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10 기록이 없는 것과 역사의 실상은 다르다 한문학계를 진원지로 하는 조선후기론이 작금 이른바 대세를 이룬다. 이들은 영정조 시대를 르네상스에 비유하며 이 시대를 칭송한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그네들이 구축한 조선후기상은 그에 대비되는 조선전기, 그리고 그에 앞서는 고려, 그에 또 앞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대한 고려나 비교가 전연 없다. 말한다. 조선후기를 이렇게 말하는 까닭은 그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이 여타 시대에 견주어 산더미처럼 많기 때문이다. 문집만 보자. 임란 이전 조선전기 문집으로 제대로 남은 게 몇이던가? 없다. 고작 《율곡전서》《퇴계집》정도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우수마발은 문집이라 해봐야 파라냐에 뜯기고 남은 물고기만 같이 앙상하기만 하다. 기록이 많이 남은 것을 혼동한 결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근 다른 지역 문화사와의 .. 2020. 8. 27. 고문진보古文眞寶인가 한문韓文인가? 《고문진보古文眞寶》...글자 그대로는 옛날 글 중에서 보배 같은 것들을 선집했다는 뜻이다. 이 책이 지금도 출판사를 달리하며, 역자를 바꿔가며 여러 판본을 쏟아낸다. 하지만 선집 기준은 편식이 심해 실은 한유韓愈(768~824년) 선집을 방불한다. 한유 글이라고 다 좋은가? 한유 글은 지랄 맞다. 그의 시를 일러 산문을 방불한다 하는데, 그런 까닭에 그의 시는 볼품이 없다. 설혹 볼품이 있다 해도 그의 글이 들어가는 바람에 탈락한 주옥같은 시문들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유보다 뛰어난 산문, 뛰어난 시문을 남긴 자는 수두룩빽빽하다. (2014. 8. 27) *** 《고문진보古文眞寶》라지만 실은 위와 같은 이유로 한문韓文이다. 한유 글이 전체 절반에 육박한다. 중국에서 《고문진보》가 버림 받은.. 2020. 8. 27. 박근혜의 인천상륙작전 관람과 이재현 광복절 특사 대통령 박근혜가 요저납시 수석비서관들을 딜꼬 서울 시내 모 영화관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다는데..... 보도에 의하면 박은 지난 주말인 20일, 일반 시민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4명, 청와대 행정인턴 15명과 나란히 이 영화를 감상했다고 한다. 박의 외부 영화 관람은 지난 5월 북한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 이후 3개월 만이라고. 한데 영화 관람과 관련해 골 때리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첫째, 이날 영화관에 박을 영접한 이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라는 점 둘째, 영화 관람과 관련한 청와대 논평. 셋째, 이와 연동한 박의 근래 언동 넷째. 청와대가 개봉에 앞서 직원 상대 내부 시사회를 열고, 새누리당 지도부도 단체 관람. 청와대 논평은 이렇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인천상.. 2020. 8. 23. 지진구地鎭具·진단구鎭壇具라는 말 동아시아 불교건축에서 탑과 금당은 핵심이요 석가모니 부처님 그 자체다. 생전에, 그리고 입멸시에, 그리고 사후에 그런 부처를 공양하듯이 탑과 금당은 부처 자체이므로 이를 건축하는 행위는 공양 그 자체다. 공양엔 공양물이 있기 마련이다. 심적이건 물적이건 공양물이 있다. 탑을 발굴하면 기단부 주위로 무수한 귀중품이 발견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을 향한 공양품이다. 금당 혹은 대웅전도 그것을 지은 땐 공양품을 넣었다. 지진구 진단구 운운하는 소리는 본질을 호도한다. (2014. 8. 21) *** 마침 당시 이전엔 영국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에 세운 서울 도봉구 도봉서원터를 발굴한 성과가 공개되었거니와 이를 염두에 둔 글이다. 당시 이 글을 두고 오간 말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지적들을 추린다. .. 2020. 8. 21. 무측천武則天이 명당을 신궁으로 바꾼 이유 이세민 후궁이었다가 그 아들 고종 이치 정비가 된 무측천 혹은 측천무후則天武后 혹은 무후武后가 고종이 죽자 정권을 침탈하고는 하필 왕조 이름을 周주 라고 하고, 그 도읍을 종래의 장안을 버리고 낙양을 선택하면서, 그 낙양 궁성 남쪽에다가 기존의 명당 明堂 대신 그 자리에 국가 제1의 제사시설을 건립하면서 그 이름을 하필 신궁 神宮이라고 한 까닭을 이제는 알겠는가? 이에 대해서는 중국학계 일본학게에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표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라 신궁에 대한 이해를 발판으로 이제 神宮을 왕가의 뿌리인 엄마를 제사하는 곳이라고 이해하고 보면 왜 여성군주 무측천에게 필요했던 곳이 神宮인지를 비로서 이해할 수 있지 않는가? (2013. 8. 18) *** 신라 신궁을 풀면 무측천 신궁을 푼다. 신궁은 국모묘.. 2020. 8. 19. 신라 신궁神宮의 실체(재론) 신라사, 아니 한국고대사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점이 신라가 소지왕 혹은 지증왕 시대에 시조가 탄강하신 곳에 건립한 신궁神宮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에서 제사한 신격이 누구냐로 논쟁이 치열했으니, 혹자는 신라 건국시조 박혁거세라 하고 혹자는 김씨 시조 알지라 하며 혹자는 김씨 첫왕인 미추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주장 모두가 틀렸다고 본다. 신궁의 주신은 박혁거세 엄마다. 그 이유는 인근 동아시아 문화를 비교하면 신궁 주신은 모조리 시조 엄마를 배향한 곳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사례를 볼작시면 첫째 중국이니 주나라 신궁은 그 시조 후직의 어미인 강원을 배향한 곳이고 둘째 고대 일본이니 이세신궁 주신이 바로 일본 천황가의 모계 뿌리인 아마떼라스노 오호미카미이며, 셋째 고구.. 2020. 8. 18. 이전 1 ··· 317 318 319 320 321 322 323 ··· 4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