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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의 해제 일제시대에 경성제대 의학부를 위시하여 당시 의학계에서 진행한 조선사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논문들이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연구는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지만, 논문에 대한 해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듯 하다.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는 데다가, 주제 자체가 일단 오타쿠 관련이라 이대로 놔두면 아무도 뭐가 있는지 모르는 채 세월만 지나갈 것 같아, 이거야말로 내가 학교에 있을 때 마무리짓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보고, 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에 대한 해제 작업을 시작할까 한다. 해제의 결과물은 출판까지 가야겠지. 일제시대 인류학 논문은 온갖 소문만 무성한데 정작 제대로 파악이 안 되어 있다. 이제 누군가는 해제라도 달아놔야 할 때 인 듯하다. 2023. 12. 16.
세종실록 지리지 도기소 자기소를 찾아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공납 자기를 생산한 자기소와 도기소 기록이 자세히 기록되었다. 특정지명으로 표기되었을 뿐 아니라 그 당시 치소에서의 방향, 品까지 꼼꼼하게 나와있다. 자기소,도기소로 기록된 지명과 현 지명이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지명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부 지역과 가마터가 발굴되어 官司명 분청사기가 확인된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기소, 도기소가 현재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조선 전기 도자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 일부 자기소가 개인 연구자 중심으로 있었지만 이후 관심이 없었다. 2013년부터 조사에 참여했지만 아는 것이 일천하였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신증동국여지승람, 호구총수, 한국지명총람을 뒤지며 자기소, 도기소 지명을 추적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2023. 12. 16.
임금이 번번이 내리는 부의품, 대체 어디 갔는가를 물어야 한다 삼국사기 이래 각종 실록을 보면 저명한 사람이 죽으면 임금은 모름지기 사흘간 조정 업무를 정지함으로써 애도기간을 설정하고 또 모름지기 부의품을 내린다. 이 애도기간은 임시공휴일이지만 공경대부는 출근하지 말고 탱자탱자 놀라는 뜻이 아니라 모름지기 이 기간 죽은 사람 빈소를 찾아가 상주를 만나 위로하고 또 두툼한 봉투를 내어놓으라는 의미인데, 솔까 그래서 그때는 유명한 사람이 죽으면 좋아라 했으니 하루 잠깐 고개 들이밀고는 아이고 아이고 하며 상주 손잡아 주고는 아버지는 훌륭했네 블라블라하고는 나머지는 놀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주 찾는 일을 문상問喪이라 하며, 이때 빈손으로 가면 맞아죽는데 모름지기 성의 표시는 물목物目으로 하는데 이 물목이 바로 부의賻儀다. 왜 부의하는가? 그것이 예의인 까닭이다. 나아가 .. 2023. 12. 16.
배신, 철옹성을 균열하는 작지만 거대한 힘 산성을 다니다보면 일당 백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이런 성을 근거로 삼이 공격은 하지 않고 지키기만 하면서 적이 지쳐 나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라는 전술이 농성籠城이다. 농성이건 뭐건 특히 우리네 산성의 경우 이른바 철옹성이라 도저히 무너질 수가 없다. 진짜로 일당백이라서 농성하는 적 한 명은 백 명이 감당해도 뿌리뽑기가 쉽지 않다. 그런 산성 중에서도 남한산성은 너무 크고 산세가 험한 편도 아니어서 비교적 공략이 쉬운 데다. 함에도 그 압도적 무기에 압도적 전술에 압도적 군사력을 구비한 청나라 막강 철기군도 끝내 군사 함락에는 실패했다. 군량미만 넉넉하면 산성은 도저히 떨어질 수가 없다. 함에도 왜 툭하면 저런 산성이 무너졌는가? 종국엔 함락이라지만, 또 그리 끝내 종말하고는 말지만 결국은 배신이다. 전부.. 2023. 12. 16.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아는 게 없음 꿔다논 보릿자루일 뿐 문화계만, 전시업계만 국한해도 촣은 전시가 오죽 많은가? 더구나 연말연초라 천지사방 전시라 해서 어서 오라 다투어 호객행위 일삼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토록 오만방자한 말은 없다. 이런 전시는 갈 필요가 없다. 왜인가? 배우러 가는 데가 전시장은 아닌 까닭이다. 전시장이 숙제하러 가는 데란 말인가? 이런 전시는 필연으로 실패한다. 그래서 유홍준은 틀렸다. 네 똥 굵을 뿐이다. 전시는 호흡하는 데이며 공유하는 데고 내가 그 자리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빛나고 전시가 빛나는 자리다. 즐기는 자리다. 콘서트장을 내가 즐기러 가지 배우러 간단 말인가? 마찬가지로 그 어느 누구도 배우러 전시장을 가지 않는다. 이 괴리에서 박물관 미술관이 탑재한 비극이 있다. 그렇다고 저 말이 아주 틀린가 하면 모름지기 그런 것.. 2023. 12. 16.
박물관 미술관은 미다시 디자인 전쟁터, 만년사물의 경우 요새 전시포스터 보면 기가 찬다. 종래 한두 가지 만들어 뿌렸다면 요새는 몇 종을 제작하는 모를 정도로 많다. 것도 하나 하나 현란하기 짝이 없다. 이런 거 보면 박물관 미술관이 사는 길은 종래 이를 점령하고 주인행세하는 고고학 미술사 건축학 보존과학이 물러나야 하며 무엇보다 시대감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노땅들은 뒤칸에 앉아 굿이나 보고 떡고물이나 줏어 먹든 아님 결재 올라오는 대로 그냥 사인만 해야 한다. 저 하나하나 기똥차지 아니한가? 저것들이 어찌 종래 돌대가리들한테서 나오는 디자인이겠는가? 진짜로 늙으면 죽거나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 까딱하면 낙오? 이미 내 세대는 낙오자다. 서울공예박물관 만년사물 홍보물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2023. 12. 16.
폭설 혹은 한파에 갇힌 고향에서 뽀개는 손주놈 웨하스 갇혔다. 하룻밤 유숙하며 엄마 보고 상경한댔다가 갇혔다. 서해안 쪽 기상 조건이 안좋아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여파인지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대서 일단 사태 관망 중이라 배차 싣고 점심 먹고 출발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어찌될 지는 모르겠다만 마누라쪽에서 차를 내일인가 쓰야 한다는 엄포가 있었으니 일단 고속도로 사정 살핀다. 방안을 뒤지니 웨하스가 나온다. 뽀갠다. 달다. 좋다. 늙을수록 입맛이 애들을 닮아간다는데 이 달콤함이 혀끝을 강렬히 자극한다. 손자놈이 자주 내려와 난동을 피고 가는데 그놈이 먹다 다음을 위해 꼬불쳐 둔 것임에 틀림없다. 제조회사는 지금껏 신경쓰지 않았는데 크라운제과에 넘어간 해태다. 이런 좋은 걸 만들고서도 왜 망했을까? 그야 망하건 말건 난 다시 한 봉다리 더 뽀갠.. 2023. 12. 16.
김천중고교 설립에 전 재산 몰빵한 울트라갑부 할매 최송설당 그 궤적 1855. 8. 29 철종 6년 김산군 군내면 문산리( 김천시 문당동)에서 아비지 최창한崔昌煥과 어머니 정욕경鄭玉瓊 사이에서 무남삼녀의 장녀로 출생. 본관은 화순和順, 남명 조식曺植의 수제자 수우당 최영경崔永慶의 후손.1860-1870 부친으로부터 한학과 한글 수학.1882. 3. 10 사촌 동생 창복昌福의 아들 최광익崔光翼을 들여 대를 잇게 함.1886. 6 19 부친 최창환 별세. 전라도 함평 신광면 삼천동까지 운구하여 장례 지냄.1894(40세) 상경하여 누룩골(현 무교동)에 거치하며 불교에 귀의.1897 엄비와 가까워졌고 황태자 이은(李垠, 영친왕)이 탄생하자 입궐해 보모가 됨.1901. 11 고종황제로부터 몰적沒籍의 복권이 내려 89년 만에 선조의 명예 회복.1908. 5 친묘親墓를 수축입석修築.. 2023. 12. 16.
엄동설한 배추장사 나선 백수 수도암 학술대회가 나로선 유럽 떠나면서 뵙지 못한 엄마 찾는 날이었으니 담주엔 아버지 제사라 다시 내려오긴 해야 하지만 마침 잘 됐으니 오늘부터 이른바 최강 한파라 해서 배추를 뽑아야 했으니 그거 손수레로 싣고 날았다. 하도 바람이 매섭게 불어대고 눈발까지 날리는 마당에 콧물 눈물이 절로 흘러 누가 보면 선친 그리워 흘리는 눈콧물이라 할지도 모르겠다. 뽑는 엄마가 이르기를 요새도 배차가 자란 모양이라 어수 커여 그러고 보니 속이 옹골차다. 지금 뽑지 아니하면 다 얼어벌 테니 잘됐다 싶다. 저번에 이미 실어다 나른 배차들은 김장독에 들어갔다. 몇 포기 뽑아가서 괴기 쌈이나 해야겠다. 백수가 되다 보면 다 장사로 보인다. 배추 시세는 어떤가? 이문은 남을까? 기름값 빼고 나면 얼마나 남지? 2023. 12. 16.
경복궁 담장 낙서 스프레이, 충배 떠나서? 16일 오전 1시 50분경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었다는데 저 시간은 발견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에 관리처인 문화재청은 오후에 보존처리 전문가 등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신속하게 복구 예정이라고. 해당 사건의 용의자를 찾고자 종로경찰서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하기야 대한민국은 감시카메라 공화국이니. 충배가 떠나니 민심이 흉흉해진 건가? 아님 세트장 안 내줘서 영화계가 분노한 건가? 2023. 12. 16.
김천고등보통학교 김천고등학교 초창기 역사 1930. 4. 김천고등보통학교 후원회 조직 1931. 2. 재단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인가 |이사: 고덕환, 이한기, 최석태, 최동렬, 김종호 감사 :조상걸, 문창영 취임 송설당교육재단: 상무이사 고덕환, 재무이사 이한기 선임 1931. 3. 교장校章 제정 김천고등보통학교 설립 인가, 5년제 5학급 학교부지 정지 작업 착수 초대 안일영 교장 취임 5. 입학식 거행(이 날을 개교기념일로 정함) 1932. 1. 교가 제정(작사 정열모, 작곡 현제명) 제2대 정열모 교장 취임 8. 본교사 신축 낙성(6.25로 일부 파괴, 1957년 6월 수리) 1933. 10. 제1회 운동회 1934. 4. 교우회 창설 12. 제1회 내한마라톤 1935. 1. 기숙사 신축 낙성(6.25로 일부 소실, 1951년 고등학교 가교사.. 2023. 12. 16.
잦은 비에 실종한 곶감 여느 때 이맘쯤이면 고향 집엔 곶감이 주렁주렁 풍경처럼 달려야 한다.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 올해는 감농사가 망했다는 소식은 전한 적 있으니 올해 곶감은 이게 전부다. 없는 곶감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이라 감이 있어야 깎을 것 아니가? 잦은 비는 감 세계의 고공낙하 추풍낙엽을 초래했다. 하나를 집어 삼키니 온몸이 당뇨인 듯한 달기가 느껴진다. 귀하니 더 아껴먹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옆에선 찬바람에 메주가 익어간다. 2023. 12. 16.
군정기 국대안 파동과 한국현대사 한국현대사 서술에서 문제가 있는 대표적 예가 국대안 파동이다. 이 국대안 파동은 현재 서술된 내용만 보면 멀쩡하게 있는 대학을 대학교수들 의견 무시하고 강제로 통합하려다 싸움난 것을 군정이 한국인 의사 무시하고 밀어붙여 경성대 (서울대)가 남북으로 쪼개진 사건 정도로 써 놨는데, 필자가 파악하는 국대안파동 전말은 이렇다. 1. 당시 국립서울대를 만들기 위해 통폐합하는 해방한국의 소위 대학이라는 것은 해방 이후 급조하여 대학승격이 기획된 것으로 죄다 함량 미달이었다. 특히 해방이전 대학은 제대 하나뿐인데다가 전부 고등농업, 고등공업 등 전문학교였던 탓에 통폐합 없이는 힘든 상황이었다 할 수 있다. 2. 당시 국대안을 반대하던 교수나 학생들은 원래 그 학교 학생들이 아니었다. 대부분 해방이후 급조되어 들어온.. 2023. 12. 16.
점제현 신사비는 낙랑 유물인가? 이 점제현 신사비라는 요물 말이다. 신동훈 박사와도 나눈 이야기만, 이 비는 한사군 중 낙랑군, 그것을 구성한 여러 현 중 점제현과는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비문 구성, 서체, 비석 모양 등등 모든 면에서 이 비는 국강상광개토지평안호태왕, 약칭 광개토왕 혹은 장수왕 무렵 고구려가 세운 비석이다. 저 비석, 광개토왕비랑 서체도 같고, 그 글자 중 두 줄에 걸쳐 대가리 하나가 들어가는 것도 광개토왕비랑 같다. 저것이 왜 낙랑비로 둔갑했는지 내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실제 비문 어디에서도 이것이 한사군과 관련한 내용이 없다. 대가리 하나에 글자 두 줄이 들어가는 금석문은 오직 소위 이 점제현비와 광개토왕비 두 개가 있을 뿐이다. 저게 중국비석? 중국에서 저딴 비석 본 적이 나는 없다. 있는 놈 나와봐! *** 이.. 2023. 12. 16.
아차산성의 이상한 구멍 뚫린 돌덩이 현장에서 난 못보고 지나치고 말았는데 이거 생긴 꼬락서니가 저수지나 성벽 출수구 막음 시설 같다. 저 구녕에다가 끈을 끼워 도르래로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수위 조절하는 그거 아닌가 싶다. 영월 정양산성에서 발견돠 바가 있다. 박종서 선생 사진을 전재한다. *** 2017년 12월 16일 나는 저와 같이 적었으니 저 유물이 발굴보고서에는 어찌 기록되었는지 저 글을 접하고 보니 궁금해진다. 2017.12.15 한국고고환경연구소 "아차산성 3차 발굴조사" 자문회의 때 마주한 돌덩이다. 당시 저 포스팅에 붙은 생각들을 추려 보면 차순철 선생은 수구 막음돌이라 했다 해서 나는 저와 흡사한 유물로 영월 정양산성 출토품을 들면서 내가 실견하고 찍은 사진 두 장을 첨부했으니 아래가 그것이라 그러면서 내가 이르기를 이건.. 2023. 12. 16.
2017년 12월 아차산성 발굴이 상기하는 것들 2017.12.15. 서울 한국고고환경연구소, "아차산성 3차 발굴조사" 자문회의. 김태식 부장님의 현장 생중계. *** 지금은 한성대서 선생질 하는 윤성호 교수가 아마도 광진구청 학예사 하던 시절이 아닌가 하는데 그때 찍어 주며 붙인 설명이다. 저때면 복직하고서 서너달 지난 시점이라 전국부 근무할 때인가 한다. 2017년 8월인가 나는 복직했으니 이때는 법과 제도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해직 당시 근무부서였던 전국부로 발령했다. 이게 얼마나 웃기냐 하면 2년전인 2015년 7월 1일자인지 문화부서 전국부 발령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전문기자라 그 해촉은 사전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 어떤 절차도 없이 느닷없이 그 자리를 해촉하고 지들 맘대로 인사발령했다. 전국부 복귀를 가만 있었던 이유는 .. 2023. 12. 16.
괜시리 짐만 될 법한 유럽 체류 연장 유혹을 떨치게 한 김천 수도암 학술대회 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여느 한반도나 마찬가지로 김천 땅에도 겨울비답지 아니하는 제법 많은 비가 종일 내렸으니 자칫 겨울장마라는 별칭을 얻을 법 했다. 한달 하루 유럽살이를 마치고 12월 5일 귀국한 나는 그 살이를 이달말까지 연장할 수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귀국했으니 개중 가장 큰 이유 혹은 핑계가 이 학술대회였다. 학술대회야 흔한 것이고 그 역할이 고향에서 예정한 이 학술행사 사회라 꼭 내가 있어야 하는 그런 자리라고 볼 수는 없다. 함에도 예정대로의 귀국을 선택한 까닭은 웃기는 말로 틀리겠지만 괜시리 유럽 혹은 그 체재 아지트로 정한 로마에 더는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것 말고 아주 유동성 강한 다른 공식 자리 사회가 예정됐으나 이는 예상대로 순연 혹은 취소되었으니 연말까.. 2023. 12. 16.
고통과 분노로 점철한 모교를 내 발로 찾아나서며 내 세대 모교, 개중에서도 고교는 냉혹히 따지자면 입시감옥이라 아침 일곱신지 여덟시까지 등교하고선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열한시까지 가둠 신세였으니 또 거기에 이른바 요새 하는 말로 학폭이니 하는 문제가 만연하고 걸핏하면 선생한테 밀대 자루로 빠따질 당하고 교련시간엔 개머리판으로 얻어터지고 어금니 깨물어햐는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얻어텨지고 그에다가 나는 찢어진 가난으로 걸핏하면 굶는 연탄보일러 자취생활을 했으니 그게 어찌 사람이라 하겠는가? 그 시절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고 말겠다. 그런 모교를 어찌 하여 느닷없이 찾고 싶어졌는지 모르나 이 학교 졸업한지 근 사십년만에 두 번째로 내 발로 찾게 되었으니 접때는 지인을 마침 모교 근처에서 만나기로 해서 일찍 도착한 김에 시간이 남아 교정 입구.. 2023. 12. 15.
미군정이 놀러 온 줄 아는 한국 현대사 한국 현대사는 미군정이 일본 패망 후 놀러 온 줄 안다. 그래서 아무 생각도 없이 왔다가 한국인의 독립의지에 놀라 서둘러서 이승만에게 정권 넘겨주고 튄 줄 안다. 2차대전 이후 미군정은 치밀한 계획하에 동아시아의 자기 점령지역을 송두리째 바꾸었는데, 실제로 일본은 미군정 이후 완전히 다른 국가로 바뀌었다. 이게 단순히 뭐 전쟁을 졌기 때문에 자연히 따라온 변화로 안다면 착각이다. 미군정이 이렇게 만든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이게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다. 일제시대? 무슨 민주주의가 있나. 자본주의... 소학교도 졸업 못한 문맹자 절대다수가 바글바글했던 것이 1945년 당시 조선의 상황이었다. 미군정이 놀러왔다가 3년 있다 그냥 가고, 그 후에 한국이 어느날 갑자기 경제가 부흥하고 민주주의를 .. 2023. 12. 15.
일본의 토지개혁 해방전후사의 인식에서 한국의 토지개혁만 죽도록 이야기 하는 통에 일본의 토지개혁, 하면 이게 뭔소린가 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일본은 2차대전 종전시까지도 국내의 토지제도는 부재지주-소작인으로 구성된 전근대적 시스템이었다. 이걸 누가 때려엎었느냐. GHQ. 바로 미군정이다. 미군정이 집권한 기간에 일본의 부재지주를 혁파하고 유상몰수 유상분배를 했다. 이승만정권의 토지개혁을 무슨 북한이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했다고 그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선전하는 게 해방전후사의 인식류의 해석으로 아는데 이건 알고 이야기했다면 사기고, 모르고 이야기 했다면 무식한 거다. 미군정은 일본에서 유상몰수 유상분배를 실시해서 전전의 일본 부재지주를 뿌리를 뽑아 버렸다. 이승만의 유상몰수 유상분배 토지개혁.. 2023. 12. 15.
전국학예연구회 출범 4주년에 부쳐 2019년 12월 14일, 전국 지자체에서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업무를 떠나서 학예연구직 공무원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처음 모였다. 당시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인 엄원식 과장님을 회장으로 추대하여, 학예연구직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자체에서 나홀로 모든 문화재 업무를 감당하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닌데, 우리 모두 묵묵히 그 일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은, 나의 일이자 내 동료의 처참한 현실이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10년 넘게 살아보니, 앞으로 우리 후배들에게 똑같은 현실을 되물림해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전국학예연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시작이었다. 정말 무얼 바라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진정성 하나로 시작했으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묘한 설레임과 ..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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