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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선 우거지상이 마라도나 앞에서는 주님 영접하듯 친구들이랑 이야기해 봐도 결론은 같다. 자식들이랑 여행은 생각보다 더 힘들다. 왜? 기호가 안 맞기 때문이다. 부모가 지향하는 지점, 그리고 애들한테 보여줬으면 하고, 나아가 공유했으면 하는 데랑 애들이 선호하는 지점은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상호 교차하는 지점이 있어 그 지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심지어 내 친구 아들놈은 아버지랑 유럽 여행 다녀오고서는 다시는 아빠랑은 여행 같이 안 간다 선언했단다. 내 짧은 경험으로 애들이 환장하는 데는 딱 두 가지라 쇼핑과 먹거리다. 이건 거의 동물적인 감각, 아니 동물적 감각을 뛰어넘어 먹거리는 어디서 찾았는지, 이 땅을 한 번 밟아보지 않은 놈들이 어찌 그리 맛집과 유명한 음식은 어찌도 그리 잘 찾아내는지 그 동물적 감각은 어디에서 .. 2025. 1. 16.
항상 긴장케 하는 당시唐詩 전철을 타고 오갈 때 벗 삼을 만한 것으로 당시 만한 것이 없다. 당시를 읽을 때는 항상 긴장한다. 다음 구절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구나 같은 련 안에서도 놀라게 하는 표현들이 훅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배배 꼬아놨다는 생각이 안든다. 정신적으로 항상 긴장하게 만들면서도 몇 분 안에 단막극처럼 막을 내리는 당시야말로 전철 독서에 특화한 작품들이다. 당시는 동아시아의 보물이다. 그 어떤 문학작품도 당시를 따라 갈 수는 없다. 동아시아 낭만주의의 아버지이자모든 이 지역 문학작품의 어머니다. 2025. 1. 16.
혼자 일하는 자가 (늘그막에) 강하다 인간은 누구가 갈 때 되면 혼자서 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가기 전에 이미 점점 혼자에 가까운 삶으로 걸어간다. 나이 60 이후의 인생은 조감하건데,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하나씩 부러지는 것과 같다. 무너지는 기둥이 집 구조를 지탱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빠지게 되면 일찍 문을 닫게 될 것이고 아슬아슬하면서도 오래 버티게 된다면 정신적 생산활동이 오래오래 전개될 것이다. 나이 60이 넘어가면 따라서 혼자 일하는 데 무조건 익숙해져야 한다. 주변을 보면 퇴직 이전까지 열심히 일하던 연구자가 그 후 그냥 뒷방 늙은이로 늙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일하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혼자 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요즘은 이렇게 일할 때 좋은 작업 파트너가 있다. AI라고.. AI와의 협업.. 2025. 1. 16.
깨알 같은 김별아 미실 작가노트 근자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자리를 연임하게 된 소설가 김별아 선생이 나랑은 실은 그의 작품으로 말하면 미실로 인연이 이어졌다. 가깝게는 같은 연세대 문과대 출신이요,(그는 국문과 나는 영문과다) 학번은 내가 두 해 빠르나 실상 같은 시대 같은 신촌 공기를 호흡했으니 그때 인연이 있지 않을까 하겠고, 실제 그 좁은 문과대 건물을 오가며 마주친 날은 많았겠지만, 그 시절에는 그가 나를 몰랐듯이 그 또한 나를 알 턱이 없었다.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개인 김별아라는 이름을 내가 각인하게 된 때는 그가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미실이 당선되었을 때였다. 세계일보가 제정한 이 초대 문학상은 당시로서는 상금이 1억원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거니와, 그에서 미실이라는 소설로 그가 당선자로 선정되었다 해서 내가.. 2025. 1. 16.
고려 태조 왕건의 태실 고려 태조 왕건 태실이 어디 있는지는 고려사랑 고려사절요에는 탈락했다. 왜 없는가? 있었는데 기록이 누락됐다고 나는 본다. 거란 침략에 목종 이전 7대 실록이 모조리 불타서 실제 고려사랑 그 절요 목종 이전 기록은 보면 다 쥐어뜯긴 헤밍웨이 다랑어 같아서 빈약함을 면치 못하거니와, 그런 과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대신 조선시대 문헌에 더러 그의 태실과 관련한 증언이 남았으니 아래 소개하는 송도지松都誌가 개중 하나라, 이 송도지를 소개하기를 고려高麗의 서울이던 개성開城의 사적史跡(史蹟)을 적은 지지地誌. 조선시대 16대 인조 때 김육金堉·조신준曺臣俊이 지은송도잡기松都雜記를 뒤에 증보增補 개정改定하여 송도지松都誌라 했음. 계속 증수增修되다가 21대 영조 때 오수채吳遂采가 속지續誌 1권을 증보增補, 22대 정.. 2025. 1. 16.
고려시대 땅보기 전문 학예직 선발 시험은? 고려시대에 땅을 점지하고 하는 관련 업무를 종사하는 전문 기관과 전문학예직이 따로 있었으니, 그런 일 전반을 지리업地理業이라 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왕을 비롯한 왕실 사람이 죽었을 때 그 땅을 점지하거나, 태를 어디다 묻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 또 신도시 건설 후보지를 정하는 일 따위로 실은 업무가 막중했다. 요새 점치는 일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다대하나, 웃기는 얘기. 지가 닥치면 다 지관에 기대게 되어 있다. 어찌 저와 같은 땅을 점지하는 일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을 관장하는 학예직 선발 방식은 고려사 권73 지志 권 제27 선거選擧1에 정리되어 있으니 관련 항목 기술은 아래와 같다. 凡地理業式, 貼經二日內, 初日, 貼新集地理經十條, 翌日, 劉氏書十條, 兩日, 並通六條以上. 讀地..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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