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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458

구드래~~구드래~~ 구드래 나루터는 충청남도 부여에 있는 부소산扶蘇山 앞을 흐르는 백마강白馬江 가에 있는 나루터입니다. 구드래 일원은 부소산 서쪽 기슭 백마강 나루터, 건너편 부산, 낙화암을 포함한 부소산 일대에 걸쳐 있습니다. 명승으로 지정되어 여전히 우리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드래’라는 이름이 재밌지 않나요? ‘구드래’는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구들돌~~구들돌~~구드래~~구드래~~ 『삼국유사』,『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구드래’라는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백제 의자왕이 강 건너 왕흥사로 예불을 들이기 위해 갈 때 이곳에서 잠시 쉬면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 ‘자온대自溫臺’라 불렸고, ‘스스로 따뜻해지는 돌’이라는 의미로 ‘구들돌’, 그리고 .. 2021. 3. 21.
공주 고마나루 공주에는 명승인 고마나루가 있습니다.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라고 하는데, 그럼 ‘고마나루’는 ‘곰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나루터’ 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고마나루에는 곰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연미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나무꾼이 곰한테 붙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쩔수없이(?) 자식을 둘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인간세상이 그리웠던 나무꾼은 죽어라 금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남편을 잃은 곰은 너무 슬픈 나머지 자식들과 금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맙니다.... 나중에 사당을 지어 곰을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고마나루 옆 솔숲에 곰사당이 있습니다. 고마나루에 가면 강변에 하얀 모래 사장이 있는데요, 금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옆 솔숲도 산책하기.. 2021. 3. 19.
생황을 영어로 말하면? 이 사진에서 여러분은 어떤 유물이 눈에 들어 오나요? 저는 붉은색 주칠을 한 서안 위에 앙증맞은 생황 모양 연적이 들어옵니다. 네, 바로 이 아이 입니다! 다른 생황 모양 연적에 비해 작고 귀엽습니다. 연적은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 두는 그릇인데요, 이 연적은 뽀얗고 통통한 소년의 주먹 같기도하고, 맨질맨질한 게 삶은 흰 달걀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아, 생황이 생소할 수 있겠군요. 생황笙簧은 국악기입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국악기 중에서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다는 것! 오우! 생황은 박으로 만든 공명통에 대나무관을 둥글게 꽂아 만듭니다. 관은 13개, 17개 또는 36개까지 박는 다고 합니다. 보통은 관이 17개입니다. 공명통에 붙은(누가봐도 입을 대야만 할 것 같이 튀어.. 2021. 3. 17.
서왕모의 복숭아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인 요지연도瑤池宴圖 속 서왕모西王母를 보고 왔으면서도 서왕모가 손오공이 천계에서 지키던 복숭아밭(반도원-蟠桃園) 주인이란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요즘 이렇게 계속 뒷북입니다. 서왕모는 ‘모두의 신선을 감독하는 최고의 신선’, ‘신선 of the 신선!’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서왕모가 신선 중의 신선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이 신비한 능력을 담은 복숭아(반도-蟠桃) 덕분입니다! 서왕모는 먹으면 불로장생을 가져다준다는 신비한 복숭아 반도蟠桃가 열리는 과수원을 갖고 있어, 반도가 열릴 때쯤이면 요지瑤池에 모여 반도회를 열어 복숭아를 나눠준다고 합니다. 이렇듯 서왕모는 불로장생, 불사를 관장하는 여신으로서 불로장생을 꿈꾸는 이들과 신선도.. 2021. 3. 14.
들어 가고 싶다, 요지연도(瑤池宴圖)속으로.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궁중서화실에 가면 그림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고 싶은 그림이 한 점 있는데요, 바로 요지연도(瑤池宴圖)입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의 여신선인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으로 알려진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瑤池)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5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주목을 받았는데요, 미국의 소장자가 부친이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하여 미국에 가져갔던 것을 문화재청이 환수 사업을 통해 지난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방문한다면, 이제는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고 있자니 잠시 훌훌 버리고, 저도 저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요지’는 클럽하우스처럼 초대장이.. 2021. 3. 13.
시선강탈,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군사의례 그동안 숨죽여 지켜 보았다. sns친구들이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 을 보러 왔다고 인증샷을 올릴때도. 저 빨간 융단 앞 공굴리는 호랑이와 같이 찍은 인증샷을 올릴 때도. 그래서 나도 왔노라, 보았노라, 즐겼노라! 무엇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박물관에 들어서면 아~~~주 강렬한 붉은색 융단이 딱!! 그리고 금색 호랑이 두 마리 가 나란히 딱!! 반겨준다. 누가봐도 포토존이라, 자연스럽게 저 호랑이 가운데로 서게 된다. 전시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 호랑이는 갑옷의 뒷면에 있는 금장식 모양을 확대한 것이다. (앞면은 용이 여의주를 굴리고 있다.) 평소 호랑이는 위엄있고, 무서운(?) 그런 이미지인데, 여의주를 바라보며 발을 들고 있는 호랑이는 살짝 귀엽기도 하다. 큐레이터도 그래서 포토존에 용 말고,..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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