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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정 서거정이 증언하는 원주 흥법사 진공대사 탑비 원주(原州)의 흥법사비(興法寺碑)를 읽다. 고려(高麗) 태조(太祖)가 지은 것인데, 당 태종(唐太宗)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였다. [讀原州興法寺碑 高麗太祖所製。集唐太宗所書字。] 서거정徐居正(1420~1488), 《사가시집四佳詩集》 제2권 시류詩類 당 태종의 글씨는 용이 꿈틀거린 듯하고 / 唐宗宸翰動龍螭 여 태조의 문장은 유부의 말과 흡사하네 / 麗祖奎章幼婦辭 오늘날엔 누가 그 탁본을 세상에 전해서 / 今日誰敎傳墨本 만지는 순간 귀밑털이 흰 걸 느끼게 할꼬 / 摩挲不覺鬢成絲 [주-D001] 유부(幼婦)의 말 : 후한(後漢) 때 채옹(蔡邕)이 조아비문(曹娥碑文)을 보고는 그 비석(碑石) 배면(背面)에다 은어(隱語)로 황견유부외손자구(黃絹幼婦外孫齍臼) 여덟 글자를 새겨 놓았는데, 뒤에 양수(楊脩)가 이것을 해.. 2023. 1. 1.
근하신년: 2022년 연구의 회고 필자의 2022년 연구 논문 초록만으로 구성한 Word Cloud다. 오랫동안 필자의 연구 내용을 점유하던 미라와 고기생충학은 마침내 연구 논문 키워드에서 빠졌다. 물론 아직 Joseon과 People, Korea는 중요한 연구주제다. Russian과 Siberia, Settler는 필자가 진행한 러시아 극지연구 출판의 결과이다. 이제 새로운 키워드에 최근 몇 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동물고고학 관련 키워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Chicken과 horse, animal은 그 연구 추세를 보여주는 키워드다. 올해는 앞서 몇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문헌사학 성과를 필자의 연구에 도입할 계획이라 내년 초 같은 Word Cloud에는 이 성과들이 반영되지 않을까 한다. 미흡한 필자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새해 .. 2023. 1. 1.
1993. 1. 1 ~ 2023. 1. 1 나는 연합통신 공채 14기라, 나를 포함한 열 놈이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 기자로 입사했다. 그 동기 중 셋이 중간에 그만두고 튀는 바람에 3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일곱 마리가 남았다. 지금 총국장겸 편집국장 조채희가 홍일점이었으니 여기자로는 5년만의 등장이었지만 30년이 흐른 지금은 여초 현상이 완연해 남자들은 씨가 말라간다. 사진기자가 둘이었고 나와 지금 한민족선터장을 하는 정규득은 다 서울 주재로 뽑는다 공지했지만 느닷없이 지역본부로 배치되어 나는 부산으로, 정규득은 창원으로 쫓겨갔으니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 하지만 둘 다 부산 경남은 전연 연고도 없는 인사 폭거였다. 거부하면 합격을 취소한다니 무슨 방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나는 이듬해 연합통신이 이젠 신문 그리고 통신시대는 저물었다면서.. 2023. 1. 1.
구리, 제련도 하지 못하고 채굴도 못한 조선왕조 서영보徐榮輔, 《만기요람萬機要覽》 재용편財用篇4 금·은·동·연金銀銅鉛 중 구리[銅]에 대한 기술 전문이다. 동銅 우리 나라에서 또한 동이 산출되나 제련하는 방법을 몰라서 공사公私 수용需用에 순전히[全] 왜동倭銅을 사용하였다. 영종 신유년에 비로소 수안遂安·영월寧越의 동을 채취하고, 그 뒤에 또 보은報恩·안변安邊의 동을 채취하였으나, 제련한 것이 마침내 왜동만 못하여 쓰이지 못하였다. 정종 을사년에 호조에서 주전鑄錢할 때에 안변의 영풍동永豊銅을 섞어 써서 이 뒤부터는 주전하는 데에 잇달아 사용되었다. [주-D001] 순전히[全] : ‘순전히[全]’가 어느 본에는 ‘專’으로 되어 있음. [주-D002] 수안(遂安) : ‘수안(遂安)’이 어느 본에는 ‘水原’으로 되어 있음. ⓒ 한국고전번역원 | 고려대학교 민.. 2023. 1. 1.
하루 걸러 떠난 사진거장 황헌만 김중만 한국 대표 사진가 김중만 작가 별세 https://www.youtube.com/watch?v=AFYiPXiasV8 혼자 가기 외로워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저 두 분이 하루걸러 하직소식을 전했으니 향년이 한 분은 향년이 74요 다른 한 분은 68이라 노년이라면 노년이겠지만 백세 시대 저 나이는 어쩌면 청춘이다. (LEAD) Photographer Kim Jung-man dies at age 68 Art / 김나영 / 2022-12-31 16:02:29 https://m.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4805409093 (LEAD) Photographer Kim Jung-man dies at age 68 (ATTN: UPDATES with more info in p.. 2022. 12. 31.
한국과 일본, 그 앙시앙 레짐은 어떻게 끝나는가 한국과 일본-. 구체제 종식은 어떤 방식으로 다가왔는가. 1. 한국: 조선이라는 구체제 종식의 기점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필자는 동학군에 의해 관군이 패배하고 전자가 전주성에 입성한 시기를 구체제 종식으로 본다. 훈련되지 않은 농민군이 관군을 격파하고 정부가 외국에 반란 진압을 위한 원군을 요청한 시기야말로 구체제 종식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2. 일본: 구체제 종식은 여러 기점이 있겠다. 메이지유신으로 볼 수도 있을 테고, 보신전쟁 종식으로 막부가 해체되는 시점으로 볼 수도 있겠다. 필자는 막부의 죠슈정벌 실패를 구체제 종식 기점으로 본다. 죠슈는 막말 근왕양이의 선구로 막부한테 문자 그대로 박박 대들었는데 이를 응징하기 위해 막부는 정벌군을 편성하여 공격하였다가 패배한다. 막부가 일개 번을 상.. 2022. 12. 31.
녹두장군 머리 속에 들어 있어야 했던 것 그것은 결국 서구가 어떤 모습의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었는가 하는 정보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비전이었다. 전봉준과 동학혁명 주동자들 머리에는 그런 사실이 입력되어 있어야 했는데 이들이 믿어 의심치 않은 종교적 신념은 조선왕조를 넘어뜨릴 수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이 비전으로서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이것은 조선후기 실학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뭔가 이대로 안 된다는 건 확실한데 가지고 있는 정보라는 것이 유교경전과 중국을 거쳐 들어와 무슨 소린지도 알 수 없는 태서의 정보 몇 조각이 전부였으니 내놓은 개혁안이라는 것이 정전법과 균전제를 뱅뱅 돌아 제자리에서 맴돈 것이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조선후기에 일본의 데지마 같은 것이 한국에 존재했다면 아마 한국사 .. 2022. 12. 31.
일본의 인문수준에 대한 생각 일본의 인문학 수준에 대해 약간 써 본다. 첫째로 에도시대 이전 일본 인문학 수준: 일본에서는 이를 굉장하게 포장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당시 대륙국가에 비하면 그 수준이 대단치 않다. 텍스트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낮고 무엇보다 글을 읽고 이를 향유하는 사람 숫자 자체가 적었다는 생각이다. 일본 드라마 보면 무가정권 실력자들과 무사들이 대단한 교양인인양 묘사한 것이 많은데, 사실 이들은 싸우기 바빠 책읽을 시간이고 나발이고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펠레한테 노벨문학상을 타라고 이야기하면 무리 아니겠는가? 이 시기 일본의 지식계란 공경들과 절의 승려들을 통해 가늘게 이어졌다고 보는데 대충 우리나라 무신정권 시대 문사들의 글짓기에 방불했다고 생각한다. 임란 이후 일본의 책이 고활자로 본격적.. 2022. 12. 31.
[유성환의 AllaboutEgypt] 이집트어로 이 단어는?(23) 1년의 마지막 날들 에파고메네스 윤일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일년의 마지막 5일은 일상적인 날이 아니라 “에파고메네스 윤일(閏日: Epagomenal Days)”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날에 속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잠시 설명 드린 것처럼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태음력이었던 상용력(常用曆: civil calendar)의 1년을 구성할 때 별의 운행에 따라 정한 360일에 이 윤일 5일을 더해서 1년 365일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인들에게 이 5일은 원래 1 년에는 포함되지 않는 날들로서 각각 오시리스(Osiris) • 이시스(Isis) • 세트(Seth) • 네프티스(Nephthys) • 호루스(Horus) 등과 같은 「오시리스 신화」(Osirian Cycle)에 등장하는 신들의 탄생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이.. 2022. 12. 31.
"왜놈들이 더 이상 옛날의 왜놈들이 아니다"는 유득공의 담대한 선언 우리나라 책이 왜에 전해지다〔我書傳於倭〕 유득공柳得恭(1748~1807), 《고운당필기古芸堂筆記》 제5권 왜놈들은 지혜가 날로 트여 더 이상 지난날의 왜가 아니다. 대개 장기(長崎 나가사키)를 드나드는 배들을 통해 중국 강남의 서적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책 역시 왜에 많이 전해졌다. 무진년(1748, 영조24)에 통신사가 왜에 갔을 때 서기들이 왜의 유학자들과 필담을 나누었다. 그 가운데 기국서라고 하는 자가 말하였다. “《고려사》, 《여지승람》, 《고사촬요》, 《병학지남》, 《징비록》, 《황화집》, 《보한재집》, 《퇴계집》, 《율곡집》 등을 보았습니다.” 또 상월신경이라는 자가 말하였다. “양촌(陽村)의 《입학도설》, 회재(晦齋)의 《구경연의(九經衍義)》, 퇴계의 《성학십도》ㆍ《계몽전의》ㆍ《주.. 2022. 12. 31.
조선후기 유득공이 채록한 농기구 명칭 농기구의 속명 풀이〔農器俗名釋〕 유득공柳得恭(1748~1807), 《고운당필기古芸堂筆記》 제6권 리(犁) 우리말로 장기(羘其 쟁기) 달(撻) - 지금도 있지만 우리말 이름이 없다. - 타전혜(打田篲)라고도 한다. 과목을 사용하여 엮어 납작하고 넓게 만드는데 땅을 두드려 곡식 종자를 눌러 준다. 초(耖) - 절아(切兒 써레) - 써레 종류인데, 거나(渠拏)라고도 하고 거소(渠疏)라고도 한다. 우(櫌) 하아(荷兒) 곽(钁) - 광이(廣耳 괭이) - 노작(魯斫)이라고도 한다. 장참(長鑱) - 지보(地甫 따비) - 척화개(蹠鏵蓋)라고도 하는데, 쟁기[耒耜]의 유제이다. 철탑(鐵搭) 소시랑(疏是郞 쇠스랑) 철인구(鐵刃杦) 가내(加乃 가래) 참(鑱) 보십(甫十 보습) 벽(鐴) 이이(犁耳)라고도 하고 경면(鏡面)이라.. 2022. 12. 31.
죽어가는 우물을 살려라!!! 마른 우물 물 구하기〔奪水〕 유득공柳得恭(1748~1807), 《고운당필기古芸堂筆記》 제6권 하양 현감 임희택任希澤이 말하였다. “이인도 찰방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역의 건물인 취병루翠屛樓 앞의 큰 우물은 온 역의 사람들이 의지하는 것인데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자 역호驛戶들이 당황하여 이사를 가려 했습니다. 그때 어떤 손님이 와서 물 구하는 술수를 말하자 역민들이 일제히 하소연하면서 그 술수를 써 달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돈을 거두어 우물에 제사 지내고 나발 불고 북 치면서 우물을 돌고 한바탕 요란스럽게 한 뒤에 파하고는, 마침내 10리 정도 떨어진 옥천암玉泉庵 앞에서 개울물을 길어다 통에 담아서 수레에 수백 개를 실은 뒤 사람이 영차영차 하며 끌어다 마른 우물에 쏟아붓고 흩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가능.. 2022. 12. 31.
미산선생 휘호도 米山先生 揮毫圖 추사의 애제자 소치 허련(1809-1892)은 큰아들 허은(1834-1867)이 자신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산'이란 호를 지어주고 정성껏 서화를 가르쳤었다. 하지만 그가 요절하자 실의에 빠진 소치는 다른 자식들에게는 그림을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넷째아들에게 그림재주가 있음을 알게되자, 소치는 '미산'이란 호를 그에게 다시 주고 그림을 가르쳤다. 그렇게 소치의 맥을 잇게 된 아들 미산(형과 구분하고자 小미산이라고도 하는)의 이름은 허형(1862-1938)이었다. 그는 일흔 넘게 살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고 제2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도 했으며, 1928년에는 광주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형은 그 자신의 예술로써 평가받기보다 아들 허건(1908-1987)과 허림(191.. 2022. 12. 31.
이규보 선생, 까만 토끼 해를 謹賀하다 1. 백운거사 생전의 계묘년은 1183년, 그의 나이 열여섯이다. 한창 오세재, 임춘 같은 선배들 따라다니며 술 얻어마시던 무렵이다. 그러니 이 그림처럼 장년의 나이로 묘사한 건 좀 아니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2023년 계묘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못 그릴 일도 아니지 않을까. 2. 술 마시고 흥이 일면 백운거사도 그림을 좀 그리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잘 그리지는 못했던지 속 시문이나 묘지명에서도 그림 솜씨 얘기 하나 없다. 그래서 족자 속 黑兎가 괴상한 건지도 모른다. 3. Cheers! 2022. 12. 30.
조선왕실의 독점적 지위를 확인한 한일합방조약 한국병합기념화보 Commemorative pictorial of Japan's annexation of Korea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10년 9월 28일 일본 오사카신보에서 한국병합을 기념해 제작한 화보다. 가운데 메이지 일본 천황을 중심으로 그 바로 아래에 퇴위한 대한제국 태상황 고종과 그의 아들로 병합 직전까지 대한제국 황제인 순종이 위치하며 그 양쪽으로 당시 양국 내각대신들과 황족을 비롯한 주요 인시가 등장한다. 조선 쪽에선 대일본제국에서 병합에 공이 있다 해서 작위를 받은 이완용, 이하영, 송병준, 민병석, 김윤식, 윤덕영이 보인다. 아마 지도를 얹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는데 이 조약으로 이제는 대일본제국 영토로 편입된 한국과 그 부속 도서가 오른쪽으로 90도 회전한 모습으로 첨부됐다. 이 화보.. 2022. 12. 30.
우영우는 팽나무를 만들고, 한산은 웅치를 만든다 문화재청이 실상 2022년 마지막 평일인 오늘 배포한 보도자료 임진왜란 웅치 전적 사적 지정에 첨부한 저 사진을 보고서는 와! 저런 데서 한 판 붙었구나 했으니, 저런 고갯길이 용꼬라면 진짜로 뚫고 지나가려는 쪽에서는 무지막지 힘이 들겠다 싶다. 고개 양쪽 언덕배기에 포진해서 활과 총을 쏘아대고 돌을 또르륵 굴리면 몰살밖에 더 당하겠는가? 하지만 역사가 그리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지키려는 자가 있으면, 뚫으려려는 자도 가만 있겠는가? 갖은 수를 내서라도 그 지리적 약점을 커버하려 들기 마련이다. 이번에 임진왜란 웅치 전적(壬辰倭亂 熊峙 戰蹟 / The ImJin War UngChi Battlefield) 이라는 이름으로 사적으로 지적된 데가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산51 일원과 전라북도 진안군 부.. 2022. 12. 30.
또 한 분의 민속박물관 전설 이관호 선생이 떠난다 형은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찡그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가 떠난다. 떠나면서 그가 남기는 말을 전재한다. ************ 31년간의 출근! 오늘은 2022년 12월 30일, 올해도 오늘을 포함해 이틀 남았다. 내일이 토요일이니 올해 실제로 출근할 날은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오늘만 출근하면 이제 새벽 일찍 토끼눈을 비비며 출근할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31년간의 똑같이 반복된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의 출근! 92년 1월 첫 출근은 신공덕동에서, 93년부터 95년까지는 불광동에서, 그리고 95년부터 2000년까지는 상계동에서, 마지막 22년동안은 일산에서의 출근이었다. 이제 출근이라는 두 글자를 졸업해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 2022. 12. 30.
칭기스칸도 이루지 못한 세계 정복을 이룬 펠레 Pele, Pele 라 하지만, 아무도 성을 모르니, 그도 그럴 것이 펠레는 그의 별명이며, 그의 풀네임 본명은 Edson Arantes do Nascimento라, 이를 현행 외래어 표기에서는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 정도로 적는 모양이라, 브라질은 스페인어 일색인 중남미랑 남미 국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데라, 같은 포르투갈어라 해도 본토배기와는 좀 다른 데가 있는지 Brazilian Portuguese 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발음이 좀 복잡한가 보다. 그를 소개하는 위키피디아 영어사전을 보면 그 발음을 ˈɛdsõ(w) aˈɾɐ̃tʃiz du nasiˈmẽtu 라 적으니 에드소 아란치즈 두 나시메투 정도인가 본데, https://www.youtube.com/watch?v=U8.. 2022. 12. 30.
나신걸 언간諺簡의 최대 의문, 하고 많았을 편지 중에 하필 저 편지를 무덤에 이고 갔을까? 2011년 5월 3일 대전시 금고동 산110-3번지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에 맞물려 안정나씨 묘역을 이장하던 중에 조선 초기 무관 출신 나신걸의 부인 신창맹씨 묘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 2통은 발견지점이 피장자 머리맡인 것으로 보아 그만큼 이를 신창맹씨가 생전에 중히 여긴 문건으로 보아야 할 성 싶다. 남편 나신걸은 직업군인이라 발령장 하나로 전국을 떠돌았을 테니, 당연히 그 과정에서 주고 받았을 편지가 한두통이 아이었을 터인데 굳이 저 두 통만,그것도 머리맡에 둔 까닭이 도대체 무엇일까? 이는 말할 것도 없이 그 내용을 봐야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리는 문제다. 다만 저를 보물로 지정 예고하면서 문화재청이 상세한 조사를 벌이기는 했지만, 문화재위에 저걸 상정하면서서 부친 조사보고서를 보니 무엇보다 탈초와 문.. 2022. 12. 29.
보물 예고 나신걸 한글편지 상보 문화재위원회 회의록 원본 첨부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나신걸 한글편지는 500년 전 언문이라, 여기서는 자판을 지원하지 못해서 긁어다가 사진으로 제시하고 대신 그 현대어 옮김을 첨부한다. 문화재청 조사보고서에 기초하는데, 보아하니 제대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데가 많다. 편지1 또 전지 다 소작 주고 농사짓지 마소. 또 내 □른 철릭 보내소. 밑에나 입세. 또 봇논 모래 든 데에 가래질하여 작 주고 생심도 종의 말 듣(?)고 농사짓지 마소. 또 내 헌 간 사철릭을 기새 주소. 기새 옷을 복경이 입혀 가네. 또 가래질할 때 기새 보고 도우라 하소. 논 가래 질을 다하고 순원이 놓아 버리소. 부리지 마 소. 굳이 이르소. 영동에 가서 아뢰어 우리 논 있는 곁에서 경성 관이 내월 열흘께 들어오니 게 가.. 2022. 12. 29.
[유성환의 AllaboutEgypt]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11) 잔난자 사건 안녕하세요. 약 2주간 데드라인이 있는 이런저런 업무를 수행하느라 몹시 바빴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투탕카멘에 대한 마지막 연재이자 올해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제 이야기에 관심 보내주시고 "좋아요"와 "최고에요" 눌러주신 페친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투탕카멘(Tutankhamun: 기원전 1336-1327년) 사후 왕위계승을 둘러싼 혼란 상황, 그리고 소위 ‘잔난자 사건’(Zannanza Affair)이라고 불리는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이의 외교적 불화가 발생한 이유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잔난자 사건’은 투탕카멘 대왕비(Great Royal Wife) 앙케센아문(Ankhesenamun)이 당시 이집트 적국 히타이트 신왕국의 수필룰리우마 1..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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