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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김용준(1904-1967)의 병풍 속에서 그의 붓이 지나면 가지의 감은 어느새 익고 팔백 년 전 청자가 나툰다 거기에 꿈틀대는 게 한 마리 어디선가 기어온다 2021. 2. 21.
탁타지기橐駝之技 유종원(柳宗元)은 〈종수곽탁타전(種樹郭橐駝傳)〉에서, 곽탁타라는 사람은 나무 심는 것을 업으로 하여 나무들을 아주 잘 길렀다. 그 방법은 오직 나무의 천성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얻게 함으로써 나무들이 절로 번성했다고 한다. 유종원은 이를 통해 “내가 향리에 살면서 보니 수령들이 법령을 번거롭게 하기를 좋아하므로, 백성을 매우 사랑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화를 끼친다. 아침저녁으로 아전들이 와서 백성을 불러내어 ‘관의 명령이니, 너희 밭갈이를 서두르고 너희 나무심기를 힘쓰고 너희 수확을 독촉하라. 일찍 서둘러 실을 뽑고 일찍 서둘러 베를 짜라. 너희 아이를 잘 보육하고 너희 닭과 돼지를 잘 기르라.’라고 하며, 북을 울려 모이게 하고 목탁을 쳐서 부르니, 우리 소인들은 조석 식사를 중단하고 아전을 .. 2021. 2. 21.
활이 있어야 하는 철종어진 이 조선시대 철종어진은 태워먹고는 공교롭게 아수라백작 모양으로 것도 절반만 홀라당 타 버리는 바람에 저 나머지 부분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을 유발하거니와 그래서 이걸로 복원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림 부분만 확대하면 이렇다. 얼굴 중앙을 중심으로 오른쪽 절반이 세로로 날아간 까닭에 저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복식은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하니 이번 고궁박물관이 군사의례를 준비하면서 제시한 복식이 아래다. 그렇다면 저 어진 본래 모습은 어땠을까? 이를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고 근자 권지은 교수 지도를 받은 한국전통문화대학 안서진 선생이 시도한 것이 있으니 아래가 그것이다. 이는 접때 권교수 설명을 들으니 기존 다른 사람 복원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이라 하거니와 현재로서는 그 최신판이라 할 수.. 2021. 2. 20.
이체자異體字의 정의와 그 자양분 이체자란 어떤 문자와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문자로 인정되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승률 《죽간·목간·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1》, 예문서원, 2013.6, 38쪽)이체자란 음과 뜻이 같으나 모양이 다른 글자다...김태식김태식 정의가 맞다. 이체자를 이리 깐쫑하게 정의한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그리고 이체자는 상호 관계지 정자가 있고 그에 대한 변형으로서의 변종들이 아니다.(2016. 1. 4) *** 이체자가 생성하는 절대의 공간은 자체字體의 변화다.자체는 복고성이 있어, 여러 이유로 복고로 가기도 한다.덧붙여 이체자 생성공간에 유념할 대목은 미학이다.예술을 추구하고자 자체에 변형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이체자가 생성하는 다른 보양이다.또 한 가지 유의할 대목은 이체자는 오로지 .. 2021. 2. 20.
미투가 지른 과거사 단죄, 폭력을 넘어 시간을 단죄하며 공소시효를 말살하다 '12년전 박철우 폭행' 이상열 감독, 남은시즌 지휘봉 내려놓는다 2021-02-20 11:57 "박철우에게 깊은 상처 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 https://m.yna.co.kr/view/AKR20210220033200007?section=sports/index '12년전 박철우 폭행' 이상열 감독, 남은시즌 지휘봉 내려놓는다 | 연합뉴스 '12년전 박철우 폭행' 이상열 감독, 남은시즌 지휘봉 내려놓는다, 신창용기자, 스포츠뉴스 (송고시간 2021-02-20 11:57) www.yna.co.kr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연예계와 체육계를 중심으로 과거사 청산운동이 바야흐로 판을 뒤집는다. 예는 공소시효도 없다. 증거주의도 없다. 그런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그런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2021. 2. 20.
이체자異體字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속시원한 정의를 내가 보고 들은 바가 짧아서 그런지 모르나 본 적이 없다.일찍이 이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뜻과 소리는 같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다" 글자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뜻과 소리와 모양이다. 이 3대 요소 중에서 바로 모양만이 다른 글자가 바로 이체자다. 이체자에 대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무슨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한 이체자라는 통념이다.  하지만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종속적"으로 이체자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 이체자는 오직 "상대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다시 말해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이체자일 수는 없다.그 서로가 서로에 대해 오직 이체자가 될 뿐이다. 이체자는 말할 것도 없이 문자의 등장 이전에는 존재할 수 없다. 문자가 ..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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