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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고 어찌 추해지는가? 남들이 보는 나랑 내가 보는 나는 생각보다 아주 자주 충돌하는데 이 괴리에서 퇴로 결정이 언제나 곤혹스럽다. 물러날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까닭도 이 때문에 비롯된다고 나는 본다. 예컨대 이런 일이 자주 있다. 남들 볼 땐 나는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해쳐먹을 건 다 해쳐먹었다. 하지만 곰곰 내가 따져보니 내가 해쳐먹은 거래야 몇 개 되지도 않고 내가 해쳐먹었다는 그 몇 개도 사익보다는 공익 차원이 많다. 그래서 결론은? 억울하다. 실상은 다르다! 딱 이거라 내가 추해지는 순간이 딱 이거라고 나는 보며 그에서 나는 얼마나 해당하는지 자신이 없다. 뭐 말로야 내가 한땐 이 업계 법이었고 무소불위했다는 말은 하나 그걸 부인할 사람도 있을 테지마는 저 말을 내가 나 스스로 얼만치 인정하느나는 별개 문제라 그.. 2024. 4. 11.
400년 전 미라 뒤로 숨은 어떤 선생, 전면에 등장하는 후학 겹겹이 싸맨 옷감 속 '청도 미라'…"382년 전 숨진 조선 남성" 송고시간 2024-04-10 08:11 국립대구박물관, '경북 청도군 고성이씨 이징 묘 출토 복식' 보고서 "큰 키에 영양 상태 양호했지만…기생충 4종·헬리코박터균 감염" https://www.yna.co.kr/view/AKR20240409139800005?section=culture/scholarship 겹겹이 싸맨 옷감 속 '청도 미라'…"382년 전 숨진 조선 남성"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014년 10월 경북 청도군. 고성이씨 문중의 한 무덤을 옮기는 과정에서 회곽묘(灰槨墓)가 확인됐다.www.yna.co.kr 이 소식 이면을 나는 우리 THE HERITAGE TRIBUUNE 독자들이 주시해 주셨으면 한다... 2024. 4. 11.
이 멋드러진 봄날 앞으로 몇 번이나? 어쩌다 대학 동창 몇이서 바람 쐬러 가잔 말이 일전에 나와 어디건 좋다 해서 고른 데가 서산이라 봄꽃 만발하는 총선 임시공휴일 낀 틈 타서 적당힐 데 물색해서 봄놀이 결행하잔 말이 나와 일찌감치 나섰다. 내가 가이드 겸 운전수라 내가 익숙한 데를 골라야 했고 또 친구 중에 절터나 절이 좋다는 이가 있어 그네들은 다 초행인 길을 잡은 코스가 서산이었으니 구체로는 개심사에 갔다 보원사지 서산 마애삼존불 설렁설렁 들르고 다시 상경한다는 일정을 공지하니 다들 좋다 해서 그리 잡고는 차례로 친구들을 태워 서산으로 향했다. 설렁설렁이 모토였기에 가는 길에 서해대교 행담휴게소도 들러 술빵도 사먹고 노닥노닥 없는 친구 뒷담화 섞어가며 꺄르르 웃으며 그리 돌았다. 개암사 가는 길목 어느 농원에 그림 같은 벚꽃 풍경이 펼.. 2024. 4. 11.
일본인의 아호 에도 막부 이전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아호가 거의 없다. 어렸을 때의 아명, 성인식 이후의 이름, 그리고 은거하거나 불문에 귀의했을 때 법명이 있겠고, 또 별명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다케다 신겐을 보면, 武田 信玄(たけだ しんげん) / 武田 晴信(たけだ はるのぶ)は、戦国時代の武将、甲斐の守護大名・戦国大名。甲斐源氏第19代当主。武田氏の第16代当主。諱は晴信、通称は太郎(たろう)。正式な姓名は、源 晴信(みなもと の はるのぶ)。表記は、「源朝臣武田信濃守太郎晴信」。「信玄」とは(出家後の)法名で、正式には徳栄軒信玄。 이렇게 되어 있다. 이름이 많지만, 초명과 관례 이후의 이름, 그리고 법명이다. 이름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작은 성의 영주로 태어나 쇼군이 될 때까지 이름을 바꿔 치웠는데, 幼名は竹.. 2024. 4. 10.
극성하는 행담, 스러져간 추풍령 이 고속도로휴게소도 소출별 순위가 있을 터인데 그 수위를 다툴 만한 데로 이곳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행담휴게소가 빠지지 않을 터다. 이것도 시대별 넘나듦이 있어 내가 기억하는 고속도 휴게소 최상의 포식자는 추풍령휴게소였다. 저 극성을 구가한 추풍령은 요샌 한산하기만 하다. 전성 프라임타임이 어찌 영원하겠는가? 딴 데 볼것 없이 나를 반추하는 일로 충분하다. 기고만장 시대는 온데간데 없고 지는 노을 보며 그에서 나를 보는 나를 본다. 2024. 4. 10.
태창太倉 반경고하半涇古河 침몰선[沉船] https://www.yangtse.com/zncontent/2513543.html 朱巍:太仓元代古船的前世今生朱巍:太仓元代古船的前世今生 2022-10-11 16:13:41 ■朱巍 太仓,是一座具有4000多年历史的港口城市,春秋时吴王于此置仓,故名“太仓”。域内河网密布,通江达海,自古为长江通海之门户。元www.yangtse.com 朱巍:太仓元代古船的前世今生 2022-10-11 16:13:41 ■朱巍 *** 중간중간 내가 이해 못한 대목이 있어 그런 데는 그대로 원문을 두었고 오역 또한 어찌 없겠는가? 태장太仓은 역사 유구한 항구도시라 춘추시대 오국吴國이 이곳에서 창仓을 설치한 까닭에 옛 이름이 “태창太仓”이다. 그만큼 강이 촘촘해 장강을 통해 바다에 이른 까닭에 자고로 장강이 바다로 통하는 문호로 인식됐다. 원나라 .. 2024. 4. 10.
비와 만난 봄,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죽기 딱 좋은 시절이다. 어느 장례식장 앞 라일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꽃한테 비는 관능이다. 미끌미끌함이다. 오일이다. 비듬처럼 매화가 흩뿌리면 밟히기 밖에 더 하겠는가? 꽃은 이렇게 비에 떠밀려 가니, 누군가 이리 읊었다. "질근질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2024. 4. 10.
부재 명칭, 고선박으로 가는 첩경 고선박 공부에서 필수는 각종 부재 명칭 익히기다. 이건 마도1호선 고려선박이라 살피니 중국에서 쓰는 용어들이랑 차이가 지는 대목도 없지는 않은 듯한데 아직 내가 그걸 알아채릴 만한 감식은 없다. 중국 쪽 서핑에서 검출한 도판들이다. 저 용골龍骨이란 말이 한중 고선박에서 빈출하는데 간단히 용 뼈다구 닮았다 해서 붙은 부재 골격인 듯하다. 이런 도판도 중국 쪽에서 보이는데 요컨데 생소를 넘어 익숙해져야 하지만 아무래도 이쪽은 여전히 문외한이라 익숙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배 측면과 하단 부분 단면도들이다. 요새 느닷없이 수중고고학에 꽂히는 바람에 별의별 자료를 다 찾는다는 말만 해둔다. 저 선박이란 것도 시대에 따라 다르고 곳에 따라 또 다르다. 또 그것이 연안용인가 원해용인가 내륙용인가 또 다르다. .. 2024. 4. 10.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 Columnar Joints in Manjeado Island, Sinan 만재도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 ★★★★☆ · 자연보호구역 www.google.com Columnar Joints in Manjeado Island, Sinan, located in the southwestern sea of ​​the Korean Peninsula, which is expected to be designated as a natural monument, are evaluated as a natural heritage that provides important information in the interpretation of the eruption and depositional environment of Cretaceous volcanoes on the K.. 2024. 4. 9.
중국 도자무역선 최신 수중발굴 성과를 조명한다 [보도자료] 중국 도자무역선 최신 수중발굴 성과를 조명한다 문문, 20일 남해 서북륙파 1·2호 난파선 학술대회 해양 실크로드 중요성을 내세운 중국이 2000년대 접어들어 수중고고학 분야에서 보이는 행보 또한 공세를 거듭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과를 연이어 내는 중이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이 2007년, 난파선 전체를 아예 통째로 인양한 남해1호南海一號라 이름 붙인 800년 전 남송시대 국제도자무역선 발굴이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라 생각한 이 발굴은 시작에 불과했다. 2022년 10월에 발견하고, 지난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 이른바 남해 서북륙파 1·2호南海西北陸坡一·二號라는 500년 전 명나라 시대 또 다른 국제 도자무역선 발굴은 또 한 번 세계 고고학계를 흔들었다. 이 발굴이 놀라운 점은 이 두 척에 잔뜩 실린 .. 2024. 4. 9.
동한東漢시대 도선陶船 https://www.sohu.com/a/720224974_121107011 도선陶船 동한东汉 1954년 광동广东 광주广州 선열로先烈路 5080호묘号墓 출토, 중국국가박물관中国国家博物馆藏에 있다. 선체는 선수와 선미가 좁고 가운데는 넓으며 양쪽 끝단은 약간 위로 솟았으며 바닥은 편평하다. 선내에는 전前·중中·후後 삼창三舱으로 나뉜다. 전창前舱은 낮고 넓으며 아치형 지붕을 갖추었다. 중창은 대체로 높은 편이며 덮개는 원형에 가깝지만 약간 튀어나온 모습이다. 후창後舱은 선루舵楼가 가장 높고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비스듬하다. 선미는 화장실이 있다. 배에서는 6명이 각자 직임을 맡아 일을 한다. 이 배에는 타묘舵锚[rudder anchor]·양첨梁檐[beam eave]과 같은 장치가 있어 적재 용량을 넓힐 .. 2024. 4. 9.
메이지시대 녹명관鹿鳴館의 유래 일본 메이지 시대에 지은 건물로 녹명관이라는 것이 있다. 일본어로는 로쿠메이칸이라 읽는다. 에도성에서 도쿠가와가 쫒겨 난 후 덴노가 쿄토에서 쇼군이 살던 성으로 옮겨 앉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의 일본 황거(皇居, 고쿄)이다. 일본은 개항이후 서구 제국들과 불평등조약을 맺고 있었는데 1880년대까지도 여전히 그러했다. 일본은 조선에 무력으로 개입한 청일전쟁 시기까지도 여전히 서양 세력과는 불평등조약이었고 이 조약은 최종적으로 러일전쟁 이후가 되어서야 완전히 개정되어 사라졌다. 아무튼 1880년대에 일본은 불평등조약 개정을 위해 일본이 서양 못지 않은 문명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덴노가 사는 동경의 궁성 옆에 외국 빈객을 접대하기 위한 서양식 건물을 짓는데 이것이 바로 녹명관, 로쿠메이칸이다. 녹명관을 기.. 2024. 4. 9.
중국 수중고고학 최신 성과를 본다 세계 수중고고학 가장 핫한 소식이 중국발 오백년 전 명나라시대 도자무역 난파선 발굴입니다. 남해선 발굴을 통해 세계 수중고고학 시장을 뒤흔든 중국이 그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최근에는 또 다른 명나라 시대 도자 무역선 두 척을 같은 남해 심해 천오백미터에서 발굴하고 그 성과를 시시각각 세계를 향해 타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성과는 어떠하며, 또 왜 중국은 수중고고학에 매달리고, 이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문헌과문물(문문)이 긴급히 점검하며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21세기 중국이 겨냥하는 해양실크로드 복원과 이를 통한 대륙굴기를 탐험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이채경 문헌과문물 회장 올림 깊은 바다서 찾은 도자 무역선 흔적…中 수중발굴 성과 조명한다 송고시간 2024-04-09 10.. 2024. 4. 9.
사적 목록에 오른 탕춘대성, 방어력은 제로인 담장! 탕춘대성蕩春臺城이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고 하거니와, 그 기초조사에 지금은 거의 행불 상태인 행주기씨 호철 선생이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다. 이 탕춘대성은 서울특별시 종로구(구기동․부암동), 서대문구(홍은동․홍제동․홍지동), 은평구(불광동) 일원을 걸치는 조선후기 산성이라 성벽길이 5천51m라, 개중 석성이 3천549m, 토성이 758m, 자연암반 744m로 각각 구성된다. 이번 지정면적은 문화재구역이 36필지 1만1천55㎡요, 그 문화재보호구역이 70필지 19만5천453㎡다. 이를 사적으로 지정하면서 이르기를 탕춘대성은 조선 후기 도성방어체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의 방어성으로 1715년(숙종 41년)축조를 시작하여 1754년(영조 30년) 완성되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기존 도성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 2024. 4. 9.
털보 관장 이한용의 삼성퇴 유람기 한번은 꼭 와 보고 싶었던 중국 사천의 삼성퇴유적 박물관. 2023년 8월에 박물관 신관이 개관했다 하여 작년에 미리 표를 사두고 몇 권 책도 읽어보며 기대한 방문이다. 역시 명불허전 삼성퇴는 엄청났고 그것을 하나의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녹여내려는 중국정부의 집념도 대단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유명한 청동가면과 인물상들이며 옥기, 토기를 비롯한 삼성퇴유적이 쏟아낸 진귀한 유물들을 인해전술로 들이닥치는 수많은 중국 관람객들 사이에서 밀리고 밀리며 주마간산 격으로 볼 수 있었다. 삼성퇴유적은 1986년 흔히 제사갱 1.2호 불리는 유구가 발굴 되면서 부터 유명해졌지만 이미 1930년대 부터 이 일대에서는 다양한 옥기들이 발견되고 있었다. 이 삼성퇴유적의 (제사용?) 구덩이는 '위대한 벽돌공장.. 2024. 4. 9.
루쉰과 모변본毛邊本 요즘도 새 책을 사서 페이지를 들추다 보면 앞뒤 페이지가 잘리지 않고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파본이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대개 반품까지는 하지 않고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서 읽는다. 다소 짜증을 내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이런 형태를 제본에 고의로 반영하여 책발만 재단하고 책배와 책머리를 아예 재단하지 않은 채 출판하는 책이 있다. 이런 책을 모변본毛邊本이라고 한다. 책 가장자리[邊]에 털[毛]이 나 있다는 의미인데 책 가장자리를 칼로 자르고 나면 자연스럽게 보풀보풀한 털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심지어 독자가 손수 책 페이지를 자를 수 있도록 ‘재서도裁書刀’라는 칼까지 넣어서 함께 팔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상용화하지 않은 제본 방식이지만 구미,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꽤 널리 유.. 2024. 4. 9.
[아일랜드 풍광] 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아일랜드다. 마지막 기내식 여행이었다. 이런 사진 팡팡 찍고잡다. 손꾸락 마비 와도 좋으니 이런 사진 팡팡 찍고싶다. *** 일전에 저리 말하며 소개한 아일랜드 한 장면이다. 아일랜드 답사개요 (4) Galway 골웨이 이에서 첫머리에 든 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이라는 곳이다. 그림 같은 곳이다. 2024. 4. 9.
Vendel 시대 스웨덴 쇠투구 스웨덴 Valsgärde에서 발견된 벤델 Vendel 투구는 서기 550년부터 800년까지 이어지는 Vendel 시대 중요한 유물 중 하나다. 이 헬멧은 Gamla Uppsala 근처에 위치한 농장인 Valsgärde 선묘船墓 boat burial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투구는 매우 세밀하며 그 시대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로 간주된다. 이는 현장에서 출토된 배무덤 15기 중 하나인 배무덤 8에서 발견됐다. 배를 무덤 내부 관처럼 쓴 이곳 배무덤 매장지 출토품에는 무기, 갑옷, 보드 게임과 같은 여가용 물품을 포함한 다양한 기타 부장품도 포함된다. Valsgärde의 Vendel 투구는 철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Vendel 시대 중요한 유물로 보존되어 있다. 내가 구독하는 고고학 그룹 소개물인데 번역..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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