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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75

떠나는 두 노땅 학예사를 전송하며 7월 첫날인 어제 그네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들이 각기 swan song 비스무리한 노래를 했으니, 각기 30년가량 몸담은 공직을 한 사람은 완전히 떠나면서,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그에 즈음한 공로연수를 돌입하면서 적은 글이었으니, 사적으로는 내가 존경해마지 않은 형들인 그네들 글을 훑으면서, 이런저런 상념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비슷한 처지에 처한 같은 직업군 다른 이들한테는 경이로움을 유발했을 수도 있고, 혹은 꺼져가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는 작은 수류탄일 수도 있었을 것이며, 혹 또 어떤 이들한테는 좌절을 맛보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로대 그와는 다른 길을 걸은 나 같은 사람, 특히 기자로서 비교적 오랫동안 그네들을 지켜보는 나로서는 시종일관 존경 딱 하나였다고 고백해 둔다. 저들은 같은 공직이.. 2021. 7. 2.
금속활자 발굴잔치를 전송하며 새로운 문화재 시대의 도래를 증언한다 오늘 오후엔 어느 발굴현장에 초대받아 가기로 했으니 결국 그리했다. 그 현장이 오늘 오전 언론의 대대적인 각광을 받은 인사동 금속활자 같은 조명은 받진 못하겠지만 꼭 저런 화려한 유물이 나와야만 의미가 더 있으리오? 인사동 발굴성과 공개 문화재청 기자회견이 고궁박물관에서 있기로 한 오늘 오전 열시..나는 미리 갔으니 아홉시쯤 현장에 갔으니 첫째 나는 문화재 담당 기자가 아닌 까닭에 이쪽 담당기자들이 있는 마당에 괜시리 내가 얼쩡거리는 모습 보여주기는 싫었고 둘째 그럼에도 이것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진짜 한류라 연합뉴스 한류기획단장으로서 이 소식은 모름지기 한류홈페이지에서도 아주 비중있게 취급해야 할 사안이었던 까닭이다. 그리하여 어제 곰곰 생각하기를 한류기획단 기자랑 인턴을 아예 이쪽 취재에 전력투입할까.. 2021. 6. 29.
흔했으되 다 뽑아가는 망개 이른바 생활체험형 예능 프로가 끼치는 악영향으로 모든 식물자원의 약초화라 이름할 만한 흐름이 있으니 그 된서리를 맞은 대표식물 중 하나가 이 망개다. 망개는 야산에 흔해 빠졌으니 가을에 피우는 붉은열매는 실상 이렇다 할 맛대가리는 전엱없는 편이라 내 아무리 헐벗고 어릴 적 삶의 무대 절반이 산이었다고 해도 이 망개는 쳐다도 안 봤다. 이 망개는 거추장스럽기만 해서 주로 자라는 데가 가시덤불이고 그 자신도 그런 류라 땔깜으로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오직 망개떡 하나에만 쓰임새 요량이 있었다. 한데 얼마전 김천 마미한테 듣자니 이 망개가 씨가 말랐단다. 오만 산을 다 뒤져 다 캐갔단다. 망개고 도레이고 짠데고 할미꽃이고 뭐고 남아나는 게 없단다. 씨가 말랐단다. 나는 자연인이다며 하는 예능들이 걸핏하면 망.. 2021. 6. 27.
전원일기의 귀환, 소환당하는 과거 From 'Rural Diary #전원일기' to 'The Age of Savage #야인시대', old dramas ride the retro trend and their value is being re-evaluated. Teens and 20s who have never seen previous works feel the freshness of seeing videos of old works through YouTube, and older people are welcoming because they can relive their memories through cable TV channels as well as YouTube.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 2021. 6. 27.
가시연꽃이 멸종위기종??? 하긴 맹꽁이도 지정하는 친구들이니... 그제 문화재청에서 돌린 보도자료 중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발신처로 하는 '문화재청, 멸종위기 2급 식물 가시연꽃 활용해 연구 추진' 제하 자료가 있으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5세기 경주의 고(古)환경 복원 연구에 활용 예정'이라는 부제를 단 이 press release를 보건대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한테서 가시연꽃을 기증받아 고대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거니와 하필 가시연꽃인가 의문을 품어 보니, 저 보도자료가 그에 대한 의문을 다음과 같이 화답한다. 2015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경주 월성유적의 해자에서는 동물, 씨앗 등 고대 환경을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 중 가시연꽃 씨앗이 1만 6,000개 이상이나 확인되었으.. 2021. 6. 24.
국기와 국가, 그리고 월드컵 월드컵 관습에 의하면 매 경기 시작 전에 맞붙는 양팀은 각기 국가를 부른다. 이 국가 제창 경향을 보면, Fifa 피파 랭킹과 관계없이, 경제수준에 따라 그 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그 선수들이 대개 목청높이 국가를 반주에 따라 부르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 순수들은 국가가 울리건 말건, 조용히 껌만 씹는 선수가 많다. 왜 그럴까?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nation state가 축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기와 국가는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절대의 조건이다. (2018. 6. 21) *** 스포츠와 정치의 긴밀함은 말해서 무엇하랴?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실은 나치즘 구호였다. 기본에서 경쟁을 근간으로 삼고 등수를 매길 수밖에 없는 스포츠가 국경을 넘..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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