다 한다. 물론 그에겐 오리온자리는 없었다. 그건 양놈 별자리인 까닭이다. 로마 위도는 북위 41도. 중강진이랑 같다. 고국 날씨 소식 보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데 중강진은 한겨울일 것이다. 로마? 스산하기는 하나, 또 새벽에 비가 뿌리는.. 2023. 11. 9.
삼국시대식 조리법 우리가 그래도 옛 사람들 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 1. 밥: 현미로 지은 찐밥 2. 반찬: 채소절임. 고추가루 없이, 소금으로만 절인 것 3. 생선구이, 소금으로만 간을 할 것 4. 꿩 대신 닭: 꿩고기여야겠지만 닭으로 한다. 삶아 낸것. 5. 사슴 대신 돼지: 사슴고기와 돼지고기는 서로 대체재이다. 사슴 고기를 삼국시대에는 더 먹었겠지만, 여기서는 돼지고기로 대체한다. 고기는 모두 삶아내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양념은 소금, 식초, 그리고 장이다. 장은 콩으로 만든 장으로 현재와 비슷한 간장을 이미 먹었을 것이다. 국은 뭘 먹었을까? 된장국?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0) 정치랑 담을 쌓으면 인생사 줄거움은 두 배 누구나 해외 머물다 돌아오면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 서울역에서 정치 성토하는 확성기, 무슨 권익 확대 주장하는 째진 목소리, 불신지옥 개독 노래 들으면 산통 다 깨진다. 내가 아무리 저에서 초연하고 싶어도 피할 데가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라 하다 못해 시골 마을회관 가도 온통 정치타령이라 내가 아무리 일본어를 몰라도 이태리어를 몰라도 예서 뇐네들까지 가세해 정치 성토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민도가 낮아서일까? 그렇다고 우리가 민도가 높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잠깐의 과객 방랑객이라서 피상만 보았기 때문일까? 나와 있으니 정치는 자고로 이러해야 한다는 헛소리 듣지 않아 좋다. 물론 불편한 점이 한둘이리오만 그래도 저 꼴 안보니 속이나 시원하다. 로마 오니 신통방통하게도 정치 잡소리 지껄이는 페친.. 2023. 11. 8.
윤기가 흐르는 쌀밥 요즘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 만들기가 쉽다. 물조절만 적당히 해서 전기밥통에 넣어버리면 알아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밥은 좀 짓는다. 옛날 학생 때 코펠 하나 들고 안 돌아다닌 때가 없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코펠로 쌀밥을 제법 잘 지었었다. 그때 느낀 것이 쌀밥이라는 게 의외로 짓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펠은 바닥이 얇아 당시 석유버너로 밥을 하면 첫째는 뚜껑으로 김이 빠져나가면 밥이 설고, 아래의 불조절이 잘 안되면 이 역시 밥이 설거나 다 태워먹기 때문이다. 밥이라는 게 의외로 상당히 짓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 이래의 토기를 보면 항상 든 생각의 하나가. 과연 저걸로 밥을 쉽게 지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일단 불조절이야 어떻게 한다고 해도, 김이 빠져나.. 2023. 11. 8.
거목 허백련 그늘에 가린 아우 허행면 목재 허행면(1905-1966)이란 화가가 있었다. 진도 출신 대화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아우로, 젊어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의재에게 그림을 배우고 조선미술전람회에 두 차례 입선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도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어 화명을 날렸다. 이 그림은 그가 1958년에 운계라는 호의 소유자에게 그려주었던 것이다. '부귀옥당'이라 했으니 저 세 송이 풍성한 꽃은 모란인데, 거기에 괴석과 백목련(?)까지 섞어 그렸다. 언뜻 보면 의재 선생의 그림인가 싶을 정도로 화풍이 닮아 보인다(그림 보는 눈이 높지 않아서 차이를 잘 모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형의 필법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역시 화가라 그런지 화제글씨ㅡ특히 '당'자의 처리가 퍽 감각적이다. 바탕이 .. 2023. 11. 8.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 추보) 영디기가 만든 #문화유산마을 이 신생기관이 #고창봉덕고분 이라 이름한 데를 파제낀 모양이라, 성과가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금덩이가 나오지 아니해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듯해서 아쉽다. 사진을 보완한다. 이번 발굴성과는 아래 이전 글 참조 고창 봉덕리 땅콩 밭에서 찾은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 고창 봉덕리 땅콩 밭에서 찾은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고창 봉덕리(산19-10)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일시 : 2023. 11. 07. (화) 오전 11시 장소 :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산 19-10번지 문화유산 마을 1. 조 사 명 : 고창 봉덕리(산 19-10) 봉덕고분 긴historylibrary.net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판)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판)문화유.. 2023. 11. 8.
[로마가 품은 한국] 조유진 이크롬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 국제기구는 우리한테 익숙한 조직체계랑 다른 구석이 많고, 또 보니 그 내부에서도 승진이니 뭐니 해서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테지만, 암튼 근자 인터뷰를 보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근거지를 둔 ICCROM 이라는 문화재 관련 국제기구에서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라 스스로 소개하기도 한 모습을 보니, 그러면서도 무슨 코디네이터 coordinator 라는 직책도 쓰는 듯한데, 우리한테 익숙한 직책으로는 어느 정도에 해당하느냐 물은 적 있으니, 과장이나 부장 정도에 해당한다 한다. 그러고 보면 꽤 높은 자리를 차지한 셈인데, 우리 말로는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정도로 옮기는 저 국제기구에 안착한 느낌이 있다. 그 위로 실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위로 이 기구를 총괄하는 대빵 사무총장이 있으니, 흔히..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9) 집에서 새는 쪽박이 걷는데 높낮이가 안 맞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분석에 들어갔다. 내가 짝다리가 된 건가? 그럴 만한 계기는 특별히 없다. 내려다 봤다. 짝째기다. 서울서 새는 바가지가 로마라고 안 새겠는가?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로 쓸 수는 없다.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막으려거든 신발은 한 켤레만 준비하라. 꼬랑내 진동할 때까지 오직 일편단심이 있을 뿐이다.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8) 한국정부서도 삥 뜯어가는 ICCROM 이크롬은 흔히 유네스코 3대 자문기구로 꼽히어니와 IUCN이 자연유산, ICOMOS가 문화유산 등재와 직접 관련한 데 견주어 이크롬은 폼만 낸다. 세계유산 정책수립이나 제안 혹은 그 활용과 관련한 잡다스런 프로그램 협업사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데 나머지 두 기관이 직접 영향력이 큰 만큼 욕도 되바가지로 먹는데 견주어 이크롬은 단물만 아주 쪽쪽 빨아먹는다. 국제기구..있어 보이지만 실상 개털이고 각국 정부 보조금에 기대어 생존한다. 이크롬이 무슨 용빼는 재주 따로 있겠는가? 저기서도 한국정부서 삥을 뜯어가는데 뭐 지들이 무슨 힘이 있겠다고 뜯어가겠는가? 한국정부가 국제기구라면 한 꼬 먹고 들어가는 거지 건성이 있는데 알아서 얼마씩 상납한다. 머 좋게 말해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이거다. 저짝에 문화재청에서 일..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7) 이태리 대패, 춘배를 위한 헌사 강요 백수 김충배는 전라도 장흥 출신으로 영디기 문희랑 고향도 같고 갑장이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를 나와 석사는 계우 땄는데 신석기 어로 였을 것이다. 용케 한국토지공사에 들어가 부장까지 오르면서 신나게 문화재 갑질도 했더랬다. 전공도 그렇고 직장도 그래서 특히 목공에 관심이 지대해 토공이 주공과 합치면서 LH라는 이름으로 진주에 똬리를 틀면서 목공 코너를 만든다기에 응아가 떡 하나 주는 심정으로 신응수 대목 다리를 놓아 선생이 보유한 목공 자료를 제법 기증케 한 일도 있다. 이번에도 제버릇 개 못준다고 일본가서도 기어이 대패 코너 보고선 전문가연 하는 모습을 봤으니 지가 뛰어봐야 벼룩이지 고작 일본밖에 더 봤겠는가? 그런 춘배 견문도 넓힐 겸 옹졸함을 벗어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로마 eur에 .. 2023. 11.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