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3 담헌을 만나는 길 1-홍대용 선생 부부의 묘 솔직히 나는 담헌 홍대용(1731-1783)이란 인물을 잘 모른다. 단지 고등학교 때 그가 베이징에 다녀오며 지은 을 번역한 를 꽤 재밌게 읽었던 적이 있고,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박지원(1737-1805), 박제가(1750-1805)와 함께 '북학파'로 묶이는 사람으로, 또 국어 시간에 "의산문답"이나 "홍덕보묘지명"으로 만나는 이름에 청나라 선비 엄성과의 우정 정도를 기억할 따름이었다. 그러니 그를 만나기엔 퍽 얕은 지식을 가진 셈이다. 하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잖는가? 그 유명한 병천순대로 내장을 채울 즈음, 근처에 볼 만한 데가 있나 해서 찾아 보니 '홍대용선생묘'가 1km 안에 있다지 않는가. 옳거니 싶어서 자동차를 몰았다. 들어가는 길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살살 걸어갔다. 묘는 제법 관리가 잘.. 2023. 12. 30.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1987 혹 세상이 뒤바뀌어, 타임머신이라는 게 개발된다면, 나는 다시는 저 시절로는 가지 않으리라. 아니, 간다 해도 다른 길을 갈 것이다. 그땐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곳을 갈 것이다. 최루탄 없는 그런 곳으로 갈 것이다. 가난이 없는 그런 곳으로 갈 것이다. 군대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곳으로 갈 것이다. 뭘 할 것인가 고민하다, 그래 기자나 함 되어볼까나 하는 그런 곳이 아닌 곳으로 갈 것이다. (2017. 12. 30) *** 아마 영화 1987을 보고서 갈기지 않았나 한다. 2023. 12. 30. 봉선홍경사奉先弘慶寺와 그 갈기비碣記碑, 고려 현종이 천안에 남긴 자취 이 제법 흥행하고 있다. 마침 육지 올라온 김에 현종이 남긴 자취나 보러 다녀올까 해서 여기에 왔다. 국보로 지정된 -사실상 봉선홍경사 터다. 직접 와 보니 절이 있을 자리라기보단 휴게소를 세우면 딱 좋을 자리다. 지금도 큰길 옆에 있을 뿐더러 주변에 산은 눈씻고 찾아도 안 보인다. 실제로 여기 절을 세운 뜻도 그러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절은 1021년(현종 12)에 형긍迥兢이란 스님이 왕명을 받아 창건했다. 그런데 왜 굳이 이 자리에 절을 세웠느냐 하면, 현종의 아버지 대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드라마로 잘 알려졌지만(맞나?) 현종의 아버지 안종 왕욱은 태조 왕건과 경순왕의 사촌 누이 신성왕태후 김씨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그는 평소 을 읽다가 여행자를 부처님이 보호해주는 마을이 있었다는 내용을 보고.. 2023. 12. 30. 원없이 쑤셔박은 국립한글박물관 한양가 특별전 간다간다 하다 이제야 들렀으니 원님 덕에 부는 나팔마냥 때맞은 폭설 경관 담는다 국립박물관 야외 스투파 나들이 나선 길에 들르게 되었으니 모로 가건 바로 가건 보기야 하면 장땡 아니겠는가? 한글박물관이요 한양가를 내세웠으니 아 조선후기 한글 문학잡품들을 통해 한양 풍물을 답사하는 자리쯤 아닌가 싶었다. 웬걸? 아예 서울역사박물관을 옮겨다 놓았으니 한글작품만 아니라 한양과 관련한 모든 걸 다 다닥다닥 긁어모은 조선시대 이래 근현대에 이르는 서울문화사다. 나름 소섹션으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나한테는 별의미 없는 단순 챕터 구별에 지나지 아니해서 백화점에 잡화점이었다. 전시가 이리되는 이유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첫째 전시기획자의 욕심 절제 실패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이 절제를 잃어 어느것 .. 2023. 12. 30. AI와 함께하게 될 노후 지금 50대는 AI와 노후를 함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는 분 이야기가, 지금 50대는 나이가 들어 움직임이 여의치 않게 될 20여년 후부터는 주변에 AI가 거의 음식수발, 병수발을 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싫건 좋건 IT가 됐건 AI가 됐건, 얼리 어댑터는 아니라도 최소한 따라가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지금 집집마다 있는 청소로봇처럼 서빙로봇은 집집마다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023. 12. 30. 낙조 그 반대편이 선사하는 족자카르타 므라피 화산 라투 보코에서 해질녁에 꼬나본 므라피 화산 Mt. Merapi 이다. 인도네샤 중부 자바 지구를 정좌한 이 거대한 산은 툭하면 요즘도 화산 폭발을 하거니와, 때마다 막대한 사상자를 내는가 하면 그 아래 위치한 그 유명한 힌두 유산인 프람바난 사원 역시 흔들어 제껴 스튜파가 파괴되는가 하면, 화산재에 덮기도 한다. 족자카르타, 그 일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유산은 저 므라피요, 그에 견주면 프람바난이며 보로부두르는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아니한다. 족자 시내에서 차로 30분이면 도달하는 라투 보코를 반드시 가라. 가서 낙조를 보라 2012. 9. 11 촬영이다. 2023. 12. 30. 이전 1 ··· 1380 1381 1382 1383 1384 1385 1386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