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9417

제3차 동남아시아 고고학회 참관기 : 태국 방콕 (3)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원래 오늘도 학회에 관한 심각한 이야기를 이어가려 했는데 요즘 필자가 일이 많아 도저히 정신 상태가 새로 글 쓸 만한 상태가 아니었음을 양해를 부탁드린다. 학기말이어서인지 학회에 강의에 학위심사에 요즘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그래도 어쨌건 약속을 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연재인 이상 펑크를 내고 싶지 않아 학회장에서 찍은 사진을 이번 편에는 도배해서 오늘은 면피를 해볼까 한다. 다음 연재 날짜에는 제 정신으로 찾아 뵙겠다. 아래는 이번 학회 기간 중 촬영했던 사진들이다. 방콕시내에도 "코리아타운"이 있었다. 현지에 진출해 있던 한국식 빙수집. 이 근처에 몇개의 한국관련 음식점과 가게들이 모여 "코리아타운"간판을 걸어 놓았다. 방콕 시내는 고가도로를 .. 2019. 6. 25.
Warehouse of Songgwangsa Temple / 松廣寺海淸堂 / 송광사 해청당 전남 순천順天 송광사松廣寺 창고건물인 해청당海淸堂이다. Located in Jeollanam-do Province on the northern foot of Mt. Jogyesan 조계산 曹溪山, Songgwangsa is considered the "jewel" (Samgharatna) of the Korean monastic community. It is considered as the greatest among the trio of Three Jewels Temples representing “the Buddha, the dharma, and the sangha". The others of the trio are Tongdosa and Haeinsa. Nobody knows when the ware.. 2019. 6. 25.
Hapdeok-je Reservoir | 唐津合德堤 | 당진 합덕제 당진 합덕제다. 당진군청 고대영군이 오늘 드론 띄웠다 해서 뭐 하느냐 원본으로 사진 보내지 않고 읍소? 해서 받았다. 좋잖아? 누이 좋고 매부 좋고. Hapdeok-je at Dangjin, Chungcheongnamdo Province Hapdeok-je is a reservoir supplying irrigation water to Hapdeok plain. The reservoir was located in Hapdeok-eub, Dangjin-gun County. The reservoir has been changed to cultivated field but the embankment has been well preserved in its original shape. The constructio.. 2019. 6. 24.
측량과 통계...근대로의 두 견인차 이 두 가지 없이 근대국가는 있을 수 없다. 측량이 지닌 중요성은 다른 글에서 언급했으므로 재론하지 않거니와 통계는 왜 중요한가? 과세와 노동력 군대 징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통계 중에서도 인구 센서스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 인구 센서스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롱 뽕이었다. 황구첨정黃口簽丁이니 족징族徵이니 뭐니 해서 개판이었으니, 죽은 놈을 살아있다 하는가 하면, 산 놈을 죽었다 하고, 아들 많은 집에서는 아들 숫자는 줄였다. 왜? 인두세가 과세의 표준이었으니, 사람 숫자에 따라 세금이 왔다갔다 하고 군대 가는 숫자가 정해졌다. 근대적인 통계는 이 넒나듦에 대한 퇴출이었다. 센서스가 도입됨으로써 비로소 과세 표준과 노동력 징발의 기준의 확립되었다. 조선시대 인구가 천만이니 천오백만이니.. 2019. 6. 24.
Five-storied Stone Stupa at Neumbibong Peak of Mt. Namsan, Gyeongju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 It seems to date back to the Goryeo dynasty period. Photo by Oh Seyun 2019. 6. 24.
걸핏하면 오백년을 간 한반도 왕조 후백제나 태봉 같은 단명 왕조가 있기는 했지만, 한반도 역사가 중국의 그것과 왕청 다른 점 중 하나가 왕조 존속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다. 고려 조선이 각 오백년이요 백제 고구려는 칠백년, 신라는 물경 천년이다. 중국은 외려 춘추전국시대가 이와 흡사해 그 모국 주周 왕조는 대략 구백년을 갔고 그 초기 제후국들 역시 그러했다가 이상하게도 그 분열이 종식되고선 이백년을 간 왕조가 거의 없다. 청이 삼백년을 갔으니 이것이 기적이다.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하면 역시나 통합과 분열의 길항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중심을 향한 열망만큼 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 역시 강렬하기만 하다. 군현제와 봉건제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금은 강고하게만 보이는 현재의 중앙집권제는 나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 2019. 6. 24.
What is History? 역사란 간택받은 기억들이 각축하는 티키타카다.선택은 필연적으로 망각과 유배를 동반한다.역사가의 책무 중 하나는 그런 선택적 기억에서 망각한 것들을 구출과 유배의 해제다. 언제나 말하지만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은 틀렸다. 역사란기록을 남긴 자의 기록이다. History is a Tiki-taka where selected memories are competing with each other.The selected memories are inevitably followed by oblivion and exile.One of the historian's responsibilities is to rescue and de-exile what has been forgotten in such selective .. 2019. 6. 24.
전리품으로서의 수급首級 사마씨 천의 《사기史記》 이래 기록을 보면, 적의 수급首級을 베었다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예서 首는 말할 것도 없이 대가리다. 말 그대로 대가리를 땄다는 말이다. 한데 왜 급수 급級인가? 대가리 하나 따올 때마다 특진을 시켜줬기 때문이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무식하게 보이지만, 이 수급으로써 특진을 꿈꾸는 자는 많았고, 실제 그리해서 출세한 자가 적지 않다. 이 특진은 강고한 기성 신분제의 탈출 해방구이기도 했다. 물론 이 수급을 통한 특진을 꿈꾼 자들 대다수가 실은 그네 자신의 목이 달아났지만 말이다. 강고한 신분제 사회인 신라에서는 더는 출세 못하겠다고 판단한 설계두薛罽頭는 당唐으로 탈출해 신분상승을 꿈꾸었으니, 그가 채택한 방식이 수급 획득을 통한 출세였다. 당 태종 이세민이가 고구려 정벌군을 일.. 2019. 6. 24.
Jinsha Site Museum / 四川省成都金沙遺址博物館 / 금사유지박물관 Jinsha Site Museum, Chengdu, China Jinsha ( 金沙 ) is an archaeological site in Chengdu, capital of China's Sichuan Province. Located in Qingyang District, along the Modi River (摸底河), the site is named for a nearby street, itself named after the Jinsha River. The Jinsha site was accidentally discovered in February 2001 during real estate construction. Located about 50 km away from Sanxingdui, the .. 2019. 6. 23.
낙양 주왕성천자가육박물관 / 洛陽周王城天子駕六博物館 Luoyang Zhouwangcheng Emperor Six Horses Carriage Museum / 洛陽周王城天子駕六博物館 / 낙양 주왕성천자가육박물관 주 / 왕성 / 천자 / 가육 / 박물관이라 읽는다. 영문 표기에서는 혼란이 있는데, 아래에 소개하는 Museum of Luoyang Eastern Zhou Royal Horse and Chariot Pits 라는 표현이 실은 실상은 더 잘 반영한다. 앞에 소개한 절강 항주 과호교유지박물관이 수중박물관인데 견주어 이것은 낙양의 東周시대 마차 순마갱을 그대로 지하에 보존한 지하박물관이다. 박물관 위는 광장이다. 먼저 좀 복잡한 듯한 이 박물관 이름을 풀면 낙양에 소재하는 주周왕조 왕성王城의 천자天子가 타는 여섯마리 말이 끄는[駕六] 수레를 말한다. 낙.. 2019. 6. 23.
해직기간 능산리고분 발굴현장 가이드 되어 오늘로부터 꼭 2년 전인 작년 6월 23일이었을 것이다. 그날 어찌하여 나는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기획한 국내 공자아카데미 중국 원장님들 부여 답사에 가이드 비스무리한 일을 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홍승직 원장 요청이었다. 찌는 날, 부여 일대 주요한 백제 관련 유적 몇 곳을 안내했으며, 개중에 능산리고분군이 포함됐다. 마침 부여에 소재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능산리 고분군을 발굴 중이었으니그 정보를 입수하고는 미리 기별을 넣어 발굴현장까지 안내했다. 능산리고분군에는 그것과 능산리절터 사이에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백제시대 고분이 밀집했으니, 그 성격 구명과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나는 해직 중이었으니, 아주 불행하게도 이 일이 있고 나서 그 다음달에 대법원 확정 판.. 2019. 6. 23.
경주 남산 어느 이름모를 절터에서 경주 남산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 慶州南山傳念佛寺址東·西三層石塔 East and West Three-story Stone Pagodas at Presumed Yeombulsa Temple Site at Namsan Mountain, Gyeongju 이곳은 염불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남산 동쪽 동구곡 자락에 위치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피리사避里寺라는 절에 신이한 승려가 있어 항상 아미타불을 염불했다. 스님의 염불 소리는 서라벌 360방 17만 호에 들리지 않는 곳이 없어 사람들은 스님을 공경하였으며, 스님이 돌아가신 후 피리사를 염불사念佛寺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염불사지 삼층석탑은 2기 모두 무너져 있었다. 7세기 말 또는 8세기 초에 세웠다고 추정한다. 동탑 석재는 1963년 불.. 2019. 6. 23.
Hydrangeas at Onyang Folk Museum, 온양민속박물관의 수국水菊 Hydrangeas in full blossum at Onyang Folk Museum, 溫陽民俗博物館 水菊 어제 청주에서 장조카가 며느리를 들였다. 가는 길에 번갯불 콩볶아 먹듯 온양민속박물관에 들렀으니 그럴 곡절이 있었다. 도착과 더불어 자릴 뜨려려는데 저짝에서 희끗희끗 눈길 붙들어 꼬나보니 수국밭이다. 수국도 종류가 여럿인 모양인데 이쪽은 산수국 대종이라 서케 들끓을 듯한 불두화 같은 도톰이 수국은 소수라 차별이 극심하다. 수국이 아름다운 줄 알지만, 그런 수국이 보통은 나에게는 죽음 혹은 종말과 연동한다. 뭐 핏기 없는 안색? 창백? 그런 연상만 내가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뭐 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나, 언제나, 수국을 저러한 연상으로 고정하고 싶지는 않다. 대체로 그리 보인다는 뜻인지, 것도 .. 2019. 6. 23.
Museum of the Mausoleum of the Nanyue King / 南越王墓博物館 / 남월왕묘박물관 The official name of this museum given by the Chinese government is the Museum of the Western Han Dynasty Mausoleum of the Nanyue King ( 西汉南越王博物馆 서한남월왕묘박물관 ), literally 'Western Han Nanyue King Museum'. But I can not follow it. The Nanyue 南越 남월 Kingdom is quite different from the Western Han dynasty. Located at Yuexiu District, Guangzhou, China the museum houses the 2,000-year-old tomb of the Na.. 2019. 6. 23.
죽은 아이들을 위한 진혼곡 수자지장水子地藏 에도막부 도쿠가와 가문 원찰격인 도쿄東京 증상사增上寺(죠죠지) 풍광이다.몇년전 매머드뼈 기증건으로 갔을 때 잠시 들른 곳이다. 한여름에 부처님들이 빵모자를 뒤집어 썼는가 하면 선풍기를 꼭대기에 달았다. 시원하시라고? 이것이 뭐냐 누군가 설명을 부탁했더니, 일본 민속학 인류학을 전공하는 전북대 임경택 교수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건 수자水子, 즉 미즈코 공양을 위한 수자지장水子地藏이다. 미즈코 공양 풍습은 근대 이후 단가檀家제도(단월?)가 파탄나면서 경영이 힘들어진 사원들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석재업자들과 함께 만들어 선전하면서 시작됐다. 에도시대에는 시내에 회향원回向院이라는 것이 있어 거기에 죽은 태아나 영아를 묻었으며, 그것을 수자총水子塚이라 불렀다. 일본에서는 태아와 태어난지 일주일 이내.. 2019. 6. 23.
Daecheongho Lake Viewed from Hyeonamsa Temple, 현암사서 대청호 꼬나보며 현암사懸巖寺 글자 그대로는 바위에 매달린 절이란 뜻이다. 금강이 구비쳐 흐르는 해발 370.5미터 구룡산이라는 비록 높지는 아니하나, 가파르기가 수직에 가까운 암벽 중턱에 위치한다. 중국 산서성 대동大同에 현공사懸空寺란 절이 있으니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절이란 뜻이니 실제는 거대한 수직 암벽 중턱에 자리잡았으니 이곳 역시 현암사다. 지금은 대청댐이 가로막아 형성한 대청호 거대한 호수를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에 위치한다. 이곳에 서면 천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청호변에다 차를 세우고 암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대략 200미터를 오르면 절에 닿거니와 찌는 듯한 더위에 허걱대며 오르고 나니 땀이 비오듯 했고, 머리통은 열기로 터져나갈 듯 했다. 도착하자마자 머리통에 찬물을 거푸 뒤집어 썼다. 헉핀 대가리마냥 소.. 2019. 6. 22.
덴마크 본사로 후송한 카메라 대타 포토 바이 오가 얼마전 아주 비싼 카메라 뽀사 묵고 말았다는 소식 전한 적 있다. 수전증 때문인지 콘크리트 바닥에 동댕이 치는 바람에 박살이 났다. 대략 일억 가차이 든 카메라니 오죽 속이 쓰리겠는가? 한국에선 곤칠 수도 없어 덴마크 본사로 벵기 타고 긴급 후송되어 소생술에 들어갔다. 그 사이 임시로 사용하라고 온 같은 기종 카메라다. 수리 완료할 때까지 이걸 사용하란다. 그의 좋은 카메라에 의지해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쌓았다. 수리비가 좀 많이 나온 모양이다. 2019. 6. 22.
Daecheongho Lake Great views of Daecheongho Lake Formed by Daecheong Dam across the Geumgang River, the lake is located where Daejeon City and Chungcheongbuk-do meet. Daecheong Dam (대청댐) is a multi-purpose dam consisting of a 72m-tall and 495m-long concrete gravity dam and rockfill dam. It was constructed in 1975. 대청호 대청댐 2019. 6. 22.
Onyang Folk Museum 온양민속박물관 2019. 6. 22.
호수 아래 지은 항주杭州 과호교유지박물관 / 跨湖橋遺址博物館 / Kuahuqiao Relics Museum The Kuahuqiao site (跨湖桥遗址; pinyin: Kuahuqiao yizhi) is an early neolithic site of Kuahuqiao culture (跨湖桥文化 Kuahuqiao Wenhua) near Xianghu village, Xiaoshan District, in suburban Hangzhou, Zhejiang, China. It was first discovered in the early 1970s during the construction of a local brick factory, which destroyed a large part of the site. But the professional excavations first started in 1990.The.. 2019. 6. 22.
한이 서린 자리엔 풀도 자라지 아니하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했다. 제자리를 떠나 유리하던 지광국사 현묘탑이 한동안 위리안치 유배생활을 하던 경복궁 경내 그 자리엔 아직도 풀이 자라지 아니하고 피멍이 든 흔적 완연하다. 이젠 쉬시라 원주로 가서 지난 백년을 떨어져 지낸 마누라 승비와 해후하시어 못다한 회포나 푸시라. 2019. 6.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