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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만발한 고창읍성에서 美란 무엇인가? 죽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그 무엇이다. 사랑하는 이 누구인가?그 美를 보고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다. 고창읍성이다. 벚꽃 만발하는 봄날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낮엔 황홀해서 아름답고, 밤엔 떠난 사람이 아려서 아픔을 더하는 곳이다. 무미건조한 설명으로 돌아간다. 발길로 차버려도 좋으나 그래도 한 번쯤 눈길 한 번 주고는 읽어놔도 손해볼 건 없으니깐 말이다. 고창읍성(高敞邑城)사적 제145호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침(倭侵)에 대비하고자 당국에서 전라 도민을 동원해 만든 돌성이다. 일명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든 이 성은 1965년 4월 1일, 사적 제145호로 지정됐다. 둘레 1,684m, 성벽 .. 2018. 4. 14.
하서 감나무[河西枾] 지금의 전북 고창군 성송면 출신으로 영조~정조 연간에 할동한 이재(頥齋) 황윤석(黃胤錫·1729~1791)이 그의 방대한 일기 《이재난고(頤齋亂藁)》에 수록한 글 중 이런 것이 있다. 하서 감나무에 대한 설[河西枾說] 송찬욱(宋贊旭) 군 말에 따르면 "하서(河西) 선생께서 옥과 현감(玉果縣監)으로 계실 때, 두 밭 경계에 있는 감나무 한 그루 때문에 서로 다투다가 송사(訟事)를 벌인 자들이 있었다. 선생께서 갑(甲)쪽 가지에 열린 감은 갑이 주인이고, 을(乙)쪽 가지에 열린 감은 을이 주인이라고 명령[판결]하니, 두 사람이 그 명령대로 하되, 중간에 열린 감은 내버려두니 주인이 없었다. 선생께서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니 두 사람이 이 일을 떠올리고는 각기 가지 하나라도 주인이 될 수 없다고 하고는 이 감나.. 2018. 4. 14.
AS 로마 구단주가 뛰어든 포폴로광장 분수대 로마를 연고지로 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명문클럽 AS 로마가 2017-18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거함 바르셀로나를 기적 같이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하자, 그에 흥분한 AS 로마 미국인 구단주 제임스 팰로타(James Pallotta)가 로마 구심 북부 중심을 차지하는 광장인 피아차 델 포폴로(Piazza del Popolo) 분수대에 뛰어드는 쇼맨쉽을 연출했다. 단판 경기인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홈앤드어웨이로 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결에서 로마는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4로 대패를 당해 패색이 짙었다. 홈 경기에서 네 골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아니면 3-0으로 이기는 방법밖에 없었으니, 양팀간 소위 객관적 전력을 볼 적에 AS 로마가 바르셀로나의.. 2018. 4. 13.
Rape flowers in full blossom around Silla In late April and May of every year the center of Gyeongju, the millennium capital city of the Silla Kingdom (57 BCE ~ 935 CE) falls into rape blossoms. Cheomseongdae, the star-gazing tower or observatory and Buddhist flagpole supports in front of Bunhwansa Temple are surrounded by the flowers in full blossom. Along with rape flowers the monks are on their journey to seek enlightenment, and....... 2018. 4. 13.
세한도에서 생각하는 문화재 ‘원형’ 아래는 《서울아트가이드 Seoul Art Guide》 2018. 04(통권 196호) 48쪽에 실린 기고문이다. 지면 혹은 교정 단계에서 일부 덜어내기나 교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 대의에는 변함이 없다. 이 문제는 내가 더러 말한 적이 있으나, 이 자세는 우리 문화재 현장에서 이 문제가 교정되지 않는 한 언제나 문제삼으려 한다. 세한도에서 생각하는 문화재 ‘원형’ 김태식 연합뉴스 기자 세한도(歲寒圖)는 국보(180호) 지정 명칭이 ‘김정희필 세한도(金正喜筆歲寒圖)’다. 1974년 12월 31일, 국보 고시를 할 적에 저런 명패를 부여했다. 글자 그대로는 김정희가 글을 붙인 세한 그림이라는 뜻이다. 언뜻 그림과 글씨 주체가 다른 듯한 인상을 준다. 다른 사람 그림에다 김정희가 발문(跋文)을 써준 듯하.. 2018. 4. 12.
Into the Kingdom of King Mu of the Baekje Kingdom The tomb of King Mu (who reigned from 600 to 641), the 30th monarch of the Baekje Kingdom (18 BC~660) has opened its door in 100 years. Archaeologists have unearthed the tomb in Iksan, Jeollabukdo Province. The excavations revealed a flat rectangular stone chamber with a short corridor inside the mound 20 meters in diameter and 5 meters high. The chamber built of granite slabs, and hexagonal sto.. 2018. 4. 12.
익산 제석사지(益山帝釋寺址/Jeseoksa Temple Site in lksan) 아래는 2018년 4월 현재,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고즈넉한 농촌 평야마을 한가운데 위치하는 제석사지(帝釋寺址)라는 백제시대 절터 현지 유적 안내판을 토대로 한 것이다. 한글과 영문 안내판은 거의 손대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뒤에는 제석사지와 관련한 현대 역사를 추적할 만한 관련 언론 보도를 시대순으로 나열한다. 제석사지 흐름을 간취하는 데 도움이 없지는 않으리라. 익산 제석사지益山帝釋寺址Jeseoksa Temple Site in lksan사적 제 405호Historic Site No. 405 이 터는 백제 시대의 사찰인 제석사가 있던 곳이다. 제석사지는 무왕대의 익산 천도설을 밝혀 줄 수 있는 왕궁리 유적과 관련이 있는 절터이다. 판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에 따르면, 제석사는 백제 무왕대.. 2018. 4. 12.
백제 말통대왕, 속살을 드러내다 백제 무왕 부부가 묻혔다는 익산 쌍릉(雙陵)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 해서 대왕묘(大王墓)라 일컫는 곳이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자...이제 이걸 어찌해야 하는가?도로 묻을 것인가?묻을 것이면 팔 이유가 없었다. 이제 심각한 고민을 유발한다. 국민한테 돌려주자. 이것이 나는 말통대왕, 마캐는 아이 무왕(武王)의 지상명령이라고 본다. 저걸 그대로 현장 박물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노천박물관으로 가야 한다. Presumed to be the tomb of King Muwang, the 30th monarch of Baekje Kingdom who reigned from 600 to 641 A. D., the Greater one of Twin Royal Tombs at Iksan, Jeollanamdo Pr.. 2018. 4. 11.
Jeseoksa Temple Site From the Baekje Kingdom Period Iksan City,, Jeollanamdo Province 2018. 4. 11.
Spring has sprang 2018. 4. 11.
화산재에 파묻힌 5만살 순록 새끼 https://www.facebook.com/cci.conservation/photos/pcb.2134834106556958/2134833179890384/?type=3&theater> 캐나다보존연구소(Canadian Conservation Institute)는 최근 빙하시대 미라화한 순록 새끼(caribou calf)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으니,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결과 이 새끼는 적어도 5만년 이상으로 거슬러올라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순록새끼는 9만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도미니언 크릭(Dominion Creek) 화산지층이라 일컫는 화산재층에서 발견됐다. 연구소는 수습한 순록에서 진흙을 세척하고 건조해 전시에 대비했다. 장래 있을지 모르는 분석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화학 약품 처리는.. 2018. 4. 11.
5만년전 빙하시대 늑대새끼 보존처리 완료 Canadian Conservation Institute> 캐나다보존연구소(CCI·Canadian Conservation Institute)가 최근 빙하시대 늑대 새끼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새끼는 방사성 탄소 측정을 통해 최소 5만 세로 드러났다. 그에 대한 엑스레이 조사를 통해 내부 뼈와 내장을 조사했다. 이 늑대새끼는 암컷이며 현재도 눈 두 개와 이빨, 발톱이 드러났으며, 상당히 남은 털이 붉은 빛을 띠는 이유는 매장에 따른 퇴화 여파 때문이었다. 이 늑대새끼 전시를 위해 표면에 묻은 진흙을 제거했으며 건조화 공정이 실시됐다. 이미 분석이 끝난 순록 새끼와 마찬가지로 장래 실시될 분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품 처리는 최소화했다. 역삼투수(reverse osmosis water)와.. 2018. 4. 10.
Witnesses of the Rangoon bombing on October 9th, 1983 On display at the lobby of the Yonhapnews Agency at Susongdong, Jongrogu, Seoul, the Nikon F-3 cameras and their Accessories, along with the photo taken with one of the cameras by Choi Geumyeung (최금영), a photographer of the Yonhapnews Agency of South Korea are the last witnesses of the tragedy. The photo of Korean officials waiting for President Chun Duhwan at the Martyrs' Mausoleum to commemora.. 2018. 4. 10.
굿 전문 사진작가 김수남 사진작가 김수남(金秀南·1949~2006.02.04) 1949년 제주 출생1967년 연세대학교 입학, 연세춘추(학교신문)사 입사, 인영회(사진반) 입회1975년 동아일보사 출판사진부 입사, 결혼1977년 장남(김상훈) 출생1979년 차남(김재훈) 출생1980년 뇌 모세혈관 출혈로 입원, 퇴원 후 죽음을 의식 「한국의 굿」 촬영에 몰두(장산도 씻김굿, 김금화 만수대탁굿, 동해안 오귀굿 등)1981년 『공간』지에 「전통의 현장」 연재 시작(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황해도 내림굿, 제주 배연신굿, 함경도 망묵굿 등)1982년 「한국의 굿」 사진 제작, 이때 프린트한 사진을 보고 열화당에서 출판 제의(전 20권)1983년 『한국의 굿』 출간(『황해도 내림굿』, 『경기도 도당굿』, 『제주도 영등굿』) 및 기념 사.. 2018. 4. 10.
It can not be a flower forever 언제까지 꽃일 수는 없는 법이지 아니한가?꽃술 떨어뜨리고 굳어져야 하는 법이어늘 2018. 4. 10.
아리송송 '중도식 토기'...봐도 모르는 고고학사전 그제 국립춘천박물관 탐방에서 나는 이번에 이 박물관이 채택한 새로운 전시기법이랄까 하는 점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개중 특징적이거나 인상적인 대목으로 '중도식 토기(中島式土器)'의 압도적인 위용을 들었다.이 중도식 토기란 실은 기원전후, 그러니깐 이 지구상에 예수라는 분이 탄생하던 시점,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중부지역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특정한 토기를 지칭하는 말로서,그 하나하나는 이렇다 할 볼품은 없지만, 그것들 수백 점을 한데 모아놓으니 볼 만하다고 나는 말했다. 춘천박물관이 이 토기를 저리 집중적으로 소개한 까닭은 '중도식 토기'라는 말을 있게 한 본향이 바로 춘천인 까닭이다.'중도식 토기'란 요컨대 중도라는 지역에서 확인된 토기를 대표로 삼는 같은, 혹은 비슷한 시대 같은, 혹은 .. 2018. 4. 10.
시험 변별력과 서울시 지방공무원 한국사 문제 지난 3월 24일 치른 2018년 서울시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 '한국사 A형' 7번 시험문제가 저렇단다. 이걸 두고 말이 많다. 어느 유명 학원강사가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이 문제를 문제삼았으니, 만인이 보는 인터넷 강의에서 지랄 같다 하는가 하면, 좇같다 했으니, 간평하건대 저 학원강사 말 중에 단 하나도 틀린 대목 없으며, 이런 시험문제를 낸 놈이나, 이걸 감수하고도 그대로 시험문제로 출제를 강행한 놈이나 쳐죽여야 한다. 물론 그 나름으로는 변명이 있으리라. 문제 출제자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그의 변명을 들을 수는 없으나, 변별력을 고려해 아마 저런 말도 안되는 문제를 냈을 성 싶다. 그래 내 세대에 행정고시며 사법고시며 하는 국가고시에서 이런 문제도 나온 적이 있었다는 말을 나는 .. 2018. 4. 9.
정공(鄭恭) 7세기 중반 무렵 활동한 신라 관료. 정(鄭)이 성(姓)인지, 아니면 다른 성이 있고 '정공' 자체가 이름인지 불확실하다. 문무왕 시대인 인덕(麟德) 2년(乙丑·665) 당에 사신으로 파견됐다가 그곳에서 유학 중인 승려 혜통과 함께 귀국했다. 신문왕이 죽어 장사를 치를 적에 자기 집 버드나무가 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는 데 방해된다고 해서 조정에서 베어버리려 하자 그것을 반대하다 처형됐다. 이 역사적 사실이 설화화한 행적이 전한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혜통황룡(惠通降龍) : 이때 당 황실에서는 공주가 병이 있어 고종(高宗)이 삼장에게 치료해 달라고 청하자 삼장이 자기 대신 혜통을 천거했다. 혜통이 가르침을 받고 딴 곳에 거처하면서 횐 콩 한 말을 은그릇 속에 넣고 주문을 외니, 그 콩이 변해.. 2018. 4. 9.
왕화상(王和尙) 일통삼한기 밀교 계통 신라 승려 혜통(惠通)의 별명.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동이를 이마에 졌다가 王자 무늬가 새겼으므로 이리 불렀다 한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혜통황룡(惠通降龍) : 중 혜통(惠通)은 그 씨족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백의(白衣)로 있을 때 그의 집은 남산 서쪽 기슭인 은천동(銀川洞) 어귀(지금의 남간사南澗寺 동리東里)에 있었다. 어느 날 집 동쪽 시내에서 놀다가 수달[獺] 한 마리를 잡아 죽이고 그 뼈를 동산 안에 버렸다. 한데 이튿날 새벽에 그 뼈가 없어졌으므로 핏자국을 따라 찾아가니 뼈는 전에 살던 굴로 되돌아가서 새끼 다섯 마리를 안고 쭈그리고 있다. 혜통이 바라보고 한참이나 놀라고 이상히 여겨 감탄하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속세를 버리고 중이 되어 이름을 혜통으로 바꿨다.. 2018. 4. 9.
혜통(惠通) 신라 일통삼한기 무렵에 활동한 불교 승려. 각종 신통력을 부렸다는 것으로 보아 밀교 계통 고승이다. 당에 유학해 무외삼장(無畏三藏)한테 배우고는 인덕(麟德) 2년(665)에 귀국했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혜통황룡(惠通降龍) : 중 혜통(惠通)은 그 씨족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백의(白衣)로 있을 때 그의 집은 남산 서쪽 기슭인 은천동(銀川洞) 어귀(지금의 남간사南澗寺 동리東里)에 있었다. 어느 날 집 동쪽 시내에서 놀다가 수달[獺] 한 마리를 잡아 죽이고 그 뼈를 동산 안에 버렸다. 한데 이튿날 새벽에 그 뼈가 없어졌으므로 핏자국을 따라 찾아가니 뼈는 전에 살던 굴로 되돌아가서 새끼 다섯 마리를 안고 쭈그리고 있다. 혜통이 바라보고 한참이나 놀라고 이상히 여겨 감탄하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 2018. 4. 9.
인혜(因惠) 신라 선덕여왕 시대 밀교 계통 승려다. 중악(中岳)을 중심으로 활동한 듯하며, 그런 까닭에 중악에서 수련한 김유신과도 친분이 꽤 있었던 듯하다. 신통력을 자랑하다가 밀본법사한테 망신을 당한 일화가 전한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밀본최사(密本摧邪) : 밀본은 일찍이 금곡사(金谷寺)에서 살았다. 또 김유신(金庾信)은 일찍이 늙은 거사(居士) 한 사람과 교분이 두터웠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때 유신공 친척인 수천(秀天)이 오랫동안 나쁜 병에 걸렸으므로 공이 거사를 보내서 진찰해 보도록 했다. 때마침 수천의 친구 인혜사(因惠師)라는 이가 중악(中岳)에서 찾아왔다가 거사를 보더니 업신여겨 말했다. “그대 형상과 태도를 보니 간사하고 아첨하는 사람인데 어찌 남의 병을 고치겠는.. 201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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