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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거미 An Autumnal Spider 질퍽한 가을이다. 가을이 질퍽할수록 거미는 배가 땡땡해진다. 누랭이는 더 누래지며 나는 또 호박죽이 땡긴다. 2020. 9. 23.
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Busan 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Busan This place is a sacred ground for the deceased soldiers of UN forces who died in the Korean War. This is the only UN cemetery officially certified by the United Nations. This cemetery consists of 2,300 deceased soldiers of different nationalities including the U.S., England, and Turkey. There are also gates and memorial hall designed by Kim Jung-e.. 2020. 9. 23.
노인의 기억 집안 고문서 가운데 어느 땅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1767(영조43)년 5칸 짜리 초가와 3칸 짜리 마굿간, 3칸 짜리 초가집이 있는 200평쯤 되는 집터와 집 주위 800평쯤 되는 대밭과 그 주변에 산까지 있는 땅을 15냥에 구입한 문서였다. 가친께 여쭈니 모르겠다고 하시더니, 밤새 기억이 났는지 새벽에 전화를 주셨다. 하남정사 아래 성재 기삼연 선생 생가 땅이라고 하신다. 8대조부 아우가 분가할 때 그 땅을 주었다고 하신다. 의병 독립운동을 하면서 그 집터와 대밭과 산은 모두 남의 땅이 되었다. 최근 문서들을 정리하는 건 구순 노인 총기가 어제 오늘 다르기 때문이다. 김태식 단장이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백과사전 한 질이 사라진다고 했던 말을 실감 중이다. 2020. 9. 23.
현대의 욕망을 투여한 스키타이 여전사 2천500년 전 스키타이 여전사는 중무장하고 싸웠다 2020-09-23 05:10 고대 스키타이 전사 부부 무덤 시베리아서 발견 여성 전사 이례적으로 칼, 도끼 등으로 중무장 전염병으로 사망한 뒤 아기·하인과 함께 매장된 듯 https://m.yna.co.kr/view/AKR20200922167100009?section=search 2천500년 전 스키타이 여전사는 중무장하고 싸웠다 | 연합뉴스 2천500년 전 스키타이 여전사는 중무장하고 싸웠다, 이승민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3 05:10) www.yna.co.kr 스키타이라는 유목민족 역시 언제나 영감 혹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대표 문화라 그들을 둘러싼 고고학 발굴소식이 심심찮거니와 특히 그 가공할 파괴력으로 각인한 때문인지 서구문화.. 2020. 9. 23.
고래떼, 독살에 걸리다? 호주 해안 고래 90마리 모래톱에 갇혀 떼죽음 2020-09-22 16:11 따라 먹이 사냥하다 방향 잃었을 가능성 180마리도 좌초 상태서 구조 기다려 환경 당국, 동물보호단체 60명 구조 진행 https://m.yna.co.kr/view/AKR20200922121700009?section=international/index&site=hot_news호주 해안 고래 90마리 모래톱에 갇혀 떼죽음 | 연합뉴스호주 해안 고래 90마리 모래톱에 갇혀 떼죽음, 이승민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9-22 16:11)www.yna.co.kr 고래가 지능이 얼마네 하는 소리 많긴 하다만 이 늇스 보면 천상 물고기 사촌 포유동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을 보거니와 모래톱 걸렸다는 걸로 보아 밀물 썰물 때를 못 맞.. 2020. 9. 23.
공산성 목곽고(2014) Underground Wooden Storage Facilility Excavated in Gonsanseong Fortress, Gongju from the Baekje dynasty period 공산성 목곽고 발굴현장 남이사 뭘 하건 말건 나는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2014. 9. 23) 2020. 9. 23.
학술대회는 청중이 왕이다 나는 학술대회나 강연회를 가면 언제나 청중을 보며, 청중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파악한다. 내 발표는 언제나 이 청중 기준에서 준비하고 말한다. 그것이 교감이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학부모라면 학부모에 맞은 얘기, 그네들과 주고받을 주제를 이야기한다. 지자체 학술대회를 가면, 항상 그 지역민 시각에서 강연과 발표를 생각하고 준비한다. 그래야 말이 통하는 까닭이다. 한데 내가 본 학술대회 거의 모든 발표가 청중은 아랑곳없이 지가 준비한 얘기만 하더라. 그 강연 발표는 누구나 똑같아서 지가 가르치는 대학 전공 학생들, 혹은 동학 기준으로 하더라. 지 혼자만 지 좋아서 하는 마스터베이션에 지나지 않는다. (2019. 9. 23) *** related article *** 학술대회는 청중이 왕이다 학술대회는 청중이 .. 2020. 9. 23.
광안리에서 광안리다.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은 벌써 30년 전에도 무색했으니 그땐 서면과 더불어 부산의 유흥가를 대표햐는 무대였다. 서면이건 광안리건 해운대가 뜨면서 죽어버렸다. 그나마 나로선 다행인 점은 천지개벽해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지조차 하지 못하게 변해버린 해운대에 견주어선 그나마 광안리는 내가 기억하는 그 편린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민락동 회센터는 자릴 지키되 모습은 변했다. . 전면을 광안대교가 관통하는데 내가 부산 땅을 뜬 1995년 6월엔 설계 중이었다. 이 광안리는 나로선 참말로 상흔으로 점철한 곳이라 내가 다시는 부산 땅은 밟지 않겠노라 맹서한 그곳이다. 그 상흔은 흉터도 없이 사라졌을까? 여전히 맘 한 구석이 쏴 한 걸 보면 덧나지 않았나 한다. 2020. 9. 23.
고성공룡박물관 듕가리에서 무슨 공룡이라 이름이 써 있긴 한데 돌아서면 까먹어버린다. 다만 하나 이거이 실물 크기에 가까운가는 물어보니 그렇댄다. 왜 이리 작냐 따지니 이게 크지 않냐면서 공룡 대부분이 그리 크지 않댄다. 큰 놈은 길이 20미터가 되는 게 있단다. 이 빼어난 다도해 풍광에 넋을 잃다 보면 공룡이 눈여 들어오기나 하겠는가? 이 다도해변에 고성공룡박물관이 똬리를 틀었다. 이곳 듕가리라는 카페서 오늘 이 공룡박물관을 어찌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발표자 토론자만 모이는 자리로 바뀌었다. 불원이천리하고 달려왔다. 마치고 상경하는 길.. 천지사방이 어둑어둑이다. 오늘 또 하루가 가나 보다. 키윈지 달랜지 분간 아니가는 놈이 주렁주렁이다. 2020. 9. 22.
니들이 게맛을 알어? 게들의 약탈!…호주 해변 바비큐 파티에 나타난 게 떼 2020-09-22 14:53 몸길이 1m까지 자라는 대형 코코넛게 음식 냄새 맡고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사람들 겁 안내고 식탁 위 올라가 음식 먹어 https://m.yna.co.kr/view/AKR20200922122700009?section=international/index&site=hot_news게들의 약탈!…호주 해변 바비큐 파티에 나타난 게 떼 | 연합뉴스게들의 약탈!…호주 해변 바비큐 파티에 나타난 게 떼, 김대호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2 14:53)www.yna.co.kr 사진 보니 말 그대로 게판이다. 유튜브 동영상 봐도 다를 바 없다. 물속에서 냄새 맡고 올라왔는지 그래 이 꼴 봤다면 게 뭍에 오르다 는 영화가.. 2020. 9. 22.
야경夜警 돌 때 치는 악기 딱따기 ‘격탁擊柝’이라는 말이 있다. 딱따기를 치며 야경을 도는 것을 이른다.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문을 이중으로 하고 딱따기를 쳐서 도적을 대비한다.[重門擊柝, 以待暴客.]”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딱따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구글 서칭했더니 저 사진이 나오는데, 과연 조선시대 것도 저랬는지는 모르겠다. '딱딱이'로 쓴 것들이 많은데 '딱따기'다. 딱따기는 방자梆子라고도 한다. *** 이에 대해 그의 지인들이 이런 댓글 공작을 벌였다. 이게 중국에서는 악기이기도 하죠. 한국에서도 악기로 썼을 듯... 딱다라닥딱 박자 맞추는 악기요.(홍승직) 박拍, 집박執拍 입니다.(김영일) 이렇지 않았을지?(강민경) 이야기 주제가 딱딱기로 야경 돌 떄, 사용했었죠. 그런데 2개를 마주 쳐 소릴 내는 것이었죠. 윗.. 2020. 9. 22.
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물빼기가 능사 아니다 이 문제가 변영섭이 문화재청장에서 짤린 뒤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그 와중에 다름 아닌 사연댐 물빼기를 통한 암각화 보존방안을 그토록이나 목청높이 주창하던 그 변영섭이 하겠다고 싸인까지 한 소위 카이네틱댐 건설을 통한 보존방안이 효과 없는 것으로 판명나는 바람에 이를 두고 졸속정책이니 하는 공방이 있는 정도였다.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오직 하나의 방안만을 들고 돌진하던 변영섭이 나는 카이네틱 댐 건설 방안에 턱 하니 싸인을 하고, 더구나 그리하고도 사표를 던지지 않는 행태가 몹시도 보기 민망했다. 그렇다면 변영섭만이 독특했는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저 문제가 공론화하기는 내 기억에 90년대다. 이후 문화재청과 그 주변 문화재위 생각은 단 한번도 바뀐 일이 없다. 오직 단 하나. 암각화가 .. 2020. 9. 22.
국회의원 줄인다는 이태리 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전성훈 2020.09.22. 06:20 상원 315→200명, 하원 630→400명으로 개헌안 낸 오성운동 "역사적 성취" 환영 https://m.yna.co.kr/view/AKR20200922008000109?section=search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 연합뉴스이탈리아, 의원 수 3분의 1 줄인다…국민 69% 개헌 찬성,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9-22 06:20)www.yna.co.kr 이쪽이나 저짝이나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이 쌍수 들어 환영 갈채 받는 일은 없다. 개별 정치인이 그럴 순 있으나 추상집합명사로서의 그들이 그리 대접받은 일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이래 없다. 그.. 2020. 9. 22.
꼬리 밟힌 뱀과 성난 여자 "사람한테 꼬리를 밟힌 뱀이 아무리 잔인하고 위험하다 해도 성난 여자에 비할 바는 못되지. 그런 때 뱀이나 여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곤 복수뿐이야."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0년대~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 중 중에서 야바위꾼 탁발수사가 하는 말이다. 독사 꼬리 밟아봤나? 오금이 저린다. (2014. 9. 9) *** 이에 딱 맞는 말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표현이다. 그리 살고 싶진 않았다. 의지와 현실은 언제나 갈라진다는 데 비극이 있다. 2020. 9. 22.
천재지변, 특히 지진의 시대 신라 혜공왕 시절 신라 혜공왕惠恭王은 이름이 건운乾運. 경덕왕景德王 맏아들이다. 어미는 김씨 만월부인滿月夫人이니 서불한 의충義忠의 따님이다. 8살에 즉위하니 재위 기간 거의 내내 만월부인이 섭정했다. 재위는 765~780년, 15년이다. 이 혜공왕 시대는 천재지변의 시절이었다. 《삼국사기》 그의 본기에서 그 흔적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2년(766) 봄 정월, 해 두 개가 나타났다. 2월에는 양리공良里公 집에서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는데 다리가 다섯이되 다리 하나는 위로 향했다. 또 강주康州(지금의 진주 일대)에서 땅이 함몰되어 연못이 되었으니 넓이가 50여 척이고 물빛이 검푸른 색이었다.(이는 지진이다) 겨울 10월에는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북소리 같았다.(이 또한 지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767) .. 2020. 9. 22.
새로 드러난 능산리 백제고분(2016) 오늘 문화재청에서 능산리고분군 서편 발굴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달초 모습이다. 이에서 얼마나 변동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능산리 책을 준비하는 까닭에 자료 수집차 미리 다녀왔다. 입을 봉하는 조건으로다가.. 봉인 풀려 공개한다. 이번에 새로 찾은..혹은 식민지시대 이후 재발굴한 부여 능산리고분군 서편 고분들은 호석렬이 완연하고 또 그 호석열 특징이 백제식 전형이 드러나 세워쌓기 흔적이 보인다. 신라 같으면 눕혀 쌓았을 것이로대 예는 다르다. 이번에 7기인가를 확인했거니와 개중 올게는 2기를 깠다. 호석기준으로 지름 15, 20미터다. 믿거나 말거나 능산리 고분군을 우리 손으로 조사하기는 1920년대 이후 첨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연구소가 조사 중이다. 암튼 이번 성과로 골때려졌다. 동하총 중.. 2020. 9. 22.
도로아미타불로 가는 영국을 보며... Boris slams Britain into reverse: PM to address nation TOMORROW ordering pubs to close at 10pm, telling workers 'stay home if you can' and demanding police crack down hard Boris Johnson will unveil a major crackdown on normal life today in a bid to halt a second wave of coronavirus The PM will drop 'back to work' drive, restrict socialising and impose a 10pm curfew on bars and restaurants Pubs a.. 2020. 9. 22.
탱자 가라사대 한때 이 탱자가 공자보다 득세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죽고 없는 김형곤이라는 개그맨이 득세하던 시절 그가 느닷없는 탱자 선생을 들고나와 잘대야 할낀데를 외쳤더랬다. 익어가는 까닭은 죽음을 준비하기 때운이다. 황달은 생존 번식 본능이기도 했으니 죽음을 앞둔 소나무가 솔방울을 비처럼 쏟아내는 이치랑 같다. 탱자가 익어간다. 탱자를 아는 이 헛바닥 아래선 침이 돋기 마련이다. 2020. 9. 22.
산신석 너머 미등으로 나는 석가모니보다 훨씬 어린나이에 제행무상을 체득했다. 싯달타는 해뜰 무렵 동쪽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었다지만 나는 어린시절 해질녘 뒷산 기슭 미등에 올라 인생이 이리도 허무함을 알았노라. 이를 알고서 부처는 환희를 얻었지만 나에겐 고통뿐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저 산신석에 앉아 에세 프라임 한 대 빠니 그때의 허무가 입덫처럼 밀려왔다. 워즈워쓰가 스쳐가고 예이츠가 다녀갔다. (2016. 9. 22) 2020. 9. 22.
삼단 같은 가르마 삼단 같은 가르마. 창포 기름 발랐을까 아주까리 기름일까? 낙양 영녕사永寧寺 목탑지 주변 수습 북위北魏시대 소조상 중 하나로 한성백제박물관이 2015년 가을 개최한 중국 고대 도성 특별전에 출품됐다. 촬영시점은 개막 다음 날인 동년 9월 9일이다. 2020. 9. 22.
느닷없이 나른 땅끝마을 쥬라식 파크 (9) 포박당한 고성 이로써 1차 고성 여행은 마무리했지만, 나로서는 여전히 고성이 미답 천지요, 무엇보다 오늘 주제인 공룡발자국 화석에서 국한해 본다고 해도 그 유사 유산 보유라는 측면에서 고성과 사정이 비슷한 다른 지역 사정은 더욱 어두운 까닭에 어떤 점에서 이곳의 그것이 다른 지역의 그것에 대해 비교우위를 갖는지도 단안할 수 없다. 비교없는 자랑은 허공에 대고 지르는 함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런 다양한 다른 지역 화석을 경험하지 못한 내가 송구하기 짝이 없다. 다만, 주마간산이 계발한 바가 없지는 않으니 답사기도, 수필도, 여행기도 아닌 어정쩡한 글을 뇌까리면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정도 다했다고 본다. 저 주제를 주최 측에서는 요구했지만, 듣자니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해도 이곳 공룡박물관은 연간..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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