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166 [마왕퇴와 그 이웃-106] 운몽대택 (3) 주혈흡충증 앞에서 마왕퇴 1호묘 귀부인이 생전에 주혈흡충증이라는 기생충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었는데, 이 기생충이 양자강 중히류 일대에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기생충 질환은 고인물이 많아 특정 종류 다슬기가 사는 지역에만 발생하는데, 이 지역의 논과 함께 장사 주변에 있던 거대한 운몽대택도 주혈흡충증 발생에 한 몫 했음이 틀림 없다. 2025. 4. 10. [마왕퇴와 그 이웃-105] 운몽대택 (2) 초왕의 수렵지 운몽대택雲夢大澤은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거대한 습지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지역으로 수많은 호수와 못으로 이루어진 지역인데 황하가 범람하면 주변으로 물이 흘러 넘쳐 거대한 담수호 지역으로 변하기도 하는 등진한 대까지도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역이었다. 대체로 동정호 북쪽에서 무한시, 서로는 형문시까지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 다 포함되어 대택의 전성 당시에는 남한 땅의 절반 정도에 달했다고 하니 엄청난 크기다. 운몽대택은 선진문헌에도 자주 나오는데, 주로 초나라 왕과 귀족들의 수렵지로 나온다. 그 당시 초왕이 사냥하던 모습은 전국책에 보면 아래와 같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战国策·楚策》“于是楚王游于云梦,结驷千乘,旌旗蔽天。野火之起也若云蜺,兕虎之嗥声若雷霆”초왕이 운몽대택으로 사냥을 나갔는데.. 2025. 4. 10. [마왕퇴와 그 이웃-104] 운몽대택 (1) 인구밀도 남북조는 중국사에서 전무후무한 대혼란기였지만 황하 유역에 집중해서 살던 대륙 인구가 화남지역으로 대거 이동을 시작한 첫발이기도 하다. 이전에 올린 아래 지도는 한대漢代 중국 인구인데 이 당시까지만 해도 얼마나 많은 인구가 화북지역에 집중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전국시대 지도를 보면 초나라는 화남 지역에 거대한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오지만 화북지역에 비해 극히 희소한 인구밀도를 지닌 곳임을 알 수 있다. 마왕퇴 한묘가 등장하던 당시 그 주변은 사람들이 얼마 살지 않는 곳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단지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았다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아래쪽에 장사시가 있고 중간 위쪽에 COVID-19 발생으로 유명해진 우한시가 있는데, 우한시, 창사시, 그리고 형문시를 있는 찌그.. 2025. 4. 10. [독설고고학] 점토대토기(2) 얼마나 할 얘기 없었으면 그렇다면 저 점토대토기粘土帶土器, 곧 덧띠토기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아니 더욱 정확히는 왜 저 볼품 없는 그릇 껍데기를 그렇게 한국고고학이 애지중지하는가? 먼저 그것을 정의하기를 아가리 바깥 부분에 단면이 원형에 가까운 덧띠를 말아 붙여서 아가리를 이중으로 만든 청동기시대 후기~초기 철기시대의 일상용 토기.라 하면서 이르기를 아가리의 단면 형태에 따라 크게 원형덧띠토기와 삼각형덧띠토기로 대별된다. 원형덧띠토기는 원형에 가까운 덧띠를 아가리 바깥에 돌려 이중으로 구연을 제작한 것인데, 단면이 원형에 가깝다.딱 이거다. 왜 저 토기가 중요한지 그렇게 보는 이유가 오로지 이것이다. 그 덧대어 붙인 부분을 짤라서 보면 동그랑땡인가? 아니면 삼각형에 가까운가? 그걸로 시대를 판정한다는 딱 그거 하나다. 그걸로 동.. 2025. 4. 10. 사막을 종단한 나일강, 독배가 된 응집! 고대 이집트 역사를 통괄할 때 나일강과 사막을 기점으로 삼는 저런 지역 편제는 매우 중요한데, 물론 저에서 지중해와 홍해라는 바다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집트문명 대단한 것으로 치지만, 그 문명이라는 것 결국 나일강 양쪽을 따라 알렉산드리아 델타 삼각주에 이르기까지 강변에만 다닥다닥 붙어 일어날 수밖에 없었으니, 사람이 물, 특히 민물 없이 어찌 생존할 수 있겠는가? 짠물은 통행용이요 민물은 식용이다. 물론 소금이라는 변수도 있다.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거의 정북쪽을 달려 지중해로 빠져나가거니와 말 그대로 젖줄일 수밖에 없다. 왜 저런 사막 혹은 그 비스무리한 지대 강변, 혹은 아예 해변에서 문명이 일어나는가를 생각해 보면 나는 집중을 꼽거니와 저에 견주어 평원 혹은 산간지대에는 상대적으로 .. 2025. 4. 10. 토머스 파티, 레알 대파의 숨은 영웅 토마스 파티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가끔 하는 치명적 실수를 상기하는 그것이 좀 있지만 유의할 점은 이 수비형 미드필드가 이상하게도 나이 들어가면서는 그런 실수가 외려 확 줄어들고 점점 안정화해 간다는 사실이다.올해 서른둘인가일 테고 아마 아스널과의 계약도 만료될 터인데 재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한국시각 어제 새벽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스 8강 1차전 주인공이야 그림 같은 프리킥 골 두 방을 12분만에 내리꽂은 데클런 라이스겠지만 숨은 승리의 일등 공신은 토머스 파티였다.백포를 보호하는 수비수로서, 그리고 공격 물꼬를 트는 미필로서 그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패스 92%를 완성했는데, 이는 경기에서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수필 중에 가끔 나이들어가며 저런 모습을 보이는 선.. 2025. 4. 10.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19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