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020 연산이시여, 애는 썼습니다만 연산군 말기, 왕이 조정 신료들에게 새 사모紗帽의 견본을 내린다. 그리고 가라사대 ㅡ "앞에는 '충忠'자, 뒤에는 '성誠'자를 전서체를 써서 새겼으니 대개 신하된 자로 하여금 늘 충성을 품으라는 것이다. 또 사모의 두 뿔을 내려 어깨 위로 늘어뜨리도록 했으니 임금이 위에서 아래를 제어하라는 뜻을 드러냄이로다." 애는 썼다만, 이로부터 1년도 안 되어 중종반정이 일어난다. 2021. 8. 15. 다알리아서 뽑아낸 타잔, 그리고 치타 바나나 이렇게 생긴 친구들은 볼짝없이 저걸 쥐어짜면 그대로 염색으로 둔갑하니 저걸로 이 백발 자발로 만들어 볼까 하노라. 그러고 보니 지금은 다알리아가 피는 시즌인갑다. 이름에서 엿보듯 수입산일 터인데 여타 수입산이 그렇듯 저런 외국산을 접하는 주된 통로가 국민학교 화단이었으니 이르되 홍초가 그랬고 파초가 그러했으니 파초를 보고는 그때 마침한 타잔과 오버랩이라 바나나 맞나게 쳐먹어대는 치타라는 원숭이가 한껏 부러워 저게 무슨 과일이나 침만 질질 흘려댔으니 그 파초는 6년을 기다렸으나 끝내 바나나는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어찌하다 서울로 유학한 시절 그때 처음으로 바나나를 접했으니 맛대가리 졸라 아리마센이요 그보단 추석 무렵 아가리 벌려대는 으름이 최고라 그걸 믿고선 마누라 아들놈 불러선 이걸 시식하.. 2021. 8. 15. 꿀단지로 둔갑한 박태기 이 박태기라는 나무를 나는 내 고향에선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있었던 것도 같은데 아리까리하다. 이 박태기가 봄이면 자색 꽃을 뭉태기로 피우는데 그 형용이 차마 농염하기 짝이 없어 요새는 관상수로 애용해 서울 시내 길거리서도 흔히 본다. 문젠 저 열매. 꼭 그것이 박태기였는지는 알 순 없지만 저런 넙데데 열매는 속에 꿀이 찼다 해서 가운데를 죽 찢어발겨 그 속내를 핥아먹기도 했으니 말이다. 진짜 꿀이 있었느냐고? 글쎄 맹물이었다고 기억한다. 글타고 그게 맞는지 지금 확인하기는 곤란하니 조금 더 지나 널 죽죽 째고는 수색하리라. 2021. 8. 15. 청주고인쇄박물관 (2021.08.14.) 2021.08.14.(토)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하면 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우리나라가 금속활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명했다는 사실은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하도 강조하셔서 머리에 콕 남아 있습니다. 시험 문제에도 많이 나왔고요!ㅎㅎ 네! 현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간행되었습니다. 흥덕사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박물관 뒤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속활자 제작 과정 일부를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귀여운 인형들이 보입니다.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사실 전체 과정마다의 모습을 모두 모형으로 보여 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정이 생략되거나 축약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속활자 제작과정 전체영상도 바로 같이 볼 수 있.. 2021. 8. 15. 아리까리 옻나무 이게 옻나무 종류는 확실한데 참옻인지 공갈옻인지는 자신이 없다. 장성 독거는 옻이 올라 호울 바디 필링을 했거니와 나는 어릴적 하루 절반을 산을 탄 사람이라 함에도 옻이 오른 적은 없으니 아마 옻을 타지 않는 체질 아닌가 한다. 다만 조심할 대목은 옛날에 그리했다 해서 지금도 그렇다는 보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니 이른바 알러지만 해도 체질 환경에 따라 둔갑하는 일이 자주 있다. 옻나무야 그 시절엔 달고 살았고 그때는 이게 옻이요 아님을 알았으되 이제는 그런 기억 혹은 학습효과조차 망실하고 말았다. 혹 저 나무가 참옻이라면 나는 여전히 옻을 거부한다. 왜? 만졌고 이틀 지난 지금도 멀청한 까닭이다. 2021. 8. 14. 제철 지나는 자색 칡꽃 부여잡고 묻노라 장성 독거노인이 이르되 늙을수록 자색을 선호한다 했던가? 공자는 자색이 간색間色이라 붉음의 원색을 더럽힌 색깔이라 해서 증오한다 했지만 이런 말한 공자는 젊었거나 아니면 그 자색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간취함 때문이리라 이곳저곳 지나다 자색 완연한 칡꽃이 한창임을 알기는 했으되 가차이서 감상할 날이 없어 아쉬움을 달래곤 했으니 어찌하다 들어선 계곡으로 칡덩쿨 무성하고 살피니 그 꽃이라 절정 막 지나 지기 시작했으니 그래서 좀 탄식하기는 했다만 올해도 어김없이 널 어루만지니 이걸로 달래련다. 같이 기뻐했음 좋으련만 동행들은 그게 아닌듯 무심히 지나치는데 나만 홀로 부여잡노라. 칡꽃이 지고 이파리 진 넝쿨은 베어다 가마에 쪄서는 조상하는 옷을 만들기도 했으니 칡은 상주인갑다. 2021. 8. 14. 이전 1 ··· 2578 2579 2580 2581 2582 2583 2584 ··· 40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