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880 공활한 하늘은 이 시즌의 특권 입추라는 말을 무더위 때문에 실감하지 못하지만 이미 계절은 기을로 들어섰다. 습기가 현저히 줄어든 데서 가을을 실감한다. 이런 때 딱 한번 예외가 있는데 태풍이다. 북태평양 무더운 고기압에서 발달한 태풍은 무더위를 동반한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라 그 무더운 기운 중에서도 습기는 북서풍 타고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 공활한 가을하늘은 딱 이맘쯤 보름이나 한달쯤 계속한다. 정작 단풍이 한창 드는 가을 절정엔 저 공활한 하늘 보기가 가뭄 끝 콩싹만큼이나 힘들다. #공활 #가을하늘 #태풍 2023. 8. 8. 사천대학박물관 소장 당대唐代 보살 이들 唐代 보살 압권이다. 사천대학박물관에서 2013. 8. 7 #사천대학박물관 #중국불상 **** 사천성 성도 사천대학박물관이 두드러진 특징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 그 컬렉션 규모가 엄청난데 무엇보다 조각 보고이며 둘째 그 조각 중 불상과 셋째 화상석 화상전 보고라는 점이 그렇다. 특히 화상석 화상전은 우리가 아는 그 모든 것은 이 대학박물관에 있다고 보아 대과가 없다. 다만 대학 부설박물관인 까닭에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은 듯하다. 10년 전 내가 부득부득 저기는 가야 한다고 답사 노선을 돌려 간 이유가 실은 화상석 화상전 때문이었다. 혹 사천을 가시는 분들은 모름지기 들려 주었으면 한다. 2023. 8. 8. 데라코야寺子屋와 서당 일본의 근대교육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전통 교육기관이던 서당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였다. 이것이 아주 의미가 깊은 부분인데, 한국의 서당에 해당하는 것이 일본의 데라코야寺子屋이다. 일본은 데라코야 선전을 엄청나게 한다. 전국적으로 몇만 개가 있었는데 그 숫자는 유럽을 앞질러 일본의 교육수준이 이만큼 높았다던가 하는, 뭐 이런식의 국뽕 선전이다. 그런데-. 조선에도 국치 이전 서당은 넘칠 만큼 있었다. 당연한 것 아닌가? 전통사회에서 한국이 서당이 부족했겠는가? 한국 전통사회에 동네마다 서당이 있었던 연고가 깊다는 고구려시대 경당만 봐도 안다. 고구려 경당을 일각에서는 후대의 향교처럼 생각하여 지방 교육기관으로 보지만 필자가 보기엔 경당은 서당의 기원이다. 서당은 초등교육기관으로서 아주 중.. 2023. 8. 8. 벌거지 천국 잼버리 보며 에프킬라를 상찬하다 가뜩한 난리통에 6호 태풍 카눈 북상 예정은 울고 싶은 맘에 빰을 두들겨맞은 격이라, 이번 대회를 둘러싸고 들려오는 소식들이야 식상할 정도니 내가 그것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겠고 그럼에도 이참에 성찰할 대목은 적지 아니해서, 개중 하나로 나는 우리가 말하는 자연은 환상에 지나지 아니함을 다시금 일깨운 데 있다고 본다. 숲이 좋다, 계곡이 좋다, 갯벌이 좋다 하지만, 또 그것이 자연이라는 말과 언제나 합치하지만, 이는 내가 언제나 말하듯이 그렇게 해서 우리가 그리는 자연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다시 말해 에어컨 빵빵하고, 히트 빵빵히 돌아가는 서울 어느 아파트 거실에서나 가능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 듣자니 갯벌을 메운 곳이라 그 반사열에 참가자들 고생이 더 심했다 하는데, 그 열기가 제.. 2023. 8. 8. 읽는 사람이 없었던 일제시대 잡지들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았던 유명한 일제시대 동인지들. 폐허, 창조, 백조 등등. 이런 동인지들은 통권 10호를 넘지 못했고 창간과 함께 폐간, 2호 내고 폐간도 많았다. 이를 대개는 일제의 탄압으로 쓰고 그것도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더 문제는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더 문제였다고 하겠다. 왜? 조선인 대부분이 문맹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근대사상 최초로 대중 판매가 폭발적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그것이 사상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사실상의 최초의 잡지였을 "사상계"가 가능해진 이면에는 한국에서 까막눈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데 그 첫 번째 이유가 있다 하겠다. 사상계가 폭발적 판매고를 올리던 50년대 말이 되면 이미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량 배출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이승만 정부.. 2023. 8. 8. 긴 그림자도 남기지 못한 채 떠난 불영사 by 신정일 무던히도 더운 2023년 8월 6일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천축산(天竺山)에 있는 불영사를 찾았다. 천축산 불영사라고 쓰여 진 불영사 일주문을 지나 잡시 길을 내려가자 불영게고에 드리운 다리가 나타나고, 한참동안 나무숲이 우거진 길을 휘적휘적 올라가자 보이는 불영사, 여기저기 배롱나무꽃이 만개했고, 연지 너머 산 위에 서 있는 부처님, 그래, 이곳이 불영사로구나.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인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인 651년에 의상(義湘)스님이 창건하였다. 경주에서 동해안을 따라 단하동(丹霞洞)에 들어가서 해운봉(海運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자 서역의 천축산과 비슷한 산이 있었고, 맑은 냇물 위에서 다섯 부처님 영상이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기이하게 여긴 의상 스님이 내려가서 살.. 2023. 8. 8. 이전 1 ···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 398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