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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 조우 넓적배사마귀 한때 아들놈이 환장한 넓적배사마귀를 나주 심향사 미륵전에서 조우한다. 비록 방향 반대이긴 하나 부처 경배하는 폼이 난다. 전생이 사람이었는지 알 순 없으나 사람으로 태어나고픈 모양이라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으니 기왕이면 부처님께 가까이 가라 올려놓으려니 버둥하며 앙탈한다. 너 그리 성질 내다 개털된다 달래니 마구잡이로 부처 머리로 기어오른다. 그러고 보니 내 전생이 사마귀였고 것도 넓적배사마귀였나 보다. 2019. 9. 29.
무게 300톤 열나 고인돌 현재까지 알려진 고인돌 중에서 가장 크다 알려진 고창 운곡습지 주변 거석 기념물이다. 정육면체에 가깝고 무게는 추산이긴 하나 대략 300톤. 고기 모타리 툭 잘라 던진 모습이다. 세상 젤로 크다니 그런 점을 대서특필한다. 자연적으로 굴러떨어진 것이냐 고임돌이냐가 관건인데 굄돌인 듯 하다. 열나 크긴 하다. 2019. 9. 28.
A Bloody Autumn over Seonunsa Temple 선운사 고창 선운사가 피바다다. 꽃무릇 한창이라 피눈물 쏟는다. 피가 좋은 줄 안다만 선혈이 좀 낭자해 맘이 아프다. 그때 이 자리서 흘린 피눈물 오늘에사 피어났나 보다. 2019. 9. 28.
사적 지정을 위한.. 여러번 말했지만 사적 지정을 표방한 문화재계 학술회의가 요새 붐을 이룬다. 나는 이를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의 드라마틱한 변화의 한 증좌로 거론했다. 문화재를 이용하려는 시대 흐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한데 이 사적 지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 문화재청에서 지정 방침을 바꾸어 그 이전에는 강제로 지정하곤 했지만, 잦은 민원 발생 이유를 들어 해당 문화재보호구역만이 아니라 그 주변 일정 범위까지의 버퍼존까지 해당 토지 및 건물 소유주 동의를 받도록 강제했기 때문이다. 사적 지정이 결정적으로 난관에 봉착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사적지정을 추진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도장 받으러 다니기 바쁘다. 하지만 도장 쉽게 찍어주나? 문화재청이 이리 바꾼 곡절도 있다. 하도 난리 블루스를 추기 때문이다.. 2019. 9. 28.
오늘 청와대 현안 브리핑 "조국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실관계 규명이나 조국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도 검찰의 수사 등 사법 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입니다. 검찰이 해야 할 일은 검찰에 맡기고 국정은 국정대로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함께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편으로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데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찰개혁은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같은 법 제도적 개혁뿐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의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 2019. 9. 27.
Bulguksa Temple 경주 불국사 慶州佛國寺 Photo by Seyun Oh 2019. 9. 27.
《문장론강화》리베이트 수수 주체가 MB? 조카? 오늘 어느 언론 보도 첫 구절 사촌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8) 전 대통령 조카 이동형(55) 다스 부사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 이 문장 만으로는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 당사자가 MB인지 그의 조카인지가 아리숑숑하다. 물론 문맥으로만 보면 그의 조카다. 수식어 위치가 문제가 있다. 저런 중요성을 확실히 정리하려면 저 문장을 그대로 살린다 가정할 때 다음과 같은 표현을 제안한다.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조카로 사촌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이동형(55) 다스 부사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2019. 9. 27.
용인 미평리 약사여래입상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보이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불 중 하나다. 그 생김새, 위치 등등에서 후대에 등장하는 장승을 연상케 한다. 龍仁彌坪里藥師如來立像 Stone buddha l4-15th century, late goryeo or early joseon dynastyLocated at yong-in, gyeong-gi-do province, korea, the buddha is considered maitreya or medicine buddha. 2019. 9. 27.
조국 제끼고 청와대 앞세운 조선일보 오늘 아침자는 익히 예상되었듯이 자기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국 법무장관이 그 압수수색을 지휘하던 검사와 전화통화한 일이 어제 국회 대정부 질의과정에서 드러난 일이 주요하게 취급되었다. 이런 행동이 수사외압 아니냐는 그런 쟁투로 발전했으니 충분히 톱 기사로 다룰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 한데 이 사안에서도 조선일보는 유독 튀었으니 그건 당연지사고 우린 하나 더 깐다는 모습을 유감없이 노출했으니 조 장관보다 청와대를 앞세워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하려 했다는 걸 대문짝에 내건다. 조국을 까고는 청와대를 외압 주체로 앞세우고자 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허를 찌르는데, 이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을 노출하기도 한다. 오늘자 관련기사도 역시 튀는 제목으로 독자눈을 잡고자 했으니, .. 2019. 9. 27.
미리 가는 토함산의 가을과 단풍 토함산 기슭 덕동호다. 박정희 유신정권이 의욕으로 추진한 고도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일환으로 등장했다. 추령이라는 고갯길 토함산 기슭이다. 옛날 고갯길은 이제 거의 이용하지 아니한다. 신작로 따라 난 터널을 통과한다. 옛날 고갯길 정상 휴게소는 지금은 백년다원이라는 찻집으로 변모해 도스시대 아날로그시대를 기억하려는 사람들한테 그런대로 인기다. 토함산이 선물하는 가을 단풍 정취는 뭐라 집어 말하기 힘든 독특한 정취가 있다. 언젠가부터 매년 가을 단풍이 흐드러질 때면 저 일대를 횡단한다. 그럴 시즌을 코앞에 두어서인가? 올해도 저 풍취를 맛보려나 모르겠다. 2019. 9. 27.
아일랜드의 소분掃墳 아일랜드 소분은 우리랑 근간은 같으나, 그 방식이 좀 다르다. 저런 잡풀깎기 벌초는 제법 규모가 큰 봉토분에서 가능하거니와 한국에서는 경주지역 대형고분 정리에 쓸 만하다. 지금 손질하는 저 무덤은 그 뒤쪽 초거대 고분에 딸린 무덤이다. 이른바 배장묘라는 것인데, 놀랍게도 이렇게 큰 무덤은 기원전 3천년전, 신석기시대 무덤이다. 이 무덤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하게 소개할 일이 있을 것이다. 2019. 9. 26.
짜가가 주는 감동 누가 짜가라 조롱하리오? 언제나 감동을 주는 것은 없다. 감동은 순간의 포착일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어느 겨울날에... On a winter day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2019. 9. 26.
정선 매둔동굴 발굴성과 연세대학교박물관이 2016년 이래 연차 조사를 시도 중인 강원도 정선군旌善郡 낙동리樂同里 매둔동굴梅屯洞窟 발굴은 여러 모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이 발굴은 학교 자체 예산을 투입한 순수학술발굴이다. 나아가 그 조사는 철저히 방학기간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 발굴은 대학과 현장을 접목한 고고학 실습 교육장이기도 하다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 공주 석장리구석기 유적 발굴 이래 한반도 선사유적, 특히 동굴유적 발굴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연세대박물관이 그 후속 작업 일환으로 매둔동굴을 발굴 중이다. 이번에 206년~2017년에 걸친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공식보고서 《정선 매둔 동굴유적(1) - 2016!2017년 발굴》을 펴냈다. 이후 전개된 발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거니와, 그것은 추후 보고서가 다룰 .. 2019. 9. 26.
해방 되고서 느닷없이 유명해진 《님의 침묵》 2005.12.30 18:17:57 글이다. 학담 스님 : 만해 스님을 만나 뵈었을 때 이야기 좀 해 주시죠석주스님 : 만해 스님은 백담사에 계시고 서울에 오시면 선학원에 들르셨지. 그때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이 나왔는데, 인쇄해서 책 만드는 것을 내가 도와드렸지. 돈도 내가 다 받아드리고 했는데 당시에는 님의 침묵은 아무 반응이 없었어. 해방 이후에는 굉장히 유명해 졌지. 당시에는 몰랐어. (《한국불교근현대사자료집 4 22인의 증언을 통해 본 근현대 불교사》, 선우도량 한국불교근현대사연구회, 2002 4월, 32쪽) 석주스님 1909년 경북 안동 출생, 1923년 선학원에서 출가, 28년 범어사에서 득도 1958년 불국사 주지 61년 선학원 이사장 62년 동국대 이사, 65년 칠보사 주지 71-73.. 2019. 9. 26.
DMZ 안보관광論 나는 언제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상품은 석굴암도 불국사도 아닌 김정은이란 말 힘주어 한다. 이를 안보관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안기부 공작 냄새 잔뜩이라 나는 저런 말 자체를 경멸한다. 이런 위대한 상품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우리가 바보등신이다. 국방부는 매양 군사보안 시설을 이유로 각종 제재를 가하는데, 글타고 내가 지뢰밭까지 개방해야 한다 주장하진 않는다.(실은 국방부보단 유엔사가 문제다. 휴전선은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라 유엔사 땅이며, 구체로는 미국땅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제재가 여전하니 나는 왜 땅굴 견학에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지 그 이유를 납득치 아니하며, 왜 임진각에서 파주에 이르는 강변지대를 그리 통제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군사보호시설이라는 이유로 철조망 gp는 사진 촬영도 하지 못.. 2019. 9. 26.
온양민속박물관 삼척 너와집 개봉 박두 담달 야간 개장에 맞추어 내부를 개방한단다. 80년대 삼척 신리에서 옮겨온 것이라 역설적으로 너와집 중엔 보존상태가 가장 완벽하다. 상량문이 발견되어 1870년대에 건축했음을 안다. VIP 초청 개관은 2019.10.18 .17:00라 한다. 2019. 9. 25.
왜이래야 했는지 난 모른다 2019. 9. 25.
국적도 없고, 개념도 없는 일본말 찌꺼기에 멍든 한국학계 寫經 名稱의 用語 문제박광헌 재단법인 동아문화재단, 《문물연구》 제35호, 2019 이 논문 결론 부분이다. 사경지寫經紙를 지칭하는 용어인 ‘감지紺紙’는 전통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감색紺色’이라는 표현도 드물게 사용되었다. 사경지를 지칭하는 전통적인 용어는 ‘아청지鴉靑紙’가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색상의 표현은 ‘남색藍色’이 흔히 사용되었다. ‘상지橡紙’는 1980년도 즈음에 새롭게 정립된 용어로 판단되며, 그 이전에는 ‘다지茶紙’, ‘갈지褐紙’, ‘다갈지茶褐紙’, ‘홍지紅紙’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백지白紙’, ‘감지紺紙’ 등은 색을 표현한 사경지의 명칭인데 ‘상지橡紙’만 유일하게 염색에 활용된 재료를 표현한 색상이라 혼란을 주고 있으며, 실제 도토리나무 수액이나 도토리 열매를 통..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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