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20 하늘에서 떨어진 몽촌토성 시유도기 쪼가리 서울대학교박물관, 몽촌토성-동북지구발굴조사보고, 1987. 40쪽 일부다 이것이 내가 아는 몽촌토성 성벽 출토 쪼가리 출토에 관한 기술 전부다. 한때 나와 내 동료들이 저에 관련된 추가 기술이 있을까 당시 몽촌 발굴 보고서는 모조리 뒤졌는데 이것이 전문도기 출토 상황에 대한 기술 전부였다. 정확한 출토지점 기술도 없고, 그 출토 정황을 보여주는 사진도 없다. 함에도 저에서 이미 동진제 시유도기라 해서 제한한 기술이 이뤄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대체 시유도기 쪼가리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하늘에서 왔나? 2023. 5. 27. 몽촌이 구축한 헛다리 백제사 백제고고학, 특히 한성백제 고고학 편년은 80년대 몽촌토성 발굴성과를 토대로 삼는다. 하지만 사정이 일변해 90년대 이래 풍납토성이 발굴됨으로써, 또 이에서 몽촌토성이 기존에 커버할 수 없는 문화층이, 그것도 다양하게 출현함으로써 사정이 일변해 몽촌으로 한성백제고고학을 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문화층이라 하지만, 80년대 몽촌토성 발굴은 문화층 개념이 없다. 있다고? 있는지 봐라 없다. 그 발굴보고서 어디를 뒤져봐도, 또 나중에 최종택이 그에서 고구려 토기를 골라냈다 대서특필하나 미안하지만, 그렇게 골라낸 고구려토기가 몽촌 어느 문화층에서 어찌 출현했는지를 알려주는 보고서 기술 한 단 줄도 없다. 그냥 팠을 뿐이고, 그냥 끄집어 내서 그냥 기종에 따라 분류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 고구려토기는 적어도 보고.. 2023. 5. 27. 강태공, 세상을 쫑크주는 어부漁夫의 남상 어부漁夫..글자 그대로는 물고기 잡는 사내라는 뜻이다. 한데 이 어부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유독 현자賢者 은자隱者의 대명사로 간주되는 일이 빈발하니, 어김없이 이런 어부는 세상살이 찌들리는 속세의 사람에 견주어 그를 비판하고 계도하면서 그와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항상 게송을 남기고는 유유히 사라지곤 한다. 흔히 이런 어부라고 하면 대뜸 굴원을 떠올리고 구체로는 그의 불후한 초사楚辭를 들거니와 이런 이미지를 가장 멋드러지게 차용한 이 천수백년 뒤 동파 소식이었다. 그 역시 적벽에다가 보름이 지난 다음날 밤 달빛 휘둥그레한 가운데 배를 띄어놓고는 어부에게 배를 젓게 하고는 지 혼차만 고주망태가 되도록 퍼마시고는 세상살이 울분을 토로하다가 어부에게 쫑크 먹는다. 이런 어부상像은 내가 일전부터 언제나 그것을.. 2023. 5. 26. 쿠푸 왕의 태양선 by 유성환 1954년 5월 26일 오늘. 이집트의 고고학자 카말 엘-말라크(Kamal el-Malakh: 1918-1987년)는 카이로 인근 기자 고원에 위치한 고왕국 시대 제4 왕조 쿠푸(Khufu: 기원전 2589-2566년)의 大피라미드 인근에서 2척의 목조선이 완전히 분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목조선은 大피라미드 남쪽 면을 정비하던 도중 석회암으로 밀봉된 선박 모양으로 만든 2개 갱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첫 번째 갱도에서는 총 1,224개 부품이 수거되었는데 이집트 유물복원 전문가 하지 아흐메드 유슈프 무스타파(Hajj Ahmed Youssef Mustafa: 1913-1999년)가 주도한 수년 간의 복원작업 끝에 43.4 미터의 거대한 목조선이 마침내 원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조선은 .. 2023. 5. 26. 두 가지 브로꾸 磚과 塼 벽돌, 그러니깐 브로꾸에 해당하는 한자어로는 磚과 塼이 있다. 쓰임새를 보면 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두 글자는 형성자다. 부수자인 石과 土가 의미를 한정하는 요소이고 그 옆 專은 단순히 이 글자 음을 표시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두 글자 중 磚은 만든 결과를 중시해 그 모양이 돌과 같다는 뜻이며, 그에 견주어 塼은 재료가 흙임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옛날 문헌이나 요즘의 중국에서는 전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쓴다. 한데 현대 한국에서는 후자로 통일되다시피 했다. 아마도 일본 영향인듯 하다. 아래아 한글에서 보면 후자는 검은 글씨로 암데서나 지원되지만 전자는 유니코드 푸른 한자에 들어가 있다. 우리 회사 기사작성기는 개판이라 퍼런 한자를 지원하지 못한다. 이것 땜에 유독 한자를 많이 쓰야하는 나는.. 2023. 5. 24. 약사불藥師佛과 약사藥師, 그리고 여러 의사醫師 부처 중 치병이 전공인 약사불(약사여래)은 인기가 특히 높았던 부처라. 요새의 관념으로 약사불의 약사는 의사에 해당한다. 나아가 의사라는 말이 그때도 있었음에도 굳이 약사라는 말을 썼으니 이는 아마도 약사라는 말이 주는 친근성이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더불어 전근대에 요즘의 의약 분업과 같은 나와바리 관념이 분명한 것도 아니었으니 둘이 착종하는 가운데 아마도 약사가 더 쓰임이 크지 않았나 상상한다. 주례周禮 천관총재天官冢宰에는 요즘의 수상이나 국무총리 정도에 해당하는 관직인 천관총재가 관장하는 산하 관직을 나열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이니, 이에서 보듯이 의사라는 말은 우리 생각보다 연원이 대단히 깊다. 醫師:上士二人,下士四人;府二人,史二人,徒二十人。 食醫:中士二人。 疾醫:中士八人。 瘍醫.. 2023. 5. 24. 이전 1 ··· 238 239 240 241 242 243 244 ··· 4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