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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66

소나무가 좋기만 하단 놈들에게 사람도 제각각이라 나맹키로 잘 생긴 놈이 있는가 하면 그런 나를 빛내는 반대편도 있기 마련이라 소나무는 쭐거리 생김만이 아니라 이 무렵 끄터머리서 돋아나는 그 새 순도 각기 다른데 이런 쭈쭈빵빵이 있는가 하면 요론 짜리몽땅도 있고 요론 오동통이도 있고 요론 어중간 놈도 있다. 이놈들이 조만간 가루를 만드는데 미세먼지 부아돋구는 구실도 없지 않이 한다. 저에 알러지가 심한 사람도 있는데 소나무가 다 좋단 사기는 고만 쳤음 싶다. 애국가에 나옴 다 좋니? 2020. 4. 20.
보리똥도 꽃은 핀다 보리수라는 말은 없었다. 어쩌다 보리수라는 말이 수입되더니 보리똥이 보리수로 둔갑한다. 석가모니가 득도했다는 보리수는 우리가 말하는 토종 보리똥과는 종자가 왕청나게 다른다. 저짝은 이파리 넙떼데하고 시퍼런데 견주어 이짝은 가시 비스무리한 게 있고 이파리는 작고 열라 뻣뻣하다. 암튼 이걸 보리똥이라 하는데 가을인가 빨간 열매 주렁주렁 열리는데 앵두만한 크기지만 텁텁한데 주로 소주 대병에다 담가 사카서 묵는다. 이것도 먹을 게 없던 그 시절엔 열라 따묻다. 이 보리똥도 꽃이 핀다. 뭐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은 이걸 뜰보리수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뜰에다가 심카는 보리수라 해서 이리 부르는 모양인데 알고 보면 암것도 아이다. 2020. 4. 20.
봐둔 동네 라일락 찾아 슬리퍼 끌고 나섰더니 며칠전 동넷길 지나다 미군부대 담벼락 기댄 이 라일락 후딱 지나치는데 아! 이건 다시 보러 와야지 하곤 오늘 슬리퍼 질질 끌고 나섰다. 집에서 대략 200~300 미터 거리인데 만발했음을 이제야 알았으니 애꿎은 코로나에 분풀이해 본다. 밤나무 아래 선듯 그 야릇함이 있다. 밤꽃은 교미라는데 글쎄 이 벌건 대낮에 교미하는 남녀는 없고 어느 중늙은이 혼차 서성이니, 것도 슬리퍼에 운동복 바지 걸친 채 배회하니 이 꼴도 우습기는 하다. 늙으면 꽃이 좋아진다는 말은 맞다. 것도 저처럼 핏빛 강렬할수록 하염없이 끌린다. 암내 맡은 수컷마냥 괜히 코로 실룩실룩 냄새 빨아들여 본다. 2020. 4. 19.
은행도 꽃을 피운다? 쉽사리 인지하진 못하나 은행나무도 어김없이 봄이면 꽃을 피운다. 나 꽃이다 라는 요란함이 없을 뿐 은행도 분명 개화한다. 은폐 엄폐가 극심해 그걸 모른 채 지날 뿐이다. 이 오돌개 같은 것들이 낙화한 은행꽃 흔적이다. 요란하지 않을 뿐 은행도 꽃을 피운다. 2020. 4. 19.
"갈 데가 없어서 괴산을?" 그런 도로변에서 조우한 묵밥 어느 식당이라곤 말 안 하겠다. 밝혔다간 저 묵밥집 묵사발 날 듯해서다. 얼마전 주말을 틈타 충청북도 괴산 땅을 밟았거니와, 벼르고 벼른 곳 중 하나가 실은 괴산이었으니, 그 직접 동인은 화양서원에 대한 책 발간이었다고 했거니와, 이를 위해 어떤 경로를 밟을까 하다가 대전에서 치고 들어가는 방법은 생각했으니, 이게 조금은 계산 실패였으니, 여러 계산을 두들겨야 했지만, 여유가 있으면 같은 속리산 권이라 해서 오랜만에 법주사도 들려볼 요량이었으니, 그 옛날 생각하니, 법주사는 대전에서 거리가 얼마되지 아니한다는 그런 기억이 있었거니와, 그래서 일단 대전으로 내려가 그곳을 출발지로 삼아 괴산행을 단행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엄청 멀더라. 이를 위해 사전에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충북 지역 지인 윤나영 선생한테서.. 2020. 4. 19.
30대 할머니 김수미 김혜자, 50대 불륜녀 김희애 [클립트렌드] 파죽지세 '부부의 세계', 온라인서도 적수 없다 | 연합뉴스 [클립트렌드] 파죽지세 '부부의 세계', 온라인서도 적수 없다,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8 08:00) www.yna.co.kr 요샌 이 드라마가 대세인 모양이라, 난 한 회차도 제대로 본 적은 없고, 방구석에서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재방이 눈에 띠기에 잠시간 보다가 딴데로 돌리고 말았으니, 난 천성이 막장극 요소를 장착한 저런 드라마에는 그 어떤 격렬한 저항감이 있다. 내가 도덕으로 깨끗한 사람이라서가 물론 아니요, 다만 실제가 저런 일이 비일비재하대서 드라마까지 그런 소재를 다뤄야 하는가에는 그 어떤 심리적 격리가 있다고 해 둔다. 암튼 저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잠깐 스치면서 ..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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