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512 [김태식 추천도서] 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 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 허호 역 | 이산 | 2006년 03월 17일 후쿠자와를 두고 이런말 저런말 오간다. 그의 정한론征韓論을 겨냥해 후쿠자와를 성토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하지만 그의 정한론도 시대의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 그래야 그 시대가 보인다. 한반도에서 내가 지금 위정척사파가 되어 텍스트를 읽을 수는 없다. 이 자서전은 위대한 근대문학의 유산이다. 후쿠자와에 대한 당신의 모든 지식 선입견 다 버려라. 네 눈으로 읽어라. 너가 직접 후쿠자와와 대면하라. 나쓰메 소세키에 쏟아부은 정열, 십분의 일만 투자해라. 2023. 8. 28. [김태식 추천도서] 백거이 신악부 백거이의 신악부 50수와 진중음 10수 중당 사회를 비추다 김철수 역주 | 백산출판사 | 2007년 07월 15일 동아시아 문화사는 백낙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동파 소식이 출현한 이후 낙천의 자리를 동파가 대신하지만 낙천이야말로 진정한 동아시아 세계의 첫 월드스타였다. 흔히 그의 시를 논하기를 대중과 호흡을 같이 했다 하면서 그 증좌로 발표 전에 자기 시를 이웃집 아줌마한테 보여주며, 평을 부탁했다고 하거니와 그는 단순히 대중적이 아니었고, 그들의 아픔을 대변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그가 진정으로 이러했느냐는 별개지만 말이다. 낙천이라면 흔히 비파행과 장한가를 떠올리나, 또 그것이 낙천 문학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의 금자탑임에 틀림이 없으나, 내 보기엔 그의 엑키스는 이 신악부에 도사린다... 2023. 8. 28. 조선에 자생한 교회가 개신교를 만났다면? 앞에 언급한 것처럼 조선에는 교회가 선교사 없이 자생하여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이 주교가 되고 그가 10명의 신부를 임명하여 이들이 교회를 꾸려 나가는 단계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2년간 지속되었는데 이를 천주교에선 "가성직 제도"라 한다. 앞에서 쓴 것 처럼 이 가성직제도는 한국 천주교가 세계에 내세우는 자랑이다. 선교없이 교회가 자생한 예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대단한 사건으로 여기며, 필자 역시 이 사건은 천주교를 믿느냐 아니냐와는 상관없이 이 사건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적 시각에서 다시 한번 조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조선에선 전래된 기독교 관련 서적을 탐독 한 사람들이 이승훈을 중국으로 보내 세례를 받게 하고, 그가 가지고 귀국한 서적등을 연구하여 최종적으로 자체적으로 주교와.. 2023. 8. 28. 요즘의 고민 3: 나의 박물관 적성은 무엇인가 어쩌다보니 고민 시리즈로 글을 쓰게 된다. 아마도 요즘 생각나는 바를 적다보니 그런 것 같다. 요즘의 고민은 바로 ‘내가 이 과에 잘 맞는 사람인가.’라는 것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고민이긴 하다. 나는 늘 내가 가는 길을 의심하는 사람이었다. 미술사학과에 들어와서는 내가 이 전공에 맞는 사람일까를 의심했고, 이 박물관에 들어와서는 과연 내가 이 박물관에 맞는 사람일까 의심했다. 그리고 내가 전시에 맞는 사람일까 고민했다. 그때는 전시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이 박물관에 들어와서 두 번째로 과를 옮기게 되었다. 나는 또 의심한다. 내가 이 과에 맞는 사람일까 하고. 지금의 과가 나에게 맞는 것일까 교육 업무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프로그램 자체를 만드는데 매우 급급했.. 2023. 8. 28.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자료실은 직원용? 박물관이 수행하는 기능은 종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치 광대무변해져, 요새야 유치원 유아원 노릇까지 하는 판국이니, 그렇게 보강한 기능 중에 엄연히 도서관 기능도 있어 실상 요새 이용률이 매우 높은 데 중 하나가 이 자료실이다. 이 자료실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아니하나, 작으면 작은대로 주는 그런 묘한 아늑함이 있어 더 좋다. 한데 같은 광화문권 국립박물관이라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 아마도 공간 확보 문제와 전담 직원 확보 문제로 알기는 하지만, 저 두 박물관이 시급히 시정해야 할 점이 바로 저것이다. 저 두 박물관 자료실은 키가 없으면 일반인은 출입은 엄두에도 내지 못하는 사무동 안에 있어, 외부가 전연 이용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라, 왜 저 모양인지, 자료실을 포기한다 함은 관람객 절반을 포.. 2023. 8. 28. 페루고고학 소식은 요기로 https://www.gob.pe/institucion/cultura/noticias Noticias - Ministerio de Cultura - Plataforma del Estado Peruano GOB.PE: único punto de contacto digital del Estado Peruano con la ciudadanía, basado en una experiencia sencilla, consistente e intuitiva de acceso a información institucional, trámites y servicios públicos digitales. #gobpe www.gob.pe 중남미 고고학 현황을 보면, 멕시코랑 페루가 유독 자주 발굴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관전하는.. 2023. 8. 28. 흉노를 어찌 보아야 하는가(1) 정재훈 국립경상대 교수가 유목국가 삼부작 대미로 흉노유목제국사(사계절)를 근자 출간한 바, 그 책을 사다 놓고는 내가 요새 수서隋書 완역본에 투신하는 관계로다가 묵히는 중이라 이러다 영영 뒤로 물릴 듯한 우려가 없지 아니해서 저를 쳐들어가기 전 유념해야 하는 사항이라 내가 생각해서 몇 가지를 적기해 둔다. 내가 생각하는 흉노론 혹은 시대론 정도로 생각해주었으면 싶다 첫째 흉노의 영역과 관련해 그 흉노를 보겠다며, 혹은 다른 이유로 요새 몽골로 물밀듯이 달려가거니와 실제 몽골을 가서 보면 그 국립박물관 같은 데에는 흉노 유물 유적이라 해서 적지 않은 물품이 요란스레 선전되는가 하면 노용올(노인울라) 같은 흉노시대 흉노 유적이 몽골초원에는 널리 분포한다. 그리하여 최초의 유목국가 혹은 유목제국을 이룩했다 할.. 2023. 8. 28. 나락은 어찌 해서 퇴출되었는가? 내 고향 논에서 이제 나락 구경하긴 힘들다. 하지만 역사 거슬러 오르면 20년 전까지도 모든 논 구십구프로가 나락 농사를 지었다. 소출 혹은 소득이 가장 낮은 농산물 중 하나가 나락이다. 무엇이 변하게 했는가? 나는 시대가 그리 만들었다 본다. 나락을 심어야 했던 이유는 우선은 먹고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굶지 않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쌀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락 농살 지었다. 혹자는 나락 농사를 고집하는 농민들을 바보천치라 한다. 그들이 그걸 몰라 나락을 심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젠 논에다 나락을 심지 않는다. 등신인 줄 아는 까닭이다. 하다못해 산에서 고사리를 캐다 논에다 심기도 한다. 저 고사리 논은 내 엄마 소행이다. 엄마가 말한다. "지금 누가 덩신맹키로 나락 농사 하노?" 그.. 2023. 8. 28. 내가 만든 책 내가 만든 이라는 말은 기획이라든가 출판 주선, 나아가 일부는 교정에까지 간여한 책을 말하지, 출판업자로서의 책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 다음 책은 개중에서도 내가 크게 보람을 느끼는 것들이다. 아래서 논급하지 않은 것으로 수십권이다. 기억에 남는 것들만 적는다. 이 출판은 내가 손을 뗀지 오랜데 혹 기회가 주어지면 총서 하나 만들려 한다. 1. 황금의 나라 신라(이한상, 김영사)...편집위원으로서 집필제안 원고 교정교열 2. 목간과 죽간으로 본 중국 고대 문화사(도미야 이타루 저/임병덕 역, 사계절)...출판 주선 3. 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박종기, 고즈윈)...원고 제안 출판주선 4.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 : 고대부터 조선까지 한국 별자리와 천문문화사(김일권, 고즈윈)... 2023. 8. 27. [김태식 추천도서] 유골의 증언 by 도미야 이타루 유골의 증언 : 고대중국의 형벌 도미야 이따루 | 서경문화사 | 1999년 09월 22일 언뜻 지나치게 학술적일 듯하다. 실제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학과 코넌 도일의 경계를 무너뜨린 역작이다.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이다는 내 금언을 증언하는 노작이다. (2014. 8. 26) *** 전공을 불문하는 [강력 추천 도서] 1. 도미야 이타루 《유골의 증언 : 고대중국의 형벌》, 임병덕 역 | 서경문화사 | 1999년 09월 2. 도미야 이타루 《목간과 죽간으로 본 중국 고대 문화사) 임병덕 역 | 사계절 | 2005년 06월 3. 이시다 미키노스케 《장안의 봄》 이동철·박은희 공역 | 이산 | 2004년 06월 (2012. 1. 14) *** 실제 이를 읽은 순천향대 중문과 홍승직.. 2023. 8. 27. 배교와 순교 사이 한국천주교 초기 교회사에는 빛과 그늘이 있다. 이것은 천주교 신자라면 쉽게 이야기 하기 어렵다. 오직 어느 정도 교회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말하자면 역사학의 눈에서만 이야기 가능한 내용들이다. 한국천주교가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다. 외부로부터의 전교 없이 교회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고 하는 부분이다. 한국천주교가 또한 곤혹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다. 정작 그런 "한국교회 신앙의 아버지"들 중에는 배교자가 있는 까닭이다. 정약용도 그런 대열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고 한국사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도 배교자에 속했다. 심지어 한국교회의 사실상의 창립자로 여겨지는 이벽 조차 배교했다. 이 부분은 한국천주교회가 담담히 이야기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이승훈은 배교와 신앙으로의 회귀를 반복했다. 이를 어떻게 .. 2023. 8. 27. 수서隋書 읽으며 수시로 참조하는 중국철학서전산화계획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요새 내가 지만지에서 완간되어 나온 《수서隋書》(전 12권이던가?)를 읽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이런 역본은 수시로 원전을 참조해야 한다. 과거 중국 고전, 특히 25사니 24사의 경우 대만 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그것을 참조하는 일이 많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본토 중국의 이 분야 확충이 눈이 부시고, 또 우리보다는 한참이나 뒤늦게 시작한 듯한 일본도 교토대를 중심으로 이 분야 성과가 눈이 부실 정도라 아무튼 저와 같은 텍스트는 원본을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데, 첫째 그 번역이 아무리 완벽을 기했다고 해도 백퍼 완벽할 수는 없고, 둘째 무엇보다 그 번역어가 아무래도 21세기 독자를 염두에 둔 까닭에 그 원전이 생산되던 시절에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이라 이런 사항들을 수.. 2023. 8. 27. 개신교회를 더 닮은 한국 초기 가톨릭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전래될 때의 상황을 파고 들면 이 주제가 범세계사적 의미를 갖는 매우 무거운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교회가 처음 만들어지던 때의 상황을 보면 독특한 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것이다. 1783년(정조 7년) 황인점(黃仁點)을 정사(正使)로 하는 사절단이 구성될 때, 이승훈의 아버지 이동욱(李東郁)은 서장관(書狀官)으로 사절단의 일원이 되어 북경에 가게 되었다.[13] 이 소식을 접한 이벽이 이승훈을 찾아와서 사절단에 동행하여 천주학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하였다.[10] 이승훈이 승낙하자 이벽은 천주학을 연구하던 이들과 함께 여비를 모아 주며[14] 교리와 그 실천 방법을 자세히 살필 것 등 여러가지를 상세히 일러주었다.[15] 이승훈은 북경 북천주당.. 2023. 8. 27. 정재훈 흉노 유목제국사 출간 기념 사계절 人;IN강 📗#사계절인강 #흉노유목제국사 #정재훈교수 #유튜브라이브 사계절 人;IN강 『흉노 유목제국사』 출간 기념 몽골 초원의 첫 유목제국 흉노의 역사를 복원하다 문헌 연구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쓴 흉노 유목제국 통사 📜강연 주제 ▶『사기』, 『한서』, 『후한서』 등의 문헌 자료를 '흉노 나름의 시각'에 맞춰 새롭게 해석 ▶20장의 지도, 40여 장의 도판으로 흉노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복원 ▶초원과 북중국을 하나로 연결된 세계로 이해하며 그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체제를 처음 만든 존재로서 흉노의 역사적 위상 재정립 ▶'호胡'와 '한漢'의 대결 혹은 융합이라는 관점을 넘어 '공존'에 초첨을 두고 동아시아사를 새롭게 이해할 것을 제안 📜강연자 정재훈 | 경상국립대 사학과 교수(『흉노 유목제국사』 저자) 서울대학교 인문대.. 2023. 8. 27. 근대의 서점 누가 근대의 '서점'을 배경으로 짤막한 드라마나 영화 만들어보실 의향 없으신지 2023. 8. 27. 용인 서리지역 천주교를 대표하는 상징적 가치 : 사리틔 공소 1. 용인 서리지역과 천주교회사 공소는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곳이지만 가까운 지역 내에 거주하는 신자들이 모여 기도하는 장소로, 19세기 말~ 20세기 초 용인지역에는 61개에 이르는 공소가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용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대건 신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골배마실성지, 첫 사목활동지인 은이성지 등 천주교 관련 장소와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2018년 원삼면 학일리 고초골에 있는 '고초골공소'가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되면서 비로소 용인의 천주교 문화유산이 처음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곳인 김가항성당이 2016년 은이성지에 복원 건립되었고, 2020년 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내륙지역에 속하는 용.. 2023. 8. 27. 사라지는 것들 뒤안의 새로운 탄생 태풍이 한번 한반도를 지날 적마다 문화재가 몇개씩은 사라진다. 우리는 이 사라짐을 애타하며, 그것을 종내 붙잡으려 두려 하나 문화재도 죽을 자유를 허해야 하거니와 그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문화재가 탄생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0. 8. 27) *** 비단 문화재뿐이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겠으며, 우주삼라만상 저러지 아니한 게 있겠는가? 파괴 없는 창조 있겠는가? 다만 그 파괴가 창조를 반드시 말미암지는 않는다. 전자가 의미를 지닐 때는 오직 후자랑 인과관계가 성립할 때뿐이다. 이 관계가 성립하지 아니할 때는 둘은 별개 사건이다. 2023. 8. 27. 일타사피, 벼락 같았던 어느날을 반추한다 오늘 선친 소분을 했다. 어제 청주에 일 땜에 들린 일을 기화로 저녁 늦게 김천으로 냅다 달렸다. 청주는 서너번 갔지만 제대로 둘러본 적 없어 일을 핑계로 이곳저곳 돌아봤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새벽 서울을 출발할 무렵 서울은 비가 그치는 기운이 완연했으나 비구름이 나랑 같이 남하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폭우로 돌변해 두어시간만에 닿은 정북동토성은 강풍까지 몰아쳤다. 정북동토성은 두 가지 점에서 나는 주목한다. 그거야 앞으로 차근차근 말할 기회가 있을터이고 우산이 소용이 없었다. 기온까지 뚝떨어졌다. 사진기는 젖어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버텼지만 여의치 않았다. 예서 진을 다 뺐다.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 이럴 땐 우선 실내로 피신해야 한다. 청주박물관으로 향하다 중앙공원에 멈췄다. 주변 풍광 중에서도 내가.. 2023. 8. 27. 조선시대 학생들이 사투한 대상은?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건너편 부용대 아래 옥연정사玉淵精舍. 그 부용대 너머엔 겸암정사謙菴精舍가 똬리를 틀었다. 정사精舍 정진하는 곳이란 뜻으로 학교를 말한다. 이 말은 위진남북조시대에 등장한 듯한데 애초엔 불교나 도교에서 쓰던 말이 유가로 침투한 게 아닌가 한다. 풍광 뛰어나고 숲 우거진 이런 곳이 실은 모기로 죽어나는 곳이다. 전통시대 학교는 학생이나 선생이 모기와의 사투에 가까운 전투를 벌인 공간이다. 기록만 보면 이런 곳에서 공부에만 일로정진했다지만 그들이 싸운 대상은 공부가 아니라 모기다. 아무도 이런 기록을 냄기지 않은 까닭은 쪽팔려서다. (2015. 8. 26) 2023. 8. 26. 일일삼성一曰三省 태식이 제자한테 말했다. "나는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본다. 오늘 캘린더를 보고 빵꾸난 일은 없었는가? 오늘 갈 데는 어디인가? 오늘 쓰야 할 원고는 무엇인가?" 그래서 나는 이 새벽에 논문 심사서 두 편을 탈초한다. 이 역시 세 번을 생각한다. "수정없이 게재인가? 수정후 게재인가? 게재 불가인가?" 그러고 다시 나는 세 번을 생각한다. "필자가 아는 사람인가? 모르는 사람인가? 나와 적인가?" (2016. 8. 26) 2023. 8. 26. 양평 사나사舍那寺 원증국사圓證國師 석종비石鐘碑 경기도 유형문화재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304번지 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고려 초기 크게 활약한 대경大鏡 대사가 제자 융천融闡 등과 함께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보우가 중창한 사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다가 다시 중건되었다. 경내 동편에 있는 비각 안 석종비는 석종이 나란히 있다. 비는 규모가 작고 비좌-비신-개석을 결구하여 세웠다. 비좌는 상면이 고른 자연석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 위에 올린 비신은 좌우에 별도 보조 기둥을 세워 고정했다. 비신 상부에도 개석을 올렸다. 비신은 좌우 보조 기둥과 개석 하부에 마련된 별도 좁은 홈에 끼워서 고정했다. 이처럼 비신 좌우에 보조 기둥을 세우는 것으로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비와 대장각기비 등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 2023. 8. 26. 이전 1 ··· 445 446 447 448 449 450 451 ··· 10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