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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28

자연암반을 3단으로 깎아 비좌碑座를 만든 비봉 진흥왕순수비 북한산北漢山을 구성하는 여러 봉우리 중에서도 서해 쪽을 조망하는 비봉碑峰 정상 진흥왕 순수비 자리다. 2011년 가을에 포착한 모습인데 저 순수비는 그새 또 바뀌어 새것으로 교체되었다. 실물은 1971년인가 그 어간에 뽑아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쳐박아놨다. 난 이런 문화재 보존방식 누차 얘기하지만 증오한다.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비신碑身을 꽂은 대좌臺座다. 자연 암반석을 3단으로 턱을 지게 방형으로 깎고는 그 복판을 구유를 파듯이 구멍을 뚫고는 거기에 방형 비석 몸통을 꽂았다. 누차 지적했듯이 파주 감악산 꼭대기 몰자비沒字碑도 이와 똑같고 비 형식도 같다. 무엇보다 사방을 조망하는 산 꼭대기라는 입지조건도 같다. 감악산비도 볼짝없이 진흥왕비다. 비좌를 가로지른 크랙이 몇군데서 가 있는데 저건 .. 2020. 5. 1.
엘긴은 이렇게 파르테논 조각을 떼어갔다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고대 그리스 조각을 1801년부터 1812년 사이에 엘긴 백작 Earl of Elgin 토머스 브루스 Thomas Bruce 라는 친구가 떼어서 영국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렇게 떼어간 고대 그리스 조각을 흔히 엘긴 마블스 The Elgin Marbles 혹은 파르테논 마블스라 부릅니다. 기원전 447~438 조각가 피디아스 Phidias 작품인 이 훌륭한 대리석 조각들이 지금은 영국 런던 소재 영국박물관,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리스 정부는 불법 반출했으니, 돌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지요. 하지만 갖은 이유를 대고는 영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반환거부논리 중 하나가 그리스 현지에는 돌려받을 만한 .. 2020. 4. 30.
유약이 빚은 오묘奧妙, 도자의 세계 2015년 4월 22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개막한 '경기보물' 특별전 출품작 중 두어 가지 소개한다. 앞 사진은 고려청자 정병이다. 정병은 청동이 주류를 이루다가 청자가 유행하면서 그걸로 제작한 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기능이 아마 태항아리 아닌가 하는 조선백자다. 아이가 태어날 때 수습하는 태胎, placenta 를 보관한다. 한반도에서 이런 태반 매장 전통은 가장 이른 시기 사례로는 삼국시대 6세기말 김유신 출생에서 감지되거니와 그의 출생지 충북 진천에는 그의 태반을 묻었다는 태실묘가 있다. 이 태실 신앙 전통이 동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거니와 중국에선 이상하게도 강남 지역에서만 집중해서 보인다. 그 등장시기는 적어도 진한秦漢 시대인데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백서帛書에서는 태를 어찌 묻어야 하는지를.. 2020. 4. 28.
아산 공세리성당牙山貢稅里聖堂 Gongseri Shrine Catholic Church, Asan 아산 공세리성당牙山貢稅里聖堂 Gongseri Shrine Catholic Church, Asan Having the history of more than 120 year tradition, and designated as No, 144 cultural asset by Chungcheongnam-do, the church is also a very important sacred place with many martyrs. It is famous for its superb scenery, which is made up of hundreds of years old trees and the Cathedral architectures. Thanks to these beauties, Gongseri Catholic.. 2020. 4. 28.
모란향만 진동한 교태전 지금쯤 만발했겠지 하며 교태전 문지방 박차고 든다. 활짝 열어제킨 마루 뒷문 가운데 저 너머 아미산에 망발한 꽃 한 뭉치 넘실너울한다. 딱 봐도 모란이다. 뒤안 돌아드니 만꽃이다. 옥매 황매 철쭉 사이로 오직 모란 향만 진동한다. 전날 숙취 깨지 못한 사람은 쏟으리라 이름하여 모란 오바이트 이리도 화려한데 봐주는 이도 없다. 파리도 무서워 피했는지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 아모레 퍼시픽 분냄새가 어우러졌을 모란이 올해는 혼차만 고고하더라. 2020. 4. 27.
아차산 홍련봉 제2보루(2013) 아차산 홍련봉 2보루 유적 峨嵯山紅蓮峰二堡壘遺蹟 Hongnyeonbong Fort 2 of Mt. Achasan, Seoul 봉우리 정상을 깎고 주변에 성벽과 담을 쌓아올린 듯. 요새같은 느낌을 준다. 내부에 차는 물은 낮은 곳에다가 집수정을 만들고 외곽을 타고 흐르는 물은 내부 석축 안쪽을 따라 배수로를 만들고 그런 배수로는 위를 구들처럼 덮어 암거형으로 맹글었다. 넘치는 물은 성벽을 뚫어 만든 배수구로 빼냈다.내부 건물지 용도에는 논란이 많을 듯. 다만 이곳에 상주했을 법한 집터가 영 시원치 않은 느낌을 준다. 뇨자들은 어디있었나? 불쌍한 고구려 군발이들. 고구려 병사들이 마신 음료수들이다. 배달해서 시켜 먹은 듯 성곽 외곽을 두른 해자인 황隍인데, 와 보기 전엔 마른 해자로 알았더니 일부 구간엔 물..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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