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55 롯데를 연구하면 도래인이 보인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왜로 건너간 소위 "도래인". 그리고 왜에서 한반도로 건너온 "왜계" 인물.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다. 바로 모국과의 연대를 계속 가지고 이주해 나간 나라에 완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도래인"은 항상 "고국을 생각하며 눈물짓고" 왜의 입장으로 보다는 한반도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한반도에서 이따끔 확인되는 "왜계인물"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의 경우 말로는 내놓고 못하지만 뭔가 야마토와 계속 정치적 끈을 유지하며 열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었을 것이라 추정하는 미련을 끊지 못한다. 실제로 양국에서 모두 성공한 "롯데"는 고대 "도래인", 그리고 "왜계"인물의 활동을 이해할수 있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어떻게 롯.. 2022. 12. 10. 요시노가리에서 산 세형동검 envelope knife 문득 책상을 보니 요시노가리에서 산 세형동검 봉투칼이 20년 가까이 되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붓과 연적을 자기 벗으로 삼았다던데, 내게는 어쨌건 20년을 같이 책상을 지킨 벗이나 다름없다. 요시노가리 유적 옹관묘에서 나온 세형동검으로 안다. 2022. 12. 10. 반복되는 기억: 두번째 멸망 백제는 정확히 말하자면 두 번 망한 것이다. 첫번째는 서기 476년. 앞에서 설명한 한성 함락으로 개로왕은 참수당하고 사실상 당시 백제 지배층을 이루던 이들이 몽땅 사라져버리면서 나라가 공중분해되었다. 이후 백제가 부흥하는 과정은 실로 남송이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 비유할 만한데, 문주왕과 삼근왕을 끝으로 개로왕 직계가 소멸하자 왕위계승 서열상 가장 가까운 곤지 계열이 왕위에 차례로 오르기 시작했을 것이라 하였다. 곤지는 알다시피 한성함락 이전 이미 왜로 가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당연히 이 계열은 왕위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한성함락으로 개로왕 직계가 사실상 소멸함으로써 이들에게 기회가 왔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곤지 계열은 남송의 황실, 동한의 광무제처럼 이전의 백제와는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데 비록 왕.. 2022. 12. 9. 백제: 한성함락과 곤지왕 앞서 북송의 멸망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지배세력의 교체가 태종계열에서 태조계열로 이루어졌음을 언급하였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시기가 바로 백제의 한성 함락이다. 고구려 장수왕에 의한 한성함락이 어떻게 벌어졌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김단장이 쓰신 "풍납토성~"에 자세하니 부연하지 않겠다. 사실상 이 당시 개로왕으로 상징되는 한성백제의 주류는 풍비박산 나다시피하여 북송의 멸망을 연상시킬 정도였다고 보는데, 개로왕 이후 백제왕 계보에 대해서는 워낙 이설이 난무하여 여기에 일일히 그 설들을 하나하나 따질 생각은 없다. 다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한성함락과 함께 백제왕권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보이는 곤지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보이는 (혈연적으로나 의제적인 관계에서나).. 2022. 12. 8. 시공을 달리하나 묘하게 닮은 남송南宋과 백제百濟 남송과 백제는 존속한 기간도 다르고 장소도 달리하는 왕조로 비교가 어려울 듯하지만, 남송 역사를 보면 백제사와 관련하여 매우 의미 심장한 부분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정강의 변-. 오대의 혼란을 종식하고 중국을 통일하여 160여년간 번영한 북송은 휘종-흠종 대에 이르러 금의 침공에 궤멸적 타격을 입고 수도 개봉부가 함락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때 북송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가를 하면 당시 휘종의 비, 후궁, 왕자에 이르기까지 깡그리 납치당하여 금으로 끌려가는 통에 황실 적통의 씨가 마를 지경이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휘종의 처첩과 왕자 등 직계존속 등 금으로 납치된 사람이 수만 명에 달했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강남에서 휘종의 아홉번째 아들인 조구가 남송 초대황제로 즉위할 즈음에는 그 많던 .. 2022. 12. 8. 개로왕, 곤지, 무령왕 일본서기에는 다음과 같은 일견 황당한 내용이 있다. 웅략천황 5년 (461년) 여름 4월에 백제의 가수리군(加須利君) [주] [개로왕(蓋鹵王)이다.]은 지진원(池津媛) [주] 을 불태워 죽였다는 소문을 듣고[적계녀랑(適稽女郞)이다.] “과거에 여인을 바쳐 채녀로 삼았다. 그런데 이미 예의를 잃어서 우리나라의 이름을 실추시켰다. 앞으로는 여인을 바치지 말라.”고 의논하였다. 이에 그 아우 군군(軍君) [주] [곤지(昆支) [주] 이다.]에게 “너는 마땅히 일본으로 가서 천황을 섬기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군군은 “왕 [주] 의 명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원컨대 왕의 부인 [주] 을 내려주신다면 명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가수리군은 임신한 부인을 군군에게 주면서 “나의 임신한 부인은 이미 산달이.. 2022. 12. 7. 이전 1 ··· 354 355 356 357 358 359 360 ··· 4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