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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번외) 문재인 정부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 인선 유럽 체류 한달간 나는 고국과는 절연하다시피 했으니 마누라한테도 며칠마다 나 여기 있다고 보내는 카톡 메시지가 전부였다. 그래도 내내 나를 괴롭힌 것이 있다면 단연 저 인사였다. 박근혜 탄핵정국에 느닷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이 그랬듯이 문화 부분 인사는 제일로 더딘 편이었다. 7월 14일 내가 파리로 떠날 때까지만 해도 문화재 관련 투 톱인 저 두 자리 후임자를 임명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자,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문화재청장 나선화는 역대 최장수 문화재청장이라는 기록을 엿가락 늘이듯 나날이 쌓아갔다. 이제나저제나 했지만, 오늘내일이라 했지만,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났다. 그러다가 마침내 파리 체류 사흘만인 17일,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배기동 한양대 교수가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 2024. 1. 18.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의 大一大万大吉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1560~1600)라는 사람이 있다. 히데요시의 심복으로 그가 죽은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대항하여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서편의 주동자로 싸우다 패하여 멸망한 사람인데 이 사람 가문이 위와 같다. 무늬로 만들기 마련인 일본의 가문 문장과 달리 이 사람은 한자로 가문을 만들어 썼다는데, 大一大万大吉로 그 풀이는 all for one, one for all 하면 크게 길할 것이다. 라는 뜻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한문 문장의 수준이 당시 전국시대 무장의 한자 인식 수준을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중국 바이두에서는 이렇게 뜻으로 풀어놨다. 另一种说法是,“大一大万大吉”的六字纹的含义是:“一”读作“かつ”,与“胜”字谐音;“万”(よろず)代表着万年的繁荣;而“吉”是吉利的文字。在这三个字前.. 2024. 1. 18.
기자릉 가짜라 했다가 쫑크 먹은 연경재 성해응 19세기의 문인 홍길주가 남긴 글 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어디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니었나 싶다). 고증학에 밝은 연경재 성해응이 어느 날 어떤 자리에서 "평양의 이른바 기자릉은 가짜일세."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이양천이란 이가 발끈하며 가로되, "우리나라에는 오직 기자 한 분만이 계시거늘, 그대는 이제 그마저 잃어버리게 하려 하는가? 대체 무슨 심산인가?" 성해응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저 기자릉은 없어진지 오래라고 한다. 북쪽에서 50년대 후반쯤 발굴(?)을 했더니 벽돌무더기만 나오더란다. 그래서 그 김에 없애버렸다고. 2024. 1. 18.
오랜만에 이규보 선생 한 손에 술잔 들고 한 손에 붓을 쥐고 코 끝에 향기 나듯 붓 끝에 시가 절로 2024. 1. 18.
서랍속에만 있었던 토황소격문? 토황소격문은 명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격문이 정말 격문으로 쓰이긴 했는지는 의문이 있다. 황소의 난 당시 최치원은 고병의 막하에 있었는데 고병은 황소의 난 당시, 필자의 기억으로는 조정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도 거병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토황소격문을 날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왜냐. 고병은 황소 잡으러 출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최치원은 자신의 저작이 당서 예문지에 실릴 정도로 당에서도 높게 인정받던 문인이라 할수 있는데, 그건 그거고. 과연 토황소격문이 정말 격문으로 쓰였느냐. 이 격문은 최치원이 초를 잡아 두고 고병이 농땡이 치는 통에 정작 격문은 날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최치원의 서랍 속에 있다가 문인들 구전으로나 알려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 그리고. 필자가 알기로.. 2024. 1. 17.
이윤기 선생과 안정효 선생 먼저 나는 이 두 분과 면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 이 분들의 활자화한 저작에만 의존하여 전적으로 필자의 느낀 바를 적어보겠다. 이윤기 선생은 번역가로 알려져 있고 안정효 선생은 소설가라고 하는데 (사실 이 분은 번역도 많이 했다), 두 양반 모두 영어가 한 쪽에 걸려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먼저 이윤기 선생에 대해 써 보자면 필자가 이 분의 저작을 처음 접한 것은 "장미의 이름"이었다. 필자는 소설류는 왠만하면 (필자가 읽을 수 있는 외국어라면의 뜻이다) 원서를 구해 읽어보려는 편인데,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가 쓴 이태리어 원전은 당연히 그 말을 모르므로 손도 못댔고, 영어판을 구해 읽다가 일주일만에 두 손 발 다 들었다. 일단 영어가 어렵고 이런 것을 떠나서 그 책 뒤에 숨어 있는 ..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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