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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 즉위해 18살에 친정한 진평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은 재위 기간이 물경 53년(579∼632)에 달하니, 60년을 재위한 시조 혁거세에 이어 신라왕으로서는 두 번째로 긴 기간 왕위에 있었다. 그의 재위 마지막 해가 그가 죽은 해지만,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사서에서는 누락되었다. 다만 그가 어린나이에 즉위했을 것이라는 근거는 우선 재위기간이 지나치게 긴 데다가, 그의 계보를 검토할 때도 그러하다. 삼국사기 그의 본기에는 그에 대한 정보를 약술하기를 “이름은 백정白淨이며, 진흥왕眞興王의 태자 동륜銅輪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김씨 만호부인萬呼夫人으로 갈문왕 입종立宗의 딸이다. 왕비는 김씨 마야부인摩耶夫人으로 갈문왕 복승福勝의 딸”이라고 했다. 나아가 체구가 거대한 듯 “임금은 태어날 때부터 생김새가 기이하고 체구가 장대하였으며, 뜻이.. 2020. 12. 13.
2013년 장성택 처형에 즈음한 북한의 성명 전문 그제 같더니 벌써 7년이다. 그날 북한 장성택이 처형되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2013년 12월 13일 북한이 전날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까지 불렸던 장성택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 만에 생을 마감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전문이다. 『천하의 만고역적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진행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에 접하여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에게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웨침이 온 나라를 진감하.. 2020. 12. 13.
Out of sight out of mind, 안 보면 멀어지는 법 거자일이소去者日以疎 떠난 사람 날로 멀어지고 새 사람 날로 가까워지네 성문 나서 곧장 바라보니 보이는 건 언덕과 무덤뿐 옛 무덤 갈아 밭이 되고 송백은 잘려 땔감 신세네 백양나무엔 서글픈 바람뿐 씁쓸한 근심이 사람 잡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가려 해도 길이 없네 去者日以疏生者日已親 出郭門直視但見丘與墳 古墓犁爲田松柏摧爲薪 白楊多悲風蕭蕭愁殺人 思還故里閭欲歸道無因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중 하나로 《문선文選》에 수록된 순서로써 본다면 그 열네 번째다.어디 하나 이렇다 할 해설이 필요없다. 2천년 전 시가 주석이나 해설없이 그대로 와닿는다는 사실이 신기방기하다. *** related article ***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란?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란?중국 남조南朝 양대梁代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집한 중국 고대 시문.. 2020. 12. 13.
이규보 <눈에다 쓴 이름> 눈빛이 종이보다 하얗길래 雪色白於紙 채찍을 들고 이름자를 적나니 擧鞭書姓字 바람이여 제발 땅을 쓸지 말고 莫敎風掃地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다오 好待主人至 이규보 권8, 고율시 '눈 속에 친구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2020. 12. 12.
전시 자체가 전시인 아모레퍼시픽 이건 전시 자체가 전시다. 난 무엇이 이런 힘을 만들었는지를 봤다. 첫째 시설 자체가 주는 압도적 위용이다. 전시장 전체 면적이 얼마인지는 묻지 않았지만 전체로 보아 그 덩치가 커서 널찍널찍. 내가 주목한 대목은 천장 높이. 듣건대 5미터70센티미터라 한다. 이 높이가 주는 압도의 힘이 있다. 언젠간 저 천정 또한 뜯어낼 날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조명. 비반사 유리를 쓰지 않았나 하는데 설혹 반사 유리라 해도 그 비침을 피하는 방법이 옆에서 쏘거나 공중 부양해서 비스듬히 광선을 쏟아붓는 방식이 있으니 이는 실은 카메라 촬영기법과 원리가 같다. 물어보니 두번째 방식을 써서 반사를 최소화했단다. 부러 그리 했다는 명명백백한 증거다. 셋째 새로운 전시기법 상다리를 달았으되 어디에서 착안했냐 하니 실제 우리.. 2020. 12. 12.
1915년 구로이타 가쓰미 黑板勝美 조선답사 일정표 1915년 흑판승미黑板勝美 구로이타 가쓰미의 조선상륙은 문화재의 일대 혁명이었다. 그의 등장과 더불어 조선 땅에는 비로소 문화재 개념이 법과 제도로 성립한다. 이는 세키노 다다시 관야정關野貞 시대의 종언이기도 했다. 1915년 구로이타 가쓰미 조선답사 일정표 날짜(大正 4年) 날씨 답사·조사 1915년 4월 30일 맑음 남대문역 출발→조치원역 하차→충청북도 청주 1915년 5월 1일 맑음 충청북도 충주 1915년 5월 2일 맑음 충청북도 단양 1915년 5월 3일 맑음 죽령→경상북도 奉基 1915년 5월 4일 맑음 순흥→松川 1915년 5월 5일 맑음 부석사→서벽리 1915년 5월 6일 맑음 태백산사고→춘양 1915년 5월 7일 맑음 구 봉화를 →태자사 유지→토계 1915년 5월 8일 맑음 예안→안동 1.. 2020. 12. 12.
기대치만 잔뜩했던 월성 발굴, 팠더니??? 월성 발굴은 생각보다 얻을 것이 적을지도 모른다. 고고학의 측면보다 역사학의 시각에서 기대하는 바가 많아 뜻하지 않은 문자자료의 출현을 기대할지 모르나 월성의 역사에서 보건대 이건 기대치가 낮다. 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왕궁이요 왕성이라 간단없는 재개발이 이뤄진 곳이라 전대 선대의 흔적은 터파기 가까운 공사에 깡그리 소멸했을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심장부라 불현듯 폭삭 남은 유구 또한 상대적으로 간직했을 가능성이 적다. 월성이 순식간에 화재를 만나 폭삭 주저앉은 상태에서 역사를 마감했더라면...혹은 순식간에 적에 침탈되어 망했다면 우리가 얻을 것을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지만 월성은 자발적인 항복으로 생을 마감한 까닭에 이미 935년 경순왕이 개경으로 나라를 들어 항복하러 갈 적에 .. 2020. 12. 12.
Tundra Swans Wintering in Daegu 천연기념물 큰고니 200여 마리 대구 안심습지 찾아 손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2 16:08:38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5017112780 천연기념물 큰고니 200여 마리 대구 안심습지 찾아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찾아 눈길을 끈다.12일 대구시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엔 큰고니 200여 마리가 노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큰고니가 k-odyssey.com Daegu Anshim Wetland 금호강 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map.kakao.com On the 12th, about 200 tundra Swans, winter migratory birds, were found a.. 2020. 12. 12.
진평왕 재위 말년을 혼란에 빠뜨린 칠숙柒宿의 정체 삼국사기 신라 진평왕본기에 의하면, 진평왕 53년(631) 여름 5월에 이찬 칠숙柒宿이 아찬 석품石品과 모의한 반란을 일으켰다가 일망타진되고 주모자 칠숙은 동시東市에서 목 베임을 당하고 아울러 구족九族이 멸했다고 했으니 이 칠숙이 어떠한 연고로 난을 일으키게 되었는지 전연 부가 설명이 없어 알 수가 없다. 다만, 이때가 진평왕 말년이며 후계자 문제가 복잡할 수도 있는 시점이라, 왕위계승권과 관련될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만 있을 뿐이다. 실제 진평왕은 그 이듬해에 사망하고 선덕공주가 왕위를 이으니, 신라사 첫 여왕 탄생이었다. 그 난이 왕위계승권과 관련이 있다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칠숙이 그런 주장을 할 만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화랑세기》의 자매편 족도族圖에 해당하는 《상장돈장上狀敦牂》을 .. 2020. 12. 12.
거돈사지에서 떠안은 고민 절터를 어떤 식으로 관리해야 좋은지 나로서는 항상 숙제다. 이 원주 거돈사지는 그 정비와 그를 위한 발굴을 최소화한 까닭에 한국 절터 중에서는 내가 언제나 가장 좋다고 첫손에 꼽는 곳이다. 다만 이런 거돈사지도 하나 아쉬운 점을 주거니와, 정비 과정에서 나무는 축대 귀퉁이 노거수 느티나무 하나만 남겼다는 사실이다. 이 점이 나는 항상 옥의 티로 남는다. 나무를 과감히 더 남겼어야 한다고 본다. 저런 공터주의 정비가 현재까지도 통용 중이지만, 그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작지만 있다. 나무...함부로 베지 마라. 그건 그렇고, 소분하듯이 풀을 깎아야 하는가? 아니면, 자연 잡초를 방치하느냐? 이 문제도 생각보단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각기 장단이 있다. 차라리 이럴 것 같으면, 나는 지하 유구 파괴를 최소화하.. 2020. 12. 12.
별도 따다 주고픈 사람 아름다움을 목도하는 그 순간 누가 어른거린다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 하늘 별도 따다 주고 싶은 사람,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2016. 12.12) *** 사진 배경은 선산 도리사다. 2020. 12. 12.
전쟁보다 심한 참상 코로나팬데믹 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송고시간 2020-12-12 00:48 백나리 기자 "향후 2∼3달 일일 코로나 사망자, 9·11 테러 사망자 이상" 경고도 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 연합뉴스 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백나리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12 00:48) www.yna.co.kr 이번 코로나팬데믹에 즈음해 나는 매양 이번 보건사태가 전쟁보다 참상이 심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전쟁은 생각보다 사상자 숫자가 많지 않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백만 대군을 동원한다지만, 실제 전투는 그 전면에서 천 명이서 하는 쌈박질이라고 말이다. 그 천명도 되지 않는 친구들이 싸워서 .. 2020. 12. 12.
추락에는 날개가 없던 김기덕과 폴란스키 그래 시대가 바뀐 까닭도 있으리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기행을 용납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 기행은 누군가의 일방적 희생을 딛고 섰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곪아터질 문제였다. 한데 그런 기행으로 점철한 예술가가 위대함과 등치하기 위한 절대의 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그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대는 그런 기행을 또라이로 취급하며, 또 아주 자주 법이라는 이름으로 처벌한다. 사드가 그랬고 보들레르가 그랬다. 이들의 생전 행각은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었다. 죽고 나서야 그네들은 위대한 선각자 혹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혁명아로 칭송받기 시작했다. 후세는 영화감독 김기덕을 어떻게 기억할까? 영화 하나로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거장 반열에 당당히 오른 그의 예술 재능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 2020. 12. 11.
Famous Korean filmmaker Kim Ki-duk dies from COVID-19 in Latvia Award-winning director Kim Ki-duk dies from COVID-19 in Latvia: reports 우재연 기자 2020-12-11 21:12:11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83602258678 Award-winning director Kim Ki-duk dies from COVID-19 in Latvia: reports SEOUL, Dec. 11 (Yonhap) -- Kim Ki-duk, an internationally acclaimed filmmaker, died from COVID-19 complications in Latvia, according to media reports on Friday.The 59-year-o.. 2020. 12. 11.
1982년 월드컵의 독성獨星 파울로 로시 youtu.be/7qv-ZbqoMbI 1982년 월드컵은 나로선 내가 기억하는 첫 중계 월드컵이다. 우리 동네에 전기가 들어온 때가 내가 호롱불 밑에서 심지 돋구며 국민학교 입학해서 비로소 한글을 깨치기 시작한 무렵이라 기억하니, 1974년 어간이라, 한동안 우리 동네 전체를 통털어 텔레비전은 딱 한 대였다. 우리 집에 언제 텔레비전이 들어왔는지는 확실한 기억이 없다. 얼추 말하건대 저 월드컵이 열릴 적에 우리 집에 텔레비전이 있었다. 그해 월드컵과 더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스포츠사 사건은 한국프로야구 출범이었으니, 그때 출범경기를 나는 우리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지켜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내가 어렸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월드컵이 있는 줄도 몰랐다. 1982년 당시 프로야구 출범에 맞추어 .. 2020. 12. 11.
영문서비스 강제화, 한국문화재 세계화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오늘 아침 배포한 경주 황룡사지 금동 자물쇠 발굴 소식이다. 보다시피 영문판도 첨부했다. 이것이 향후 재편이 필요하다. 여로모로 부족하다는 거 안다. 본격 영문판 서비스를 위한 준비기 정도로 본다. 별도 영문판이 필요하다.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작동한다 보기는 힘들다. 어제 제주 해역에서 송원宋元대 닻돌 발굴소식인데 어젠 영문자료가 첨부되지 아니했다가 오늘 붙었다. 이 정도 소식은 영문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청장 판단이 있었다. 문화재청이 영문보도자료 서비스를 개시하기 시작하기는 작년이다. 이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참에 말해둔다. 나는 한국문화재가 국내만 소비되는 일을 증오한다. 더는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뜻을 그간 잠깐씩 피력했지만 이내 그만두고 말았다. 더는 미룰 수 없.. 2020. 12. 11.
Disaster Response Technology for Architectural Cultural Heritage NRICH disseminates disaster response technology for architectural cultural heritage to the private sector - State-owned patent for ‘tile fixing device’ to be used by a private company for cultural heritage repairs -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Director-General JI Byongmok) under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conducted technology transfer to a private com.. 2020. 12. 11.
English magazine for Korean Heritage The first issue of “NRICH”published - English magazine published to share the latest research achievements of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The National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Director-General JI Byongmok) under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CHA) published the first issue of the English magazine "NRICH" on November 30th to share the latest news on Kore..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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