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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 (17): 청동기시대의 비단옷 청동기시대의 비단옷이라고 하면 대개 반응이 그 시대에 무슨 비단옷이라는 반응이 나오겠다. 그런데-. 중국은 양잠해서 비단을 신석기시대에 했다. 용산문화기에는 이미 비단 생산이 정착했다고 하니까. 농경이 본격화한 청동기시대에 양잠에 비단이라고 해도 별로 대단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양잠에 비단이라고 하면 요즘 보는 초고급 실크만 연상을 해서 그런데, 누에실로 짠 직물도 천차만별이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서기 3세기에 이미 바다건너 일본까지도 양잠에 비단은 보편화해 있었다. 種禾稻·紵麻, 蠶桑·緝績, 出細紵· . 其地無牛馬虎豹羊鵲. 삼국지 동이전에 일본열도에 보편화한 양잠은 그렇다면 언제 건너간 것일까?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양잠은 한국과 일본에는 도작과 함께 전파되었다고 본다. 한.. 2023. 11. 2.
풍납토성, 나를 다 소모한 현장 풍납토성 미래마을지구 한성백제 창고건물지에서...2008.11.27 풍납토성이 아니었대도 나는 늙었을 것이다. nonetheless, 나는 너 때문에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늙었다고 해 둔다. 내 청춘을 다 바친 데다. 간땡이도 바쳤고 무모함도 바쳤다 너무 써버려, 지금은 남은 게 없다. (2021. 11. 2) 2023. 11. 2.
[백수일기] (28) 연재를 끝내며 가는 나는 평온한데 보내는 마누라가 부산하다. 뻔질나게 걸어다녀야 하니 그에 맞는 신발 한 켤레도 장만했다. 있는 광각 렌즈 비실비실해 손보러 갔다가 광각에 표준렌즈 두 개를 질렀다. 혹 떼려다 혹 붙였다. 뭐 기왕 있어얄 거 장만했으니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하다. 저에 따라 백수일기 연재도 끝낸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그냥 물러날 순 없다. 새로운 연재로 들어간다. [슬렁슬렁 백수 구라파 유람기]로 교체한다. 2023. 11. 1.
마왕퇴 (16): 관속의 액체 마왕퇴 발굴 당시 관련자들의 주목을 끈것은 관속의 액체였다. 마왕퇴는 전한 제후왕의 예에 따라 여러 겹 관곽이 포개져 있었는데 마지막 관을 열었을 때 그 안에는 상당량의 액체가 바닥에 차 있었고 썩지 않은 유물은 바로 그 액체속에 잠겨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마왕퇴 무덤이 처음 열렸을 당시 하나도 썩지 않은 시신과 유물을 보고 중국의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은 부패하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처리된 것이라 보았다. 시신을 부패하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원망은 사실 한대에 전혀 없던 것도 아니었고 그 시대에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가 마침내 성공을 거두어 시신과 유물이 잘 남았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관을 열었을 떄 유물은 물론 시신까지 완벽하게 남은 것을 보고 당시 발굴에 참여한 사..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8] 로제타 석비 정주행 – 두 번째 이야기 : 내용 앞선 회차에서는 『로제타 석비』(Rosetta Stone)가 어떻게 발견되고 또 영국으로 옮겨졌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석비는 원래 무슨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로제타 석비』는 그리스 지배기에 이집트를 다스린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Ptolemy V Epiphanes: 기원전 205-180년)가 기원전 196년 멤피스(Memphis)에서 반포한 왕실 포고문입니다. 1799년 발견될 당시 석비 중 절반 이상은 이미 파괴된 상태였는데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 상단에는 14행 분량의 이집트 상형문자 텍스트가, 중간에는 32행 분량의 민용문자(民用文字: Demotic) 텍스트가, 그리고 맨 아랫단에는 54행 분량의 그리스어 텍스트가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 2023. 11. 1.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물 소개 007] 로제타 석비 정주행 그 첫 번째 이야기 : 발견 by 유성환 이집트학 박사 “로제타석” 혹은 『로제타 석비』(Rosetta Stone)는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이집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로제타 석비』가 상형문자 해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대 이집트 문명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로제타 석비』는 매우 친숙한 유물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너무 친숙한 나머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로제타 석비』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제 스스로 자문해 보았습니다. 2023년 5월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 『로제타 석비』의 정교한 복제유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번 주말에는 2회에 걸쳐 『로제..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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