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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무성한데.. Flagpole Supports in Guhwangdong, Gyeongju 慶州九黃洞幢竿支柱 /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 겨울 이겨낸 보리는 생장이 그만큼 빨라 이맘쯤이면 이미 죽음과 그를 통한 탄생을 위한 번식을 준비한다. 그래 소나무가 솔방울 빗물처럼 쏟아내는 까닭은 닥쳐온 죽음을 아는 절박이 비롯한다. 이 무렵 보리는 파란 빛깔은 어느새 누렇게 떠서 이젠 접촉만으로도 따가움을 선사한다. 저 보리밭에 누워 별을 보는 꿈을 꿨더랬다. 저 하늘 별을 보며, 별도 따다 주겠노라 하는 꿈을 꿨더랬다. 꿈이 꿈인 까닭은 같이 누울 사람도 별을 따다 주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2020. 5. 20.
같은 태풍이 사이클론이 되고 허리케인이 되지만... 인도 동부에 대형 사이클론 접근…"수백만명 대피" | 연합뉴스 인도 동부에 대형 사이클론 접근…"수백만명 대피", 김영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5-19 18:16) www.yna.co.kr 이제는 이름도 다 까먹었다고 생각했다. 하긴 그 이름이라 해서 그런 게 있는 갑다 해서 그걸 디립다 외운 때가 30년을 훨씬 더 거슬러올라가니, 그래도 그런 망각에서 사이클론이란 말을 듣고는 무척이나 친숙하게 떠올리니 신기할 뿐이다. 시골 깡촌 출신인 나는 문명세례가 동년배들보다는 대체로, 그것도 훨씬 늦은 편인데, 인도양에서 주로 인도 대륙 쪽을 향해 들이친다는 저 태풍을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른다는 사실은 물론이요, 그런 열대성저기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비로소 알았다. 그때.. 2020. 5. 20.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민간단체 작금 문제가 되는 정의기억연대와 정대협이 꼭 이에 해당하는지는 자신이 없다. 다만 이 시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꼭 지적하고 싶은 점은 법인 혹은 그에 준하는 민간조직, 혹은 그런 법적 존재를 구비하지 아니하는 각종 계니 동호회까지 포함해서 보건대 그 재정운용 방식에서 나타나는 압도적인 현상이 어째 약속이나 한 듯이 돈을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긁어모을 줄만 알고 쓸 줄은 모르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돈을 얼마나 긁어모았는지로 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운영진 업적이 평가되는 경향이 노골적이다. 바로 이에서 그 민간단체가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영리단체로 변모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건 내가 어떤 학술모임 총무를 하면서 나 자신부터 그랬던 것이라 나를 반추하고 비판하는 의미에서도 반드.. 2020. 5. 19.
탄신 500주년 서산대사 휴정 조선 국왕 선조가 1602년, 묘향산으로 돌아가는 서산대사한테 내린 교지로, 대사를 '국일도대선사 선교도총섭 부종수교보제등계자 國一都大禪師 禪敎都摠攝 扶宗樹敎普濟登階者' 라는 칭호와 정이품 품계를 하사한 내용을 적었다. 1602년 | 종이 89.4cm x 119.7cm 대흥사 성보박물관보물 제1357호 조선 중기 간화선 중흥조로서 위상을 간직한 청허당 휴정선사 서산대사(1520~1604)가 중국 송대宋代 선문禪門을 대표하는 마조 馬祖·백장百丈·황벽黃蘗·임제臨濟의 법문을 초록한 서첩이다. 표제는 “사대사어四大師語”라 쓰였고 내제內題는 “사가록정선四家家精選”과 “정선사가록精選四家錄”이라 쓰였는데 마지막 내제를 필적의 명칭으로 삼는다. 필적 사이사이에 “선교도총禪敎都總”이란 인명이 있어 '팔도선교대총섭八道禪敎.. 2020. 5. 19.
저주받은 한반도의 천둥번개 서울 기준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디립다 치더니 오늘 비교적 잔잔하나 제법 많은 비가 계속 쎄리 붓는다. 그랬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언제나 이랬다. 타들어갈 듯한 봄가뭄에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산불에 온통국토가 잿더미가 변하고 나면, 그제야 이런 비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산불이 왜 없어지는가? 이리 비가 오고, 땅이 눅눅한데 무슨 불이 붙겠는가? 이때부터 겨울 문턱까지 산불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이 눅눅함에서 비롯한다. 겨울? 겨울에 생각보다 산불이 거의 없다. 왜 없는가? 낙엽이 눅눅한 까닭이다. 갓 떨어진 낙엽이 불에 타는 일은 없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낙엽은 불이 좀처럼 붙지 아니한다. 그래서 낙엽 수북히 쌓인 겨울에도 생각보다 산불은 없거나 턱없이 적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타는 목마름을 봄에.. 2020. 5. 19.
유럽은 완화세 뚜렷한데 남미는 극성? 스페인 코로나19 일일 사망 59명…두달만에 최저 | 연합뉴스 스페인 코로나19 일일 사망 59명…두달만에 최저, 김용래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5-19 01:53) www.yna.co.kr 중세시대 흑사병에 비견하는 속도로 유럽을 점령하고는 맹위를 떨치던 코로나19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어니와, 우선 막강한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스페인이 현지시간 18일 현재 이로 인한 사망자가 2만7천709명으로 하루 전보다 59명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285명 늘어난 23만1천606명이라 한다. 하루 천명씩 죽어나가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이탈리아 하루 확진·사망자 두달만에 최저↓…"방심 말아야" | 연합뉴스 이탈리아 하루 확진·사망자 두달만에 최저↓…"방심 말아야",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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