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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사(흥륜사) 출토 불기에 대하여 by 김태형 조선후기 감로도를 보면 무진장 많은 불기와 의식구가 보인다. 문제는 제 불기들이 매일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 떡이나 밥을 담은 불기는 별도의 지정된 창고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그림에서처럼 대바라, 금강저 등등은 어디다 보관할까. 절집에 사는 사람들은 잘 안다. 바로 불단 밑이다. 요즘은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예가 많지만 과거에는 사과박스같은데 담아 불단 밑에 두었다. 고려 때는 어찌했는지 모르지만 이번처럼 다량의 불구류가 발견되는 사례는 분명 십중팔구는 큰 불사가 없을 때 일상적으로 보관했던 거라 보는게 정확할 거다. 따라서 전쟁이니 뭐니 하면서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향후에라도 이런 사례가 더 나온다면 물론 앞선 사례도 충분히 검토해 봐야겠지만그저 일상적인 보관상태였다가 이렇.. 2023. 7. 7.
절집에서 보는 절집, 소위 퇴장유물에 대하여 by 김태형 영묘사(흥륜사)터에서 확인된 불기의 용도가 더 확실해진다. 다른 사찰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이 불구들은 대부분 의식용으로 보관하던 중 재난을 만나 현재 상태로 출토된것이다. 특히 전혀 쓸모없을 것 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나중의 불사에 사용하기 위해 모아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삼국유사의 眞定師.孝善雙美에서 진정의 어머니가 집안에 남아 있던 쇠솥 하나를 시주승에게 시주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모은 시주물들은 과연 어떻게 보관되었을까. 이 또한 불단 밑에 보관한다. 불단이라고 하니 대웅전 수미단만을 생각하겠지만 절집 살아본 사람들은 안다. 각 전각은 물론 스님들이 기거하는 방에도 작은 불단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특히 그 불단밑에는 작은 공간들이 있어 지금은 스님들이 신도들한테.. 2023. 7. 7.
신라고적전설 그림엽서 경주에 수학여행가면 어디든 기념품 파는 분이 많았다. 플라스틱 첨성대나 석굴암 부처님 열쇠고리, 천마도 손수건 같은 게 있었지만, 가장 흔했던 건 유적지 사진으로 만든 엽서였다. 사진엽서라고도 하고 그림엽서라고도 했는데, 대략 10장 단위 묶음으로 팔았었다. 짐작하겠지만 이것도 일제강점기 이래의 모습이다. Post card를 일본에서 '우편엽서'로 번역하고, 거기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인쇄한 걸 그림 회 자를 넣어 '회엽서' 곧 그림엽서라고 불렀다. 이건 지금까지도 어마어마한 양이 전해지며,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이를 다룬 연구서나 자료집도 꽤 많으므로 내가 굳이 언급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요컨대 '그림엽서'야말로 제국 일본이 대내외에 보여주고 싶어한 '이미지'의 정수였다. 경주는 일제 때도 관광으.. 2023. 7. 7.
아무도 하지 않은 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지금을 포함해서 퇴임 이후에도 내가 갔으면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저것이다. 남들이야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난 직업이 글쟁이다. 이 글쟁이가 그래도 사회에 기여할 만한 일말의 자리라도 있다면 저 일을 하고 싶다. 나는 기자를 떠나도 기자일 것이다. 애초 그리 태어난 것은 아니요 후천으로 길든 삶이기는 하나 이 길 말고는 내가 자신 있는 길이 없다. 어떤 기자 어떤 글쟁이여야 하는가? 바로 저 길이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일을 찾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매몰할 사람과 현장을 찾아다니고자 한다. 아무도 하지 않으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그런 일 말이다. 장마라고 매일 비가 오는 것도 아니요 그 어중간 견디기 힘드리만치 푹푹 찌기도 한다. 범벅하는 비린내에 내가 나 자신한테 소스라치게 놀라고, .. 2023. 7. 6.
한강과 중랑천 두물머리를 똬리 튼 뚝섬 수도박물관 우리 쪽 업계에서 보통 수도박물관이라 하면, 대뜸 중국 수도 북경 수도박물관首都博物館이지만, 엄연히 서울에도 수도박물관이 있어, 다만 그 기능 혹은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 무엇보다 그 한자 표기가 水道博物館이라, capital을 표방하는 전자에 견주어 후자는 water를 염두에 둔다. 이 수도박물관은 국내 박물관 업계에서는 매우 생소한 편이지만, 여러 모로 눈길을 줘야 하는 문화시설이라, 위선 그 위치를 보면 아주 묘해서 보다시피 한강변 서울숲에 바로 인접하며, 나아가 더 구체로는 중랑천이 그곳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뾰족한 땅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곳 역시 두 강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인 셈이다. 혹자는 두물머리가 남한강 북한강 합류지점만을 전유專有한다 생각하기 십상이나, 두물머리는 글자 그대로 두 물.. 2023. 7. 6.
한국인의 기원 3부작 논문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본 연구실은 "한국인의 기원 3부작"을 논문화 하여, 첫번째 논문은 일본에, 두번째 논문은 중국에, 세번째 논문은 한국에서 각각 투고하여 출판을 시도하기로 하였다. 세 논문의 내용은 모두 다르다. 첫번째 논문은 유전학적 연구에 대한 서평, 두번째 논문은 인골 연구에 대한 서평, 그리고 세번째 논문은 전술한 두 논문을 합쳐 국문으로 논문화 하기로 했다. 논문의 주제는: 요서지역의 신석기-청동기시대 사람에 대한 최근의 보고에 대한 종합적 검토이다. 최근의 연구 성과를 보면, 요서지역에 고조선이든 뭐든 있었다 없었다는 대답을 달기 여전히 어렵지만, 이 지역이 한국인과 문화적 측면 뿐 아니라 주민의 혈연적 측면에서도 매우 관련성이 높다는 점은 이제 부정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본다. 그 내용을 쓸..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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