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171

하늘은 잊지 않는다 “밝은 하늘이 회복되지 않으니 근심 한이 없구나. 먼 훗날 반드시 돌아오니 천도의 법칙이로다. 제자들이여 힘써 공부하라, 하늘이 잊지 않으리.〔皓天不復 憂無疆也 千秋必反 道之常也 弟子勉學 天不忘也〕”《순자(荀子)》 〈부(賦)〉 2020. 12. 19.
白也詩無敵 白也詩無敵 백야시무적 이라...백 형, 시는 당신을 따를 자가 없소 두보杜甫는 이백李白을 추억하며 이리 읊었다. (문제의 구절은 春日憶李白 첫 대목이다.) 이상한 점은 두보가 이백을 지목하며 쓴 시로 몇 편이 전하고, 더구나 그 하나하나가 다 명편이라 소문이 자자한데, 까꾸로 이백이 두보를 염두에 두고 쓴 시는 없다. 있다고 주장하는 작품이 있기는 하나 영 비실비실해 그의 작품이 아닌 듯하다. 같은 급이 아니라 생각했을까? 뭔가 있긴 했을 터인데, 백형 주특기는 뱉어버리고 쳐다도 안 보고 던져버린 까닭에 무수한 작품이 산일散逸한 까닭이리라. 하긴 뭐 돌이켜 보면, 두씨가 애틋한데 백은 그러지는 못해서 성격 차이에서 말미암을 수도 있다. 두보가 한 잔 빨다가 독작을 했는지, 술 친구가 없어 열라 적적해 저.. 2020. 12. 19.
영어발달사, The making of English by Henry Bradley 내가 다닌 Y대 영어영문학과에서 전공 필수인 영어발달사는 조철현 선생이 강의하셨고, 그 교재가 The making of English, Henry Bradley (1845-1923)였다. 생몰연대를 보면 시대에 쳐진 교재였음에도 영어발달사를 간략히 정리했다 해서 이 책을 교재로 썼던 듯하다. 물론 그 시대 교재는 모조리 불법복제판이었다. 각중에 이 책이 생각나 찾아보니....떠거럴...원문 제공을 하네? https://archive.org/details/makingofenglish00bradialaThe making of English : Bradley, Henry, 1845-1923 : Free Download, Borrow, and Streaming : Internet Archive archive.o.. 2020. 12. 19.
궁금한 건 못참아, Aksum Kingdom 얼마 전 방한한 인도 고고학도 만지리 Manjil라는 친구를 만났다 했거니와, 그러면서 그의 전공 중 하나가 지금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지방에 흥성한 악숨 왕조(Aksum or Axum Kingdom) 고고학이라 했으니, 그의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 내가 각중에 에티오피아를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단 말을 한 적이 있음을 당신들은 기억하리라. 그때는 무심해 넘겼으니, 도대체 왜 인도 친구가 악숨 고고학일까 의아해 했거니와, 이 지도를 보니 로마와 인도를 연결하는 중간 연결지점 홍해 연안에 위치한 곳이 바로 악슘 왕조임이 여실함을 안다. 그랬다. 바로 이 교통로 격절지점을 인도 친구가 전공으로 택한 까닭이 바로 이것이었다. 로마와 인도간 접촉을 논할 때, 나는 막연히 이란 고원을 관통하는 북로만 생각했더니, .. 2020. 12. 19.
사형수들 처단하는 방법 17명 살해 이탈리아 희대의 연쇄살인마 코로나19로 옥중 사망 2020-12-18 19:15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전성훈 기자 www.yna.co.kr/view/AKR20201218158800109?section=safe/news&site=hot_news 17명 살해 이탈리아 희대의 연쇄살인마 코로나19로 옥중 사망 | 연합뉴스 17명 살해 이탈리아 희대의 연쇄살인마 코로나19로 옥중 사망,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18 19:15) www.yna.co.kr 기록을 보면 한국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실제로 사형이 집행되기는 1997년 12월 30일이 마지막이었단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이때 사형를 언도받고도 국록을 축내던 23놈이 일괄로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하니, 이후엔 주로 종.. 2020. 12. 18.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이규보] 동국이상국전집 제13권 / 고율시(古律詩) 눈을 읊다[詠雪] 3수 하늘에 휘날리고 땅을 뒤덮어 끝이 없고 높은 산에 쌓이고 구덩이 메워 아득하네 소매에 나부끼다 머뭇머뭇 사라지니 여섯 모를 이룬 그 이치 알 길 없구나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너울너울 춤추면 나비인가 의심하고 이름한다면 매화와 분간할 수 없네 은 봉우리 이루어 창문 앞에 나열하고 구슬 바퀴 만들어 길가에 버려두네 이것이 백염과 밀가루라면 자기집 뜰에 쌓인 것도 혼자 쓰기 어려우리 ⓒ 한국고전번역원 | 정지상 이장우 (공역) | 1980 匝地渾天同浩浩。埤高塡塹混茫茫。飄颻點袂逡巡滅。六出功夫未細詳。 入水無蹤着地堆。過簷飛去遇風迴。却因喜舞全欺蝶。若更儲名莫辨梅。 簇成銀嶺擁窓前。推作瓊輪委路邊。若是.. 2020. 12. 18.
너랑 안놀거야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 재밌는 이야기들을 언제 다 들려주지, 하는 설레는 마음이 없어진 지도 사실 오래되었다. 그렇게 마음이 멀어지다보니, 더이상 궁금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러니까 나한테 놀아달라고 하지마. 다른 사람하고 놀아.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러시아 5일차 [2019. 6. 6.] 이번여정의 마지막날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이다. 어제는 여름궁전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갔었다. 화려한 정원과 건물, 그리고 많은 사람들..(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겨울에 오면 한가하다는데, 언제 또 여길 올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박물관을 꼼꼼히 보고싶다. 오늘은 성 이삭성당을 간다. 날씨가 무척 덥다. 마지막까지 무사하길.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러시아 4일차 [2019. 6. 5.]정해진 일정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오늘은 리가에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이동.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18세기 표트르대제에 의해 건설된 신도시로 러시아 궁정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가 커서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이전까지 있던 탈린, 리가와 같이 여유롭던 도시들과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은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역시.. 전세계 어딜가든 만나는 중국인이다. (한국인은 9만명, 한국인도 계속 늘어난다고 한다.) 오늘 방문지는 피의 구원 사원. 1881년 3월 부상당해 죽은 황제인 알렉산더 2세의 피가 묻어있는 마차길을 그대로 보존하고 사원을 지었다. 마차길 자갈 위에 원래는 당시 혈흔이 있었다고 하나..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라트비아 3일차 [2019. 6. 4.]라트비아 리가는 곰축제로 유명하다. 아쉽게도 축제시즌이 아니지만, 곰 조형물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올드타운은 전체가 문화유산인데, 피터성당, 검은머리전당 등을 볼 수 있다. 여느 유럽과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뭔가 다른 여유와 소박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곳곳에 러시아로부터 오랜기간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역사의 흔적도 잘 남아 있다. 소득수준은 다른 유럽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복지나 생활수준은 서유럽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EU가입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라트비아국립미술관 리모델링에 약 420억원이 들었는데 그 중 85%를 유럽발전기금에서 지원받았고, 젊은 청년들은 영어, 러시아어가 통용되는 다른 유럽국가로 진학, 취업 등을 이유로 자유롭게 나간다고 하니..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라트비아 2일차 [2019. 6. 3.]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출발해 라트비아 리가 도착. 라트비아는 인구 190만이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에스토니아보다는 인구가 많아서인지 시내에 사람들이 좀 더 많았다. 교통비는 에스토니아와 비슷한 수준이나 생활물가는 조금 더 저렴했다. 가이드 말로는 한달 70만원 정도 벌면 중산층이라고 하니, 여행객에겐 물가가 싼 곳일지 몰라도, 임금 수준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오늘 방문지는 라트비아의 민속촌 같은 곳으로 전통가옥을 볼 수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집의 생김새나 구조가 일본 시라카와고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기후탓인듯 하다. 이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년에 한달 정도 숲에서 플리마켓을 여는 축제가 있다는데, 우리는 운좋게도 볼 수 있었다. 숲속 오.. 2020. 12. 17.
[에-라-러 여행기]에스토니아 1일차 [2019. 6. 1.]헬싱키 공항 도착, but, 가방은 안 도착. [2019. 6. 2.]오늘은 헬싱키에서 페리를 타고 발트해를 건너 에스토니아 탈린 도착. 첫날 공식 일정으로 에스토니아 해양박물관과 탈린창조도시를 방문했다.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의 작은 나라지만, 북유럽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IT강국으로 핫한 곳이다. 전세계 최초로 인터넷 접속권을 헌법에서 국민 기본권으로 보장한 나라이며, 참정권도 전자투표로 5분안에 끝난다고 한다. 에스토니아 해양박물관은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비행기 격납고)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문화재의 활용과 재생,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탈린창조도시는 개인이 시작했다는 것에 놀랐고, 정부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앞으로도 받을 계획이 없다는 .. 2020. 12. 17.
파주목 복원사업 민선7기 시정백서 작성하다가 문득 민선6기 시정백서가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당시 파주목 복원으로 작성했던 게 남아있었다. 다행히 느리지만 계획한대로 학술연구가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2017년 말인가 2018년 초에 작성했던 거 같은데 짧게 존재했던 문화유산팀의 흔적이 보인다. 제목 : 파주목 복원 가. 추진배경 및 개요 파주시의 조선시대 행정치소였던 파주목은 1459년(세조 5) 10월 2일에 자성왕비의 내향이라 하여 원평부를 승진시켜 파주목으로 삼은 이래로, 1895년(고종 32) 파주목이 파주군으로 바뀔 때까지 그 규모와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임금의 파주목 행궁 유숙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는 등 파주목은 고대부터 서울과 개성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 해당하는 곳으로서 경기 서부의 행정과 교통의 중심.. 2020. 12. 17.
연합뉴스가 고른 2020 국내·세계 10대 뉴스 제목만 뽑는다. 다 무난하다고 본다. [결산2020] 연합뉴스 선정 10대 국내뉴스 송고시간2020-12-17 06:10[결산2020] 연합뉴스 선정 10대 국내뉴스 | 연합뉴스[결산2020] 연합뉴스 선정 10대 국내뉴스, 김준억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12-17 06:10)www.yna.co.kr ◇ 코로나19 대유행…다시 위기 상황◇ 민주당 총선 압승…'단독개헌' 빼곤 무소불위◇ 검찰개혁 둘러싼 秋-尹 갈등 1년 내내 지속 ◇ 박원순 극단선택·오거돈 사퇴…정치권 미투 파문◇ '대책 또 대책'에도 안 잡히는 집값, 전세난까지 심화◇ 연락사무소 폭파·서해 공무원 피살…남북관계 파행◇ 텔레그램서 발생한 조직적 성착취…n번방 사건◇ 방탄소년단·'기생충', 팝과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다 ◇ '초일.. 2020. 12. 17.
뼈마디 하나하나 다 드러난 에오세Eocene 비단뱀 척추뼈 선명히 드러낸 4천700만년 전 비단뱀 최고(最古) 화석 송고시간 2020-12-17 12:56 엄남석 기자 유럽 한복판서 발굴… "비단뱀 진화 역사 밝히는 중요 증거" www.yna.co.kr/view/AKR20201217093000009?section=search척추뼈 선명히 드러낸 4천700만년 전 비단뱀 최고(最古) 화석 | 연합뉴스척추뼈 선명히 드러낸 4천700만년 전 비단뱀 최고(最古) 화석, 엄남석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2-17 12:56)www.yna.co.kr 내가 고생물학과 고화석학에 문외한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인류 출현 이전 지질학 무슨 연대에 해당하는 고생물 화석이 저리도 생생하게 남았다는 사실이 실은 놀랍기만 했다. 비단뱀인지 보아뱀인지 하는 파충류 조상에 .. 2020. 12. 17.
정도전이 삼봉三峰이라는 호를 사용한 내력 정도전鄭道傳(1342~1398)이 왜 삼봉三峰이라는 호를 쓰게 되었으며 그 삼봉이 어디 혹은 무엇인지는 기록마다 다르기는 하나 《삼봉집三峰集》 다음 기록이 가장 정확하겠다. 정사년(1377, 우왕3) 7월, 예例에 따라 고향으로 옮기고, 또 4년이 지난 뒤에 서울 밖에서는 마음대로 살게 허가되었다. 그래서 삼각산三角山 밑에 집을 짓고 글을 가르치니,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안】 공이 삼봉재三峯齋에서 글을 가르치니 사방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때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 재상宰相이 된 자가 공을 미워하여 그의 서재를 헐어버려, 공은 제생諸生들을 거느리고 부평부사富平府使 정의鄭義를 찾아가서 부평부 남촌南村에 자리를 잡았는데, 재상 왕모王某가 그곳에 별장을 짓겠다고 서재를 헐어버렸다. 공은 할 .. 2020. 12. 17.
Lantern Lighting Fest Inscribed on UNESCO Representative List S. Korea's lantern lighting fest listed as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2020-12-16 22:50:19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89602312152 S. Korea′s lantern lighting fest listed as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LEAD) S Korea-intangible cultural heritage(LEAD) S. Korea′s lantern lighting fest listed as 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TTN: ADDS details in paras 7-8)SEOU.. 2020. 12. 17.
난리통에 버섯 구워드신 백운거사白雲居士 "관군은 이달 아무 날 동경(경주)을 떠나 운문산으로 들어가 주둔하였는데, 초적(김사미와 효심 등)이 또한 조금 없어져 군대 안에 별달리 일이 없고, 다만 소나무 아래 새로 돋은 버섯을 따서 불에 구워먹으니 아주 맛있구려." ㅡ 이규보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27, 서, "전, 박 두 친구가 서울에서 안부를 물은 데 답하는 편지" ㅡ 1202년, 지금의 청도 운문사 일대에서 김사미와 효심이 이른바 '신라부흥운동'을 일으켰다. 이규보는 이를 진압하는 데 '병마녹사 겸 수제원'이란 직책으로 종군했는데, 그때 쓴 편지 일부다. *** 글 그림 모두 강민경 선생이다. 버섯, 그 이상의 버섯 송이 버섯, 그 이상의 버섯 송이 이규보 《동국이상국전집》 제14권 / 고율시(古律詩) 송이버섯을 먹다[食松菌] 버섯은 .. 2020. 12.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