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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21

재개관 국립춘천박물관 탐방 근자 두어 번 허탕을 쳤다. 재개관을 위한 전시실 리모델링 중이라 해서, 꽝꽝 닫힌 문을 뒤로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 국립춘천박물관을 주말인 오늘 문득 찾아 나섰다. 점심을 겸한 아침상을 남영동 사저에서 마주할 때만 해도 뚜렷이 어디로 나서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막연히 오후엔 근교로 바람이나 쐬러 갔다와야겠단 생각만 스칠 뿐이었다. 마침 때늦은 꽃샘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날이라 멀리 움직이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밥상을 마주하는데, 집사람이 오늘은 어디 나가지 않느냐 해서, 대뜸 나온 말이 "춘천 잠깐 다녀올까 한다"였으니, 그 말에 다시 집사름이 대뜸 "그럼 기차표 끊어주까?" 하기에 "그리하라" 말한 것이 오늘 춘천행을 결행한 계기였다. 밥상 머리에서 휴대폰으로 기차 사정을 보던 집사람.. 2018. 4. 7.
호불 정영호 박사 1주기를 맞아 내 페이스북 계정에서 '과거의 오늘'을 훑으니, 작년 오늘이 미술사학자 호불(豪佛) 정영호(鄭永鎬·1934~2017) 선생이 타계한 날이라, 관련 포스팅이 뜬다. 이날 나는 경주에 있었는지, 다음과 같은 짤막한 말로써 소식을 전했다. 《부고》호불 정영호 선생이 타계하셨습니다.자세한 소식은 추후 전하겠습니다.듣자니 오늘 경주에서는 그를 기리는 비석이 서는 모양인데, 그의 지인과 제자들이 주동이 되어 비석을 마련한 모양이며, 그 위치는 알 수 없지만, 감포 이견대 인근일 것이다. 호불은 이곳에다가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1904~1944)과 초우(蕉雨) 황수영(黃壽永·1918~2010)과 수묵(樹默) 진홍섭(秦弘燮·1918~2010) 기념비를 세운 바 있다. 진홍섭 기념비가 맨나중에 섰는데, 그 한 쪽 .. 2018. 4. 7.
태종무열왕릉비 Stele for Tomb of King Taejong Muyeol in GyeongjuNational Treasure No. 25경주 태종무열왕릉비 / 慶州太宗武烈王陵碑국보 제25호 / 받침돌 길이 330cm, 너비 249cm, 높이 83cm, 머릿돌 높이 110cm 신라 태종무열왕(재위 654~661)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고자 그의 무덤 앞쪽 좌측에 세웠다. 비 몸돌은 없어지고 거북 모양 받침돌과 용을 새긴 머릿돌만 남았다. 받침돌에 조각된 돌 거북은 목을 높이 쳐들고 발을 기운차게 뻗으며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머릿돌 좌우에는 여섯 마리 용이 서로 세 마리씩 엉켜 여의주를 문 모습을 조각했다. 앞면 중앙에는 무열왕 둘째아들 김인문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종무열대왕지비’라는 글을 돋을새김해 .. 2018. 4. 4.
Divine Bell of the Great King Seongdeok Divine Bell of the Great King Seongdeok(Seongdeokdaewang-Sinjong)新羅聖德大王神鐘 / 신라 성덕대왕 신종 Unified Silla periodHeigh 3.658m, weight 18.908kg±2kgUnified Silla period, 771National Treasure No. 29 The bell is the second oldest one of all the Korean bells whose manufacturing dates are known. The massive bronze bell, the largest extant bell in Korea was first housed at Bongdeoksa, the guardian temple of .. 2018. 4. 4.
Silla Monument in Bongpyeong-ri, Uljin Trespassing the police line to encounter Silla Monument in Bongpyeong-ri, Uljin at the Museum of Silla Monument in Bongpyeong-ri, Uljin Having been buried for a long time, this stele is much effaced and is thus difficult to decipher accurately, but it seems that it was erected in 524, the 11th year of the reign of King Beopheung(514-540) of Silla Kingdom(57 B.C.- A.D.935). 2018. 4. 3.
천흥사지 오층석탑 절터는 계절에 따라, 그리고 같은 계절 같은 날짜라 해도 새벽이나 아침이냐 오후냐 저녁이냐에 따라, 나아가 기상에 따라 빗속이냐 눈발이 날리느냐 혹 미세먼지에 날리느냐에 따라 오만가지 색상으로 갈아입는 팔색조, 아니 만색조萬色鳥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천안 천흥사지(天興寺址)라는 절터는 내가 2013년 10월 21일, 가을이 숨을 헐떡이며 이제 겨울을 맞이할 무렵 오전에 찾았으니, 내장한 촬영시점을 보니 오전 7시54분이라, 아마도 이슬이 채 마르기 전이리라. 이제 풀과 나무는 눈에 띄게 누른 빛을 띠기 시작하니, 깻잎 역시 숨을 죽이지 않고도 저려 담가도 그대로 좋을 듯한 색깔을 발산한다. 들녂엔 봄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함을 풍기는 들꽃이 그런 대로 듬성듬성 피어올라, 갖은 상념을 자아낼 때이.. 2018.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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