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옛 가축과 작물 이야기96 왠지 콩이 최초로 재배 되었을 듯 한 한반도 이건 전적으로 필자의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콩이 처음으로 재배된 곳이 한반도가 아닐지 한번 농학자와 고고학자, 유전학자들은 같이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자 생각으로는 콩은 그 자체 식용도 중요하지만 다른 작물과 섞어 지어 지력을 회복하는 용도가 정말 컸다고 생각되는 바, 황하 유역 등 하천이 범람하는 지역은 굳이 콩 가지고 그 난리를 안쳐도 연작이 쉽게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되어 상대적으로 토지가 척박한 만주나 한반도에서 콩 재배는 더 성했을 것 같다는 뜻이다. 앞에서도 이 블로그에 쓴 것 같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농경은 연작을 못하고 화전과 주기적인 이동에 의한 농사를 짓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바, 그나마 연작 비스무리 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쉬는 땅에는 콩을 기르지 않았을.. 2024. 12. 16. 네 번째 한국사의 키워드: 문명에의 희구 네 번째 한국사 키워드는 문명에의 희구이다. 문명에 대한 동경이 없는 사회가 어디에 있겠냐마는한국사 역시 독특한 방식으로 문명에의 희구가 그 역사에 흔적을 남겼다고 본다. 예를 들어 고려도경을 보면 당시 고려 지식인 층이 송대 사대부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강렬한 존경심을 본다. 필자 역시 송대야말로 동양사가 세계사에서 찬란히 빛을 발하던 시대였다고 이 시대를 정말 높게 평가하는 지라 고려시대 당시 지식인 층이 송대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존경심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문명에의 희구일진데-. 이러한 문명에의 희구가 한국사의 전개과정에서 자기 보호를 위한 철저한 고립을 항상 가로 막았다. 한국사의 전개에서 항상 보이는 고립과 개방의 끊임없는 충돌이야말로, 자기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립을 .. 2024. 12. 16. 오록스 이야기 (4) 토착설들을 눌러버린 유전학 동물 사육의 기원은 오래된 문명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과거 동물고고학 기법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을 때에는 좀 오래된 문명이라면 모두 가축 들 중 이런 이런 종류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 나왔다는 주장을 많이들 했다. 가축을 처음 사육화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했다는 것은 일종의 자부심인 셈이다. 때문에 이 삼십년 전만 해도 가축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설이 난무했다. 말을 예로 들어보면, 야생말을 포획하여 말 사육을 시작한 것은 남시베리아 일대일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세계 말이 모두 거기서 기원한 것은 아니다. 우리 동네도 "독자적"으로 말 사육을 시작했다. 이런 시각으로 접근한 연구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물론 지금은 전 세계 말은 모두 남시베리아 야생마의후손임은 결판이 나버려 거의 이설이 없는데.. 2024. 11. 5. 오록스 이야기 (3) 사육과 야생 그 야릇한 길항 인류사에서 가축화가 진행된 동물의 운명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원래 야생에서 살던 녀석 중 일부가 사육화 된 후에도여전히 야생에는 그 사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돼지를 보자 집돼지와 멧돼지는 지금도 종이 분리되지 않고 동일 종으로 서로 같다. 멧돼지가 사육화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하나는 메소포타미아, 다른 하나는 중국 땅 어딘가에서 사육이 별도로 진행되어 대략 중국의 경우 용산문화기가 되면 완전히 돼지사육이 정착화 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처럼 돼지가 사육화한 후에도 여전히 야생에는 멧돼지가 남아 있어 이따끔씩 그 멧돼지의 유전형질이 집돼지로 흘러들어오곤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집돼지가 있지만 산에는 여전히 멧돼지도 있다. 이 멧돼지가 집돼지와 교배하여 새끼를 낳는.. 2024. 11. 2. 오록스 이야기 (2) 소라고 다 소라 부를 수는 없다 오록스Aurochs는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으로 학명으로는 Bos primigenius라 부르고 우리말로는 보통 원우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소라고 부르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물소는 아예 속이 달라서 소와는 꽤 거리가 먼 친척이다. 제일 위 계통도를 보면 Bubalina (buffalo)라고 되어 있는 것이 바로 물소인데 인도를 가면 버팔로라고 부르면 대개 물소를 가리킨다. 미국 대륙에 있는 들소 (바이슨)와 동남아에서 보이는 그곳의 토착 소 (반탱, 가우르) 등도 소와 같은 속에 속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고 겉모습도 소 비스무리 하지만 역시 소와는 종이 다르다. 위 그림은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반텡banteng이라는 녀석인데 소 같지만 소가 아니다. 동남아에서는 소처럼 사육한다. 일반적.. 2024. 11. 1. 오록스 이야기 (1) 스페인 투우 오록스 논문이 네이쳐에 새로 나왔는데, 국제 컨소시움이 낸 연구다. 요즘은 이렇게 안 하면 DNA관련 논문을 고고학 자료로 내기 힘들다. 이 논문도 수십 명이 저자로 참여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막 뜨고 있는 "아파트" 노래의 작사자와 작곡가를 보면 한 명이 아니라 무려 열 명까지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중에는 실제로 곡을 만드는 데 같이 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작권 문제라던가 이런 부분 때문에 포함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논문이 나가면 왜 저렇게 저자수가 많은가 하면 그 중에는 실험을 한 사람도 있고, 시료만 제공 한 사람 등등 역할 분배가 확실한 편이고 그러다 보니 저런 논문은 공저자가 이 삼십명씩 되는 경우가 흔하다. 고대 DNA 연구는 어느 한 나라에서 하기 점점 어려워진다는.. 2024. 10. 3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