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352 [김태식의 독사일기讀史日記] 법금法禁의 해체와 국민의 탄생 인류 문화사는 국민國民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 추상명사이자 집합명사인 국민이 주권자로 설정된(혹은 상상된) 국가를 국민국가nation state라 한다.이 국민,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국민국가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서구에선 논란이 적지 않은 줄로 안다. 한데 이 국민과 국민국가의 분기점이 명확히 갈라지는 곳으로 동아시아 문화권 만한 데가 없다.동아시아 전근대 법률 혹은 그에 버금 가는 각종 예제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어디에도 개인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 어디에도 그들의 권리를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전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계급의 일부였고 공동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언제나 집합명사였고 언제나 추상명사였다.그런 계급 그런 공동체의 규범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박과 윽박만이 존.. 2022. 12. 18. 2023년 88차 미국고고학회 예비 프로그램 내년 미국고고학회 예비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초록은 없는데 프로그램도 볼만 합니다. 한번씩들 보시길. *** 편집자注 *** 이 행사를 주관하는 데가 미국고고학회 Society for American Archaeology (SAA) 라 그에 대해서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라. 이거 보고 한국고고학회 홈피를 보지는 마라. 짜증 나니깐 https://www.saa.org/ Home The SAA is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dedicated to the research, interpretation, and protection of the archaeological heritage of the Americas. www.saa.org 참고로 이 SAA 발 최신 뉴스 중 하나로 SA.. 2022. 12. 18. 가야는 신라-백제보다 후진 사회인가? 가야가 멸망의 순간까지 신라-백제와 같은 중앙 집권국가의 체제를 지향하지 않았던 것은 그 사회가 이 두 나라보다 후진 사회였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고전 그리스는 어떤가? 폴리스로 나뉘어 통합되지 않은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나 페르시아보다 후진 사회인가? 가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회를 지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세상의 사회가 발전할 때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류사회 발전에 보편적 경로란 없다. 그런 것은 존재할 리가 없음을 인더스 문명 유적을 보고 절감했다. 왕도 없고 지배자도 없는데 이렇게 거대한 유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고 내가 지닌 상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느꼈다. 도대체 폴리스하고 가야 소국들 차이가 뭐란 말인가? 폴리스가 페르시아 전쟁 때 마라톤에서 패했다면 그.. 2022. 12. 17. 남경 상방 손오대묘 南京上坊孫吳大墓 후한시대가 폐막하고 그 천하를 위魏·촉蜀·오吳가 삼분한 시대를 중국사에서는 삼국시대라 하거니와, 개중 장강 유역을 중심으로 그 중하류 일대를 장악한 패자를 孫씨가 창업했다 해서 손오孫吳라 한다. 이 무덤에 대해서는 아래 내가 소개한 적이 있으므로, 그것을 참조키로 하고 무덤방 네 귀퉁이 비름빡 중턱에 소대가리 등잔대를 꽂은 남경 상방 손오묘 南京上坊孫吳墓 무덤방 네 귀퉁이 비름빡 중턱에 소대가리 등잔대를 꽂은 남경 상방 손오묘 南京上坊孫吳墓 남경 상방上坊지구에서 발견된 소위 손오대묘孫吳大墓. 고속도로 공사 중에 2005년인가 발굴되었는데 직후 내가 현장에 갔다. 이후 현장은 어찌 처리되었는지 못내 궁금하다. 특이하게도 현실 historylibrary.net 발굴 직후 내가 촬영한 사진들로써 이 무덤을 다.. 2022. 12. 17. 붕괴와 폐허 그 자체가 미학美學이다 문화재는 무너져서도 안 되고, 부서져도 안 되며, 불에 타도 안 되며, 생채기조차 나서도 안 된다는 생각 버리기 전엔 야훼가 나타나도, 괴력난신이 나타나도 지키지 못한다. 사람이 일평생 살며 갖은 풍상 겪듯이, 그리고 파고가 있듯이 문화재도 마찬가지다. 천년 이천 년 수백 년을 살아남은 것은 동시대 건축물로 없어진 수많은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고려시대 건물 같은가? 그것이 살아남은 까닭은 고려시대에 잘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 무수한 천재지변도 견뎠겠지만 더욱 냉혹히는 무수한 땜질의 승리다. 그런 까닭에 저것은 그 무수한 땜질의 기념비요 그렇기에 조선시대 건축물이면서 이십세기 이십일세기 건물이다. 석굴암 첨성대 안 무너진다는 말에 어떤 천박한 작자는 너가 책임지냐 따지.. 2022. 12. 17. 끊임없이 변주해야 하는 전통 종묘제례악에도 필요하면 조수미도 불러야 한다. 금난새도 필요하면 불러야 한다. 전통은 어느 한 순간 생명이 멈춰버린 미라가 아니다. 아키타입은 없다. (2013. 12. 17) *** 같은 날 나는 아래와 같은 부연을 했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제 우려는 이런 논의가 자칫하면 홉스봄으로 귀착한다는 겁니다. 제 보기엔 홈스봄이 말하는 전통에는 두 가지 층위가 있습니다. 1. 홉스봄 자신의 전통 2. 그런 홉스봄을 소화하는 전통 우리가 생각한 바는 2입니다. 하지만 홉스봄은 전통 파괴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유대계 영국인 홉스봄. 그는 내셔널리즘의 비판자였지 파괴자가 아닙니다. 한데 압도적으로 후자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2022. 12. 17. 이전 1 ··· 2207 2208 2209 2210 2211 2212 2213 ··· 389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