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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대만 선수 응원했다가 중국 광고에서 퇴출되었다는 대만 연예인 소식에 부친다 대만팀 응원했다가 '미운털' 대만 연예인 中광고계 퇴출[올림픽] 2021-08-03 11:45 김윤구 기자 하루 만에 4개 브랜드 계약 해지…대만 여야 정치인들 지원사격도 대만팀 응원했다가 '미운털' 대만 연예인 中광고계 퇴출[올림픽]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대만의 유명 연예인이 도쿄올림픽에서 대만 대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가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혀 광고가 줄... www.yna.co.kr 이런 소식에 대개 우리는 분개한다. 그러면서 짱께이는 어쩔 수 없다 한다. 그런가? 내가 보는 심각성은 극우적 심성, 곧 배타와 증오 우월을 전제할 수밖에 없는 내셔널리즘에 철저한 민족으로 대한민국인 같은 족속 있을까 싶다. 간단히 말해 피장파장 똥끼나 밑끼나다. 누가 누굴 탓한단 말인가.. 2021. 8. 3.
조계사 마당 로터스플라워 마주하며 시국 탓이라 해둔다. 올핸 어찌하여 로터스다운 로터스플라워는 구경도 못하고 계우 수송동 공장 인근 조계사 마당 다라이에 꽂아둔 조경용 로터스플라워로 만족한다. 수송동 공장은 연이은 확진자 출현으로 쥐죽은 듯 고요라 그 넓은 편집국엔 동경에서 날아드는 사진 처리 치닥하는 사진부만 두어명 멀뚱멀뚱 남았고 온통 실내등 꺼져 고스트하우스 방불이다. 필요한 사람 가져가라 문화부에서 내어놓은 책들도 그대로 수북이라 인기척없는 편집국 뒤척이며 볼만한 책 없나 혼자서 긁적이니 양상군자 진배없다. 아서라 무더위 완연히 한 풀 꺾인 조계사 마당 행차하니 백중맞이 명절인 듯 하나 눈에 띠게 사람은 줄어 대웅전 열어제낀 문틈으로 부처 세분만 금빛 발하는데 왜이리 을씨년스러운가? 너마저 없었으면 이 전당 어찌했을꼬? 칠흑 같은.. 2021. 8. 2.
문화재는 시간의 속박에서 탈피해야, 특히 근현대 문화재의 경우 문화재등록제도는 여러 면에서 혁명이었다. 첫째, 그것은 그 등록 대상이 근대기에 형성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란 자고로 앤틱antique이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으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둘째, 그것은 지정designation이 아닌 등록enlistment이었기에 기존 문화재가 주는 파괴 훼멸 불능의 신화로부터의 혁명이었다. 이런 특징은 곧 등록문화재가 종래의 문화재에 견주어 필연적으로 지닌 약점이기도 했으니, 둘째 특징과 관련해 실제 등록문화재는 그 등재 추진 과정에서, 혹은 등재 직후 무단으로 파괴되어 나가는 비운이 더러 있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등록문화재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재가 시간의 속박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근대의 상하한선, 특히 하한선을 어디로 잡을 것인.. 2021. 8. 1.
개미 새끼, 망둥이 새끼 한 마리 없던 겨울 갯벌 《기자란 무엇인가?》 오늘 우리 공장 전국부에서 서남해안 갯벌 특집이 나갔다. 총 7편 중 4편이 등재 대상 갯벌 직접 답사다. 이 추운 날, 해당 지역 담당 기자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아래 포스팅에 첨부한 링크(생략)를 보면 알겠지만, 갯벌이 생명이 솟음하는 곳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저들 지역 중 한 곳으로 출동한 후배 기자랑 주고 받은 카톡이다. [김태식] [오후 5:22] 다들 잘 썼더라 [김태식] [오후 5:22] 갯벌 구경 잘했나? 망둥이 좀 잡아보고? [xxx] [오후 5:23] 물때 맞춰서 xxx부터 갔는데.. [xxx] [오후 5:23] 개미새끼 한마리 없어서 한시간 넘게 또 달려서 xx로 넘어갔습니다ㅠㅠ [xxx] [오후 5:24] xx 갯벌에서도 사람은 오후까지 딱 2.. 2021. 7. 26.
(Urgent) 갯벌, 그 세계유산 등재에 부쳐 (Urgent) Getbol, Korean Tidal Flat, Korea, (not) inscribed on the World Heritage List 요로코롬 긴급기사 미리 써놓고 시간을 기다렸으니, 관건은 저에서 (not) 요 부분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선택이 문제였으니, 뭐 내가 눈칫밥 30년인데, 될 줄을 몰랐겠는가? 그래도 혹여 있을 사태에 대비해 등재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괄호 안을 준비하고는 여차하면 저걸 살리려 했다. 결과는 (Urgent) Getbol, Korean Tidal Flats, Korea inscribed on the World Heritage List 이렇게 되었다. 괄호안이 빠지고 flat라는 단수가 flats라는 복수로 바뀌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갯벌이 한.. 2021. 7. 26.
2천년 중국의 주축은 순자임을 폭로한 담사동譚嗣同 "二千年來之學, 荀學也" 담사동譚嗣同(1865~1898)의 이 말은 2천년 중국사의 사상 흐름을 총괄한 게티즈버그 선언이다. 이천년 중국을 지탱한 사상의 절대 패자는 순학荀學, 곧 순자荀子의 학설이라는 말. 양계초梁啓超(1873~1929) 또한 이와 비슷한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선언은 여러 함의가 있다. 특히 이런 선언이 나온 시대 상황, 혹은 시대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첫째, 순자의 위상 확인이다. 중국을 움직인 힘은 공자도 노자도 맹자도 아니라는 선언이다. 개소리 말라다. 둘째, 순자를 축출해야 하는 당위성이다. 담사동이 이런 선언을 들고 나올 적에, 그리고 양계초가 이에 부화뇌동해서 손뼉을 마주칠 때 중국은 누란의 위기였다. 이런 위기는 그렇다면 이는 어디에서 비롯하느냐 하는 자각을 유..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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