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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물려죽은 spinoff] (3) 동륜태자 개죽음이 시사하는 것들 바로 앞에서 우리는 동륜태자가 아버지 진흥왕의 후궁인 보명궁주寶明宮主를 탐하다가 보명궁을 지키는 개[獒]한테 물려 죽었음을 보았다. 이를 통해 첫째 우리는 궁주宮主의 실체를 해명한다. 궁주는 글자 그대로는 궁의 주인이라 여성을 말한다. 이 궁주가 고려시대에는 왕비 혹은 왕의 후궁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주 보이며 신라시대의 경우 삼국유사에 두 번 꼴랑 보이지만 고려시대 용어가 들어가 붙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버젓이 통용하는 실정이다. 한국역사가 특히 고대사가들 주특기가 기록을 지들 맘대로 맘에 들면 진짜, 맘에 안들면 가짜라 하는 고질이 있다. 지 꼴리는 대로 지 맘대로 기록을 조작하는 게 주특기라 그걸 역사가 책무라 착각한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궁주는 예외없이 왕의 후궁으로 왕궁에 그 이름을 딴 궁.. 2023. 10. 31.
마왕퇴 (13): 아직도 새로운 것이 남아 있을까? 마왕퇴는 이제는 약간 한국에서도 한물 간 것 같지만, 사실 일반인은 물론 연구자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제이다. 그리고 그 발굴 경과도 한글번역된 것이 있어 대략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마왕퇴에 대해 더 이야기 할 것이 있을까? 물론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마왕퇴 관련 연구에 착안하여 이에만 집중한다면 더 할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마왕퇴가 아래로 아래로 연결되어, 조선시대까지 연결된다면? 이 부분에 착안해야 마왕퇴가 새로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 Editor's note *** 앞서 편집자는 마왕퇴가 삼국사기요 삼국유사이며 고려사요 실록이라는 말을 했다. 한국문화사 영역으로 포섭하면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가능하다. 이는 요컨대 마왕퇴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일이며 한국문화사의 영역을 .. 2023. 10. 31.
마왕퇴 (12): 회곽의 역할을 했던 백고니, 청고니 조선시대 미라는 다들 알다시피 일부러 만든 인공적 미라가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시신이 모두 잘 썩기를 바랬지만, 또 한 가지 벌레와 식물 뿌리, 도굴꾼으로부터 시신이 완전히 썩을 때까지 지켜지기를 원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주자가례의 회곽이다. 조선시대 미라의 형성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어쨌건 회곽이 큰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다. 회곽이 온전하지 않은 무덤에서는 미라가 나온 적이 없음에서이다. 조선시대 회곽을 연구한 많은 분이 아마 회곽이야말로 조선시대 미라가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마왕퇴 미라는 일견해서 조선시대 미라와 다른 것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 둘은 서로 닮았다. 특히 조선시대 무덤의 회곽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마왕퇴의 백고니, 청고니, 즉 햐얗.. 2023. 10. 31.
삽질공화국 시작은 노무현정부 내가 이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자에게 직접 듣기로 mb가 젤 듣기 싫어하는 말이 삽질 대통령이라 했다. 내가 여태컷 지켜본 역대 정부 중에서 삽질 젤 심하게 한 때는 노무현 참여정부였다. 토건국가라는 말 이 정부에 대해 여러 사람이 사용한 삽질공화국 대체용어인데 이 토건국가라는 말, 내가 참여정부 시절에 참여정부를 향해 쓴 적이 있다. 2006년 12월10일 송고한 기사 중 앞 부분이다. ⑥문화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현대사에서 60-70년대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대표하는 경제개발의 시대라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지금의 사정도 그에 못지 않은 듯하다. 문화재청에서 허가한 연간 고고학 발굴조사 건수는 2002년에 1천263건으로 1천건을 돌파하더니, 2004년에는 2천294건으로 폭증.. 2023. 10. 31.
문화재보호법 개정안 공포 : 지자체 문화유산전담관 및 전문인력 의무배치 지난 10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이 오늘 공포되었다. 여러 번 이야기했던,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지자체에 문화유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인력 의무배치에 관한 조항이 드디어 최종적으로 공포된 것이다. 전국학예연구회에서 전문인력을 학예연구직으로 명시해달라고 한 요청내용은 반영되지 않아서, 전담관과 전문인력에 대한 용어 정의가 불분명한 한계가 있지만, 우리 스스로 개정안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이 개정안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그리고 저 보도자료에 전국학예연구회의 이름은 들어가지 않을 거라 이미 김태식 백수님이 예언한 바 있으니, 섭섭하진 않다. 아직 문화유산전담관과 전문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시행령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니, 어떻게 지자체에 실효성있는 법.. 2023. 10. 31.
이문건 묵재일기는 거꾸로 읽어야 한다 내가 읽은지 오래되어놔서 기억에만 의존해서 쓴다는 점을 혜량해 주셨으면 한다. 이 일기는 워낙 분량이 방대하고, 이른바 생활형 일기인 까닭에 조선중기 사회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제1급 증언이다. 이 일기에는 이문건이 부친상인가를 당해 그에 대처하는 여러 움직임이 생생하게 드러나거니와 이에서 어엿한 양반이요 관료인 이문건이 가장 골치 아파 하는 문제가 업자들 농간이었다. 장례에 오죽 많은 자재가 필요한가? 하지만 업자들은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노회했다. 답답한 건 상주지 그들이 아니었으며, 이때야말로 그들이 이문을 많이 남길 기회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았다. 각종 이유 달아 공기 혹은 납품을 늦추는가 하면, 돈이 적다는 신호를 여러 경로를 통해 보냈다. 그들을 어찌하지 못해 이문건은 쩔쩔..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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