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979 학예사도 승진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 [2022. 7. 15.] 오늘 처음 들은 얘기인데, 작년에 있었던 일인가 보다. 국장, 과장, 팀장, 그리고 팀원들이 점심을 먹던 자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국장 : “학예사는 승진 못하지? 승진 하나?” 팀장 : “거의 못하죠. 못한다고 봐야죠. 연구관으로 승진하는데, 자리가 없다고 봐야죠.” 듣고 있던 후배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왜 그자리에 내가 없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있었으면 조목조목 얘기했겠지만😡) 그치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그런 얘기를 당사자를 앞에 두고 서슴없이 했다는 만행과 무지가 더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이런 곳이다. 오늘 또 한 번 확인했음. 덧붙여서, 그러면서 일을 많이 늘려야 승진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도 했다는데, 지금도 일이 많아 죽겠는데 .. 2023. 7. 15. 문징명 여든여섯살 때 글씨가 이렇다고 명나라 문징명文徵明(1470-1559)이 가정 을묘년(1555) 여든여섯 살 때 썼다는 글씨 탁본 믿기지 않는다. 2023. 7. 15. 낙랑 목관으로 제작한 후지츠카 도장 과천 추사박물관이 개최 중인 후지츠카藤塚와 난학蘭學 특별전 출품작 중에는 추사학을 개척한 원훈대신 후지츠카 치카시藤塚隣 유품으로 다량의 인장印章 도장이 인장함과 함께 선보이거니와, 개중 이채로운 것으로 평양 일대 이른바 낙랑 무덤에서 출토한 나무널 목관木棺을 재가공한 인장이다. 인장함 뚜껑에는 ‘잠천인니潜泉印泥, 상해 서랭인사제上海 西冷印社製'라는 글을 새겼다. 등총장인藤塚藏印, 곧 후지츠카 소장 이라는 의미를 지닌 도장 측면에는 ‘낙랑고분의 관조각이 실로 2천년이 지났는데, 채칠彩漆이 오늘날 더 선명하니 진실로 천하의 보배이다. 정축년(1937) 새해 아침에 전각칼로 새기다. 口田竿良이 소헌선생께 드리니 간직해 주십시오. [樂浪古墳棺片星零食二千季, 彩漆今猶鮮誠天下珍也. 丁丑元旦試銭刀, 口田竿良 素軒先生.. 2023. 7. 15. 후지츠카와 난학 특별전 도록 접때 박물관 방문 때 허홍범 선생 만나 친절한 설명 듣고 좋았거니와, 이번 후지츠카藤塚과 난학蘭學 특별전 도록을 요청드리니, 교정 중이라 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 도록이 도착했다. 다음 주말 다시 나는 이곳을 찾을 예정이다. 이 책자로 공부 좀 하고, 더 많은 걸 뽑아냈음 싶다. 특별전 도록 사진은 접때 말한 대로 한정엽 씨가 촬영했다. 한석홍 선생 아드님이다. 대를 이어 같은 분야 종사한다. 내 아들은 무얼 대물림해 가려나? 야부리? #후지츠카치카시 #후지츠카 #후지츠카와난학 #추사박물관 2023. 7. 15. 장마 혹은 집중호우와 산성 발굴 내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는 칡공장이 어느 순간엔가 들어섰다. 새순이 올라오기 전 칡을 캐서 그 뿌리로 전분을 만드는 공장이었으니, 나 역시 온산을 헤집으며 칡을 캐러 다녔다. 안 다닌 데 없다. 좋은 칡으로 캐기 좋은 데 있는 경우는 없다. 전부 덤불 속, 혹은 벼랑이었으니, 그런 데를 기어이 헤집고 들어갔으니 낫질 톱질하며 온산을 파헤치고 다녔다. 왜 그랬는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까닭이지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험한 산중에서 캐다 나른 칡값이라 해 봐야 근수로 쳐서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궁벽한 산촌에서 현금을 만지는 일이 오직 그런 것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칡을 캐고 도라지를 캐고, 또 올가미로 토끼 잡아 그렇게 지금은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 오일장 시장에 내다팔거나, 물물교환해서 살아남았다. 그.. 2023. 7. 15. 1945년 7~8월의 상황 종전을 불과 두달 남긴 1945년 6월, 태평양전쟁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1. 미군은 오키나와까지 진출한 후 일본 본토 침공을 준비 중이었다. 이 작전으로 최소 미군 10만명이 전사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2. 독일이 5월 초에 항복하여 소련이 태평양전쟁 참전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3. 미국이 원자폭탄 투하 없이 전쟁을 마무리할 경우, 한반도는 소련이 전체를 점령할 가능성이 높았다. 소련은 두만강을 경계로 일본 관동군과 접경하고 있었지만, 미군은 일본에 가장 가까운 곳이 오키나와였다. 일본군 주력도 만주 방면 관동군이 아니라 일본 본토를 지키는 남방 방면에 주로 배치되어 있었다. 4. 원폭 투하로 일본이 8월 중순 항복함으로써 38도선을 경계로 그 이남은 미군정이 수립될 수 있었다. 태평양전쟁 종결 국면.. 2023. 7. 15. 책이 두렵다, 일본서 건너온 묵직이 두 종 요즘 제일 겁나는 사람, 아니 더 정확히는 젤로 겁나는 일이 책 선물이라 누군가 책을 던지거나 선물하면 그리 버겁다. 가뜩이나 책 놓은지 오래라 또 체력 시력 문제까지 겹쳤으니 무엇보다 그런 책을 받은 데 대한 응분하는 맞선물은 읽는 것이지만 저와 같은 문제들로 이제는 일방으로 흐를 뿐이다. 이 양반이 카톡 전화를 배우더니 가끔씩 카톡전화를 주신다. 그제도 한국 간다며 만나기로 하고선 약속장소로 가니 아니나 다를까 책 두 종을 내놓는다. 하나는 올 3월인가? 만 70세 와세다대를 정년퇴임하면서 제자 지인들이 꾸민 논총집이요 다른 하나는 강상중 씨 이름으로 기획한 인물 시리즈 12권 중 본인이 아마 집필한 챕터가 들어간 시리즈일 듯한데 이 두 종을 툭 던진다. 그런 선물을 내미는 이성시 선생더러 난 요즘 .. 2023. 7. 15. 왜 유명한지는 도통 기억에 없고 제목과 이름이 참말로 있어 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밀란 쿤데라 그제다. 어떤 자리에 지인들과 함께 있다가 디리릭 날아드는 소식을 보니 밀란 쿤데라가 가셨댄다. 쿤데라라. 이 양반은 이름이 참말로 독특해서, 일단 이름으로 한 수 먹고 들어갔다는 느낌을 준다. Milan Kundera.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 아닌가 말이다. 요새 이런 거물이 가셨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매양 이리 묻는다. 쿤데라? 유명하다는데, 왜 유명하지? 그의 이름을 국내에 알린 선봉장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나는 이걸 영어판으로 익숙한 편이라,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라는 옮김으로 기억하고 찾아보니 실제로도 그렇댄다. 어찌하여 나는 이걸 영어판으로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다. 한때 영문학 언저리 긁적거린 여파라 해 둔다. 그 작품이 히트하면서 다른 작품도.. 2023. 7. 15. [여행답사 자료정리論] ③ 다녀온 데는 구글링으로 더 친숙해져야 며칠째 나는 파르테논 신전으로 유명한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기본자료를 정리 중이다. 먼저 찍어온 사진들이 이렇게 외장하드에 보관 중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말은 실상 저와 같은 사진들에 딱 맞는 표현이라, 내가 아무리 좋은 사진을 찍어오면 뭐하겠는가? 내가 찍은 것이 무엇인 줄 알아야 면장질을 할 게 아닌가? 내가 찍은 실체를 모르는 사진은 암짝에도 소용없으며 폐기처분해야 한다. 또 하나 문제는 기억력의 한계다. 저들 사진은 내장 정보를 보면 촬영 시점이 2017년 7월 29일이다. 대략 6년이라는 시간이 꼬박 흐른 과거 시점이다. 6년 전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미 현장감은 다 사라져서, 저들 사진이 찍힌 순서를 따라, 그리고 그때 기억을 따라 내가 아크로폴리스를 점.. 2023. 7. 14. 동아시아 심장을 관통한 어느 기자 마왕퇴에서 출발해 천마총 두꺼비 행엽과 무령왕릉 두꺼비 혁대를 거쳐 일본 열도로 가서 삼각연신수경三角緣神獸鏡을 헤집고 다시 귀환해 한대漢代 화상전畵像塼을 뒤집고 그것을 발판으로 선도산 성모의 해체에 들어가 다름 아닌 박혁거세 엄마의 모델이 서왕모였으며 그것은 다름 아닌 선도산의 신라 왕도의 서악西岳이었음을 구명했으니 천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고 동아시아라는 공간을 종횡무진 헤집었으니 이런 글을 어느 누가 쓸 수 있단 말인가? (January 18, 2012) *** 누구겠는가? 직업적 학문 종사자 중에 이런 사람 있을 수 있는가? 맨날맨날 양식타령 축조기술 타령, 제기祭器 타령 일삼는 어느 순간에 저와 같은 폐부를 찌르는 횡단을 한단 말인가? #동아시아 #동아시아문화 #동아시아기층문화 #삼각연신수경 #두꺼.. 2023. 7. 14. Spinning thread with spinning wheel in Myanmar, 미얀마 실잣기 https://www.youtube.com/watch?v=qCk4Dq97JlA An old woman in Bagan, Myanmar is spinning thread on cotton with a spinning wheel. 물레로 실을 잣는 바간 할머니. 목화솜을 말아서 뽑은 실은 옷감 재료가 된다. 바간 어느 전통마을이다. 2023. 7. 14. 우즈벡 답사기(3):히바에서 부하라로(사막을 달리다) 히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부하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도시 간 이동은 비행기, 기차를 이용했는데, 히바에서 부하라로 가는 기차표만은 예매를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기차 예매 방법] * 우즈베키스탄 열차 예약 앱(Uzrailwaystickets) 설치 또는 홈페이지(https://eticket.railway.uz/en/home) 접속 후 가입(구글 계정 연동 가능, 이메일 가입 가능) O'zbekiston Temir Yo'llarieticket.railway.uz 히바에서 부하라까지는 자동차로 꼬박 달려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이찬칼라에서 출발하여 도시를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빠져나가자,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만.. 2023. 7. 14. 젤렌스키와 이승만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066399 젤렌스키 '분노 트윗' 나토 회의장 뒤흔들어…백악관 '격노' 美 "우크라 '초청' 표현 빼자" 분위기 험악…격론 끝 초안 유지 "서방을 아마존 취급?" 英 국방장관 발언 여진도…우크라 "감정적 발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내건 회원국 가입 n.news.naver.com 목하 NATO 회의에서 젤렌스키의 분노가 화제가 된 모양이다. 이미 느끼신 분이 많겠지만, 사실 우크라이나의 지금 상황은 1953년 휴전협정 전후한 한국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전쟁이 끝난 후 안전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전쟁이 재발하면 다음에도 지금같은 상황 이상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차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023. 7. 14. 고궁박물관을 떠나는 김충배 [신고] 공식적으로 만 2달 후면(2023.9.16) 3년간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으로서의 직임을 마치고 공무원이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그 이후는. 두 달 새 뭘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어쨌든 새로운 역할을 찾아 봐야겠지요. 너무도 행복했던 지난 3년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지만 무엇보다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인연이 가장 값진 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뭔 청승이냐 하시겠지만 아시다 시피 세월이 아주 금방이라. 이것 저것 준비하고 인사도 드리고 하다보면 금새가지요. 우선 고궁박물관에 오면 보자고 했던 수많은 페친들께 아직 두 달 있으니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밥한 번 먹자를 남발하여 그 약속 지키자면 인생 한 갑자 더 돌아야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 2023. 7. 14. 기산풍속도로 보는 명주실 꼬기 by 춘배 요새 누에 꼬치에 꽂힌분이 계셔서. 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꽈서 명주실꾸레미를 만드는데, 다 뽑고 나면 번데기가 달랑 남는다. 우린 이걸 된장 조금 간장조금 마늘 조금 넣고 청양고추 조금 넣고 끓여 먹는다. 요기서 보면 저 부뚜막 같은 구조물을 보라. 이런 아주 기초적인 가내 수공업에 소용되는 기구들은 수천년 지나도 바뀌지 않는 법. 마치 농사 도구인 호미 삽 살포 따위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기산풍속도 #누에 #누에치기 #양잠 2023. 7. 14. 허영, 공허를 채우는 빈 자리 연배가 대략 나랑 비슷하고 고교생 아들을 둔 분들이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비참하지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것이외다. 애들 키운다고 고생하셨소. 이젠 우리도 허영을 채울 나이인 듯 하오. 갑시다, vanity fair로. 그 허영 채우는데 남녀노소 다 하는 영화 연극 뮤지컬이 있겠소만 그건 약발이 없소. 허영 채우는데 인문 교양 역사 만한 게 없습디다. 박물관도 가시고 문화유산도 가세요. 가서 맘껏 허영을 채웁시다. 이 아름다운 현장 못 보고 죽는 게 억울하지 않겠소? (2016. 7. 14) *** 저 말을 하는 내가 먹먹했다. 내가 그리 산 까닭이다. 허영은 나를 존재케 하는 이유다. 허영이 없으면 공허가 밀려든다. 21세기는 상업 측면에서 허영을 쟁투하는 전쟁터다. 이 전투에서 이겨 허.. 2023. 7. 14. 인류는 호기심에 흥하고 망한다 현생인류의 독특한 정신세계 중 하나가 호기심이다. 정확히는 호기심에 바탕을 둔 모험에 대한 숭배다. 수백만 년을 살던 아프리카를 빠져나온 현생인류는 그때부터 전 세계를 이잡듯이 활보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단순히 살 곳이나 먹을 것을 찾아서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류에게는 편안함을 부정하고 어려움을 찾는 행동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을 존경한다. 니체는 이런 사람을 "초인"이라고 불렀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이었다고 말하는 태평양 섬들에 대한 인간의 탐험도 그렇다. 태평양 사는 사람들은 해류만 보면 어디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건데 알기는 개뿔. 초수평선 저쪽에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곳을 찾아 항해에 나서는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생계를 위한 것만으로.. 2023. 7. 13. 늘그막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글귀들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ships are built for." John A. Shedd “The biggest risk a person can take is to do nothing” Robert Kiyosaki 젊었을 때는 이런 글귀에 따라도 문제가 없다. 체력이 있고 실패가 용서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생이 수확기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위험을 무릅쓰라는 소리는 젊은 시절처럼 들리지 않는다.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그래서야 배라고 부를 수도 없다는 글귀. 당연한 소리이고 또 그만큼 유혹도 강하지만 바로 그런 소리에 끌려 태풍이 불어오는데도 몰고 나간 얼마나 많은 배가 침몰했을까. 히틀러를 꼬셔서 파탄으로 이끈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에게.. 2023. 7. 13. 성북선잠박물관, 전국 최소 규모 공립박물관 그제 국립기상박물관은 백수 코 앞에 둔 춘배 소개요 이곳 성북선잠박물관이라는 데는 이제 이름만 남은 조폭답사반 어느 단원 일갈이 아니었나 싶은데 암튼 장대비 쏟아지는 우중을 뚫고서 찾았으니 날씨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내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프론트 젊은 여성 두 분이서 나를 보고 놀래는지라 애초엔 아! 관람객이 없는 이런 누추한 데를 사람이 찾는구나 이런 심정 아녔나 싶은데 젠장, 입장료 천원이 있는데 그걸 낼 생각을 않고서 전시실로 직행하려 하니 황당해 하는 것이었다. 머쓱해서 천원씩 받아 어디다 쓰냐 괜히 받아치니 혹 성북구민 아닌가 물음을 보니 아 성북구만은 공짜인갑다. 찾고 보니 웬걸? 한양도성 비름빡 밑이요 간송박물관 인근 아닌가? 이곳을 지나치길 수십 번 수백 번일 텐데 바로 예 이런 데가 있.. 2023. 7. 13. [唐詩] 이중경이 한양 별장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며[送李中丞歸漢陽別業]: 유장경劉長卿 流落征南將 曾驅十萬師 罷歸無舊業 老去戀明時 獨立三邊靜 輕生一劍知 茫茫江漢上 日暮復何之 한평생 천하를 호령한 장군이 은퇴하여 고향에 돌아가매 가업家業은 파하여 온데간데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해가 지는데 또 어디로 가려는가. 하지만 해가 지더라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이다. *** Editor's Note *** 저 시는 아래 정도로 옮겨본다. 힘 떨어져 떠나는 정남장군 한땐 십만 대군 거느렸지 파직되니 돌아갈 옛 별장도 없이 늙어 화려한 시절 그리워하네 혼자 버텨도 변방은 잠잠했고 목숨 아끼지 않은 일 칼만은 아네 아득아득 저 한수 물결에 해는 지는데 다시 어디로 가리 제목은 별업으로 떠나는 퇴역 장군을 전송한다 하면서 본문에서는 구업舊業, 곧 지난날 그 장군이 마련한 별서는 없어.. 2023. 7. 13. 한국작곡가 길옥윤이 쓴 마샬군도 국가 https://youtu.be/z_29B-cYJeM 흥미롭지만, 남태평양, 괌 남동쪽 파푸아 뉴기니아 동쪽에 마샬 군도라는 독립국이 있다. 미국으로부터 1979년에 독립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국가가 길옥윤 선생 작곡이다. 원래 있던 국가가 있었는데 길옥윤 작곡의 국가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멜로디를 들어보면 어딘가 모르게 길옥윤 분위기가 나긴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듯 한데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일단 적어는 둔다. 가사는 이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썼다는데 다음과 같다. My island lies o'er the ocean; Like a wreath of flowers upon the sea; With the light of the Maker from far above; Shining .. 2023. 7. 13. 이전 1 ··· 441 442 443 444 445 446 447 ··· 99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