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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사방에서 팔방으로, 팔방에서 12방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내가 일본 쪽은 아무리 찾아도 그 형적이 드러나진 않지만 중국이나 한반도는 이른바 오악五岳 숭배가 있어 그 연원을 따지면 중국의 경우 주대周代엔 그 흔적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그 역사성을 따지긴 심히 곤란하고 통일왕조를 이룩한 진한秦漢 이후엔 확실히 자리잡았으니 다만 이것도 왕조가 분열하면 비실비실이라 하는둥마는둥 하는 일이 많다. 한반도는 백제도 있었고 고구려는 기록이 전하지 않고 신라는 통일 이전은 기록 망실이라 다만 통일기엔 확실히 있었다. 이에다가 삼산을 더해 삼산오악이란 말도 있거니와 예서 관건은 오악이라 이는 동아시아 특유의 천문지리관, 특히 땅을 네모나다 보고 그 사방에다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악 하나씩을 설정하고는 그것을 국토수호신으로 본다는 점이니 이런 방위신 발상은 .. 2021. 11. 6.
우수학술도서는 우수한가? 간단히 말한다.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우수한 학술도서가 우수한 학술도서로 선정된 까닭은 순전히 요행이고 순전히 운빨이라 함에도 이를 우수한 도서로 선전하며 그런 책을 쓴 사람은 우수한 학자로 통용함을 본다. 이 간판을 애용하는 자로, 첫째 저런 책을 쓰는 이른바 연구집단이 있고, 둘째 그런 책을 찍어내는 출업업자 부류가 있으니 저들이 저와 같은 신화를 주물하려 한다. 저 사업을 시행하는 데가 두 곳이라 하나는 교육부 산하 대한민국학술원이요 다른 하나가 출판문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라 지금도 아마 그런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신 정보는 자신이 없다. 학술문화 연구풍토 조성 혹은 그런 책을 출판하는 출판계 지원 등등을 내걸었다고 기억하거니와 지금 와서는 오직 출판사 먹여살리는 기능만 부각한다. 그렇다고 애초.. 2021. 11. 6.
long awaited reencounter with pavilion, however.... 언제나 이맘쯤이면 나는 사진기 둘러매곤 이곳을 찾았으니 그런 의레한 연례행차를 지난 몇 년을 건너뛰어야 했다. 이놈의 문화재판 공사는 일단 손만 댔다하면 바닥까지 다 헤집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지 애초엔 저 정자 복판 인공섬으로 향하는 나무다리가 원위치와는 달라졌단 핑계로 기어이 손을 대더니 아주 완전해체하고 말더라 어느 문화재판 공사인들 그렇지 아니한데 있으리오? 교량이 바뀐 것도 다 그럴 만한 곡절이 있고 그 곡절 또한 그 역사의 일부임이 엄연할진대 식민지시대 빛바랜 사진 한 장, 엽서 두 장이 증거라며 원형을 찾겠다며 기어이 다리 하나 뜯어곤친다는 핑계로 천지사방 아주 바닥까지 홀라당 헤집고 석축까지 이참에 손대고는 봐라 이것이 문화재다 하는 폭거가 계속 자행 중이라 글타고 저리 새로 만들었다 해서 .. 2021. 11. 5.
A misty Korean Peninsula 요샌 안개 혹은 연무가 짙은 계절이다. 겨울 문턱으로 가는 길이 언제나 그렇더라. 이 무렵 도동서원 가는 길에 낙동강 새벽 연무는 환상천국이었고 반계리 은행나무 조우하러 가는 길 남한강변 새벽도 온통 그랬다. 한반도는 겨울문턱 이 강변 연무를 팔아먹어야 한다. 멍때리기 그 최상등 상품이 이것이다. 2021. 11. 5.
오늘 저녁 곱창, 콜? 오늘 금요일인데, 일끝나고 저녁에 뭐먹을까? 음… 곱창?! 콜!! 저도 곱창 좋아합니다. 곱창구이, 곱창전골, 곱창볶음 다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친구랑 곱창을 먹었는데, 제가 이날 따라 왠지 내숭을 떨고 싶어서 밥을 볶아 먹지 않았습니다. 왜그랬을까…!!!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블랙핑크 제니가 ‘한 잔 할래?’ 하고 유혹합니다. 놉! 아니, 안마실거야~~~~ 저는 오늘 저녁은 곱창입니다! 마지막에 밥은 꼭 볶아 먹고! 내일 놀토잖아요~~~~~~~~~ 2021. 11. 5.
Sunny road, sun-made road? 저짝으로 해가 지니 부천이나 인천 방향 서해 쪽이겠다 싶다. 어제는 저런 식으로 하루를 소비했다. 뜸하던 미세먼지인지 희끄무레한 하늘이 요 며칠 거푸 출현한다. 단풍이 한창인 때 한반도 하늘은 거개 이랬는데 올핸 유례없는 청명을 거푸 선사했다. 나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경험으로 안다. 청명한 하늘과 대비하는 단풍을 담기가 그리 어려운 한반도다. 올핸 특이했다. 그런 하늘이 예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저러다가 도로 뿅 하고 오딧국물 하늘이 요샌 나타나더라. 먼진지 안개 뚫고서 서녘으로 곤두박질하는 해가 수송동 공장 옥상을 뚫고서 길 하나를 만든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이 정도 하늘이 어딘가? 이름이 여러갈래인듯 한데 나로선 어우동 일산꽃이라 부른다. 실룩실룩 허리춤 흔들고 이빨 아.. 2021. 11. 5.
인광노引光奴, 성냥개비 《산림경제》 권4. 에인광노(引光奴 성냥개비): 광솔[松明]은 쪼개어 작은 조각을 만들되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 유황(硫黃)을 녹여 그 끝에 발라두었다가 밤의 급한 일이 있을 적에 이것을 사용하여 불을 붙이면 즉시 붙게 된다. 어떤 때는 화피(樺皮)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 급히 타서 쉽게 꺼지기 때문에 오래 타는 광솔만은 못하다. 라고 하였고, 《청장관전서》에서는 항주(杭州) 사람이 소나무를 깎아 작은 조각을 만들되 얇기는 종이처럼 하고, 유황(硫黃)을 녹여 그 끝에 바른 다음 이름하여 발촉(發燭) 또는 쉬아제후비(焠兒齊后妃)라고 하였는데, 가난한 자가 발촉을 업으로 한 것은 이것이 그 시초이다.《청이록(淸異錄)》에,“삼목(杉木)을 얇게 깎아 유황을 바르고 이를 인광노(引光奴)라고 부른다.”했는데.. 2021. 11. 4.
뼛속까지 중화주의로 일관한 리쩌허우 이택후李澤厚 '중국사상사 3부작' 리쩌허우 별세…80년대 中청년 정신적 스승 송고시간 2021-11-03 19:49 中-서양철학 근본 차이에 천착…톈안먼 사태때 정부와 불화후 도미 '중국사상사 3부작' 리쩌허우 별세…80년대 中청년 정신적 스승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사상계의 거목으로 평가받아온 철학자 겸 미학자 리쩌허우(李澤厚)가 별세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www.yna.co.kr 중국사상사 수립에 적지 않은 업적을 낸 이택후가 향년 91세로 미국에서 타계했다. 오늘 이 소식이 전해져 그의 생애를 정리하는 보고가 있었으니 국내에서도 중문학도들을 중심으로 적지 않게 그에게 감발한 이가 있지만, 솔까 나는 그에게서 이렇다 할 감명을 받은 바 없다. 아래는 그의 중국사상사 .. 2021. 11. 4.
참말로 질긴 오갈피 이 친구 질김은 마가목 버금한다. 거무틱틱하니 변한 저 열매 언제쯤 고공낙하하나 줄곧 지켜보는데 두어달 줄곧 색깔만 거무틱틱해질 뿐 계속 저 모습이다. 혹 건딜면 우두둑할까 싶어 뺨따구 툭툭 건드려 보는데도 도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더 때려봐 대드는 듯해 할 수 없이 두어 개 따서 문질러 보니 툭 하고 터지는데 보라색 물이 나온다. 내 피 잔뜩 빨아먹고는 굼뜬 몸뚱아리 질질 거리며 함포고복하다 손아귀에 잡혀 짓이김 당한 모기가 도로 뱉어낸 내 피 같다. 2021. 11. 4.
절정으로 치달은 인천 장수동 은행 단풍 Gingko tree exerting autumn beauty Gingko tree exerting autumn beauty The Gingko tree in Jangsu-dong, Namdong-gu, Incheon is at the peak of its beautiful autumn color. Local residents say that the tree is 800 years old. It has been designated as Korea′s Natural Monu k-odyssey.com 은행나무 중에서 근자에 알려지기로 단풍과 그 수형授形이 빼어나기로는 원주 반계리의 그것을 꼽지만, 실상 그에 견줄 만한 은행단풍 명소는 적지 아니해서,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63-2에 소재하는 이 친구도 그.. 2021. 11. 4.
면역을 말한 갈홍 동진시대 갈홍(葛洪)은 《포박자(抱樸子)‧미지(微旨)》에서: “전염병을 한 번 앓았다면 무서울 게 없지만, 위급한 역병이 치성하는 재난을 만나면 꼭꼭 숨어라.[經瘟疫則不畏, 遇急難則隱形。]”고 했다. 경험으로 면역을 알았구나. 2021. 11. 4.
조선백자 우롱하는 각질 벗은 파 저번 주말 김천서 남영동 사저로 공수한 김귀암 여사 파가 남영동 김연옥 여사 손끝에서 홀라당 각질을 벗고 왁싱을 하고는 잘라져 나간 뿌리는 다라이 물에 잠겨 반신욕 중이다. 남영동 김여사는 언제나 저 파뿌리를 저리하는데 어떤 요량인지 내가 요해하지는 못한다. 파는 누드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저 하얀 속내야 사람이라면 병색이라 하리로대 파니깐 순백이라 하지 않겠는가? 저 순백은 조선백자도 따를 수 없고 오직 양잿물 갓 벗겨낸 엄마 요강단지만이 비길 만 하니 파김치가 유별난 까닭은 저 순백을 숨죽이는 빨간 고춧가루서 말미암음이라 그래서 해로하는 부부를 파뿌리에 견주었는지 모르나 사람머리카락이 저리되면 고춧가루라도 뿌려 숨을 죽여야지 않겠는가? 각중에 두피가 따가워진다. 2021. 11. 4.
국립과천과학관 교보재 <매일매일 오늘의 달 시계> 리뷰! 친구들과 제주도에서 헥헥거리며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있을 때, 국립과천과학관 박진녕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과천과학관 누구누구입니다. 박물관 방문기 잘 보고 있습니다. 과학관에서 개발한 교구를 출시해서 하나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세요. 🙂” 오마이갓!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주소를 드렸고, 저번주 교보재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뜯어 봐야지~~!’ 하고 드디어 오늘 국립과천과학관 교구재 언박싱을 했지요!! 소리질러~~~~~!!! ㅎㅎㅎㅎ 음… 그런데, 뜯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사실, 저는 엄청난 똥손이라… 그림그리는 거와는 별개로 만들기나 조립에는 정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만들기 안내서와 또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동영상이 있.. 2021. 11. 4.
봉니封泥 지금은 인장을 종이에 찍는다. 하지만 인장의 전성시대는 종이시대가 아니었다. 종이가 아직 쓰이지 않던 시대가 인장의 전성시대였다. 종이가 없던 시절, 문서를 전달하려면 글을 쓴 죽간이나 목책을 상자에 넣고 끈으로 묶었다. 끈의 마지막 자락을 진흙을 담은 상자에 통과시켜 묶고, 진흙에 인장을 찍었다. 이렇게 문서가 원본임을 증명하기 위해 진흙에 인장을 찍은 것을 '봉니(封泥)'라고 한다. 인장의 전성시대는 바로 봉니 시대였다. 중국에서는 진(秦), 한(漢) 시대이다. 그때는 인장도 돌에 새긴 게 아니라 금속 주물로 주조한 것이었다. 진흙에 찍어낸 글자의 형상이 옛스럽고 투박하다는 뜻에서 고졸미(古拙美)가 있다 하여, 현대 전각에서 그런 풍으로 디자인하여 새기게 되었다. 중국이 돈을 벌어 고고학 발굴에 엄청.. 2021. 11. 3.
선도산, 천년왕국의 모태 해발 350미터에 지나지 않은 선도산仙桃山은 신라 왕도 계림 혹은 금성의 중심을 기준으로 서쪽에 정좌定坐한다 해서 신라 당대에 서악西岳이라 일컬었으며 같은 맥락에서 서형산西兄山이라고도 했고 건국주 혁거세 엄마 사소娑蘇가 신이 되어 주재하며 그 위상은 서악 곤륜산을 주재하는 서왕모西王母에 비견하며 그런 서왕모한테는 청조靑鳥라 일컫는 소리새 수리 종류 메신저가 있듯이 사소 역시 그러해서 그에서 뿌리를 두는 서연산西鳶山이라고도 하니 이는 서쪽에 있는 소리개[鳶] 산이라는 뜻이다. 그 다른 이칭 서술산西述山은 아무래도 사소라는 고유명사를 빌려 온 명칭인 듯 하거니와 이곳이 신라 당대에 이미 선도산仙桃山이라고도 한 까닭은 신라 왕도에서 서악이 차지하는 위치가 곤륜산과 같고 그 절대의 주재자 사소는 그 절대의 위상.. 2021. 11. 3.
우암 송시열묘 앞에서 송시열(宋時烈) 이름만 들어도 거대하고 묵직한 바위 하나가 나의 명치를 꾸욱 누르는 것 같다. 나의 얕은 공부로 이분을 어찌 설명하리오?! 견훤산성을 답사하고, 다음 코스로 우암 송시열 묘소에 왔다. 화양구곡 안에 있는 만동묘(萬東廟, 명나라 신종과 의종을 모시는 사당)•화양서원(華陽書院) 외 우암의 흔적들을 같이 보면 좋겠지만,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로 했다. 사실 산성답사 중에 송시열 묘소에 간다고 해서 내심 좋았다. 최근 조선시대사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하필 주제는 ‘서원’이라 ‘송시열’ 이름만 수백 번을 듣고 또 본 것 같다. 글자로만 무수히 봤던 송시열의 실체(실체는 없지만)? 아니,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기뻤다. 나는 변태가 분명하다. 아무튼 약간의 설레임으로 그.. 2021. 11. 2.
다 같이 돌자~견훤산성 한 바퀴~~! •날 짜 : 2021.10.30.(토) •장 소 : 견훤산성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952번지(화북면 문장대 2길 50) 10월 마지막 산성 답사는 견훤산성이었습니다. 9시까지 상주에 도착해야해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 그날 따라 안개가 자욱 했습니다. 한참 달리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달라져 이정표를 보니 괴산이라고 합니다. 어머! 충청북도라고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다니요. 산 뒤에 산, 그 뒤에 산에 자욱한 안개로 기묘한 분위기 마져 났습니다. 상주에 있는 견훤산성도 아산에 있는 영인산성과 마찬가지로, 올라가 봐야 왜 이곳에 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견훤산성 올라가는 입구 앞에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공중화장실이 잠겨 있어 꾹 참고 산성에 올랐다는 슬픈 이야기가… 화장실 뒤로.. 2021. 11. 2.
본토가 먹다 버린 것을 대한민국이 거두어 살려준 것들 1. i owe you 2. living next door to alice 3. 베르나르 베르베르 4. 기 소르망 (2011. 11. 1) *** https://www.youtube.com/watch?v=lKwsT6snmX4 1은 유동근 황신혜가 주연한 중년 불륜 드라마 애인이 다시금 일깨워 틈날 때마다 천지사방에서 흘러나오고, 무엇보다 황신혜 황금시대를 웅변하는 대작이며 2는 스모키라는 영국 밴드 노래인데, 어이한 셈인지 내 세대가 중고교 시절에 모르면 간첩인 노래라 마이클 잭슨보다 유명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Z6qnRS36EgE 3은 개미새끼라, 유독 이쪽 한국과 일본 쪽에서만 절대의 작가로 군림하며 4는 프랑스 우파 지식인으로 분류하니, 이어령 만큼이나 자주 .. 2021. 11. 1.
경복궁을 삼투한 노랑 물결 Autumn foliage in Gyeongbokgung Palace Autumn foliage in Gyeongbokgung Palace As autumn deepens in downtown Seoul, Gyeongbokgung Palace, the main palace of Joseon Dynasty, is colored by the surrounding autumn leaves. This photos were taken by Kim Tae-shik. (Yonhap) (END) m.k-odyssey.com 점심하고 탱자탱자 커피 한잔 하러 가는 길에 동십자각 건너편 궁 담장 너머로 한창인 은행 단풍이 들어온다. 회사로 들어가 사진기 울러매자니 만사가 귀찮다. 아쉬운 대로 폰카로 잡아보자고 옛날 한국일.. 2021. 11. 1.
서리 덮친 배차 김장 배차가 이 모양이니 엄마가 승질 안나겠는가? 무시는 견디는 힘이 상대로 강한지 피해가 덜한 듯 하지만 글타고 없지는 않아 불만이 많다. 한 자루 뽑아 대강 다듬어 트렁크에 싣는다. 남영동으로 실어날라야 한다. 2021. 11. 1.
알을 낳지 않는다는 천계 엄마가 우리 논 한 쪽에다 닭장을 만들어 놓고는 천계 한 쌍을 키운다. 한데 이 놈들이 아즉 2세를 생산하지 않는단다. 삥아리 때 마리당 팔천원을 지불하고는 사다가 키우기 시작했다는데 엄마 가라사대 그땐 암놈인지 숫놈인지 알았나? 암끼나 가꼬 왔지. 기란 나야 댄데이 그래야 산데이 기란 몬노마 자매키여 두 놈 중 한 놈이, 혹은 두 놈이 다 불임인가? 수탉이 사내 구실을 못하는가 암탉이 시원찮은가? 이름이 천계天鷄면 뭐하냐 석계石鷄인가 불임계不姙鷄인가?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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