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92 그리스는 알로에? 아테네 도착 첫날 파르테논에 오르는데 이 정체불명 식물나무가 자주 눈에 띄어 무엇인가 궁금하던 차에 같은 궁금증을 지닌 어떤 외국 여성이 하는 말을 들으니 알로에 알로에 한다. 알로에 맞을 것이다. 오늘 저녁 아데나이 일몰과 야경 구경한다고 시내 한복판 이상한 방구 만데이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이 추정 알로에가 요상하게 어둠을 밝히더라. (2017. 7. 28) *** 지중해 식생대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로마의 소나무와 투스카니의 사이프러스나무, 그리고 그리스의 이 알로에를 뺄 수 없다. 알로에가 늙으면 저리 되는 모양이라, 혹 알로에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무척이나 나한테는 독특한 풍광을 선사했다. 특히 야광에 비친 그것은 오묘 그 자체였다. 지중해성 식생대는 사막에 가까워 이곳을 대표하는 올.. 2023. 7. 28. 김재근에서 맥아더까지, 헌책방서 낚아챈 회고록과 회고록들 어제 이만 팔천원에 어느 헌책방 뒤져서 긁어다 놓은 회고록들이다. 회고록은 실록이다. 특히 국가에 의한 관찬사서 편찬이 폐지된 근현대에 저런 회고록은 중대성을 더한다. 이것이 회고록 첫번째 특징이다 장점이다. 회고록은 제아무리 객관을 가장한다 해도 변명과 자랑으로 흐르는 숙명이 있다. 이 지점에서 회고록은 이른바 사료비판이 끼어들 여지를 필요조건으로 제시한다. 거기엔 과장과 거짓과 왜곡이 혼재 탑재한다 실상 광개토왕비도 장수왕의 지 애비 회고록이다. 진짜로 솔직한 회고록은 읽기가 거북하기 짝이 없다. 카사노바 회고록이 그렇다. 이것이 회고록이 주는 두번째 매력이다. 회고록은 관찬사서의 생략을 벌충한다. 나아가 법과 제도가 실제로는 어떻게 삶의 현장에서 통용했는지 그 생생한 목격담이다. 이것이 세번째 매력.. 2023. 7. 24. 부위별 소고기 명칭으로 본 동물차별 문제 볼수록 오묘한 게 이거다. 혀끝이 다 다르니 말이다. 불러본다. 목심 등심 채끝 우둔 설도 사태 갈비살 양지 앞다리 내장 쪽으로 건너가면 더 다양해지는 것으로 안다만 돼지는 돼지대로 따로 있으니 한데 왜 닭 오리는 저리 구분하지 아니하고 닭이라면 오로지 똥집이랑 닭발 밖엔 없단 말인가? 닭은 왜 사태 등심이 없는가? 각중에 고기가 땡긴다. 2023. 7. 23. 마누라 바람난 남자들이 찾아야 할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 상원사다. 어찌하여 6년전 오늘 나는 저곳을 방황 중이었다. 그러면서 저 아름다움을 이렇게 썼다. 마누라 바람 난 남자들이 올 만한 곳 멋지지 아니한가? 하하 2023. 7. 23. 6년 전 일기를 꺼낸다 이런저런 핑계로 방구석에 쳐박힌 날이 많아져 그것을 교정할 요량으로 덮어놓고 새벽에 나섰다. 월정사는 근 십년만인 듯한데 아리까리하더라 그땐 북대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 차는 장혜선 당시 실크로드박물관장이 몰았고 문광부 홍선옥 할매와 어느 노처녀가 동행했다. 새벽에 깨어 어딜 갈까 미적대다가 조금 늦어져 6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더니 차가 막히더라. 왜 그런고를 궁구하니 휴가철에 토욜이더라. 나는 언젠가부터 매일이 휴가요 매일이 토욜인 사람이라 문득 그런 변화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상원사 들렀다가 적멸보궁은 이번에도 가지 못하고 읍내로 나왔다. 이곳엔 매주말이면 동계올림픽조직위에서 의뢰받아 가리왕산 사시사철을 촬영 중인 한입만 김영일 선생이 작업 중이거니와 메시지를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 2023. 7. 23. 베드로성당에서 박태환을 소환한 어느 중국 중학생 이 장면 하나 건지러 올라갔다. 베드로성당 돔 만데이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엘레베타 타는 거보다 2유로 싸다 해서 걸어올랐다. 이에서 애낀 2유로는 젤라또 사먹었다.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취하지 않는다. 암 것도 안 보고 간다. 그래서 몰라서 놓치는 장면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내가 게을러서 이 방식을 취하는 것도 아니다. 미리 정보를 축적하고 가는 곳에서는 내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보더라. 그래서 무작정 그냥 간다. 가서 부대껴 본다. 나는 베드로성당 만데이까지 가는 줄도 몰랐다. to the dome이라고 안내판 적혀 있기에 그냥 갔다. 이 자리, 중국 어느 가족이 차지하고서 한 동안 안 비켜주길래 밀쳐냈다. 이에서 만난 중국 가족, 40대 초중반가량 될 법한 부부가 중학생.. 2023. 7. 22.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3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