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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1748

아기부처와 어린 태양신, 그리고 네페르템 by 유성환 "연꽃은 인도의 고대신화에서부터 등장한다.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신비적 상징주의 가운데 혼돈의 물 밑에 잠자는 영원한 정령 나라야나(Narayana)의 배꼽에 연꽃이 솟아났다는 내용의 신화가 있다. 이로부터 연꽃을 우주 창조와 생성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믿는 세계연화사상(世界蓮華思想)이 나타났다. 세계연화사상은 불교에서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연화 화생(蓮華化生)의 의미로 연결되었다. 모든 불보살의 정토를 연꽃 속에 들어 있는 장엄한 세계라는 뜻의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하는 것도 세계연화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연종보감蓮宗寶鑑》권 8을 보면, “정토에 나서 그 연태(蓮胎)에 들어가 모든 쾌락을 얻는다”라고 했다. 염불로 .. 2023. 5. 29.
하늘에서 떨어진 몽촌토성 시유도기 쪼가리 서울대학교박물관, 몽촌토성-동북지구발굴조사보고, 1987. 40쪽 일부다 이것이 내가 아는 몽촌토성 성벽 출토 쪼가리 출토에 관한 기술 전부다. 한때 나와 내 동료들이 저에 관련된 추가 기술이 있을까 당시 몽촌 발굴 보고서는 모조리 뒤졌는데 이것이 전문도기 출토 상황에 대한 기술 전부였다. 정확한 출토지점 기술도 없고, 그 출토 정황을 보여주는 사진도 없다. 함에도 저에서 이미 동진제 시유도기라 해서 제한한 기술이 이뤄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대체 시유도기 쪼가리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하늘에서 왔나? 2023. 5. 27.
몽촌이 구축한 헛다리 백제사 백제고고학, 특히 한성백제 고고학 편년은 80년대 몽촌토성 발굴성과를 토대로 삼는다. 하지만 사정이 일변해 90년대 이래 풍납토성이 발굴됨으로써, 또 이에서 몽촌토성이 기존에 커버할 수 없는 문화층이, 그것도 다양하게 출현함으로써 사정이 일변해 몽촌으로 한성백제고고학을 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문화층이라 하지만, 80년대 몽촌토성 발굴은 문화층 개념이 없다. 있다고? 있는지 봐라 없다. 그 발굴보고서 어디를 뒤져봐도, 또 나중에 최종택이 그에서 고구려 토기를 골라냈다 대서특필하나 미안하지만, 그렇게 골라낸 고구려토기가 몽촌 어느 문화층에서 어찌 출현했는지를 알려주는 보고서 기술 한 단 줄도 없다. 그냥 팠을 뿐이고, 그냥 끄집어 내서 그냥 기종에 따라 분류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 고구려토기는 적어도 보고.. 2023. 5. 27.
강태공, 세상을 쫑크주는 어부漁夫의 남상 어부漁夫..글자 그대로는 물고기 잡는 사내라는 뜻이다. 한데 이 어부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유독 현자賢者 은자隱者의 대명사로 간주되는 일이 빈발하니, 어김없이 이런 어부는 세상살이 찌들리는 속세의 사람에 견주어 그를 비판하고 계도하면서 그와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항상 게송을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지곤 한다. 흔히 이런 어부라고 하면 대뜸 굴원을 떠올리고 구체로는 그의 불후한 초사楚辭를 들거니와 이런 이미지를 가장 멋드러지게 차용한 이 천수백년 뒤 동파 소식이었다. 그 역시 적벽에다가 보름이 지난 다음날 밤 달빛 휘둥그레한 가운데 배를 띄어놓고는 어부에게 배를 젓게 하고는 지 혼차만 고주망태가 되도록 퍼마시고는 세상살이 울분을 토로하다가 어부에게 쫑크 먹는다. 이런 어부상像은 내가 일전부터 언제나 그것을.. 2023. 5. 26.
쿠푸 왕의 태양선 by 유성환 1954년 5월 26일 오늘. 이집트의 고고학자 카말 엘-말라크(Kamal el-Malakh: 1918-1987년)는 카이로 인근 기자 고원에 위치한 고왕국 시대 제4 왕조 쿠푸(Khufu: 기원전 2589-2566년)의 大피라미드 인근에서 2척의 목조선이 완전히 분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목조선은 大피라미드 남쪽 면을 정비하던 도중 석회암으로 밀봉된 선박 모양으로 만든 2개 갱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첫 번째 갱도에서는 총 1,224개 부품이 수거되었는데 이집트 유물복원 전문가 하지 아흐메드 유슈프 무스타파(Hajj Ahmed Youssef Mustafa: 1913-1999년)가 주도한 수년 간의 복원작업 끝에 43.4 미터의 거대한 목조선이 마침내 원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조선은.. 2023. 5. 26.
두 가지 브로꾸 磚과 塼 벽돌, 그러니깐 브로꾸에 해당하는 한자어로는 磚과 塼이 있다. 쓰임새를 보면 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두 글자는 형성자다. 부수자인 石과 土가 의미를 한정하는 요소이고 그 옆 專은 단순히 이 글자 음을 표시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두 글자 중 磚은 만든 결과를 중시해 그 모양이 돌과 같다는 뜻이며, 그에 견주어 塼은 재료가 흙임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옛날 문헌이나 요즘의 중국에서는 전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쓴다. 한데 현대 한국에서는 후자로 통일되다시피 했다. 아마도 일본 영향인듯 하다. 아래아 한글에서 보면 후자는 검은 글씨로 암데서나 지원되지만 전자는 유니코드 푸른 한자에 들어가 있다. 우리 회사 기사작성기는 개판이라 퍼런 한자를 지원하지 못한다. 이것 땜에 유독 한자를 많이 쓰야하는 나는..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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