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11 연합뉴스라는 틀이 더는 싫어 떠났습니다 저한테, 그리고 저를 아는 지인들한테 제가 무엇을 할 거냐 묻는 분이 더러 계시다 해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위선 제가 왜 떠났는지를 말씀드립니다. 저 대답도 그에서 출발해 그로 돌아오는 까닭입니다. 저는 연합뉴스 직원, 혹은 연합뉴스 기자라는 타이틀이 더는 싫었습니다. 혹 이런 말이 해고에서 비롯된 회사와의 갈등 혹은 실망이라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제가 다른 언론사에 재직했다 해서 달라지는 문제가 아닌 제 근본에서의 회의 때문입니다. 글은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 쓰겠지만 기성 언론 타이틀이 더는 저한테 매력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직장 생활 제가 만 32년을 채웠습니다. 1993년 1월 1일 연합뉴스 입사 이전 1991년 12월 저는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했습니다. 30년이 넘으니 정말 이 회사원 생활이 지.. 2023. 10. 20. [백수일기] (7) 백수 남편을 팔아먹겠다는 마눌님 첨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시장조사를 하더니 유사 상품이 없어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는 설마? 했더랬다. 어제다. 아예 채널명까지 지었다. 그 이름 어떠냐 묻기에 그걸 내가 정하냐? 퉁명스레 몰아부쳤더니 패랙 하신다. "당신이 메인 출연자인데 관심이 없단 말야?" 마눌님이 진짜로 백수 남편과 사는 일상을 소재로 하는 유튜브에 도전하신댄다. 주로 나는 뒤꼭지만 나온댄다. 나 진짜로 더는 취직이 싫어 탈출했는데 재취업해얄지도 모르겠다. 뭐 말로야 내가 망가져주겠다 했지만, 그래도 가오가 있는데 맨날 쿠사리 찐밥 먹는 실직 남편과 사는 법이 나로서야 편할 수야 있겠는가? 도망가야겠다. 그나저나 내 채널은 중구난방인데 백수 생활에 맞추어 개편을 해 봐야겠다. 봄 개편으로 미룰까? htt.. 2023. 10. 20. [백수일기] (6) 전지훈련 특훈 백수는 힘든 직업이라 무엇보다 체력을 길러야 찢어지는 가랭이를 방지하고 과로사를 예방한다. 매일 2만보를 채워 복상사? 아닌가? 암튼 이딴 걸 아니 당하고저 전지훈련 체력 강화 특훈에 돌입했다. 더구나 장기 외유를 나가는 마당에 보통 경험칙상 하루 2~3만보가 보통이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아들놈이 퇴직 선물로 자전차를 약속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는 낌새가 심상찮다. 더 닥달해 약속이행을 촉구해야겠다. 가뜩이나 올들어 몸무게가 줄어 근력강화가 필요한데 백수라는 직업이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왜? 오라는 덴 없으나 갈 데는 천지인 까닭이다. 2023. 10. 19. [백수일기] (5) 21도 vs. 25도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요즘 남영동 사저 거실은 내내 냉기가 돈다. 장모님 엄명에 따라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데 장모님 이르시길 아범도 이젠 보일러 온도 21도로 맞춰놓고 나갈 땐 반드시 꺼.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붙이신다. 이젠 기름값 아껴야지, 벌이도 없는데.. 하지만 내가 순순이 따를 순 없다. 25도로 마차 놓고 잔다. 침대를 쓰지 않는 까닭에 바닥 냉기를 참을 수가 없다. 아는가? 지금과 같은 가을비 내리는 새벽에 바닥 깔개 밑으로 들어갈 때 바닥이 선사하는 그 뜨끈뜨끈함을? 그리 좋다. 난 가을비 우산속 보다 가을비 뜨끈한 바닥이 좋다. https://youtu.be/pAMl_bWWZnA?si=fhRdN8Xs0UiNvzmR 2023. 10. 19. 가장 무능한 기자가 정년까지 기자질 하는 기자라는 2016년의 고백 내 꿈이 뭘까? 모르겠다. 그 꿈을 꾸기엔 저커버그나 빌 게이츠를 보면 너무 늦은 듯 하기만 하고, 함에도 그 모르는 꿈을 위해 질긴 끈을 여직 놓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창립을 꿈꾸며 세계 제패로 나갈 그 나이에, 나는 지긋지긋핫 가난 탈출이 꿈이었던 듯 하고, 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무렵엔 문화재라는 요물과 조우해 그 길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 듯 하다. 내가 언젠가 한 말이거니와 가장 무능한 기자가 정년까지 기자질 하는 기자다. 다른 일을 할 줄 모르기에, 더 속된 말로는 기자랍시고 제대로 기자질도 할 줄 모르기에 기자질한다. 이건 내가 한창 기자질할 때 한 말이니 나는 한 점 후회도 없다. (2016. 10. 19) *** 저 글을 쓸 당시 나는 삼성퇴에 있었다. 저때 나는 .. 2023. 10. 19. [백수일기] (4) 빼다지를 뒤져 잠자는 달러를 발굴하라 조만간 난 떠난다. 아주 장기라고는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짧지는 않은 여행을 간다. 은근 이 소문을 냈다. 지인이 보잰대서 없는 시간 쪼개서 나갔더니 빼다지서 발견했다며 여비 보태 쓰라 준다. 보니 얼마나 빼다지서 오래 묵혔는지 화성돈 얼굴이 요즘 보는 그것이 아니라 문화재급이다. 천군만마다. 오늘의 교훈. 빼디지를 잘 살피자. 발견하는 달러는 갓 백수가 된 사람한테 아낌없이 기부하자. 기부 대상 상한선은 퇴직 한 달 이내인 사람!!! 이렇게 정하자. 2023. 10. 18.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3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