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을 찾아서
동지라고 팥죽, 설날이라고 떡국 이런 등식을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게 말이다, 꼭 이런 데서 저런 날을 보내면 괜히 폼낸다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굳이 그런 걸 찾아서 그런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묘한 심리가 발동하기 마련이라이건 반작용이라는 효과도 있는데 애들 말이다.이 놈들이 한참 식성이 좋은 나이라, 얼마나 먹어대는가 하면, 가계를 휘청이게 할 정도다. 한데 이 놈들 허영심도 대단해서, 난 가끔씩 한식 일식 중식을 하고픈데, 이 놈들은 그런 건 한국에 돌아가면 언제건 먹을 수 있는 것이니,이태리에서는 이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통에 내가 이길 방법이 없다.쥐똥 만한 놈들이 무슨 헛바람이 불었는지, 이런저런 나는 난생 처음 보는 이태리 음식 찾아 고루 드시면서..
2024. 12. 31.
커피에 오트밀을 즐긴 이완용, 술은 마시지 않았다
이완용(1858~1926)의 전기 《일당기사一堂紀事》를 보면 이라 해서 그가 평소 했던 말과 행동 등을 정리한 항목이 있다. 이를 읽어보다가 그의 식성 이야기가 나오기에 재미있어서 옮겨본다(옛날 일본어가 되서 제대로 해석했는지는 자신이 없지만, 한자는 그래도 한 자 이상 읽을 수 있으니 이를 토대로 때려맞추어보고자 한다.정확한 번역이 아니라 대강의 뜻만 새기려고 하는 것이므로 여러 선생님께 양해 부탁드린다.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시기를 바란다).---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먹었는데, 우선 오전 8시 무렵(유사시에는 제한을 두지 않음)에는 중국 차, 홍차 또는 가피차枷皮茶(커피?) 같은 것, 우유, 서양 보리죽(오트밀), 달걀, 생선,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과일 종류 등을 2~3개씩 번갈아가며 먹었다..
202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