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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시대 달라지는 노년 나이든 세대가 착각하는 것의 하나는, 앞으로 노동력이 부족하니 정년연장이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일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물론 노년에도 일하는 상황이야 앞으로 오겠지만, 그 모습은 지금 50-60대가 그리는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1. 연금의 지급연령 조정 ; 연금지급액수의 조정 :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년이 늦어진다는 것은 연금지급연령이 뒤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금지급액수도 무슨 명분을 붙여서든간에 줄일 것이다. 노년층이 반대하더라도 이것은 젊은 층 때문에 결국 이렇게 갈 것이다. 2. 정년연장이 지금 하고 똑같이 몇년 더 일하라고 놔두는 것이다? : 흔히 착각하는 것의 하나가 지금 일하는 그대로 몇년을 더 일하게 놔둘 거라는.. 2023. 7. 11.
일선기자보단 언론사주를 선택하며 심신 갈아넣은 K컬처기획단장 3년을 만땅으로 채우고선 나한테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문화부 일선 기자로의 복귀요 다른 하나는 기타의 길이었다. 저짝에서는 혹 내가 전자의 길을 생각하지 않나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또 내가 내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못하는 까닭에 나로서야 가라는 데로 갈 수밖에 없지만 그 자리서 후자를 선택했고, 그런 의사가 반영되었는지 암튼 내가 원한 데로 낙착했다. 앞날을 어찌 알겠는가? 다만 내가 이 자리를 선택할 때는 이 자리에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확고하다. 해고에 앞서 17년간 몸담은 문화부 기자생활, 더 구체로는 문화재 기자는 그것을 마무리하는 모양새가 좀 우습기는 했지만, 어차피 끝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 일선기자로 돌아올 날은 없을 것이라 다짐했.. 2023. 7. 11.
변신은 숙명, 내가 화학을 심각히 고민한 이유 앞선 많은 글에서 나는 작금 학계 풍토를 성토하며 변해야 함을 역설했거니와 그런 나는 도대체 어떤 점에서 새로운 것들을 던졌냐 자문하면 결국 공중에다 대놓고 침을 뱉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내가 한창 그 돌파구로써 도교를 착목하면서 이른바 신라 화랑도란 것도 알고 보면 간단해서 위진남북조시대 중국대륙을 강타한 도교 일파 중 신천사도 오두미도의 신라식 버전이며 나아가 비슷한 맥락에서 도교학은 실상 90프로가 약물학, 특히 우리가 한의학이라 요새는 통칭하는 그 약학임을 주창하며 무엇보다 신라 적석목곽분을 수놓는 그 무수한 금은옥金銀玉 역시 광물로서 약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소리 높여 외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신학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이른바 진흥왕순수비는 봉선대전의 기념물이요.. 2023. 7. 11.
우즈벡 답사기(2):히바(Khiva) 히바는 타슈켄트에서 약 1,000km 떨어져 있어서 비행기를 이용했다. 타슈켄트 공항(국내선은 터미널3, 국제선은 터미널2, 택시기사가 헛갈릴 수 있으니, 반드시 터미널 위치를 확인하고 가야함)에서 우르겐치공항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우르겐치 공항은 크지 않아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대합실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우르겐치에서 히바까지는 약 30분 정도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택시를 이용하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얀덱스 택시’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버나 카카오T처럼 목적지를 설정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핸드폰 번호 인증에 실패하여 설치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고전적으로 택시를 잡는 방법이다. 사실 공항, 기차역 앞으로.. 2023. 7. 10.
1944년의 미국 우표와 카이로 선언 1943년부터 1944년까지 미국 우정성이 발행한 5센트 짜리 우표 시리즈로 흔히 "Overrun countries"라고 부른다. 추축국에 의해 사라진 나라들의 국기만 모아 발행한 우표로 이 우표가 가지고 있는 뜻은 결국 "추축국에 의해 사라진 이런 나라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싸우는 것"이며, 전쟁의 최종적인 목적은 "이 나라들의 재건과 독립"이라는 뜻이 되겠다. 여기 실린 나라들을 보면, Poland, Czechoslovakia, Norway, Luxembourg, the Netherlands, Belgium, France, Greece, Yugoslavia, Albania, Austria, Denmark 등이며, 마지막으로 1944년 11월에 한국이 시리즈 마지막 국가로 발행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2023. 7. 10.
공립박물관 옥죄기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2014. 9. 4 문체부 보도자료) 다음은 공립박물관 미등록이 많다는 데 대한 국회 지적에 문체부가 뿌린 해명자료다.. 공립박물관 3곳 중 1곳은 미등록’ 보도와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 공립박물관 질적 성장 및 운영 내실화에 정책의 초점을 둘 계획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공립박물관 난립과 건립 후에도 부실운영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박물관의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 즉 운영 내실화에 정책의 초점을 둘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를 위해 ‘건립 이전-건립 시-사후 관리․운영’ 등으로 단계별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해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박물관 건립 전에는 사업계획 타당성과 재원조달 현실성을 사전평가 기준에 반영하여 박물관 설립 여부에 대한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사전협의와 사전평가를 법정절차로 의무화합니다. 또한,.. 2023. 7. 10.
댐 제방 속으로 기어 들어간 울산 약사동 제방 유적 전시관 울산 약사동제방이라 해서 신라가 6~7세기 무렵 쌓은 저수지 댐이다. 앞으로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거기로 그런 내부 이야기는 미루기로 하고, 저 사진 각도를 설명하면 첫 2장은 안쪽에서, 그러니깐 시내 상류 쪽에서 바라본 것이며, 세번째 사진은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다. 저 앞짝 산이 해발 200미터 정도 되는 함월산含月山이라 하는데, 그 함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약사천藥泗川이라는 동천東川 지류가 흘러내리는 계곡 양쪽을 막아서 만든 것이 약사동 제방이다. 물론 약사동 제방이라는 말은 저것을 발굴하고 나서 최근에서 붙인 명칭이며, 그 옛날 명칭은 모른다. 굼뱅이처럼 턱하니 계곡을 바로 막고 선 친구가 제방, 댐이다. 발굴 이전에는 계곡 한쪽 절반 정도가 남아있었고, 발굴조사를 마치고, 현지.. 2023. 7. 10.
바뀐 세상, 내가 머쓱했던 일화 두 가지 #1 근자 주말을 맞아 어떤 지역 박물관을 갔다. 한적했다. 관람객도 나뿐이었다. 요새는 동영상도 기록에 남겨야겠다 해서 자주 촬영하는 편이다. 물론 작품성과는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내 목소리 넣어 혼자 좋아라 룰루랄라 탱자탱자 나좋아라 내맘대로 촬영하는 딱 그 수준이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내가 나한테 설명해 가며 촬영 중인데 누군가 다가 와서는 의문의 눈초리를 보낸다. "실례지만 선생님 뭐하시는지요? 유튜브 방송하시는지요?" 한 눈에 딱 봐도 어딘지 모르게 공무원틱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이쪽 계통 냄새가 나니 볼짝없이 학예연구사다. "아 당신이 이곳 학예연구사요?" 했더니 그렇댄다. 한데 영 낌새가 사납다. "저 영감 뭐하는 짓이야? 우리 박물관 욕하려는 거 아냐?" 뭐 이런 심리 아니었겠어? "아,.. 2023. 7. 10.
[요지경] 맞는 군복이 없어 확인했다는 병무 오류 병무청 실수로 '보충역'이 '현역' 입대…"시스템 보완하겠다" 송고시간 2023-07-09 23:02 https://www.yna.co.kr/view/AKR20230709058500504?site=longstay_news 병무청 실수로 '보충역'이 '현역' 입대…"시스템 보완하겠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병무청의 신체검사 판정 오류로 4급 보충역으로 분류돼야 할 청년들이 현역으로 입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www.yna.co.kr 군필 남자는 꼭 군대 다시 끌려가는 꿈을 꾼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저 소식을 보니, 21세기 백주대낮에 뭐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당연히 국가배상이 있어야겠지만, 이미 다녀온 현역을 어찌한단 말인가? 가서 몸이 홀쭉해져서 건강해졌다면야 뭐 이리 됐으.. 2023. 7. 10.
애꿎은 오르비에토 타령 산성이건 뭐건 제아무리 험준함을 자랑한다 해도 물이 없음 꽝이다. 입지 조건이 오녀산성과 흡사한 이곳 오르비에토 역시 그에 직면했으니 그것을 극복하고자 저 산성 귀퉁이 중에서도 아주 바닥까지 파고 내려가 우물을 뚫었으니 보니 그 인근을 흐르는 냇가와 표고가 같지 않나 한다. 산성엔 물이 안 나온다는 간접 증거 아닌가 한다. 안 나오니 저러지 않았겠는가? 인류문명은 물과의 쟁투다. 핵? 물 없음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2018. 7. 10) *** 수녕이는 그새 우주벡도 다녀왔는데 나는 물경 5년이나 지난 과거를 씹으며 입맛만 다신다. 코로나팬데믹이 가라앉을 즈음 나는 삼년만에 출타했다. 가차븐 일본 땅 마침 정창원전 간 김에 전시회 보고 인근을 돌며 맘껏 나도 왔노라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 자랑 딱 한 .. 2023. 7. 10.
국가유산기본법이 탑재한 함정들 by Eugene Jo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을 앞두며 개최된 정책포럼 유튜브를 시청하다보니 궁금한 점이 해소되기도 하고 의문이 더 생기는 점도 생겨 들었던 여러 생각들을 그냥 한번 적어본다. 1. 가치 vs 속성 2. 재화의 개념, 자원의 개념 3. 계승과 전승의 차이 등등에 관심이 많은데 1번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2번 3번은 매우 소략함을 이해해줬으면 싶다. 1. 국가유산으로의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그 타당성은 이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부족함은 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고, 이에 얹어 앞으로 어떤 점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 미래지향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은것 같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국가유산으로 변경되었을 때 아직까지 부처간 영역이 겹치거나 관리상의 문제가 되었던 자연유산/천연.. 2023. 7. 10.
추사학은 근대에 접근한 과학인가? by 허홍범 [추사가 활동한 19세기 전반의 학술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층 중 코너 앞에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는 아호雅號도 많이 썼지만, 인장 또한 많이 사용했습니다. 심정인審定印은 서화 작품의 감정에 사용되는 인장입니다. 이 가운데 여기 보시는 은 ‘김정희가 교정보고 읽은 책’에, 은 자신이 읽은 책에 찍은 인장입니다. 그러니까 개념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죠. 이것이 고증학의 본질입니다.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사가 활동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의 학술 수준을 오늘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거의 근대 과학 수준에 육박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 2023. 7. 10.
근대의 선물 문화재, 그 프로토 타입이 우리한테는 없었을까? 몇년 전쯤이었다. 지인 한 분이 느닷없이 문화재보호법 등장 이전, 혹은 근대적 의미에서 문화재라는 개념이 수입되고 법으로 정착되기 이전, 그러니깐 구체로는 식민지배가 시작되기 이전, 더 구체로 보면 조선시대 이전 프로토 proto - 문화재 라 할 만한 실체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그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 본 적도 없기에 그 자리서 마뜩한 대답이 생각나지 아니했다. 그런 까닭에 내가 한 말이라고는 글쎄, 근대기 이래 여러 과정을 거쳐 나중에 문화재라는 개념으로 뭉뚱그리기 이전에 흔히 그 부류 중 하나로 이전부터 사용한 대표적인 말이 주로 고찰古刹을 의미하는 불우佛宇라든가 명승名勝 혹은 경승景勝 같은 말이 있어, 그것이 굳이 찾는다면 프로토 문화재 아닌가 한다 하는 정도로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 2023. 7. 9.
궁예도성에서 맞닥뜨린 "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근대의 이름난 인류학자였던 석남石南 송석하宋錫夏(1904~1948)가 어느 날 철원에 갔다. 지금은 군사분계선 안에 폭 갇혀버린 궁예弓裔의 옛 도읍 풍천원楓川原에 들렀는데 마침 그 토성 동쪽에 '웅장하고도 우아한' 오층석탑 하나가 오롯이 서 있었던 모양이다. 감탄하면서 보다가 하나 흠을 발견한다. 워낙 오래되었으니 잇대었던 돌과 돌 사이 틈이 버쩍 벌어져있던 모양. 석남은 무심코 굴러다니던 기왓장을 들고 그 틈을 찔러본다. 그런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누군가가 나타난다(대화는 필자가 현대어로 되도록 풀었으나 일부 원문을 남겼다). "노형老兄은 어디 사시오?" "예, 서울 삽니다." "누구시오?" "송석하올시다." "무엇 하러 댕기시오?" "이 친구가 '刑事 밋친광인가(원문을 그대로 옮김)' .. 2023. 7. 9.
편액 읽어 찾아낸 경주 서악서원 역사 민경 강군한테 툭 던졌다. 강구나, 탈초해라. 2분 만에 반응이 온다. 천계삼년계해 선액숭정후재경자 소진익년신축이 조명복게 天啓三年癸亥 宣額崇禎後再庚子 燒燼翌年辛丑以 朝命復揭 천계 3년 계해년(1623)에 편액을 하사받고[宣額] 숭정후 두번째 경자년(1721)에 화재로 소실되어 그 이듬해(1722) 신축년에 조정의 명령으로 다시 편액을 걸었다. 이 뜻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 안내판이 심대한 팩트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안다. 조금 더 자세히 본다. 인조 원년 1623년에 '서악서원'으로 사액된 것은 맞다. 저때 와서 임란 때 불타버린 '서악정사'가 국가공인 '서악서원'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역사가 싹 빠졌다. 서악서원이 다시 불이 나서 도로 세운 시점은 1721년이며, 옛 편액을 본떠 다시 '.. 2023. 7. 9.
우즈벡 답사기:프롤로그 이 블로그에 많은 필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이 블로그에 발을 들여 놓은 계기는 친구들과 그리스 여행을 다니면서 페북에 올린 글을 김태식 단장님이 블로그에 옮겨주시면서 부터였다. 이후 답사기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문화재 관련 일, 학예연구사 관련 활동, 신문 기고 칼럼 등등 이것저것 틈나는 대로 끄적거리고 있다. 돌이켜 보니 한 달에 많아야 3-4건, 적게는 1-2건 올리는 정도였는데, 모처럼 긴 연재를 할 기회가 생겼다. 처음 블로그 시작하면서 썼던 그리스 여행기처럼, 지난 일주일동안[6.30~7.7]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초 만 3년만의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코로나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고대 실크로드 도시들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정해버렸다. 엄청 더워서, 여름에는 잘.. 2023. 7. 9.
학예사의 업무용 글쓰기 : 전시에서의 글쓰기란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누군가가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질문을 했다. “교수님. 저는 평소에 교수님 글을 좋아하거든요. 교수님처럼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순간 그 방에 있던 모두의 눈이 반짝반짝해졌다. 그랬더니 교수님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하셨다. “글 쓰는 것은 타고 나는 거야.”라고. 나중에 서양 미술사를 전공하는 동기에게 이 에피소드를 말해줬더니, 그 친구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교수님께 들었다 했다. 나는 두 교수님의 글을 좋아했다. 한 분은 수필 같이 따뜻하게, 다른 한 분은 냉철한 분석으로 차갑게 글을 쓰셨다. 두 분들만의 글쓰기 스타일은 감히 따라할 수도 없는, 그분들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도 질문을 하면 무언가 글쓰기의 비법 같은 것을 알려주실 줄 알았는데, 저렇게.. 2023. 7. 9.
국가유산기본법으로 혼자 달려가는 문화재청 국가유산기본법이 '23년 4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23년 5월 제정되었고, 1년의 예고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조직을 변경하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시행령 제정 및 관련법 추가 입법 등 여러 방면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문화재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른 국가유산기본법의 주요내용을 크게 정리해보면,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첫째, 명칭개선이다. 국가유산기본법의 주요 내용은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용어를 버리고,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遺産)으로서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둘째, 분류체계 재정립이다. 국제기준과 부합하게 분류체계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하고, 통칭 '국가유산'.. 2023. 7. 9.
부산박물관 야외 화장실 맹종죽림에서 와호장룡을 근조한다 어쩌다가 예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부산이라는 데는 나한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선뜻 오기는 괜히 싫은 도시로 나한테 각인했으니 기자 생활 시작을 내가 전연 원치 않게 강제로 시작했던 데가 예서라는 데서 말미암으리라 본다. 어쩌다 부산박물관을 왔다. 삼십년전 부산 유배 생활에서는 내가 담당한 기관 중 한 곳이기는 했다만 그 기간 11개월간 단 한 번도 디딘 적 없다. 위치는 알았다. 그런 데를 어찌하여 훌쩍 오게 되었으니 경주에서 차를 몰았다. 한바탕 전시실 돌고 나니 니코틴이 땡겼다. 잠시 야외 꼬불쳐 연기 날릴 만한 데를 찾는데 저 수풀 언덕 가운데 오솔길로 화장실 표시가 보여 저기다 하고 찾아가니 그 뒤편으로 이기 뭔가? 맹종죽이라 고창읍성 모양성 정도에나 있을 줄 안 그 맹종죽림이 .. 2023. 7. 9.
유신과 문희, 춘추의 관뚜껑 앞에선 두 남매 경주 서악동 고분군에는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묻힌 데가 있다. 시기로 보면 신라가 기존 적석목곽분을 벗어나 석실분으로 갔을 때니 그렇다면 부부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합장은 왕이건 뭐건 오직 정식 부인이랑만 저승으로 동행한다. 따라서 김춘추 무덤은 실상 문명왕후랑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문명은 누구인가? 본명 김문희, 아버지는 김서현 엄마는 만명이며 두 오빠가 있어 큰오빠가 김유신, 작은오빠가 김흠순이라 다들 한 가닥씩 나라를 말아먹은 거물이다. 아마도 625년 무렵, 김춘추 방년 22, 23세 무렵에 서른살 장성한 오빠 김유신 계략에 휘말린 김춘추는 본마누라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정실부인을 들여야 했으니 일부일처제였던 당시에 이는 파격이었다. 김유신은 문희가 첩이 아님을 보증하고자 둘의 예식장을 포석.. 2023. 7. 9.
동영상으로 살피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현장 내가 동영상 편집을 할 줄 몰라 찍은 것들을 다섯 편에 걸쳐 나누어 소개한다. (1) https://youtu.be/QfDunl_J9YI (2) https://youtu.be/Ao6jbV0b25U (3) https://youtu.be/608cGXuNWQY (4) https://youtu.be/ZitqBkE8pog (5) https://youtu.be/h4VlFRtQ-ss 이 발굴성과 자세한 소식은 아래 참조 비단벌레 말다래에서 머리다발까지, 경주 쪽샘 44호분이 토해낸 것들 비단벌레 말다래에서 머리다발까지, 경주 쪽샘 44호분이 토해낸 것들경주 쪽샘 44호분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워낙에나 장기간 공을 들여 찔끔찔끔 발굴한 까닭에 그 성과들이야 중간중간 전했거니와, 2014년 이래 꼭 10년, 실 발굴..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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