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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64

Hydrangea in rain 간밤 비바람에 퍼뜩 그 수국 어떤 몰골일까 궁금해 찾았더니 삼십년 직장 생활 찌든 오십대 중반 회사원 퇴근버스 몰골이다. 그러지 않았던가? 수국은 죽음과 종말이라고. 하나 더 붙인다. 피곤이라고 개피곤이라고 2019. 6. 7.
보湺, 함부로 억단할 일이 아니다 나는 보를 함부로 없애려 한다고 본다. 그런 까닭에 함부한 보 해체 움직임에 시종하고 일관하여 반대한다. 그렇다고 내가 저와 같은 보 해체 반대 서명운동을 찬동하지도 아니한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함부한 보 해체 주장이다. 더불어 함부한 보 건설도 찬성하지 않는다. 내가 증오하는 것은 밑도끝도 없는 보에 대한 증오다. 보는 생명이다. 저주받은 한반도를 먹여살린 젓줄이다. 이런 보에 대한 그 어떤 경외도 치지도외한 그 어떤 해체론도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보가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앞서, 혹은 그와 적어도 병행하여 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을 물었어야 한다. 이 질문이 탈각된 그 어떤 주장도 나는 동의하고픈 생각이 없다. 2019. 6. 6.
연세대의 봉준호 마케팅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그러니깐 이 대학 박물관이 입주한 건물에 걸린 봉준호 대형 사진이다. 이번에 이 대학 출신 봉준호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타니 잽싸게 교내 곳곳에 붙였다고 한다. 대략 교내 곳곳 열군데 정도 붙였다 한다. 이 봉준호 마케팅이 듣자니 연세대 총장 선임과도 맞물려 묘하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봉준호는 이 학교 사회학과 출신인데 지금은 아마 이 학과가 사회과학대로 짐을 싸고 나가지 않았나 하는데 봉준호가 다닐 땐 인문대학 문과대학 소속이었다. 이 친구가 88 아니면 89학번 아닌가로 아는데, 나는 복학생이었으므로 같은 문과대라 해서 같은 건물에서 제법 자주 지나치기는 했겠지만 도통 기억에 없다. 이리 큰 인물될 줄 알았다면 그때 잘 보일 걸 그랬다. 지금 총장이 김용학. 사회학과.. 2019. 6. 4.
가서는 안 되는 곳 1. 초대받지 않은 자리 2. 초대 받아도 환영받지 못할 자리 이 두 자리만 피해도 곤욕은 없거나 훨씬 덜하다. 2019. 6. 2.
파리서 만난 라라랜드 예정에 없었다. 하긴 뭐 예정한다 해서 인생이 그리 흘러가기만 하던가? 어쩌다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홍선옥 누님이 빌바오 체류 중임을 알고는 파리로 넘어오라 닥달해서 기어이 합류하고서 간 데가 이곳이었다. 홍 사무관도 그랬고 나 역시도 무슨 재즈에 조예가 있다고, 더구나 그 즈음 음악영화로 잔잔한 감동을 줬다는 라라랜드 LaLa Land인가 하는 영화는 본 적도 없는데, 어찌하여 파리에서 함께 합류한 그 일행이 재즈광임을 선언하면서 느닷없이 오늘밤엔 기필코 라라랜드를 찾아가야 한다 떼를 썼으니, 그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일쏜가? 해서 구글로 검색해서 찾아가니, 이번에 홀라당 불타버린 노트르담 거건너편 번화가 골목길이었다. 왔다는 흔적이랑 남겨야겠기에 홍 여사 가운데 박아 자뻑 사.. 2019. 6. 2.
사마귀 귀뚜라미 천국 아들놈 방구석은 온통 사마구와 그 먹이 귀뚜라미라 장모님은 귀뚜라미 울음에 잠을 잘 못 주무실 정도다. 이 놈들이 자연 계절로는 이제 알집을 깨고 나올 때지만 방구석에서 따뜻한 겨울을 나다가 부화해 이 모양이다. 조만간 알을 까리라. 제깐엔 폼 낸답시고 이런 식으로 거실 방구석 곳곳에다가 한마리씩 거처를 마련해준다. 제철이 아닌 사마구는 하늘색이 더 돈다. 그랬다. 넌 사마구 비즈니스하라 고 말이다. 2019.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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