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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비틀기의 참사 너무나 익숙한 것들에는 본능에 가찹게 거의 언제나 반항심이 작동한다. 그런 까닭에 그런 장면 앞에 서서는 언제나 비틀기를 생각한다. 어찌하면 남들이 담지 못한 장면을 담아볼까? 아따마 열심히 돌린다. 그러다 보면 정작 가장 익숙한 장면은 하나도 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난중에 이런 일이 생긴다. "에펠탑 사진 있소?" "있는데" "몇 장 보내줘요" 열심히 찾는다. 이때 어김없이 후회가 밀려든다. 저쪽에서 원하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찍지 못한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땐 기다렸다는듯 어김없이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전체 사진 잘 나온 거 없어요?" 골백 번 셔터를 눌러댔을 에펠탑.... 전신 사진은 이 한 장이 유일하더라. 이젠 반항은 그만 좀 해야겠다. 屈原曰 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 是以見.. 2020. 11. 9.
베네치아 가거덜랑 지붕을 보라! 어디를 가건 나는 지붕을 쳐다보는 버릇이 있다. 지붕에 사람 흔적이 보이면 무조건 그쪽으로 튄다. 사람이 올라간다는 증거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수상버스 타고 다니며, 어떤 건물 꼭대기에 사람이 있는지는 유심히 봤다. 마침내 한 군데 사람들이 웅성이는 곳을 발견하고는 냅다 그쪽으로 튀어올랐다. 보니 백화점이고, 보니 백화점 옥상이었다. 사람들아, 지붕을 볼지니라. (2017. 11. 9) *** 베네치아 명물로 통하는 레알토다리 Ponte di Rialto 인근에 T Fondaco dei Tedeschi by DFS 라는 이상한 이름의 면세점이 있는데, 그쪽 지붕을 개방하더라. 이쪽 옥상은 무료였다. 다리 건너 두리번 하면서 공중에서 한번 내려다 봤음 싶다 했을 적에 저 건물 옥상에 사람들이 웅성하는 모습.. 2020. 11. 9.
관광, 바티칸성당을 주좌主座하는 절대 신 이젠 뼈다구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십상인 21세기 가톨릭이 살아는 방식이다. 교황청 재산이 얼마인지 제대로 공개된 적도 없고, 공개할 생각도 없겠지만, 세계 최고 갑부는 바티칸 교황이다. 대한민국만 종교가 흥성하는 국가라 특이하지만, 뭐 신자 있어? 없어! 모든 교회가 파리만 날린다. 저들 신당에 주좌主座하는 절대 신은 관광이다. 예수? 예수가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건 그렇고 난 저 안내판 사진기 줄 죽 그어놓은 표시를 노우 플래시로 파악했다. 그리하여 저 상형문자들을 이어서 이렇게 해석했다. 플래시 쓰다간 계단을 통해 지옥으로 굴러 떨어진다. 나는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2017. 11. 9) *** 이 바티칸 금융스캔들은 바람잘 날 없다. 지금도 계속 터진다. 교황을 .. 2020. 11. 9.
어이없는, 너무나 어이없는 프랑스 교사 참수 중학생 거짓말에서 시작된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비극 송고시간 2020-11-06 21:29 현혜란 기자 학부모가 딸 말만 믿고 SNS에 비방 영상→용의자 자극 용의자가 범행 전후 사진 보낸 대상 10대 3명 추가 체포 중학생 거짓말에서 시작된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비극 | 연합뉴스 중학생 거짓말에서 시작된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비극, 현혜란기자, 사건사고뉴스 (송고시간 2020-11-06 21:29) www.yna.co.kr "나는 어럴 적부터 성인의 가르침을 배웠으나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다. 공자를 존경하나 공자의 어디가 존경할 만한 지는 알지 못한다. 이는 난쟁이가 사람들 틈에서 연극을 구경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잘한다'는 소리에 덩달아 따라하는 장단일 뿐이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 2020. 11. 8.
파울로 코엘료가 빠졌다는 《나의 아저씨》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올드보이 보고 한류사랑에 빠졌어요" 2020-11-08 08:00 "언젠가 반드시 한국 방문할 것"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올드보이 보고 한류사랑에 빠졌어요" | 연합뉴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올드보이 보고 한류사랑에 빠졌어요", 이상서기자, 생활.건강뉴스 (송고시간 2020-11-08 08:00) www.yna.co.kr 근자 느닷없이 tvn인가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몰아보기를 재방영 중이었으니 그에다가 방송사가 붙인 수식어가 파올로 코엘료 였거니와 그가 극찬한 드라마인지 뭔지라 선전하는 문구를 보고는 참으로 별일이다 했으니 저 드라마를 보고서 그가 그리 감명했다니 그 역시 속물이구나 하면서 껄껄 웃고 말았으니 그러면서도 저 드라마가 내세우는 그 복잡미묘한.. 2020. 11. 8.
도전받는 근친혼, 익숙에 대한 반란 모든 질투는 새것에 대한 반란이다. 구시대는 신시대에 자리를 내주기 마련이라 익숙은 언제나 생소에 패배할 수밖에 없어 이를 신진대사라 한다. 장강 물결을 밀어내는 것은 같은 장강 뒷물이다. 그 뒷물도 앞물이 되어 그 뒷물에 다시 밀려난다. 지금 사랑은 언제나 새 사랑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이를 권태라 한다. 권태란 익숙에의 신물이다. 이 신물은 새것이 나타나면 밀려나기 마련이다. 지금 사랑이 울고불고 왜 날 버리느냐 철퍼덕 주저앉아봐야 소용없다. 익숙은 언제나 생소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무수한 사랑과 집착이 새로운 것들을 향해 떠났다.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이다. 묵은 술은 깨끗이 비워져야 한다. 그 자리 내 자리라 해봐야 굴욕만 남을 뿐이다. 질투 시기에 밤을 지새는 자들한테 고하노니.. 2020. 11. 8.
President candidate에서 President-elect로 간 Joe Biden 호칭이 바뀌었다. 마침내 언론들이 그를 President-elect로 부르기 시작했다. 흔히 우리식으로는 대통령 당선인 혹은 대통령 당선자라 표현한다. 다만 유의할 점은 저에서 대통령은 명백히는 대통령직이라는 사실이다. 직책을 말한다. -elect가 된 그는 내년 1월인가엔 취임선서와 더불어 저 수식어도 떼어내고선 제46대 미합중국대통령이 되어 유고사태가 없는 한 향후 4년간 저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아주 고령이란 점이 관건이다. 팔순 노인네. 이 점은 계속 문제가 되었지만 상대방 트럼프 역시 74세라는 만만찮은 나이라 나이 논쟁과 그에 따른 치매논쟁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었다고 본다. 저 나이대 노인네는 밤새 안녕이라 한다. 제아무리 의술이 발달한 백세 노인시대라 해도 여든셋 송재호 배우도 갔.. 2020. 11. 8.
진골정통과 대원신통, 근친혼사회가 족외혼을 유지하는 장치 신라를 비롯한 한국고대사회에 광범위한 근친혼은 그런 생각을 퍼뜨린 주범 중 하나가 중국에서 비롯하는 유가 논리였지만 그런 중국도 의외로 근친혼이 광범위했으니 이들한테 근친의 기준은 같은 성씨였다. 바로 이 틈바구니를 근친혼이 예리하게 파고 들거니와 고모류 자식을 받아들이는 일이 한 예다. 부계 중심으로는 명백히 다른 성씨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명백히 같은 피다. 그럼에도 성씨가 다르다는 이유로 근친이라는 혐의를 피해간 것이다. 신라는 근친혼이라 하지만 이 근친혼은 배우자는 같은 부족에서 취하지 않는다는 인류학의 오랜 발견을 언뜻 배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족내혼族內婚에 대한 족외혼族外婚이다. 한데 화랑세기가 제공하는 신라사회는 저 오랜 발견을 단 한 치도 배신하지 않는다. 근친혼과 족외혼은 명백히 상극.. 2020. 11. 8.
당선자 바이든보다 강제 퇴위 트럼프 이후 행보가 더 관심 https://edition.cnn.com/videos/politics/2020/11/06/joe-biden-wins-2020-election-president-blitzer-elexnight-vpx.cnnJoe Biden wins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CNN projects - CNN VideoCNN projects that Joe Biden has won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and will become the 46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Wolf Blitzer announces.www.cnn.com 뻔한 결과였지만 그 뻔함이 공식화하기까진 적지 않은 곡절이 있었으니 마침내 참다못한 언론들이 제.. 2020. 11. 8.
가을 고향에서 봄날처럼 포근한 날 아지매 셋이서 팥을 고르고 검은콩을 손질하며 무슨 가루를 갈무리한다. 가루는 언뜻 실체가 들어오지 아니해서 물으니 도토리란다. 대뜸 보더니만 머리가 우째 그리 허얘여 하기에 나도 벌써 쉰넷이라오. 옛날 같음 뒷짐 지고 다닐 때요 했더니 그래 말이라. 우리 늙어가는 생각만 했네. 옛날 꼬맹이 때 생각만 했어 하고 같이 껄껄 웃고 만다. 시리도록 푸른하늘로 반홍시 전홍시 알알이 박혔으니 이젠 딸 사람도 없으니 요샌 까치들도 먹을 게 지천이라선가 홍시는 쳐다도 안본다. 이런 가을날 들녘은 아지랑이가 필 듯 싶다. 2020. 11. 8.
2016년 내장산의 가을 2020. 11. 8.
송재호, 브라운관의 반세기 스테디스타 반세기 대중과 함께한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향년 83세(종합) 2020-11-07 20:53 성우 데뷔해 배우 전향…반항아부터 아버지까지 평생 연기 활동 반세기 대중과 함께한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향년 83세(종합) | 연합뉴스반세기 대중과 함께한 원로배우 송재호 별세…향년 83세(종합), 이정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1-07 20:53)www.yna.co.kr 원로배우, 특히 영화보다는 tv에서 익숙한 이들은 30년대생과 그 이후 세대로 나는 나누곤 하는데 그 분기가 1940년생 최불암이다. 30년대생으로 여전히 막강 존재감 과시하는 이로는 이순재 신구 쌍두마차가 있거니와 둘은 한살차이라 친구로 지낼 법도 하지만 신구가 이순재더러 꼬박꼬박 선배님 호칭하더라. 이렇다 할 근황이 없다가 느닷.. 2020. 11. 7.
양계장도 아니고..열다섯째만에 첫딸을 얻었다는 미국 부부 '태어나보니 오빠만 14명'…30년 만에 첫 딸 얻은 미국 부부 2020-11-07 14:59 '태어나보니 오빠만 14명'…30년 만에 첫 딸 얻은 미국 부부 | 연합뉴스'태어나보니 오빠만 14명'…30년 만에 첫 딸 얻은 미국 부부, 김유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1-07 14:59)www.yna.co.kr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한 일이거니와 이게 아마 유전적 원인이 작동하지 않나 싶은데 아들만 줄줄이 낳는 집이 있는가 하면 죽어라 딸만 낳는 집ㄷ느 심심찮다. 가깝게는 내 처가만 해도 장모님은 딸만 다섯을 낳아 박대가 심했으니 개중 나를 통제하는 사람은 본래는 넷째였다가 셋째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얼마전 퇴임한 여성분은 이름이 대남..기다릴 대에 사내남 待男이라 여덟.. 2020. 11. 7.
[스핀오프] 동륜의 태자책봉, 삼국사기의 이례異例 *** [개한테 물려죽은 진흥왕의 태자] 스핀오프다. 《삼국사기三國史記》는 편년체 정사로서는 참말로 불친절하기 짝이 없으니, 무엇보다 너무나 축약이 많아 전후맥락이 생략한 기술 천지라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하는 단서를 우리는 그것을 지어받치면서 그 시말을 정리한 편찬 총책임자 김부식의 말에서 일단을 추론하니 무엇보다 《삼국사기》 이전 그 위치를 점한 《삼국사三國史》의 번다함을 꼽을 수 있다.(이 《삼국사》를 김부식의 《삼국사기》 출현 이후에는 구별을 위해 《구삼국사舊三國史》라 부른다.) 이 번다함은 김부식보다 후대에 태어나 《구삼국사舊三國史》와 《삼국사기》를 모두 본 이규보가 전재한 《구삼국사》 동명왕편東明王篇으로 증명하거니와 두 판본을 비교하면 《삼국사기》가 무엇을 지향했.. 2020. 11. 7.
농사農事란? 농업農業이란? 지은 모습 지어가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우나 결코 내가 직접할 수는 없는 직업이다. 이 괴리에서 무수한 낭만과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가 넘쳐난다. 내 꿈은 그런 농촌 탈출이었고 그런 농사로부터의 회피였다. 2020. 11. 7.
이 제목 달았다가 저 제목으로..우라까이 진수 2020 美대선 맨마지막 tight race 운운한 화면을 제외하고는 바이든 승리가 굳혀진 이래 cnn이 시시각각 바꾸어가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 제목이다. 보다시피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뜻이지만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만한 표현을 시시각각 바꾸어간다. 지들도 미치고 팔짝 뛰고 싶지 않겠는가? 승패가 뻔한 전투가 공식선언이 없을뿐, 문젠 그에 걸리는 시간이 유례없이 길어 저걸 담당하는 편집자는 골이 빠개질 수밖에 없다. 우라까이 진수를 보여준다. 2020. 11. 7.
올해도 비켜간 섬계서원 은행 단풍 고향산천 김천 대덕면 양지마을 섬계서원 저 은행나무는 내가 죽기전에 풍성한 단풍 한 번 담을 날이 있을랑가 모르겠다. 반계리 각중에 훌러덩하는 그날 밤, 천연기념물 300호인 저 나무 역시 훌러덩이라 올핸 혹 기회가 있을까 해서 카메라 휴대하고 환향했지만 역시나 저 꼴이라 수북한 잎사귀 보니 푸릇푸릇함이 여전한 걸 보니 비오고 바람 부는날 이르게 추풍낙엽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나무 역시 여타 노거수 은행이 그렇듯이 단풍이 한 인물하고 무엇보다 밑둥치 둘레 12미터 달하는 그 덩치가 압권이라 내가 오직 단풍만 담지 못했다. 어릴 적엔 구렁이랑 다람쥐 소굴이었다. 2020. 11. 7.
엄마가 삶는 멧돼지 마느래와 같이 마당에 들어서니 엄마가 놀랜다. 우째 기별도 없이 들이닥치냐다. 내러온다 기별을 안한 모양이다. 노모 생신이 다음 주중이라 미리 내러온 것인데 들어서니 마당에서 솥에다가 무언가를 끼린다. 듣자니 멧돼지라고. 누가 사냥한 걸 좀 얻어왔냐 했더니 홀게이에 걸린 걸 동네사람들이랑 엄마가 끌고왔댄다. 사료 먹고 자란 집돼지랑 달리 멧돼지는 육질이 질기다. 다만 비계 하나 없어 고기로는 좋다. 멧돼지 고기랑은 거리를 두었던 마누래가 오늘은 어쩐 일로 입에다 갖다댄다. 다만 냄새 나지 않느냐 계속 묻더니만 하는 말이 가관이라 냄새는 하나도 안 나서 좋은데 질겨요 어머니..몇번을 씹어야는지 모르겠어요 호호호 시엄니 생신이라고 잔뜩 상차림하고 내놨다간 내일은 복어요리 수업이 있다며 저녁기차로 횡하니 날았.. 2020. 11. 7.
on the verge of vs. on the brink of Joe Biden on the verge of 270 이 글을 쓰는 2020년 11월 7일 새벽 2시 현재 cnn 머힛기사 제목이다. 직전까진 제목이 Joe Biden on the brink of 270 이었고 그 전에는 Joe Biden nears 270 였다. 내가 궁금한 건 on the verge of 와 on the brink of 대응이니 우리 세대가 영어를 배울 적에 저 두 표현은 흔히 호환한다 해서 자주 쓰인다 해서 열나 외운 이른바 숙어라 두 단어 사이엔 대체 어떤 뉘앙스 차이가 있기에 저리 바꿨을까 하는 점이다. 그 등장 순서로 보건대 brink봊다는 verge가 더 가까이 갔다는 느낌을 주는 게 아닌가 싶거니와 그 미세한 어감 차이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포착하기가 여간 어렵지.. 2020. 11. 7.
배우기 쉽다는 말과 한글의 과학성 흔히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근거로 가장 수이, 그리고 가장 빨리 배운다는 점을 든다. 하지만 배우기 쉽다 해서 그것이 과학적이라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배우기 쉬운 것과 과학은 눈꼽만큼도 상관이 없다. 그건 그냥 배우기 쉬울 뿐이다. (2012. 11. 7) 2020. 11. 7.
무한반복하는 한글창제 신화 "한글의 창제에 대한 수많은 연구의 저변에는 '영명하신 세종대왕이 사상 유례 없는 과학적인 문자를 처음으로 만드셨다'는 국수주의적인 주장이 깔려있어서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어떠한 연구도 용납되지 않는 것 같다. 또 우리 학계의 풍토도 한글의 위대성, 과학성, 편의성에 대한 연구라면 얼마든지 환영을 받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는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배척하였다. 그리하여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비슷비슷한 연구가 반복되었고 이제는 누가 어떻게, 얼마나 더 한글의 우수성을 찬양하는지 경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해하는 수준의 연구논문이 학회지를 뒤덮고 있는 것이다." 정광,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 역락, 2012, 11쪽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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