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075 봉래각 이야기(3) 도래인을 직시해야 한국사도 보인다 필자가 느닷없이 가보지도 않은 봉래각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사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도래인을 부정하기 힘든 역사다. 청동기시대부터 역사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때까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문화의 유입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청동기문화도 중국 황하문명과 다르다는 것이지 그것도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농사도 그렇다. 잡곡, 도작 모두 외부 기원이다. 한반도로 들어온 사람들의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 도래인을 부정해서는 역사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뜻이다. 일본사를 보면-. 나름 열심히 치밀하게 역사를 쓰려 하는 그네들이 항상 꼬이는 부분을 보면 도래인과 도래문화가 있다. 뻔한 내용을 감추려고, 적당히 덧칠을 하려고 하니 항상 꼬이는 것이다. 이건 일본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사 역시 마찬.. 2024. 6. 30. 조공, 패배한 자의 굴욕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아파다나Apadana 동쪽 계단East Stairs,, 남쪽 부분Southern part에 있는 리디아인Lydian 부조다. 그들의 왕 크로이수스Croesus는 기원전 547년 또는 그 이후에 키루스 대왕Cyrus the Great에게 패배했다. 리디아인이 선물하는 것은 두 개의 금속 파이알phials, 두 개의 그릇bowls, 그리핀griffin 머리가 있는 아름답게 장식한 두 개 금속 고리metal rings, 그리고 두 마리 종마stallions가 끄는 전차chariot다. 패배한 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숙여야 하며 조공은 그 숙임의 표시다. 그것이 한쪽엔 굴욕 한쪽엔 의기양양이었다. 하지만 저 관계는 항구불변이 아니라는데 아이러니가 있다. 리디아건 아케메네스건 한때 중.. 2024. 6. 30. [동부 터키 여행] (8) 짝째기 눈 흰 고양이 반 캣 Van Cat 이 반 캣 Van cat이 문화상품이라 생각하는지 터키 Yüzüncü Yıl University 라는 데에 반캣연구센터 Van Cat Research Centre까지 있다 한다. 반 고양이는 터키 동부 아나톨리아 Eastern Anatolia 지역 반 호수 Lake Van 주변에서 발견되는 집 고양이 domestic cat의 독특한 랜드레이스landrace(또는 "자연 품종 natural breed")을 말한다. 이 고양이는 비교적 크고 백악질 흰색 코트를 장착하며 때로는 머리와 뒷등에 붉은 색이 있으며 파란색 또는 호박색 눈 혹은 아예 이색성heterochromia(각 색의 한쪽 눈)이다. 간단히 눈이 짝째기인 경우가 있다. 이 품종은 "헤엄치는 고양이 swimming cat"라고 불리며 실제 밴 호수.. 2024. 6. 29. 산토리니가 토해 낸 기원전 17세기 여성 패션 기원전 17세기 아크로티리Akrotiri "여인의 집" 벽을 장식한 고대 그리스 프레스코화 중 젊은 여성 모습을 포착한 한 장면이다. 이 마을은 화산재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현재 그리스 산토리니Santorini 피라Fira에 위치한 선사시대 테라 박물관(Museum of Prehistoric Thera)이 전시 중이다. 저 건물은 논란이 많다. 북쪽 끝에 있는 구조물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중앙 채광창이 있었고 각 층에 최소 10개 방이 있는 3층 건물이었다고 한다. 저 이름은 여성들과 파피루스 Ladies and the Papyruses 그림이 있는 프레스코화 집이라 해서 붙었다. Room 1: Room 1 of the House of the Ladies N.. 2024. 6. 29. 봉래각 이야기 (2) 바다 건너 선경仙景을 찾는 사람들 이 봉래각 이야기를 왜 느닷없이 꺼냈는가 하면,우리는 흔히 주민 이동을 이야기할 때 그 원인으로 전란으로부터의 도피, 인구압에 의한 이주, 이렇게 원래 살던 곳에서 밀어내는 원인만 찾기 쉽다. 그런데-.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를 거쳐 한반도로 들어오는 이 사람 중에는필자가 보기엔 반드시 그런 사람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왜? 이 산동반도 일대에 아주 아주 오래전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바다 건너엔 신선이 산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증거의 편린이史記만 봐도 언뜻언뜻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발전하고 발전하여 만들어진 것이 결국 진시황의 불로초 수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불로초를 찾아 떠난 서복(혹은 서불) 일행이 황해를 건너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선경에서 불로초를 얻어 귀국하는 것이 표면상의 .. 2024. 6. 29. [동부 터키 여행] (7) 반Van, 동부 아나톨리아의 심장 동부 아나톨리아 대도시 반Van 은 앞서 개략하는 역사를 훑었거니와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보기로 한다. 반은 터키 동부 반 주 Van Province 주도州都이며 반 호수 Lake Van 동쪽 기슭에 있다. 이 도시는 역사가 아주 길어 기원전 9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우라르투Urartu 왕국 수도 투쉬파Tushpa였으며 나중에는 아르메니아 왕국 바스푸라칸Vaspurakan 중심지였다. 이곳은 훗날 비잔틴 제국 수중에 들어간다. 하지만 비잔틴 제국을 상대로 한 말라즈기르트 전투 Battle of Malazgirt (1071)에서 셀주크Seljuk가 승리하면서 이곳은 터키 영향권에 편입된다. 반은 1910년대 이곳을 피로 물들인 이른바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 Armenian genocide 이 일어나기.. 2024. 6. 29. 이전 1 ··· 852 853 854 855 856 857 858 ··· 35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