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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파리에서 열린 한-BTS 정상회담 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도착과 더불어 그 전야제 비스무리한 행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4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프랑스 파리 시내 르 트레지엠 아르(Le 13eme Art) 공연장에서 개최한 한불 우정콘서트 '한국 음악의 울림'이라는 형태로 있었거니와, 바로 이 자리에서 피날레를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 미국을 정복하고 내친 김에 유럽 정복에 나선 BTS는 우선 팝의 본향인 영국으로 입성해, 런던에서 우리가 왔노라를 화려하게 알렸거니와, 이를 시발로 암스테르담과 베를린, 그리고 파리 공연으로 통해 유럽 정복이 끝났으며, 분봉을 통해 그 나와바리 다지기를 선언한다. 그런 BTS가 마침 유럽 순방차 파리에 들른 문 대통령 일행과 이날 조우..
일본국 나라국립박물관 올해 제70회 정창원전 국내에서도 관심 많은 해외 문화재 관련 행사로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이 매년 연례로 모미지 한창인 가을 시즌에 찔끔 여는 정창원전(正倉院展)이 있으니, 올해 이 행사가 70주년을 맞은 모양이라, 나 역시 이 자리에 몇 번 실견을 했거니와, 언제나 개최 방식에는 의문 부호가 적지 않아, 국민국가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실은 이 방식을 그대로 갖다 쓴 데가 간송미술관이다. 왜 이리 찔끔이냐는 질의에, 언제나 나라박물관에서는 같은 대답을 내놓으니, 그걸 개최하는 주최는 우리가 아니라 궁내성이라, 출품작 선정에서부터 모든 중요한 결정을 그쪽에서 하는 까닭에 자기네가 자율성을 발휘할 구석은 없다는 말을 한곤 한다. 나라국립박물관 홈페이지 공고문을 보면 올해 제70회 특별전은 平成 30年 10月 2..
세운상가 옥상에서 태풍이 지났다. 가뜩이나 불면증 시달린 나날들이라, 우중충함이 주는 그 늦은 낮잠에서 주섬주섬 깨어, 흐리멍덩한 몸뚱이 이끌고 나선다. 볕이 났다고 아들놈이 알려준다. 어디론가 나서야 했다. 1호선 남영역에 서니 역사 지붕 빈틈으로 파란물이 쏟아진다. 시내로 향한다. 종로3가 역에 내려 세운상가 쪽으로 향한다. 종로대로를 사이에 둔 세운상가 옥상에 오른다. 저 계단 아래로는 근자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조선시대 유적을 보존조치했다. 9층 옥상에 오르니 눈이 부시다. 우선 종로 방면을 본다. 아래로는 재개발을 기다리는 판자촌이 광할하다. 6.25 전쟁 이후 쏟아져 들어온 피난민들이 이룩한 그 판자촌에서 역사를 시작한다. 눈길을 오른쪽 정면으로 돌린다. 저 멀리 종묘 너머로 북한산이 보이고 다시 그 뒤편엔 ..
꽃에 깃든 가을 서리를 깔보고 고고한 절개를 자랑한다 해서 국화를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 했던가? 보니, 국적 불명한 이 가을꽃 역시 그에 버금하니, 근자 주변에 흔히 보이는 이 꽃이 무어냐 물으니, 가우라(gaura)라 하는 분홍바늘꽃이라는데, 이르기를 미국 원산지로 2년생 또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고 하거니와, 관상용으로 식재하며 자연상태에서 월동하며 자란다나 어쩐다나? 국화여, 긴장하라! 언제까지 연명 도씨 기대어 독고다이할 수는 없는 법, 적자생존으로 역사는 흘렀거니와, 그대 역시 넘버2, 넘버3로 밀려나지 말란 법은 하늘 땅 어디에도 없으리라.
남산 아래로포착한 서울야경의 몇 가지 층위 남산에 올랐다. 휘황찬란을 갈구하는 사람들한테 이보다 나은 풍광 있겠는가?이 휘황이 휘황으로 가기 직전 모습은 아래와 같다. 추상...어렵다 한다. 그래서 구상을 선호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앞 사진과 비교할 때 구상성이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이조차 어지럽다는 사람이 있다. 이것으로 가기 전 모습은 이랬다. 추상의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으나, 영 맛이 안난다. 왜 구상에서 추상으로 사람들 입맛이 변했는지 그것을 가늠하는 작은 보기다. 날더러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서슴없이 첫번째라고 말한다.
The Sun also Rises 추석 연휴가 끝날 무렵, 해외특례입학 동기놈이 말하기를, 긴 연휴 삼식이 생활 눈치 보이니 어디론가 데려가 달란다. 그래 나 역시 가을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냥 이래저래 싱숭생숭 드글드글 머리나 식히자 하고는 이럴 때면 언제나 그랬듯 임진강변 남안을 경주하는 자유로를 따라 서울과 임진각까지 왕복했더랬다. 이 즈음 임진강은 가을 교향악을 빚어내거니와, 비낀 역광으로 비치는 갈대와 뻘빛은 경이 그 자체다. 오가며 이런저런 감수성이 언제나 예민한 특례입학더러 내가 그랬다..그래도 넌 복받은 놈이다. 아버지 잘 만나 이만큼이라도 살지 않냐? 뭐 매양 듣는 소리라 소 귓구멍에 틀어대는 워낭 소리라 여기는지, 듣는둥마는둥 카톡질만 일삼는다. 올라 내려다 보니, 임진각 아래로는 온통 황금 물결이다. 아마도 단군조선 ..
梧葉已秋聲 칠흑 같은 밤 삐죽히 새어나온 가로등에 비친 하늘 올려다 보니 황달 든 오동나무 이파리 하나와 그 치골이 유난하다. 벌레가 먹어 그런지, 혹 지난번 폭우에 골절한 여파인지는 알 수 없다. 세월이 그렇다고 본다. 또 하나를 묻고 갈 때이리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보는 여러 눈 이 눈을 논점이라 할 수도 있고, 좀 더 거창하게는 사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언론을 겨냥한 무수한 비난 중 하나가 이 신문 저 신문 같은 내용이라 하는데, 이는 피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요, 더 정확히는 같은 주제 같은 사안을 다룰 뿐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라, 같은 소식은 없다. 어제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성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했거니와, 이를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 했으니, 이를 발판으로 삼은 합의 내용을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공표했다. 이 사안을 두고 언론이 어찌 바라보는지, 편의상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하는 조선일보와 그 반대편 경향 한겨레 두 신문을 봐도 그 다양성을 알 만한다. 이른바 진보 계열로 현 집권세력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