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3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9) 한달간 손발이 되어준 가족 이 두 친구 없었음 어땠을까 싶다. 몰타 아침 햇살 비친 모습에 새삼 고맙다는 말을 한다. 너무 가까이 있으니 고마운 줄을 몰랐으니 말이다. 나이들수록 가까운 사람한테 잘해야 한다지만 말뿐이었다. 신발은 두 켤레를 준비했는데 주로 이 친구랑 함께했다. 아무래도 여행이니 많이 걸을 수밖에 없고 그럴러면 유럽 사정, 특히 도로바닥 사정 고려해 그에 최적화해야 했다 할 만한 신발을 장만했는데 다른 신발이랑 확실히 안정감이 달랐다. 다음으로 간단용 우산. 이 친구가 이리 요긴할 줄은 몰랐다. 유럽이라면 나한테 각인한 그것이 주로 여름이라 고온건조로 기억이 남았거니와 이번에 지중해 겨울을 겪어보니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다시피 하다. 그런 만큼 요긴했고 그래서 새삼 고맙다. 신발과 우산, 내 친구가 되어줘서 눈물.. 2023. 11. 30. 조선대박물관 화순 도산 구석기유적 조사보고서 발간 조선대학교박물관이 조사한 화순 도산 구석기유적 발굴조사보고서(2차 그리고 연장 합본)가 나왔다. 1999년 1차 발굴 조사성과는 이미 발간됐지만(2002), 이번 보고서는 2007년과 2009년도 추가발굴을 정리한 것이다. 조사완료일 기준 대략 14년 만이라고. 이 유적 조사성과 유물은 조선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내년 상설전시실 개편과 맞물려 선보인다 한다. 이상은 이 박물관 문세영 선생 공지를 토대로 했다. 2023. 11. 30. 신전의 시대를 설정한 몰타의 역사 타임라인 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위키피디아 History of Malta 영문은 앞과 같이 지중해 복판 아주 작은 독립 국가 섬나라 몰타 역사를 저리 구분해 놨는데 실제 어제 발레타 소재 몰타국립고고학박물관을 가 보니 저런 식으로 자기네 역사를 분절해 놨더라. 저 도표에서 특이한 점이 인류 등장과 궤를 같이하는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구석기시대 설정이 없이 바로 신석기시대로 진입하며 또 이 신석기시대랑 청동기시대 사이에 신전시대를 설정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그네가 설정한 이 시대는 구체로는 기원전 3850년부터 기원전 2350년까지 대략 천오백년간이라 이 시기는 철기는 말할 것도 없이 없고, 또 청동기도 다른 유럽 지역 사례를 보면 기.. 2023. 11. 30. 자승 스님이 소환하는 영화 내부자들 느닷없는 저 사태를 접하자마자 나는 저 영화 한 장면을 떠올렸다. 겉으로 쉽사리 드러나지 않으나 대한민국을 주물하는 거대 언론 논설위원 이강희, 그에게 발탁된 정치깡패 안상구, 그리고 거악을 일소하겠다는 열혈 또라이 무족보 검사 우장훈. 기자는 백윤식, 깡패는 이병헌, 검새는 조승우였다. 이강희가 주물하는 대한민국 권력에는 거대 재벌 회장이 있고, 그의 친구로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이경영이 있다. 내가 인상 깊은 장면이 저들과의 커넥션으로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해외로 도피한 전직 은행장이다. 이 은행장이 입을 열면 이강희 제국이 흔들린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마침내 저들 권력은 그를 국내로 불러들여 검찰에 출두케 한다. 조승우랑 대면한 은행장이 흔들린다. 입을 열기 일보 직전.. 2023. 11. 30. 골동서화 자랑에 여념없는 박영철 1. 여러가지 의미로다가 꽤 유~명한 사람의 시집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당대 이름난 정치가, 실업가, 관료, 학자들이 이 사람과 한시를 주고받으며 하하호호 하는 정황이 그려져서 말이다. 시 수준이 아주 높다거나 현학적이라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이 사람의 한계 또는 특징이라고 봐야 맞겠다. 2. 그런데 이 사람의 취미 중 하나가 바로 골동서화 수집이었다. 워낙 부자였으니 당연했겠지만 그의 소장품은 규모와 품질이 높기로도 이름났었다. 그런 면모를 자랑하고 싶어 근질근질했던지 이 시집 안에도 관련된 내용이 적지 않다. 그는 높으신 분이었지만 틈나는 대로 서예가, 화가들을 불러 술 대접하면서 글과 그림을 받고 자랑하듯 시를 짓곤 했던 듯 하다. 한편으로는 자기 컬렉션을 소재로도.. 2023. 11. 30. 예정된 엑스포 패배 vs. 느닷없는 자승 스님 입적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한 분들이야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그 패배는 예정된 것이었다. 냉혹히 말하면 패배를 당연하게 생각한 사람들도 애석한 패배 혹은 선전을 바라기는 했다고 본다. 다만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해서 역전을 꿈꾼 사람들도 무안하게 됐다고 본다. 그에 견주어 한국시간 29일 전해진 자승 스님 입적 소식은 느닷없음이 마른 하늘에 친 날벼락 격이다. 더구나 그 원인이 사고요 그 사고가 쉬거나 자던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일어난 화재라는데 여러 의문이 일 수밖에 없다. 그 요사채가 내 기억에 아리까리하기는 한데 전통 한옥건물 아닌가 하거니와 그것이 아니라 해도 고층도 아닌 단층이었을 건물에서 화재로 사람이 그리 쉽게 타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통 건물에서 불에 타 죽는 경우는 거.. 2023. 11. 30. 이전 1 ··· 1450 1451 1452 1453 1454 1455 1456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