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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93

골병의 뿌리 고사리 요즘 고사리 채취 철이라, 엄마가 아버지 산소 주변으로 아들놈을 데리고 가더니, 이만치 따왔다. 아들놈더러 너도 꺾었냐니깐 지가 다한 것처럼 어깨 우쭐해하며 이야기한다. 고사리는 불이 난 곳에 왕창 나는 그런 이상한 식물이다. 고사리 밭이 아니었던 곳도, 산불이 난 곳엔 고사리가 젤로 먼저 솟아난다. 이것이 지구에서 출현하기는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임은 확실하거니와, 인류보다 훨씬 형님, 할배들인 돌덩이 한 가운데서 화석 형태로 출현하니 말이다. 저리 꺾은 고사리는 데치듯이 살짝 삶은 다음 말린다. 온도와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장터국밥 신세가 되어버려, 그 자체로는 상품성을 상실한다. 데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내가 설명하지는 못하나, 데쳐야 독성도 빼고, 무엇보다 건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 2020. 5. 17.
연합뉴스 한류기획단 조망권 연합뉴스 한류기획단은 수송동 본사 사옥 팔층 조계샤 경내랑 목은영당 쪽을 조망하는 곳에 위치한다. 뷰는 좋은 곳으로 꼽힌다. 신설이라 좀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 점 한 가지가 걸리나 넓어 무엇하겠는가? 내근 업무는 원칙으로 안할 작정이다. 맘대로 뛰놀라 할란다. 나도 천지사방 매버릭처럼 댕기려 한다. 2020. 5. 16.
연합뉴스 한류콘텐츠강화기획단을 출범하며 지옥 같은 한 주가 간다. 문화부장 끝내고 나한테 주어진 자리는 나조차 생소한 한류기획단장이었다. 물론 이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라는 밀명이 있고, 더구나 그 전 단계로 이를 위한 TF 팀장으로 있었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도 그 필요성은 인지한 까닭에 그 조직의 역할과 구성을 정리한 간단한 보고서를 올리긴 한 상태이기는 했으니 이 인사발령이 나로선 느닷없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각오와 준비를 했다 한들 그것이 애초 계획처럼 돌아갈 리는 만무한 법이다. 모든 것이 나로선 생소요 모험이며 외길이었다. 혹자는, 아니 대다수가 한류로 무엇을 내세우기엔 늦은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 혹은 반신반의가 있음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고, 더구나 몇몇 언론사가 이를 표방한 전담조직 같은 걸 만들어 운영하다 흐지부지한 사례도 있.. 2020. 5. 15.
국화 닮은 노랭이 요샌 꽃이름 알려주는 어플도 쌔고쌨으니 그에 얹어보면 정체를 탄로할 것이로대 그대가 설혹 국화면 어떻고 모란이면 어떠하며 코스모슨들 어이 하리오? 나한텐 보아 좋으면 그만일 뿐 그 이름 대뜸 안 대서 그걸로 무얼 어찌할 순 없으니 말이다. 같은 꽃이래도 같은 시간이래도 응달 양달 다르고 양달이래도 순광 역광 주어진 조건에 따라 다 다를디니 무엇보다 내 맘에 따라 가시가 되기도 하고 솜털이기도 한다. 오늘은 양탄자 같으니 글쎄 내 기분이 좋은 걸까? 2020. 5. 15.
능이오리백숙 먹다 배터졌다 과식했다. 애초 예정한 창석자가 좀 줄어드는 바람에 참극이 빚어졌으니 미리 주문한 것이라 물릴 수도 없어 우거적우거적 먹어제끼다 배가 터졌다. 능이오리백숙.. 이거 먹으러 대전까지 달려갔다. 대략 세번째 방문 아닌가 하는데 변변찮은 맛집 없기로 유명한 대전에서 희유한 맛집이다. 보현능이버섯식당 이란 곳이다. 맛만큼 만만찮은 가격이다. 먹다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는데 배터져 나 죽으면서 한마디만 한다. 열라 맛있다. 내가 이런 맛집은 소개하는 일은 없는데 나도 이제 좀 바까야겠다. 몇몇 분이 물어 지도를 링크한다. 2020. 5. 15.
방탄춤을 추는 청계천 왜가리(Video) 건너는 폼새 흡사 방탄소년단 다리 군무라 미끌미끌 사뿐사뿐이라 물고기 생식하시고는 이빨에 뭐가 찡깄는지 주둥이 물에 담갔다가 헤드뱅잉을 한다. 세번 시도해서 두번 성공이니 성공률 대략 70%다. 그리 나쁘지 아니한 성적이다. 저놈도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라 기왕 자무려거든 잉어를 노려야지 않겠는가? 이놈들 말이다. 뭔가? 오리한테 양보하세요?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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