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93 닥나무 오돌개 닥나무도 오돌개가 열린다. 다만 이 닥나무 오돌개를 먹은 기억은 없다 닥나무는 뽕과 여러모로 이란성 쌍둥이다. 뽕나무도 종이를 만들 법한데 그러는 일은 못봤다. 이문이 남지 않기 때문이리라. 2020. 5. 13. 어름꽃 어름이라는 넝쿨식물 꽃이다, 지금 지기 시작한다. 주로 다른 나무를 타고 기어오른다. 추석 무렵이면 이런 열매가 주렁주렁이라. 아가리가 벌어진 걸 따야지 그렇지 아니한 건 땡글땡글해서 그걸 딩겨 같은데 한동안 넣어뒀다가 말캉말캉해지면 까서 먹는다. 머루랑 다래랑 얼음이랑 이걸 동네마다 부르는 명칭이 제각각이라 내 고향 공천에선 얼음 혹은 어름이라 하거니와 엑센트는 ice랑 같다. 서울 사투리로는 으름 정도로 표기 혹은 발음인 듯 하거니와 요즘 이게 벌어지는 historylibrary.net 2020. 5. 13. 물러납니다 2년 1개월, 25개월 만에 연합뉴스 문화부장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나한테는 버거운 자리였고 분에 넘치는 자리였으며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였습니다. 그런대로 대과는 없는 듯 하니 적이 안심이 되기도 하며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한류기획단이 신설됨에 따라 제가 그 초대 단장으로 갑니다. 어떤 그림이 확실히 서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우선은 신상 변화를 독자 여러분께 고합니다. 2020. 5. 9. Dumulmeori 두물머리 Dumulmeori 두물머리 at Yangpyeong, the confluence of the Bukhan and Namhan Rivers to form the Han River to Seoul 2020. 5. 5. 주거환경 변화가 부른 제비 퇴출 작년 남양주 다산유적 인근 한옥 다방에서 온 처마에 제비집 가득한 모습을 기억하곤 오늘 다시 왔다. 아들놈이랑 남양주 사는 지 사촌놈 올해가 어린이날 마지막이라나 해서 제비 보여준다 픽업하곤 데리고 왔다. 가는 날 장날이라고 천지사방 사람이요 우주지간 카퍼레이드라, 그 집 들렀더니 인산인해 주변 살피니 올해도 제비 제법이라 처마밑에 진흙더미 물어다가 옹성 쳤겠거니 하는데 어김이 없다. 웅성대는 인기척 잠시 피한다 그랬는지 대개 집을 비운 모습이라 주인장 계시냐 안부 물으니 두어군데 꽁지만 뵈는데가 있다. 제비는 습성이 있어 희한하게도 사람 사는 집에 거개 둥지를 치고 예외없이 그 자리는 앞처마라 뒤안이나 측면 처마에 둥지 마련하는 일은 없다. 사람 냄새 즐기는 걸 보면 사람들이 저네들을 결코 해치지 아니.. 2020. 5. 5. 이은하의 봄비..그건 사기였다 봄비 속에 떠난 사람봄비 맞으며 돌아왔네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 봄이 저럴 확율은 광화문대로 걷다 내가 운석 맞아 즉사할 확류보다 낮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가 언제 질퍽한 봄이 있었단 말인가?고양이 오줌보다 적은 빗줄기 찔끔 뿌리고 갈 뿐이다.보리 이삭 반나절 자랄 그 찔끔일 뿐이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가 선사하는 봄은 미른 장작 붙은 불길이다.봄이면 산하가 탄다.그렇게 질긴 봄을 이어왔다.봄은 쟁투하는 괴물이다.그런 봄이 간다.타는 목마름으로 봄은 간다.여름이 와야 한반도는 비로소 물컹한 스펀지가 된다.*** related article ***봄가뭄 가을태풍, 저주받은 한반도의 표상 봄가뭄 가을태풍, 저주받은 한반도의 표상한반도는 참말로 지랄처럼 저주가 년중 내내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2020. 5. 5. 이전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 3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