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5 다마네기 서재에 앉힌 단상 모든 작물이 그렇듯이 결국 이 양파도 제살 깎아 먹고 자라다가 다른 데 옮겨 심지 않으면 제풀에 꺾여 종국에는 사망하고 만다. 부엌 옆 다나메기 망을 살피니 마침 제법 싹이 난 하나가 보여 에소프레소 커피잔에다가 물 가득 채우고 아예 서재로 들여 놓은지 며칠이다. 뭔가 영양가 될 만한 게 없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인분을 섞을 수도 없으니 좀 지켜보다 퇴장케 하려 한다. 각중에 저 양파라는 요물이 언제 한반도에 상륙했을지가 궁금해져 구글링하니 AI가 안내하는 내용이 대강 다음과 같다. 양파는 조선 말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1906년 뚝섬 원예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시범 재배가 이루어졌다 한다. 그러다가 1910년대 접어들어 일본에서 상당한 양파가 들어오고 1920년대 이래 40년대 걸쳐서.. 2025. 3. 28. 미국 방염포 대세는 군고구마 은박지 https://fires.substack.com/p/why-dont-we-just-wrap-every-house Why Don't We Just Wrap Every House in Protective Foil? (and more realistic ways to protect your home in a wildfire)Reader Q & Afires.substack.com 제대로 각 잡고 조사한 것이 아니기에 자신은 없다. 다만 내가 구글링 좀 하고, 이정우 선생 도움을 받아 아주 잠깐 살핀 결과우리가 방염포라 하는 그 방식이 어쩌면 우리보다 산불 피해는 훨씬 더 큰 일을 겪는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쪽에서는 의외로 알리미눔 랩 aluminum wrap, 곧 우리가 군고구마나 닭 구워 먹을 적에 요새 .. 2025. 3. 28. 양모 치마 걸치고 가신 덴마크 셀렙 보그 바디 The Huldremose woman, discovered in a peat bog in proximity to Huldremose, Denmark, is estimated to date back to approximately 2 BC.이 덴마크 보그 바디 bog body 훌드레모스 여인Huldremose woman은 워낙에나 이 분야에서 명성을 구축하신 분이라 나 또한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복습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훌드레모스Huldremose라는 마을 인근 피트 보그 peat bog, 곧 이탄泥炭 혹은 이탄이라 해서 석탄 되기 직전 유기 폐기물 잔뜩 머금은 습지 늪지에서 발견됐으니 대략 기원전 2년 무렵에 사망하신 것으로 추정한다.돌아가실 때 연세 약 40세. 아마 당시로서는 노년급에 들어서지 않.. 2025. 3. 28. 탑은 레고블럭, 유사시 해체해야 하는 이유다 탑은 동산일까 부동산일까?이 문제 생각보다는 문화재 현장에서 심각해서 이에서 비롯하는 무수한 문제가 돌발한다. 동산이냐 부동산이냐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이 발동될 수밖에 없다. 이 보호구역, 이른바 코어 구역과 완충구역 buffer zone이 짝을 이룬 개념은 오직 부동산에만 해당한다. 그만큼 문제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탑은?이게 아주 묘해서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지닌다. 예컨대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의 경우 부동산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도 내실 따져보면 복잡해서 그것이 성립하기 위한 오직 단 하나의 조건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적지 않은 석탑들이 이동한 데서 발생한다. 어디 제자리 지킨 석탑을 찾기 힘들 정도다. 충주 중앙탑은 나는 파기 전까지는 내심.. 2025. 3. 28. 기후변화 우리것을 수출하라 이번 산불 사태 잠잠해지면 보나마나 각 기관별로 기후변화에 따른 무슨무슨 대응 방안 모색을 표방하는 자리가 잇따를 것이요 국가유산청 이 놈들 지금껏 하는 꼴 보면 또 뻔해서 천편일룰로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이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외국인 불러다가 사례 들어보고 그에 대한 유네스코 움직임 조망 운운하는 작태를 보일 것이니 그 사례 우리랑 맞지도 않을 뿐더러 그 대응책이라 하는 것들도 구글검색으로 간단히 관련 자료 좍좍 구하는 것들이라 비싼 돈 쳐발라가며 또 그 헛짓거리 할 이유도 절박성도 없다.이런 짓거리 이제 그만 해라 지긋지긋하다.그래 외국놈 불러다가 고작 흰개미 타령 일삼고 우리랑은 맞지도 않은 사막 기후 지중해성 기후 국가 출신 불러다가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말인가?수입할 생각 말고 수출하라... 2025. 3. 28. 문화재에 전통 조경은 필요없다, 오직 조경만 필요할 뿐 눈이 수북히 쌓인 노송老松그래 참 아름답다. 나도 아름답다.하지만 이내 그 노송은 허리가 꺾이고 팔다리가 짤린다.지금 산 돌아다녀보면 허리 꺾인 소나무 천지라 폭설을 이기지 못한고 주저앉은 흔적들이다.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엽수는 그만큼 고통스럽다.같은 침엽수인데 폭설에 꼬꾸라진 낙엽송 봤는가?문화재 경관으로 굳이 두 나무를 택일하라면 이 기후변화시대가 요청하는 선택은 이론이 있을 수 없다.낙엽송이다.소나무 견주어 봄철에 탈 것도 상대적으로 없다.속성수에다 곧게곧게 자란다.기후변화시대 이제는 소나무는 퇴출해야 한다.불에 잘 견디고 상대적으로 화재 피해가 적은 수종들로 개조해야 한다.왜 소나무인가?이 물음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조경을 개발해야 한다. 전통조경?웃기고 자빠졌네.문화재 현장에서 .. 2025. 3. 28. 이전 1 ··· 356 357 358 359 360 361 362 ··· 35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