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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동아시아 서재는 자빠뜨리기 사극에서 매양 지적되는 고증 잘못으로 이 서재 서가 책 배치가 있는데 전통시대 동아시아 서재는 자빠뜨리기지 결코 세우기는 법이 없다. 왜 세우기를 하지 않았는가? 그건 한지가 지닌 장점이자 단점 때문이었다. 한지는 메가리가 없어 서 있을 수가 없다. 몸뻬 바지 걸친 다마네기 캐는 아낙네처럼 철퍼덕 퍼져 버린다. 또 동아시아 전통시대 책자는 책 표지를 저리 자빠뜨리건 세운건 문제가 니미랄 어떤 책인 줄 알 수 없다는 점이니, 그래서 붓글씨로 모서리에다가 이건 맹자요 논어요 하고 써제껴야 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방법과 더불어 책 중간에다가 책갈피처럼 꼬챙이를 꽂아두고 거기에다가 그 문서 이름이나 성격을 간단히 적어두었으니, 이를 첨簽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이를 제첨題簽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냥 첨이라는 말.. 2020. 2. 13.
[순간포착] 숭례문을 집어삼킨 2008년의 추억 [순간포착] 억장 무너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붕괴송고시간 2020-02-08 08:00 5년3개월 만에 복구공사 완료하고 국민 품으로 돌아와 모레는 문화재방재의 날이라, 그날 숭례문이 잿더미로 변했다. 2008년 2월 10일 저녁 불길에 휩싸인 숭례문이 이튿날 새벽에는 숯덩이로 변했다. 이 사건이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던 점은 그 원인이 방화라는 사실이었다. 범인은 당시 만 69세 강화에 거주하는 뇐네 채종기. 10년인가 복역하고 출소한 걸로 기억하거니와, 이 영감탱이는 그보다 대략 2년전인 2006년 4월 26일 오후 5시 무렵 창경궁 문정전을 불지른 전력이 있다. 미리 준비한 신문지와 부탄 가스통 4개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이다. 이때는 다행히 관람시간이라 바로 진화되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렸다. .. 2020. 2. 8.
자율주행의 비극은 폐차! 발굴만 하고 나몰라라 팽개친다 하도 씹어돌렸더니 구척장신 이채경이 정년 코앞에 두고선 맘에 걸렸는지 우째우째해서 계우 돌덩이 줏어다가 저리 맹글어 놨다. 뭐 관두고 욕먹기 싫다 이거겠지 천관사지天官寺址..김유신 애인 그 천관녀天官女랑 관계한 곳이며 인류 최초의 자율주행 초대형 사고현장이라 이야기인즉 이렇다. 유신이가 젊은날 공부하란 엄마 말 안 듣고선 졸라 기생집만 드나들었으니 그에서 기어이 단골이 생겨 천관녀라는 여인과 죽자사자 붙어지내니 스카이캐슬 만명부인 열받아 너죽고 나죽자 내가 이 꼴 보려 네 애비 서현이랑 죽음 불사한 사랑했나 씨불..너 호적판다 개연히 깨달은 바 유신이 엄마한테 맹서하길 마미, 아이 디사이드 아 윌 절연하다 갓땜 천관 비치.. 하지만 맘이 그런가? 오매불망 천관녀 오락가락 술.. 2020. 2. 1.
박정희 18년 철권통치를 끝장낸 김재규의 총성 [순간포착] 두 눈 감은 '남산의 부장' 김재규 2020-02-01 08:00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부하들에 "건강하라" 마지막 말 건네 이걸 이번 순간포착에 고른 이유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때문이다. 다행히 영화가 흥행 성공해 이걸 다룰 명분을 마련해준다. 10.26이 지닌 의미야 두 말이 필요없겠지만, 김재규의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많다. 반 박정희 정서에 힘입어 그를 영웅화하는 움직임도 있으니 그야 사후론인듯 하고 그럼에도 그의 법정 마지막 진술을 보면 보스로서의 가오가 살아있음은 분명하다. 그 시해가 느닷없었기에 이 사건이 혁명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은 지적해야겠다. 그의 도발이 집권이 목적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2020. 2. 1.
인격신으로서의 상제上帝, 다산에 대한 反배교의 욕망 “위대하신 상제上帝께서는, 모습[形]도 없고 본체[質]도 없지만. 매일 이곳을 굽어보시고 천지를 통제하시며 만물의 조상이 되시고, 뭇신[百神]의 으뜸이 되시어, 환하고 밝게 위에서 임하시는 까닭에 성인은 이에 조심조심 밝게 섬기셨으니, 이것이 교제郊祭의 유래다.” (惟其皇皇上帝, 無形無質, 日監在玆, 統御天地, 爲萬物之祖, 爲百神之宗, 赫赫明明, 臨之在上, 故聖人於此, 小心昭事, 此郊祭之所由起也. 《춘추고이春秋考徵》 卷1) 종교사상사를 한다는 사람들은 매양 정약용이 천주교 배교 이후에 말한 저런 상제上帝가 인격신의 면모가 있다면서 이는 그가 한때 심취한 기독신의 여전한 흔적이며 따라서 이는 다산이 겉으로만 배교했음을 말해주는 증좌라 주장한다. 인격신이란 무엇인가? 보통 사람이랑 매양 마찬가지로 성내고 지.. 2020. 1. 27.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가풍 가법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24 더 무거운 범죄행위는 신체형으로 벌하거나 족적族籍에서 제명했다. 가장과 족장이 신체 징벌권을 지녔다는 것은 중국가족사中國家族史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육구령, 육구소 형제 가문은 가법이 매우 엄격하였다. 가장은 허물이 있는 자제를 꾸짖고 훈계하였다. 고쳐지지 않으면 매질을 했고 그래도 개선의 정이 보이지 않아 도무지 용납되지 못할 때야 관부에 신고하여 먼 곳으로 보냈다. 무주婺州의 정문사鄭文嗣, 정문융鄭文融 형제 집안은 엄숙하기가 관아 같아서 집안에 누군가가 허물이 있으면, 설사 노인이라고 해도 회초리질을 했다. 일족이 함께 거주하면 사람은 많고 관계도 몹시 복잡하여 갈등을 빚기 쉬웠을 ..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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